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품 오두막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
멕 로소프 지음, 박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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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퇴학 그리고 세번째로 오게 된 성 오스왈드 중학교에 오게 된다. 항상 규칙적이고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그리고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목표치에 의문을 가지고 회의를 가장 많이 품을 나이 그의 나이 열여섯살이었다. 따분한 수업과 규칙들을 따라야하는 모든것들속에서 그는 자유를 갈망했지만, 그가 자유를 갈망하여 반항할 수록 그는 더욱 더 규율이 엄격한 곳에 옮겨지곤 했었지만, 다행인지 이곳 성 오스왈드

중학교는 그나마 전에 다니던 두곳의 중학교보다는 규율이 더 엄격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에겐 아직도 뛰쳐나가고 싶고 숨 막히는 그런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을뿐이었다. 어느 날 바닷가를 뛰다가 발견하게 된 바닷가 옆 오두막집에 사는 한 소년을 바라보며 자유를 누리고 있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던 것일까... 그는 바닷가 오두막집에서 혼자 사는 '핀'에게 찾아가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 속에서 자석처럼 이끌리는 그 무언가에 이끌려 그 곳으로 달려 가는 일이 많아졌다.

 

100세가 되어서 되돌아보는 저자의 마음은 온통 추억으로 가득찬 것이었을까.... 바닷가 오두막집에서 혼자 살아갔던 '핀'이라는 소년을 만나고 열여섯살의 그 아름답고 아픈 추억을 가슴속에 담아놓았던 마음의 크기가 너무 커서였을까... 그 '핀'이라는 존재에게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고 대리만족을 했었기도 했을것이다. '핀'과 함께 했던 그 시간들 속에서 정말로 그가 아니 그녀가 여자였다는 것을 왜 몰랐던 것일까. 중류층 사회에서 부모도 없이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하고 강인하게 살아가는 '핀'의 모습에서 또 다른 자유의 갈망했던 그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그 자유의 모습에만 눈을 두었기 때문일까. '핀'이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2년이 흐른후, 그는 다시 그곳을 찾는다. 성 도착증의 환자도 아니었고, 리즈를 죽인 범인도 아니었던 그가 왜 다시 '핀'과의 그 삶에서 흔적이라도 찾으려 그 오두막을 찾은걸까. 그 당시 영국의 해안은 지형이 변화하고 있었던 때였나보다. 바닷가에 있었던 오두막은 이미 물이 차버려서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있는곳이 아니었다. 2층에 다시금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핀'이 일했던 곳에 가서 앨리스에게 하루 일당을 받아서 그 돈으로 안락한 집을 꾸미기 위한 것들을 준비했고, '핀'과의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그 추억이 깃든 곳...그 2층의 작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고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고 물에 잠긴 해안의 지도를 다시금 그려내고 그는 그렇게 나이를 먹었다. 그렇게 100세가 되었다. 비록 '핀'은 먼저 갔지만, 두살 어렸던 그의 '핀'이 떠나고서도 그는 그 추억속에서 그 추억에 대한 생생한 기억속에서 아직도 머무르고 있었다. 그 와중에서 특별하게 눈여겨 볼만한 것은 나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는점이다.

 

100세의 할아버지의 모습이지만, 그는 아직도 열여섯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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