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왜 검찰은 왜 - 박연차 게이트와 법조 출입기자의 188일
박희준 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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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3. 두 아이와 함께 민속박물관에 '천연비누만들기'를 몇달전부터 신청을 해놨던 터라 그곳에서 난 두 아이들과 조선시대왕이 사용하던 국쇄모양의 천연비누도 만들어보고 십장생모양의 천연비누도 만들면서 조선시대에 빠져있었다. 나름대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서 밖으로 나와 청와대를 마주보면서 경복궁쪽으로 나오던 차에 받았던 한통의 전화에서 전직 대통령이시면서 최근 수개월간 언론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름이 오르내리던 전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끊고 잠깐 무의식상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사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말도 안된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아니겠지...아니겠지 그러면서 '덕수궁 숲체험학교'수업을 받으로 발길을 돌렸다. 덕수궁의 숲을 해설해 주시던 할아버지 선생님의 설명을 듣다가 그분이 갑자기 노무현대통령을 무지 싫어했었는데 그분에게 한가지 고마운것은 아직도 있다고 하면서 말문을 여셨다. "우리네같은 노인네들은 자식들도 손주들도 대화를 하기 싫어하고 사실 따로 노는것이 일상화되었었지만, 그런 노인네들까지도 함께 배려하고 보건혜택도 더 많이 주면서 참여하게끔 해준 『참여정부』라는 말이 너무나 좋았다." 단지 그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차츰차츰 하나둘씩 오전에 전화상으로 접했던 그 사실이 사실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덕수궁 수업이 끝나고 대한문을 빠져나오려는데 밖에서는 여자들,남자들의 울부짖음과 함께 무척이나 소란스러운 소리가 담을 타고 넘어왔다. 멀리서 대한문을 바라보는데도 사람하나 빠져나갈 수가 없도록 전경들이 가득 몇겹으로 줄을 서서 메워싸고 있었다. 그 기억이 2009년의 5월 23일의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기억이다.
 
박연차 게이트와 법조 출입기자의 188일의 기록. "기록은 역사입니다." 평소에 역사를 좋아하면서도 항상 내가 알고 내가 접하는 이 역사가 진실일까? 항상 생각하게 되는 그런 기록으로 만들어진 그 역사를 만들어보기 위함보다는 우리시대의 엄청난 일을 접했던 우리들에게 바로 몇년전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계셨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과연 어떤일이 있었으며, 왜 그렇게 가셔야만 했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성 이야기나 보수나 진보의 이야기를 떠나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팩트 하나만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그 기자들의 입을 통하여서 듣게 되는 그 내용들에 너무 많은 기대를 원한건 솔직히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을 기술한 법조팀 기자들이 어느 신문사인지는 알아보고 싶어서 '세계일보'에 대해 검색을 해봤던 건 사실이다. 내가 알고 있는 짧은 지식속에서의 진보나 보수의 치우쳐진 시각이 아닌 보다 더 공정한 시각에서의 사실을 접할 수 있겠다는 그 기대감 하나만으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박희준.이우승.김태훈.정재영.김정필 이 다섯분의 법조팀기자가 박연차 게이트로 시작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사와 함께 역사의 가운데 있었던 그 사건들에 대해 보고 들은대로 검찰의 브리핑을 통하여 언론기자들이 제 아무리 파헤치고 알아낼려고 하면서 기사를 쓴다고 하더라도 검찰측에서 알고 있는 진실의 20-30%정도만이 언론으로 공개된다고 하는 그 현실속에서 어느만큼 치열하게 잠도 못자고 쉬지도 못하고 휴일도 반납하고 촉박한 시간과 함께 마감시간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팩트 하나만을 전달해주기 위해 노력을 하는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참 많이도 알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를 진실이기도 하겠지만, 이 시대를 살면서 전직 대통령의 죽음까지도 몰고 갈 수 있었던 '박연차게이트'가 어떻게 발생되었으며 그리고 검찰에서는 그 사건을 어떻게 조사를 했으며 그리고 전 노무현대통령측에서는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에 대해 기자가 바라보았던 그 사실 하나만은 온전하게 우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역활로서는 충분했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전직 대통령의 죽음속에서의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써 역사가 기록해주겠지. 역사가 평가해줄거야. 그런 생각으로 그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역사의 평가로 보류시켜놓은 상태이지 아직도 빙산의 일각으로 남아있는 그 진실들이 온전한 진실인지 아닌지도 가늠할 수 없는 그 일들 속에서 전 노무현 대통령측에서의 기록과  언론에서의 기록 나왔으니 검찰에서의 기록도 나온다면 더 훌륭한 법조문화가 정착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하게 된다.
 
판도라의 상자에 대한 호기심보다도 미완의 검찰수사에 대한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일수밖에 없음이니 검찰에서의 프레임과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서 생각하는 프레임의 차이가 너무나 크기때문이다. 아직도 이 건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현재진행중이다.
 
역사의 현장에서 사건을 기록한다는 의미로 시작한 세계일보 법조팀 기자들의 용기와 그 노력에 감사하다. 그리고 그들이 밝혔듯이 전직 대통령 서거 책임론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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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4-2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