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최고의 공부다 - 자기만의 시간 갭이어로 진짜 인생을 만나다
안시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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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행은 최고의 공부다

저자 : 안시준

옮긴이 : 

출판사 : 가나

읽은날 : 2017/08/30 - 2017/09/02


남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해서 항상 나에게 좋은 책은 아니다. 마찬가지고 남들이 별로라고 했는데 나에게 너무나 맘에 드는 책도 있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전자에 들어간다.

책의 내용은 나쁘지 않다. 젊은 날에 세계를 돌아다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갭이어라는 의미있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도전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단, 나에겐 큰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국내 무전여행과 단돈 200만원을 가지고 세계여행을 떠난 저자의 용기는 정말 대단하다. 단, 내가 그러고 싶지 않기에 이런 도전적인 이야기는 그냥 저자의 이야기일뿐 나에겐 별 흥미가 되지 못했다. 

남미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들을 보면, '난 이렇게 여행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들 뿐,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무래도 난 현실에 안주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이니까...


나에게 여행은 나를 발견하거나, 낯설음에 던져지는 것이 아니라 기분전환이자 나에게 주는 호강일 뿐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는 호사에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아서일까? 이 책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

도전적인 사람들은 많이 좋아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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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수업 - 하나님의 청년들로 다음 세대를 이끌게 할
허천회 지음 / 예수전도단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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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리더수업

저자 : 허천회

옮긴이 : 

출판사 : 스텝스톤

읽은날 : 2017/08/20 - 2017/09/01


부모님 댁에 갔더니 엄마가 읽어보라고 이 책을 주셨다.

집에 와서 책을 펼쳐서 읽어봤더니... 아뿔싸.. 이건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엄마는 내가 아직도 20대인줄 아시나보다.

어떤 모습이 올바른 기독교리더인가에 대해서 젊은이 사역을 하는 캐나다 목사님이 쓰신 책이다. 신의 뜻대로 살고 싶은 경건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한번은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리더수업이라고 하지만 교회에 잘 다니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는 내용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 

사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라는 말도 있지만 구색갖추기에 불과하고, 선교활동, 교회활동, 그리고 개인의 영성이 중요하다고 거듭거듭 말하고 있다.

왜 우리는 개인의 영성훈련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할까?

좀 안타까울 뿐이다. 개인의 영성훈련이라도 잘 확대되서 비 기독인들에게 비난받는 그리스도인이라도 좀 줄었으면 좋겠다.


p31 그러나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은 언제나 움직이며 우리를 사랑하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곳곳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p36 특권을 누리는데 쓰는 에너지와 시간을 생명 구하는 일에 사용한다면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p50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하나님의 진리의 길을 가는 출발점이라는 사실입니다 

p53 마치 사람이 말과 경주하듯 인간적인 능력만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운 존재들과 경주를 해야만 하는 것이 영적 지도자들의 길입니다 

p64 시행착오는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익합니다 

p79 이론이 준비되지 못한 실천은 낭만에 불과하고, 실패이며, 실천은 오히려 완벽한 이론을 만들어낸다 

p81 현장이 내게 가르쳐 준 지식은 '사람은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신뢰할 대상은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p111 설명하려 하지 말고 먼저 읽게 하라. 그래서 먼저 자신들 스스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라 

p119 분명한 것은 아무리 고상하게 영생에 대해 물었다 해도, 합당한 삶이 없으면 영생에 대한 답은 얻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P189 예수님이 당시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로마 시민이었다면 세계를 언급할 자격이 있었겠지만, 세계로 간들 별 뽀족한 수가 없는 피지배 민족으로서 제자들을 세계의 모든 족속에게 파송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p208 그는 모든 문화를 절대자에 대한 종교적인 표현이라고 보면서 문화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찾아 신학적인 의미를 부여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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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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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저자 : 팀 알퍼

옮긴이 : 조은정

출판사 : 21세기북스

읽은날 : 2017/08/25 - 2017/08/29


재미있게 읽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나라를 본다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한국과 영국에서 오는 언어적 차이, 문화적 차이, 그리고 생각의 차이가 여러모양으로 그려진다.

사이다라는 말이 영국에서는 술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단순 탄산이어서 생긴 에피소드는 단순한 에피소드이지만, 먹방이라든가 개고기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쉽게 좁혀들지 않은 큰 심연을 보게 한다. 

저자는 중립적으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서양인으로서 자기들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걸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도 서양인들이 우리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흥미가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10년이나 살게 할까? 한국인으로 태어난 나는 경쟁이 치열해서 어떻하든 탈출하고 싶어하는 나라인데...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한걸음 비켜서서 살아갈 수 있으면 우리나라도 나름 재미있고 즐겁고 유쾌하게 살 수 있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에겐 영국이라는 나라가 흥미로운 나라인데...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광대한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고, 전쟁도 잘하고, 세계의 모든 부를 쓸어담았었던 나라. 아직도 시골의 할머니들은 대영제국인줄 알고 살고 있는 나라. 그러나, 이제는 늙은 호랑이 같은 나라.

국가의 힘이 약해지는 걸 보면서 자라는 국민들은 어떤 정서를 갖는지 참 궁금하다.

실제로 알아보기 위해서 영국으로 건너가서 살아봐야 하나? 나도 10년 살면 이 친구처럼 재미있게 영국과 한국을 비교하며 글을 쓸 수 있을까?


p8 한국에서 개그맨이란 사실상 개그하는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과거의 엿장수같은 광대에 더 가깝다. 광대가 하는 일이란 과장하고 시끄러우며 무례하게 굴면서 정상적이고 예의바른 사회의 경계선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다 

p19 한국인은 서양인처럼 "함께 시간을 보낼래?"라고 말하지 않고 "놀자!"라고 한다. 놀이는 한국의 민족정신에 깊이 새겨져있고 그 정신은 한국인의 언어, 한글에도 잘 녹아있다 

p30 아재들의 정통 밤문화를 제대로 원한다면 '참치집-호프집-노래방-해장국집' 코스를 따르면 된다. 아직 자신이 젊고 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태리식당-지나치게 비싼 술집-역시 지나치게 비싼 클럽-편의점 라면'코스를 즐긴다 

p44 승강기 문이 열리자마자 그들은 승강기를 향해 폭주기관차처럼 달렸다 

p49 미국의 저명한 조사기관인 가너 서베이가 몇년 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자들은 남자들을 이렇게 정의내린다. "남자=다림질을 할 줄 모르며,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항상 잘못된 사이즈의 옷을 사다주고, 춤에도 전혀 일가견이 없는 사람들" 

p75 한국인들이 서로에게 쉽게 화를 내는 이유는 한가지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내면의 평화를 강조하는 불교와 자기절제를 강조하는 유교가 수백년동안 한국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왔지만, 정작 한국인이 평화로움이나 자기절제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p79 제가 아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중에는 한국어를 전혀 말하지 못해도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p112 영국에서는 제임스본드나 돼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그렇게 몰 것이다. 그리고 쇠고랑을 찰 것이다.  

P145 고기 안주만 해도 그렇다. 오리불고기부터 삼겹살 그리고 중국스타일의 양고기까지, 한마디로 토요일밤 한국에서 바비큐가 되어 깻잎과 소주 한잔과 함께 먹히는 것을 피해갈 수 있는 동물은 그리 많지 않다 

p156 서양 사람들은 허브라는 단어를 들으면 즉시 향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곳 한국사람들은 한국의 허브인 나물하면 즉시 맛을 떠올린다 

p160 상 위에 가득 놓인 반찬 수도 이색적이었지만, 밥과 국을 제외한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이 내게는 더 놀랍게 다가왔다 

p172 서양인들에게 떡의 생김새는 감동스러웠지만 맛은 매우 낯설다 

p191 서양언론은 먹방의 긍정적인 면은 간과한 채 "푸드 포르노"라거나 "다른 사람들의 먹는 모습을 돈내고 시청하는 것'이라는 등 부정적 측면만 강조해왔다 

p202 서양에서는,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어떤 옷을 입느냐가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거나 좋은 인상을 주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옷을 고르는데 신경을 많이 쓸 필요가 있다 

p204 눈에 띄고 남들과 달라보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입고 있는 것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P242 여하든 언젠가는 공사가 시작된다. 한국의 소음이 지옥문을 두드리는 성난 악마를 연상시킨다면 영국의 공사현장소리는 고장난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 나올때 나는 '또옥또옥' 소리와 닮았다. 일정한 박자로 들릴락말락한 소리가 끊임없이 2년 정도 들려온다 

p255 집을 나서기 전 하늘에 회색빛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나는 할아버지에게 물어봤다. "할아버지, 비가 오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할아버지는 항상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면 빗방울 사이를 걸어보자꾸나" 

p259 이것은 하키의 승리가 아니라 비의 승리인 것이다. 영국사람들은 사실 하키를 비롯해 어떤 스포츠건 쏟아지는 빗속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선호한다 

p260 한국 사람들은 비오는 날이면 집에 들어앉아 감성적인 발라드를 틀어놓고 부침개를 떠올리며 멜랑콜리한 혼자만의 고독을 즐긴다 

p263 한국 엄마, 이 나라는 그녀들을 발판으로 세워졌다. 한국 엄마의 끝없는 희생과 끝없는 강박증, 끝없는 노력, 끝없는 야망으로. 한국엄마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불로 달궈진 돌이라도 걸을 것이다. 한국 엄마는 한국의 가장 큰 문젯거리인 동시에 구세주다 

p265 서양인들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은 다름아닌 아이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 스스로 탐구해봐야만 진정으로 배울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서양 부모들은 아이가 실수해도 내버려둔다.  

p276 한국의 결혼식은 식사와 금전의 실용적인 교환이다. 일종의 비즈니스 거래의 사교적인 버전인 것이다 

p296 오늘날 영국에서 뚱뚱한 몸짓과 창백한 피부는 오히려 가난의 표시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저급한 음식을 먹고 햇살 가득한 나라로 휴가를 갈 수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p316 언젠가 TV에서 카라콘서트를 본 적이 있다. 관중석에는 30대, 심지어 40대로 보이는 남자들까지 당나귀마냥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중년남자가 그런 콘서트에 가는 일 자체가 없다. 하는 수 없이 10대 딸의 보호자로 따라나서지 않는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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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폴 투르니에 지음, 소승연 옮김 / IVP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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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밀

저자 : 폴 트루니에

옮긴이 : 소승연

출판사 : IVP

읽은날 : 2017/08/07 - 2017/08/19


얇은 책인데 무게가 느껴지는 책이다.

처음 출발은 일상의 사소한 에피소드에서 시작한다.

한 아이가 혼자 학교를 다녀오는 이야기. 엄마는 걱정과 안도가 교차하면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게 된다.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에 죄책감을 갖기도 하지만, 아이는 비로소 자신만의 비밀을 갖게 된다. 

비밀을 갖는 것, 그리고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비밀을 알려주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없다면 정상적인 어른이 될 수 없다.

어른이 되지 못한다면 부부관계도 한계가 생기고 신과의 관계도 한계가 생기게 된다

인간의 정체성, 사회관계, 그리고 영적인 관계까지 비밀이라는 단어로 풀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대단한다.

더 어려서 이런 책도 읽고 이런 내용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곧 새로운 발달단계에 들어설 우리 아이와 내가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참 좋다.


p15 그런데 이제는 부모가 모르는 무엇을 갖거나 받음으로써, 참된 의미에서 자신만의 개인적 소유물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p30 그들은 어린이가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비밀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이해하지 못한다 

p32 부인께서는 아들에게 정직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아들이 부인에게 정직하기를 바라실 수 있습니까? 

p44 비밀을 지니는 것이 개인 형성의 첫번째 단계라고 한다면 그 비밀을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한 친구에게 털어놓는 것은 개인 형성의 두번째 단계가 될 것이다 

p50 인간만이 가지는 독특한 점 한가지는 그가 자신의 대답뿐만 아니라 그 대답의 시기를 선택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p93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분이 우리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그 분께 비밀을 고백했다는 점이며, 그럼으로써 우리가 그분께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자 하는 의지를 명백히 표출했다는 점이다 

p99 하나님을 더듬어 찾으라! 이야말로 이 빛과 어둠, 계시와 침묵,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교차를 아주 잘 나타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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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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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2년생 김지영

저자 : 조남주

옮긴이 : 

출판사 : 민음사

읽은날 : 2017/08/24 - 2017/08/25


요즘 핫한 책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에게도 선물을 했다고도 하고, 베스트셀러에 오랫동안 올라와 있어 내용이 궁금했다.

책읽기 전에 들었더 내용으로는 우리나라 평범한 여자들이 우리나라에서 경험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은 하룻만에 다 읽었다. 집중력 있게 읽도록 책이 잘 구성되어 있다.

평범한 가정에서자란 김지영은 2녀 1남중 둘째다. 아들을 선호하는 할머니 밑에서 남녀 차별을 처음 느낀다. 학교에서는 남자보다 뒷번호에 배정되어 급식시간마다 밥을 늦게 먹는다고 선생님께 혼이 나기도 한다. 

많은 곳에서 여성은 우리나라에서 차별을 받는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딸은 뱃속에서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남자 우선인 사회 구조속에서 옷차림도 차별, 반번호도 차별, 치한의 위협에서도 차별, 심지어 회사에서도 애낳으면 퇴사할 사람으로 찍혀 업무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중간중간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런 여자들은 문제아로 찍히기 마련이다. 단, 부모가 돈이 많으면 예외가 되기도 한다. 책에서 부모님이 육성회장인 김지영의 친구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만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다. 

결혼 이후 아이을 양육하며 김지영은 많은 육아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헌신을 강요당하고 결국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난 이 책의 주인공보다 더 일찍 학교와 회사를 다녔다. 

내가 회사에 입사하니, 어린 여직원이 매일 아침마다 원두 커피를 내려서 직원들에게 한잔씩 가져다 주었다. 다른 팀에서는 막내 여직원이(막내가 남자라면 그위의 여직원이) 책상도 닦아준다고 했다. 

출장을 가면 그곳 지점장님이 저녁을 사주곤 했다. 그 지점의 회식에서 여직원들은 도우미 취급을 받았다. 본사에서 온 직원에게 술한잔 따라드려라부터 시작해서 노래방에서 박수쳐주는 일까지 여직원들이 도맡아서 했다. 더한 일도 있지만 그건 패스..

김지영을 보니 82년생들도 그리 많이 다른 생활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자기 소리를 내는 여자들이 많은 걸 보니 조금씩 사회가 좋아지고는 있는것 같다.

더 소리내고 더 좋아지길 바란다.


남자의 관점에서 이 책을 보면 여자들만큼은 아니지만 사실 남자들도 차별을 받고 있다.

나를 비롯해 내주변의 남자들은 폭력이 일상화된 삶을 살았다.

수컷들의 서열경쟁을 위한 주먹다짐뿐만이 아니라, 부모, 선생님, 그리고 주변의 어른들에게 매일매일 폭행을 당한다.

거의 최초로 생긴 남녀공학을 다닌 나는 선생님들이 여학생들은 그냥 보내고, 남학생들만 때리는 그 행태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시절은 개인의 잘하고 못하고도 있지만, 반 전체를 때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맞는걸 죽는거보다 싫어하는 나에겐 정말 지옥같은 일이었다.


아직 우리 사회는 남자든 여자든 개인이 존중받는 사회는 아니다. 내가 죽기전까지는 개인의 선택과 취향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 실마리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그런 인식의 전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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