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임영주 지음 / 앤페이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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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 임영주

 : 앤페이지

 : 2021/05/28 - 2021/06/11


육아책을 꾸준히 읽고 있다.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에 대해서 더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해서다.

육아책의 상당수가 유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이다.

대부분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체벌을 하지 말고,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책의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부모가 어른이 되라는 이야기다. 

나도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지만 아직 어른이 안됐는데 어른이 되라고 하면 어쩌나...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배운 적도 없는 것을 책으로 읽는다고 실천이 될까?

노력은 해보겠으나 상처를 주는 게 훨씬 많을 것 같다. 


육아시장은 공포를 먹고 성장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지키지도 않을 거면서 또 한 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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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탄생 - 50인의 증언으로 새롭게 밝히는 박원순 사건의 진상
손병관 지음 / 왕의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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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극의 탄생

 : 손병관

 : 왕의서재

 : 2021/05/29 - 2021/06/08


쌤에서 읽을 책이 남지 않았다면 사실 이 책은 안 읽었을 것이다. 

극우와 정신나간 페미니스트의 공격에 너무 쉽게 자신을 놓아버린 사람에 대한 원망때문이다. 

정치는 확실히 좀 뻔뻔하고 철면피인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인것 같다. 

마키아벨리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성추행 고소사건으로 촉발된 박원순 전 시장의 죽음에 대해 오마이뉴스 기자가 그동안 취재했던 내용을 정리한 사건 기록집에 기자의 의견이 포함된 르뽀다.

침묵도 2차가해라는 페미니스트의 주장을 보며 르네상스시기에 있었던 마녀사냥을 떠올린게 과연 나뿐일까?

민주화되고 서로의 생각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시대에 이런 마녀사냥 같은 사상의 억압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마녀사냥이 중세가 아니라 르네상스 시기에 가장 활발했었다는 걸 사람들은 알까?  

성인지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박원순 전 시장이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꼰대이자 성인지감수성이 무딘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물론 그러니까 꼰대겠지)

이런 부분을 모두 성희롱으로 몰아가면 사무적인 이야기만 하라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나마 이런 책이라도 있어서 박원순 시장 성희롱 사건이 일방의 소리만 들리는 게 아니라 다행이다. 



71% 그러나 독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이 어떤 제목을 뽑고, 어떤 정보를 더하고 빼느냐에 따라 여론의 인식구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84% 여성민우회 등 대다수 여성단체가 서울시장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이라는 깃발 아래 뭉쳐 스스로 검사와 판사가 되어 여론재판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박원순 사건의 심각성이 있다.

85% 지금까지 나온 피해자 얘기만 듣고 박원순의 혐의를 확정하기에는 논거가 너무 빈약하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87% 피해자 주장과 다른 사실을 말했다고 해서 이를 2차 가해로 매도하거나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과 다른 내용을 받아들이라고 사회적 압력을 가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인권 침해입니다

90% 백인들은 죽어도 흑인을 이해하지 못해라는 식의 연설은 운동의 주체들에게 자기 위안을 줬을지는 모르지만, 운동의 확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92% 기자는 생전의 박원순이 가장 중시했던 가치가 명예였다고 본다. 언뜻 찬사로 들릴 수 있겠지만 세인들의 호평을 위해 그의 모든 자산을 불살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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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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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 사계절

 : 2021/05/26 - 2021/06/03


기자를 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독서교실을 하는 김소영님의 어린이 에세이..

독서교실을 다니는 아이들이라 그런가? 아이들의 생각과 말이 내 예상을 뛰어넘는다.

이정도로 생각이 깊고 아름다운게 어린이였구나...

나는 이 시절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뭔가를 체계적으로 배워본 기억이 없다. 

김소영님 책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참 예쁘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듯이 어린이들은 어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있는 존재는 아니다.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p16 나는 독서교실 덕분에 어린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많다. 그중 하나는 어린이는 신발을 신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p18 어린이는 나중에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지금도 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

p27 어린이의 허세는 진지하고 낙관적이다. 그래서 멋있다.

p31 "그렇게 농사를 짓다 보니까, 드디어! 필요한 것보다 많이 생산하게 된거야. 우리 마을에서 다 먹고도 남을 만큼 많아! 자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윤이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나눠줘요!"

p41 어딘가 좀 할머니 같은 말이지만, 나는 어린이들이 좋은 대접을 받아 봐야 계속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p79 어린이는 2학년 때 2학년만큼 자라고, 5학년 때 5학년만큼 자라지 않는다. 6학년 어린이 중에도 4학년 같은 어린이가 있고, 3학년 어린이 중에도 5학년 같은 어린이가 있다

p87 첫 수업때 나는 어린이에게 '선생님이 모를 것 같은 나에 대한 다섯 가지 사실'을 말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학교나 가족 관계, 눈에 띄는 재능 같은 것은 이미 부모님께 들어서 알고 있다고 말해준다.

p101 과거로 돌아가서 어린 나에게, 코피가 창피해 울던 나에게, 어른이 되면 이런 집에서 살거라고 말해 주고 싶다. 그러면 어린 나는 그 말을 믿을까? 믿어 주면 좋겠다.

p125 어린이 김소영에게 누군가 "나는 미래에서 왔고 너는 나중에 버섯을 모아 전골을 끓여 먹는 어른이 될 거야"라고 말해준다면 하루하루를 절망에 빠져 살겠지? 그 생각을 하면 사람의 식성이라는 것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p137 그게 바로 문제에요. 선생님, 제 귀는 그걸 아는데 제 손이 그걸 몰라요. 그래서 손보다 귀가 더 괴로워요

p146 뭐라고 해야 하지? 위로가 됐어요. 그런 날은 운이 좀 좋은 것 같아요

p162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결과 앞에서도 가해자의 사정을 헤아려 준 것이다. 형을 모두 채운다 해도 가해자는 중년에 자유를 찾는다

p176 내가 당장 어린이를 만나려는 게 아니라면 읽고 싶지 않은 책들도 있었다. 그러니 부모님들은 어떨까? 비로소 '자녀 교육 시장은 불안을 먹고 큰다'라는 말이 실감 났다

p179 고마워서 사랑한 게 아닌데, 엄마 아빠가 좋아서 사랑했는데, 은혜에 대한 보답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응답이었다.

p197 여행을 와서 들뜨고 이것저것 궁금한 것은 나나 어린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요한 정보가 오가는 대화에 참여하기는커녕 뭐가 어떻게 되어 가는 지 제대로 볼 수 조차 없으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p226 아동을 놀리기 좋은 상대로 바라보는 시각은 시청자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아동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는 지적을 읽고, 뒤늦게나마 공론화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227 어린이를 감상하지 말라. 어린이는 어른을 즐겁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어른의 큰 오해다

p235 어린이의 직관은 무엇을 꿰뚫어 보는 신통한 능력이 아니라, 있는 것을 그대로 보는 힘이다.

p239 해방된 사람들답게 자유로운지, 안전한지, 평등한지, 권리를 알고 있으며 보장받고 있는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점검하고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p243 드라마라면 어린이가 볼만한 내용으로 그 회를 꾸리고, 쇼 프로그램도 어린이를 초대하거나 어린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만들면 된다. 물론 뉴스도 어린이 시청자가 보는 것을 염두에 두고 편집한다.

p251 만일 그때 누군가 내게 "글쓰기도 수영처럼 연습이 필요한 거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돼. 글은 자기만을 위해서 쓸 수도 있다. 그러면 내 생각을 내가 읽을 수 있거든" "너무 힘들면 쉬었다가 다시 써도 돼. 오늘 쓰고 내일 읽어도 돼"같은 말을 해주었다면 어땠을까?

p255 나는 교육의 실패를 선언하고 싶다면 세상의 실패를 선언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렇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냉소주의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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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의 파리 - 보부아르, 피츠제럴드, 장 르누아르, 달리와 친구들 1929-1940 예술가들의 파리 4
메리 매콜리프 지음, 최애리 옮김 / 현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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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끝의 파리

 : 메리 매콜리프

 : 현암사

 : 2021/05/23 - 2021/06/03


파리를 중심으로 1870년대부터 문화와 역사를 기록한 책.

역사책이라고 해야하나? 

이번이 4권째인데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시작까지를 기록했다.

수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길을 잃기 딱 좋은 책이다. 그럼에도 자꾸 읽게 된다.

삽화 하나 없이 500여페이지를 읽는데 글을 잘 써서인지, 아니면 역사가 궁금해서인지 집중해서 읽었다.

책을 읽다보면 2차세계대전이 안일어나는 게 더 이상할만큼 프랑스는 엉망이었다. 

좌파정권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우익들의 테러와 시위, 그리고 언론의 가짜뉴스가 나라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 유대인들 때문에 프랑스인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익의 선동이 아주 잘 먹혔다. 대공황때니 이만큼 국민들을 호도할 선동이 없다. 

옆나라 독일의 전체주의를 부러워하며 프랑스도 히틀러같은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우익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아시아에 있는 어느 나라가 떠오른다. 

어느 나라나 극우는 나라를 망가뜨리는 데 일등공신이다. 

그런 와중에 예술인들의 처신과 행동을 보며 인간의 밑바닥을 보게 된다. 

직원들을 억누르기만한 코코샤넬.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원하며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보며 자기를 더 보고싶어서 저렇게 시위하는 거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자본가들은 생각이 없는건지 없는척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율리시스를 쓴 제임스 죠이스의 파렴치한 행동과 헤밍웨이의 거만한 모습도 책에서는 계속해서 나온다. 이런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로 대접하고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실비아 비치는 정말 천사다. 실비아 비치가 운영했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가 정말 대단한 서점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전쟁이 나자마자 바로 항복해버린 페탱과 끝까지 저항운동을 하는 드골의 모습도 인상깊다. 책을 보면 페탱은 처음부터 끝까지 드골을 방해하고 멀리한다. 역시 지도자가 중요하다.

그외 수많은 인간군상들의 탁월함과 우아함, 그리고 졸렬함을 볼 수 있다.

내가 그 시대에 살지 않았다는 데 감사한다.

이런 책은 소장해야 한다. 책장에 여유가 생기면 1권부터 모두 사 모으리라..



p18 세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대모 노릇을 하던 초기에, 실비아 비치는 아무도 출판하려 하지 않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출판함으로써 문학사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p22 비치는 "조이스가 얼마나 고생해서 글을 쓰는지 생각하면, 확실히 제값을 못 받기는 한다"라고, 조이스 자신이 전면 지지할 견해에 최대한 양보하면서도, "하지만 그렇다면 그는 다른 종류의 작가가 되었어야 할 것이다"라고 조리있게 덧붙였다

p36 전하는 말에 따르면 엘뤼아르가 갈라를 달리에게 우아하게 양보했다지만 사실상 그는 그 무렵 아름다운 독일 여성 뉘슈를 만나 구애하는 중이었으며, 갈라와 이혼한 후 곧 그녀와 결혼했다

p47 병든 아내와 네 명의 자식, 그리고 돈이 많이 드는 애인까지 두고 있는 데다 러시아 혁명을 피해 그의 신세를 지러 온 무일푼인 친척들을 잔뜩 거느리게 된 그는 실로 곤경에 처해 있었다

p65 드골은 드문 총명함뿐 아니라 오만한 태도와 반항적인 기질로 호가 나 있었던 것이다.

p86 르노와 시트로엔의 경쟁은 일찍이 전쟁전, 기어를 발명하며 명성과 돈을 거머쥔 시트로엔이 겁 없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르노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일반 구매자에게 맞추어진 영업 전략을 구사하면서부터 시작된 터였다

p100 그녀는 헤밍웨이가 자신의 진짜 천재성을 저버린 채 섹스와 끔찍한 죽음에 대한 강박에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었던 것 같다

p102 율리시스가 출간된 직후 거트루드는 (엘리스와 함께) 세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 나타나 실비아 비치에게, 비치가 그 짜증 나는 책을 내는 데 기여한 대가로 자신들은 세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회원에서 탈퇴하고 센강 건너편의 아메리칸 라이브러리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p107 확실히 마리퀴리는 프랑스의 이상적 여성상에는 들어맞지 않았다. 그녀가 직업적 성취에 더하여 피에르 퀴리와 (비극적으로 짧았을망정)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으며 총명하고 건강한 두 딸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은 질시의 표적이 되었다

p124 피카소는 연인을 만나는 문제에 있어 수가 딸리는 적이 없었다

p127 달리는 일상생활에서는 소심했지만 가장 혐오스러운 주제에 열정적으로 뛰어들어 음침하고 위험할 만큼 병적인 것을 묘사했고, 그런 것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p130 대공황의 틀림없는 징조들이 늘어가자 전문가들은 계속하여 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하며 금 본위제를 고수하는 한편 독일의 전쟁 배상금 체불에 불만을 터뜨렸고, 정치 스펙트럼의 양쪽 극단에서는 행동주의가 급속히 팽배했다

p132 역사가 유진 웨버가 지적했듯 이런 반유대주의는 "잠재적인 것으로, 도전받지 않을 때는 대체로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만 쑤석여도 불씨는 금방 일어났다"

p138 마리 퀴리가 어느날 저녁 에브와 이야기하던 중 말한 대로였다. "우리는 이상주의에서 힘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건 설령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해도 우리의 꿈과 열망을 높은 곳에 두게 해주니까."

p139 한 친구에 따르면, 조세핀에게는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면도 있었다. 그 여성은 조세핀이 약품과 의복, 식품, 장난감 등을 가지고 파리 빈민 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했다고 전한다

p177 처음에는 파리가 그런 피난처가 되어줄 듯했다. 1933년 말까지 2만 명 이상의 독일인이 독일을 떠나 프랑스로 왔고, 1930년대말까지는 5만 명이상이 파리를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갔다. 1933년부터 매년 8천 명가량이 파리에 정착했는데, 그중 3분의 1은 유대인이었다.

p179 블룸이 옳았다. 데아와 그의 추종자 다수는 순순히 파시즘을 받아들였고,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된 동안 부역자가 되었다

p193 그의 정치 성향이 어떠하든 간에, 1933년 말 살바도르 달리는 붓질 못지않게 자기 홍보에도 대단한 솜씨를 보였다

p216 피의 화요일 이후 2월의 소요들은 좌익의 협력을 촉박했을 뿐 아니라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기폭제로 작용했다.

p218 1995년, 그녀는 남편 피에르와 함께 팡테옹으로 이장되어, 오로지 자신의 업적으로 그 배타적인 안식처에 들어간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그러기까지는 60년 이상이 걸렸지만, 삶에서 그랬듯이 죽음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선구자였다

p221 그러나 이 모든 노력에도 히틀러 치하의 독일인들은 스트라빈스키 같은 전위적 음악가들을 환영하지 않았으며, 이에 그는 눈치 빠르게 무솔리니에게 더 열광적인 태도를 보였다.

p225 미국에서는 (율리시스의 최근 승소에도 불구하고) 북회귀선이 검열에 걸려 이후 1960년대까지 판매가 금지되지만, 밀러는 사기가 올라갔다.

p229 파리 최고 멋쟁이 그룹이 피의 화요일에 대해 보인 반응은 처음에는 심드렁한 것이었다.

p231 항상 직원들을 엄하게 다루어온 터였다. 급료인상? 노동자의 권리? 2월 6일은 샤넬의 생각을 한층 더 강화해줄 뿐이었다.

p243 의학적인 치료가 소용없으리라는 사실이 분명해지자 이본과 샤를은 오직 사랑과 다정함만이 필요함을 깨달았고, 그리하여 딸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었다.

p262 역사가 필리프 베르나르와 앙리 뒤비프가 지적하듯이, "[프랑스에서] 실업의 첫 희생자는 하찮게 여겨지던 집단에서 나왔다." 즉 여성과 이민자들, 어느 쪽도 투표권을 갖지 못한 집단이었다.

p273 미슐랭은 시트로엔이 강조하던 대로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 전반에서의 고품질 전략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인 면에서는 검박하고 엄격하여 인건비를 줄이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직원은 주저 없이 해고했다.

p278 사르트르가 침체되어 있는 것보다야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갖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했으나, 어떻든 불만스러운 상황임에는 틀림없었다. 사르트르는 훗날 "내 노이로제의 깊은 원인은 재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데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일종의 정체성 위기였다"라고 회고했다

p286 히틀러가 라인란트로 군대를 이동시키고 있다는 소식에 불안해하면서도, 재산을 가진 사람들은 독일과 싸우기보다 자기 재산을 지키기에 급급했고, 노동자들은 독일의 공격에 분개하면서도 나서서 무기를 들 뜻은 없었다.

p291 르노 못지않게 그녀도 자기 직원들이 그렇게 반기를 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애를 먹었다. 훗날 폴 모랑에게 당시의 일을 털어놓으며, 샤넬은 직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기를 더 자주 보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말했다.

p296 애국주의라는 측면에서도 스포츠 일반이 아직 정치화되기 전이었다. 그러나 히틀러의 1936년 하계 올림픽은 그 모든 것을 바꿔놓았으니, 독일 정부가 은밀히 뒷돈을 대어 선전 영화로 기획한 리펜슈탈의 올림피아에서부터 경기 내내 드리워져 있던 국가 간 경쟁의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p300 결국 스페인 공화국 지지자들이 지적했듯이, 스페인 공화국을 돕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진행 중인 내전에 강력히 개입하는 셈이 되었다

p304 겔혼은 정치적 행동주의자로 곤경에 처한 자들의 복지에 열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헤밍웨이에게서 동지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p306 그런 여정에서 "우리 눈이 차츰 뜨이기 시작했다"고 지드는 훗날 회고했으며, 귀국 직후에는 친구 케슬러 백작에게 "지성의 자유는 독일에서보다 러시아에서 한층 더 끔찍한 탄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그 괴롭힘을 참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p311 아버지 르누아르는 노년에 자본주의 자체보다 기계화에 반대했으며, 어린 쥘리 마네(베르트 모리조의 딸)에게 기계화의 병폐를 설명하면서 양말공장의 예를 들기도 했었다.

p320 비치는 여전히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앙드레 지드 같은 헌신적인 지지자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할 따름이었다.

p326 사실 살랑그로는 적에게 생포되었고, 명예롭게 처신했으며, 독일군에 억류되어 혹독한 고생을 했다는 것이 군사 위원회에 의해 규명되었다. 그럼에도 언론은 그를 사냥했고, 신문을 탐독하는 악착같은 독자들은 군사 위원회의 판결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p334 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 거만한 태도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그를 별로 환영하지 않았다.

p346 하지만 사단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제나처럼 끄덕없이 버텼고, 자기 연대에는 "항상 더"라는 그다운 구호를 내걸었다.

p352 그 무렵 스페인에는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으니, 하나는 공화파와 프랑코 세력 간의 전쟁으로 공화파의 패색이 완연했다.

p354 장 르누아르가 부모 노릇을 하는 방식은 분명 비인습적이었지만 아이에게는 결코 나쁘지 않았다. 알랭은 자기 몫의 방황을 할 만큼 한 다음, 나중에는 하버드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UC 버클리에서 유명한 중세 영문학교수가 되었으니 말이다.

p361 그의 장례식에는 앙드레 지드를 비롯한 충실한 벗들이 참석했지만, 그가 오래 세월 후원했던 예술가들-특히 아리스티드 마욜-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드는 "교회에서도, 운구차를 따라 묘지로 가면서도, 케슬러가 평생 그토록 너그럽게 도와주었던 화가며 조각가들을 전혀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라고 썼다

p366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오랜 적이었으니, "블룸보다는 차라리 히틀러"라는 생각이었다.

p395 너무나 힘든 상황이라, 자기 방어를 위해 이름을 모두 암호로 바꿔야만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꿋꿋이 계속해나갔다. "우리는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다른 영국인들은 그런 일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 "우익에서는 '좀 더 기다려보자'고 하고, 좌익에서는 '우리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데?'라고 할 뿐이었다"

p400 그 후 제1차 세계대전이 프랑스의 승리로 마무리된 덕분에 다 잘 풀린 듯 여겨지지만, 사실상 그 승리는 피투성이 난타전에서 프랑스가 좀 더 오래 버틴 데 지나지 않았다.

p406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시대의 게임의 법칙은 1789년 프랑스대혁명 시대의 피가로의 결혼과도 같다. 세련되고 무심하고 퇴폐적인 문명의 초상이다.

p411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에게 전쟁은 피할 수 없음을 납득시켰다. 만일 히틀러에 맞서 무기를 들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모든 프랑스인이 히틀러를 위하여 무기를 들어야 하리라고 말이다. 그것은 결국 정치적 참여를 피할 길이 없다는 뜻이라고. 그녀는 마지못해 동의했다. "정치에서 발을 빼는 것 자체가 정치적 태도"라고 말이다.

p417 피카소는 그림 전부를 안전하게 보관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자 아예 손을 놓아버리고 보르도 근처 바닷가 휴양지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마리-테레즈 발테르와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합류했는데, 당시 애인이던 도라 마르도 함께였다.

p434 한 나라의 국민을 전쟁에 동원하고서 불명예스러운 대기 상태와 방어 작전에 묶어두는 데는 크나큰 위험이 있다

p443 "우리는 너희를 포로로 잡을 시간이 없다"라고, 독일인들은 질풍처럼 달려가며 경멸 어린 음성으로 내뱉었다.

p456 파리로 돌아온 달리는 지도를 펴놓고 나치를 피하는 동시에 '미식의 즐거움'도 뉠 수 있을 행선지를 궁리했다.

p462 의회는 즉시 해산되었으며, 피에르 라발을 측근에 둔 페탱은 "인간의 타고난 평등이라는 거짓된 관념"을 거부하고 새로운 체제는 "사회적 위계질서"를 받아들일 것임을 약속함으로써 귄위주의적이고 반의회적인 내셔널리스트들에게 호소했다.

p469 이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미국에서 행한 연설 중 "우리는 대가를 불문한 평화란 도무지 평화가 아님을 발견했습니다"라고 말했던 에브 퀴리는 잠시 파리에 돌아와 가족과 작별한 후 (그들은 남기를 택했다) 즉시 출발, 독일 전투기들의 빗발치는 포화 속에 화물선을 타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p478 파리에 남은 사람들이 있었다. 전쟁 후 그중 많은 사람들, 특히 코코 샤넬과 장-콕토에게는 부역혐의가 묵직하게 걸리게 된다

p485 비치의 사랑하는 서점은 미국의 참전과 때를 같이하여 문을 닫았다. "내 국정의 유대인들과의 친분 때문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나치의 눈밖에 나게 되었다"라고 그녀는 훗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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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의 플랜B -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의 비밀
나희선(도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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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티의 플랜B

 : 나희선

 : 웅진지식하우스

 : 2021/05/13 - 2021/05/31


나는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유튜브에서 어마어마하게 유명하다는 도티의 책.

좋은 학교를 다닌걸 보니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고, 그에 못지 않게 오락이나 덕질도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우연찮게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었다고 한다.

운도 따랐고, 그전에 덕질하며 배웠던 영상편집기술로 빠르게 크리에이터로서 입지를 잡았다고 한다.

뭔가를 배웠는데 쓸데 없는 건 없다는걸 다시금 느낀다. 

나는 부모님에게 혼나가면서 공부하고, 대학가고, 회사다니는 월급장이로 살아가지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이라 해서 길이 없는건 아니다.

우리 애는 또 우리 애의 길이 있다. 나는 지원할 뿐 끌고가지 말자. 



4% 플랜B는 플랜A가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취하는 차선책이 아니라 플랜A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가능성이며 다양성이다

39% 내가 생각해도 참 지나치다 싶지만 그게 내 덕질방식이었다. 덕후 유전자라도 있는 건지 나는 어릴 때부터 게임을 비롯해 항상 뭔가에 푹 빠져 덕질을 했다

48% 편집을 할 때는 콘텐츠의 호흡을 잘 생각해야 한다. 편집은 컷 편집이 반 이상이다. 콘텐츠의 분량을 어떤 호흡으로 조절할지, 콘텐츠의 호흡이 어떤 특징을 취할지는 컷 편집을 하면서 감을 익혀야 한다

56% 성실함은 엄청난 재능을 뛰어넘는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바로 익숙함이다

58% 예를 들어 15분짜리 영상의 이탈률 그래프를 검토할 때, 6분대에서 7분대로 넘어가면서 그래프가 잠깐 내려갔다면 사람들이 그 지점에서 지루함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62% 크리에이터는 누군가의 시간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69% 본업에 충실하면서 내 히스토리를 남기고 싶다거나 취미로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극 권장한다

85% 잠시 멈추는 용기를 내는 것이 무조건 참고 일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91% 오랫동안 채널은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 자체를 즐기고,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한다. 수익은 따라오는 것일 뿐, 채널을 운영하는 동기가 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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