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 2학년 개정교과서 수록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세사람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옛날 한 마을에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나무꾼은 가난했지만,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했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 모두가 착한 나무꾼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은 연못 옆에서 도끼로 나무를 베고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고는 서둘러 일했습니다. "어휴, 큰일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해가 떨어지겠어." 그때였습니다. 있는 힘껏 나무를 내려치는 순간, 그만 도끼가 연못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이고, 내 도끼!"하면서 울고 있는 나무꾼앞에 하얀 안개가 연못 중앙을 휘감고 돌면서 연못속에서 목소리부터 내 밷으며 긴 수염을 한 산신령이 서 있겠지요? 그리곤 나무꾼에게 왜 우느냐고? 영문을 물은다음에, "이 도끼가 네 도끼냐?" 하며 황금도끼를 내밀구, 그 다음은 "이 은도끼가 네 도끼냐?"하면서 연못에서 도끼들을 차례차례 올려주며 나뭇꾼에게 묻습니다. 결국은 "이 낡은 쇠도끼가 네 도끼냐?"하는 물음에 "맞습니다. 바로 이 도끼가 제 도끼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하고 대답하지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산신령은 착한 나무꾼은 정직함에 반해, 들고 있던 금도끼와 은도끼를 모두 주게 됩니다.
 
  이렇게 착한 나무꾼의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와 함께 그를 시기해서 나쁜 마음을 가진 나쁜 나무꾼의 행동의 결과를 비교하면서 생각하기와 함께 사고력이 쑥쑥 늘어나게 됩니다.
 
  요즘 같은 현실에서는 그 착한 나무꾼은 바보같기만 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너나 모두가 산신령이 금도끼를 준다고 하면 얼른 금도끼를 받아서 가지고 오면 될일이고, 은도끼를 준다고 하면 얼른 은도끼를 받아서 돌아봐버리면 될일이라고 비웃습니다. 왜 시대에 맞지도 않을 전래동화의 내용을 별 내용의 변화없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대로 내놓았을까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의 뒷부분에 나오는 사고력 쑥쑥이라는 부분은 지극히 기본적인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러한 내용들을 우리 아이들이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기본으로 마음바탕에 깔아놓고 그 뒤에 현실에 맞는 생각들로 물음표와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극히 바보스러울수도, 그리고 지극히 평범하고, 구태의연한 내용일 수도 있는 전래동화는 인간의 기본 도리와 세상 이치를 깔아두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한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도리와 세상의 이치를 제대로 알아가는 아이들이 되도록 하기 위한 바램이 이 전래동화에는 들어있었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긴 긴 겨울 할머니의 입담으로 듣게 되는 옛날이야기어도 더욱 좋지만, 이처럼 삶의 도리와 함께 세상 이치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물음표를 던져주는 책도 이 겨울에 참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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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2-0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 가득한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