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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제 - 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 다큐멘터리 제작팀 엮음 / 차림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궁남지'에서 만난 백제의 문화와 그들의 지혜로움은 익히 알고 있었던 지식이 초라한 지식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던 일이 되기도 했다. 또한,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만나게 되었던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는 과학적인 지식으로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신비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일본에 하사했다는 '칠지도'는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었지만, 그동안에 알고 있었던 백제의 문화와 역사 백제인들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지식이 너무나 초라했었다는 것과 더불어 백제의 무궁무진한 밝혀지지 못한 우수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이 존재하게 되었던것이 불과 몇 년전의 일이다.
'대백제'라는 의미에 어떠한 의미부여가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던 백제는 도저히 상상 할 수도 없었던 백제인들의 과학적인 생활과 섬세한 문화가 도대체 세계의 어느나라까지 전파가 되었을까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손이며 만세일계(萬世一系) 즉, 그 혈통이 단 한 번도 단절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믿음이 일본 천황가의 핵심이다. 그러나 침묵하고 있던 거대한 청황릉에서 일본의 정체가 하나 둘 베일이 벗겨지고 있었으니 그것은 일본 천황가가 '백제의 화원'이란 사실이다. 한.일 월드컵을 앞둔 2001년, 현 아키히토 천황은 일본 천황가의 믿음을 뒤엎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는데. 내용인즉 『속일본기』라는 일본 정사에 입각해 자신의 몸에 백제 무령왕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때의 일을 기억하자면, 얼마나 놀랍고도 떨리던지. "사실일까? 정말 사실일까? 그래. 그래도 사실이니깐 그렇게 말했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앞섰던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천황이 말한 더 확실한 근거는 없을까? 를 궁금해했었지만, 그 이후로 특별한 백제의 또 다른 역사를 접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책 '대백제'는 그러한 일본 천황의 백제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말에 근거있는 역사적 기록들이 충분히 나열되어 있었으며 아직도 일본에 여러가지 모양과 흔적으로 백제의 모습이 남아 있으며, 2010년 7월에는 일본 구마모토현의 해발 천 미터가 넘는 첩첩산중에 위치한 산골마을에서 백제 왕족의 후손과 조우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한다.
역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오늘로 흐른다는 것을, 그리하여 우리가 역사를 추적해야 하는 이유를 실감하게 되는 때이기도 했다는 것을 이 책은 느끼게 해준다.
그나마 남아있는 기록들에 의존해야 하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 중에서 가장 적은 기록을 남겼던 백제에 대해서는 사실 너무나 자료가 부족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백제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들이 더 적었는지도 모른다.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백제의 문화뿐만이 아니라, 백제가 왜 큰나라, '대백제'였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들은 현실속에서 역사를 동경하고 역사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너무나도 흥미진진한 일일 수밖에 없다.
최강의 하이테크 국가였다는 것은 백제의 첨단기술로 철을 창조하여 일본에 '칠지도'를 하사하였던 것과 일본에 전래된 제철 기술, 전통 철로 빚은 '백련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백제의 우수한 항해술과 조선술은 해상 강국을 꿈꿨던 백제의 모습을 그려보게도 된다.
『신, 구당서』에 의하면 백제는 한반도 본국 외에도 요서백제, 왜국백제, 월주백제라 해서 해외로 진출했던 사실과 함께 그 영토가 일본 열도와 중국 동북 지역까지 이르럿던 것으로 확인된다.
<5장, 백제, 바다를 꿈꾸다. 197페이지>
요서백제는 현재 드라마에 나오는 소금창고, 근초고왕에 나오는 요서일테고, 왜국백제는 일본에서 신으로 모셔져있는 일본천황의 백제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그 말과 여러 역사적인 흔적들에서도 찾을 수가 있는데 월주백제는 아직도 역사속 미지의 개척분야, 다시 말해 더 역사의 기록들을 찾아봐야 할 분야이다.
백제를 알아가면서 그들의 문화중에 복식문화, 예술문화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백제기악에 대해서는 생소했다. 도대체 백제가 일본에 전해주지 않은것은 무엇이었을까. 도대체 어느만큼의 일본 역사속에 백제인들의 뿌리가 깊이 박혀있을까. 일본의 지배계급인 백제를 '구다라', 다시 말해 '군나라'라고 높여 불렀던 것들을 보면서, 한반도에서의 지극히도 초라한 기록들이지만, 일본에서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백제의 흔적들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만나면서 현재에 과거의 역사를 만난다는 그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