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한국동시 100년 애송동시 50편 ㅣ 문학동네 동시집 9
강소천 외 지음, 양혜원 외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이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20~30년전에 동무들과 고무줄 놀이를 하면서 참 많이도 불렀던 노래입니다.
그때만 해도 이 노래가 동시였다는걸 전혀 몰랐습니다.
참 이쁜 노래구나...우리 고향의 봄도 꽃분홍 진달래가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자태를 뽐내는 곳인데.
이 노래를 지은 분도 우리네와 같은 시골에서 사셨던 분이었나 보다....
그냥 그렇게.... 생각을 했었을 뿐입니다.
시의 꽃이라는 동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점차 시를 대할 수록.... 동시를 마주하고 읊을수록 비단, 아이들에게만 읽힐려고 만들어진 시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십년 이십년 삼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 와서도 읽어 보는 동시의 매력은 또 다른 그 무언가에 흠뻑 빠져들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마음의 오아시스처럼 우리네 마음과 기억속에서 아득한 그리움과 생동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 동시를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읽어갈 수 있다는 건 또 하나의 분명한 행복이겠지요.
100년이 지난들 각각의 동시들에서의 언어의 마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것이며,
또 다시 100년이 지난다해도 우리네와 우리 어른들의 삶과 함께 이어져 왔던 동시의 풋풋한 매력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한국동시 100년 애송동시 50편을 선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함께 해주셨던 분들의 땀방울도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가난했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어린시절과 함께 자라온 이 책 속에 있는 동시들을 읊으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분명 우리 아이들도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를 소중한 기억으로 회상하며 되뇌일 때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