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부르기만 해도 설레임과 함께 가슴 한쪽이 먹먹해지는 이름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손수건 하나쯤은 꼭 옆자리에 준비를 해놓기를 권한다. 엄마에게 담긴 50가지 꽃말과 함께 엄마와의 가장 기억나는 추억들을 만나게 된다. 누구에게나 엄마라는 존재는 이 세상 전부였고, 따뜻함이기도 했지만, 절절한 가슴저림이기도 했다. 그들의 절절한 엄마와의 추억들을 눈으로 읽어가면서 나의 엄마를 회상해본다. 오래전에...난, 고집부려 원하는 학교에 갔다가 몇달도 안되서 사경을 헤매는 처지가 되었고, 어찌 눈을 떠보니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간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에 엄마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날이 없었고,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마음이 온전할 리도 없었다. 죽을길을 지나 다시 돌아온 나는 그래도 고집을 부렸고, 내가 하고자 하는데로 했다. 그러는 나의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은 또 어떠했을까...막둥이에 대한 사랑이 특별했던 모습들이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난 또 다시 병원신세를 졌다. 이번에는 말짱한 정신으로 일주일을 병원에서 지냈다. 퇴원하고 일주일 되던 날.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죽을거 같단다. 119 응급차를 부르고 내가 내려가겠노라 했다.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난 엄마에게 가겠노라 했다. 어린 내 새끼들이었지만, 그 순간은 나의 엄마가 더 소중했다. 이혼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했다. 그러고서 난 내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한 체로 그냥 엄마에게로 가버렸다. 약이 너무 독해서였을까... 첫날은 얼굴을 알아보더니 담날부터 나만 보면 너무나 고맙다고 한다. 어디 사냐고 묻는다. 몇살이냐고 묻는다. 그러고선 내내 잠만 주무신다. 대 소변을 그냥 나한테 맡겨주는게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일주일간의 병원신세로 내 몸도 뼈밖에 남지 않은 몸이었지만 그렇게 난 내 아이들을 낳고나서야 엄마의 존재를 깨닫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엄마에게 딸노릇을 성의껏 했던 때다. 이처럼 내가 엄마가 되어보고서야 엄마라는 존재의 가치를 알아간다. 마당 끄트머리 가장자리에서 옹기종기 색색의 모양으로 피어있는 채송화를 가장 좋아했던 채송화가 필 무렵이면 더욱 생각나는 나의 엄마를 50가지의 꽃과 함께 그들의 엄마의 모습들을 통해 나의 엄마의 모습을 회상해본다. 모두에게 엄마는 꽃이다. 그 꽃의 강인함과 희생 그리고 절대적인 사랑과 희생이 함께했던 우리들의 엄마들의 모습처럼 나도 나의 아이들에게 '엄마꽃'이 될것이다. 엄마! 그 이름에는 자식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따뜻한 생명이 담겨있음을 세세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