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나침반같은 3분 고전

3분 고전 - 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 ㅣ 3분 고전 1
박재희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11월

라디오에서 아침마다 고전의 향기로 우리들에게 다가왔던 저자의 고전들이 책으로 만들어진것이라 해서 그 유명세에 많은 기대를 가졌던게 사실이다. 고전이라는 분야가 워낙에 길고도 방대한 양이기에 3분짜리 고전이 과연 어느만큼 실속있게 구성이 되어있을지 다소 의문스럽기도 하였지만, 사자성어로 구성된 고전풀이라 간략하면서도 이해하기도 쉽고, 그 짧은 사자성어속에 담겨있는 글을 이야기식으로 설명해놓은 글을 대하면서 구성이 참 잘 짜여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때로는 앞날이 막막하기도 하고, 먹이사슬보다도 더 험난한 삶의 모습들 속에서 지치기도 하며, 삶의 지혜와 더불어 고즈넉한 마음의 휴식또한 가질 수 있는 고전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에 든든한 인생지원자를 만난듯 했다.
 
사는 일에 지치거나 힘겨움을 느낄 때에 가져봄직한 '역발상의 미학'부분에서는 두말 할 나위도 없이 물처럼 사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상선약수(上善若水)에서 느끼듯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해주지만 공을 다투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설명글을 보며 물의 위치와 모양, 그리고 물과 더불어 얻게 되는 깨달음을 사자성어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스스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이 책의 묘한 매력이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힘든일이 생겼을 때에는 항상 역발상의 미학을 생각하고 자신의 삶의 주체자는 '나'라는 것을 주지하고 나의 생각을 먼저 깨우치고 변화시켜야지만 나의 행위가 변화되고 나의 삶도 보다 윤택하고 옛 선인들이 말씀하시는 군자의 미학을 품어봄직하다 할것이다.
 
옛날의 지혜이지 오늘날의 지혜는 아니지 않겠는가!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옛 선인들의 촌철살인같은 고전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인생의 근원적인 삶에 깨달음과 수행 그리고 삶의 고즈넉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요. 고전의 매력일것이다. 수천년을 거슬러 오늘날의 우리네 삶 속에서도 여지없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고전들을 바라보며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사자성어에서 난세에는 똑똑하고 유식한 것이 경쟁력이라는 것보다, 지극한 성실함이 삶에 있어서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으며, 참다운 나를 찾아가는 삶의 나침반이 고전들 속에 묵묵히 녹아 있는것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에 크나큰 수확으로 여길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