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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나라 백성의 나라 - 하 - 봄꽃과 다투어 피지 마라
김용심 지음 / 보리 / 2010년 6월
평점 :
”봄꽃과 다투어 피지 마라“
사랑하는 마음이여 봄꽃과 다투어 피지 마라.
한조각 그리움은 한 줌 재가 되리니.
강족여인에게서 나 강족여인으로 강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운명과 맞서 이겨낼 강한 의지와 함께 인의를 위해
강즉정보다는 정즉정을 위해 살아갔던 영아의 딸 아령이건만, 전조를 향한 그 마음이 봄꽃이 다투어 피어오르듯이 그 마음의 사랑이 타오르는것을 어쩌지 못하고 당나라 시인 의산 이상은의 시로써 이정 선생에게 그녀의 마음을 알린다.
강족여인의 아들이 아니라 딸이어도 상관이 없지만, 북리운천의 딸이기에 군주이기에 더 이상 전조도 예전의 아령으로 안아줄 수 없다는 그런 사회, 그런 시대가 송나라였다. 천자란 임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햇빛과 바람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는 백성이 하늘의 천자라는 생각은 전조와 아령이 같은 한 생각이었으니 이들의 사랑을 통해 전조와 아령이 신분의 변화로 인해 단념하고 포기하는 절제를 보이고 있는 전조의 모습을 보며, 또한 그 신분이 바뀌는 것이 무슨상관이냐. 변함없이 자신은 강족여인 영아의딸일뿐이다. 하면서 개봉으로 향하는 길에 함께 하는 아령의 용기와 대담함에서 소하국의 강한혈통을 이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개봉으로 역천의 모습을 보였던 북리현을 데리고 가면서 그동안에 일어났던 수수께끼같은 이야기들이 드러나게 되고 전조가 택하는 마지막 하나 하나까지도 인의가 담겨있으며 천자는 백성이라고 온 몸으로 보여주었던 그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천자는 하늘의 아들, 그러므로 곧 백성, 세상의 그 어떤 목숨도 다 하늘이 부여한 고귀한 생명. 그러므로 누구나 다 참으로 귀한 하늘의 자식들인 것이며, 거기에 인종에게는 한가지 책임을 더 부여받으신 분일뿐이다. 하늘의 자식들을 잘 보살피라는 귀한 책임을 내려 받은 하늘의 사람, 그 또한 천자이며 천자(天子)가 진정한 천자(天者)로 거듭나는 것은 바로 그 귀한 임무를 가장 잘 완수하실 때, 하늘 백성들을 참으로 잘 보살펴 주실때, 그게 아니라면..... 천자는 결코 천자일 수가 없는거라며...
전조와 아령 그리고 북리현과 적청, 승휴, 아삼, 칭칭. 대두. 소추 그들이 품고 있던 천자의 나라는 북리군왕부 살인사건을 통해 섬서성에서의 만남들을 통해 인종의 가슴을 열고 한계단 밑으로 백성들과 가까워져서 더 이상 천자가 황제가 있는지도 모르고 쏟아지는 햇볓에 고마워하며 지나가는 바람에 감사하며 기쁜맘으로 농사짓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백성들이 있는 그런 천자의 나라를 품게 했다. 전조에게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하던 인종이 황제로서, 천자(天子)로서 조정으로 이정으로 말한것도 아니었으며 다만 친구로 진실한 마음으로 그 마음을 주고 싶어 했던 인종이었기에 그가 펼쳤던 송나라 제4대 임금인 인종의 시대를 일컬어 ' 경력의 치'라 부를정도로 탁월한 치세가 드러나게 통치를 했으며 훗날 학자들로부터도 '경력의 신정新政'이라 칭송받게 되는 '경력의 개혁'을 펼치게 되었으리라.
역사의 기록들에서 굶어 죽은 어미를 붙잡고 슬퍼하는 딸이나, 관리보다도 더 관리의 자질을 잘 아는 수댜쟁이 점소이나, 천자 또한 백성과 마찬가지로 하늘의 자식이라는 꿈을 꾸었던 정직한 무관의 체취는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서하와의 화친에서, 서하 왕제 이사공에게 아낙들의 눈물을 기억하고 그 눈물 다 멈춰 달라던 한 강족 처녀의 소리를 찾아볼 수 없듯이.
다만, 그 한 갈피 기록들에서 전조와 아령 점소이 그리고 승휴 아삼 칭칭 대두 소추 북리현 그들을 역사속에서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어, 지금도 천자의 나라를 꿈꾸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시리도록 아픈 가슴을 안고 잠못이루게 해 준 저자 김용심님에게 감사드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