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 유럽 종교개혁 역사 여행의 시작
황희상.정설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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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개혁지 탐방가이드

 : 황희상

 : 세움북스

 : 2022/03/13 - 2022/03/17


제목 그대로다.

종교개혁당시 위대한 인물 및 지역을 여행하거나 탐방할 수 있는 루트를 소개한다.

여행안내책자라고 볼 수도 있고, 업에 종사하나는 사람의 참고서일 수도 있는 책이다. 

종교개혁지라고 하면 독일을 주로 다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을 다 망라하고 있다. 

독일만 보면 재미없다고 하는데... 

난 독일을 재미있게 여행했었는데 왜 이런 평가가 나오는걸까?

조용한 여행지를 좋아하는 내 여행스타일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본 곳이긴 하지만 이렇게 주제를 정해놓고 여행하는 건 또 다른 맛일 것 같다. 

이런 책을 보니 여행하고 싶네.


p55 재미있는 퍼포먼스지만, 생각할수록 우습고,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말씀이 밝히 드러나면 군더더기는 사라지는 법이다. 반대로 건물이 화려해질수록, 예식히 정교하고 복잡할수록, 교회는 본래의 순수성에서 멀어진다

p77 화려한 문명을 경험하고 자라난 우리 현대인들조차 앞도될 정도로 놀라운 로마 바티칸의 위세 앞에서, 그 속에 공교히 비치된 성상과 성화들 앞에서, 중세의 신자들이 느꼈을 그런 카타르시스를 은혜요 신앙이라고 속여왔던 중세 교회의 강력한 권세 앞에서, 오직 말씀을 가지고 저항한 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싸움에 기꺼이 동참했던 수많은 신자들이 있었다.

p128 루터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인생 꼬였다. 모두가 루터는 이제 죽은 목숨이라고 말했다. 그때 그 시절, 교황청과 직접 대립한 시골 교수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예상되는 수순이었다. 결국 제국의 황제가 루터를 호출한다. 바로 이곳 보룸스 의회로 말이다

p134 투어 팀이 어느 방에 들어가면 다음 방으로 먼저 나가지 못하도록 인솔자가 문을 잠그고, 다음 방으로 이동하면 다시 문을 잠가서 해당 해설이 끝나기 전까지는 다음 팀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다른 그룹과 섞이는 것을 통제한다.

p145 전문가의 참여로 만들어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곧바로 인정되어 프리드리히 3세의 영향권에 속한 모든 학교와 교회에서 청소년들의 의무 교육 교재로 사용되었으며, 주일 오후 장년에게도 설교되었다.

p159 극단적인 구교 세력들은 앙리 4세를 누엣가시처럼 여겨서 늘 그를 제거하고자 했고, 그는 무려 17차례의 암살 시도를 겪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 시내의 한 골목에서 첩보 작전 같은 활극이 벌어지고 앙리 4세는 결국 암살당하고 만다.

p223 마지막 구원의 솔길까지 무산된 라로셀 시민들은 시장 장 기퉁의 지휘 아래 용감하면서도 처절하게 저항한다. 얼마나 처절하게 싸웠을까. 3만 2천 명의 시민이 5천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그들은 프랑스군의 손아귀에 떨어지고 만다. 리슈리외 추기영의 라로셀 포위 및 위그노 섬멸 작전은 그렇게 성공했다. 잠재적 반란 세력을 제압한 루이 13세와 리슐리외는 이후 프랑스 절대 왕정의 기틀을 다진 왕과 재상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p292 이때 만들어진 문서들이 바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교회 정치, 예배 모범, 그리고 대교리문답, 소교리문답 등이며, 이후 전 세계 모든 장로교회가 따라야 하는 헌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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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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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김새별

 : 청림출판

 : 2022/03/17 - 2022/03/20


나이가 들어서인지 죽음과 관련된 책을 주의깊게 읽게 된다.

예전에 읽었던 책중에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라는 책이 있었다. 

미국에서 시체처리하는 분의 에세이였는제 나라마다 장례문화가 참 많이 다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은 유품정리사가 쓴 책이다. 

보통 죽음 이후 유품은 유족들이 정리하는 걸로 알았는데 생각보다 유품정리사를 부르는 경우도 많은가보다.

고도사로 인해, 살해당해서, 또는 아무도 정리하기를 원하지 않아서 유품정리사가 투입된다고 한다. 

실제로 존재하고, 또 이 분들에게 많은 신세를 지면서도 결코 옆에 두고 싶어하지 않는 직업이라고 한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는데 없는듯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죽음 혐오의 모습이 그렇게 나타나나 보다.

웃으며 이야기할 주제는 아니다보니 저절로 얼굴이 굳어진다.

예전에 축제라는 영화를 봤는데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모든 유가족이 모여서 사진을 찍는 장면이 있다.

그때 사진사가 "누가 죽었나? 좀 웃어요"하는 이야기에 모든 유가족이 웃음을 터뜨리고 사진을 찍었다. 장례를 치르는 게 슬픔을 위로하고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슬픈 죽음은 좀 적었으면 좋겠다. 


p32 언제인가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수습하러 간 날, 머리카락이 긴 것으로 보아 여자로 짐작할 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신 앞에서 모두가 코를 막은 채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뛰어들어오더니 사체를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다. 고인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며 한참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살아있든, 죽었든, 부패했든 아버지에겐 그저 소중한 딸이었던 것이다

p41 누군가는 해야할 일, 결코 기분 나쁘거나 불쾌할 이유가 없는 일. 그러나 누구한테도 환영받지 못하고 몰래 숨어서 해야 하는 일. 이것이 바로 이 직업의 모순이다

p53 할아버지, 내가 나이도 있고 여기서 살다 보면 저세상에 갈 수도 있는데... 나 여기서 죽어도 돼요? 우리 같은 늙은이는 다들 그렇거든. 이제나 죽을까, 저제나 죽을까 자다가 조용히 죽어야 할 텐데, 그러잖아. 그래서 별 뜻 없이 괜찮다고 했지. 그런데 이렇게 빨리 죽을 줄 누가 알았누

p98 할머니는 자신의 죽음을 예상했던 것일까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그저 나 죽으면 쓸 만한 물건은 가져가라가 아니라 세탁기는 친구, 냉장고는 폐지 할아버지, 소형 가전이랑 겨울옷은 옆집 할머니, 구체적으로 정해 일러놓고 가셨다

p122 외부와 단절된 채 고독하게 죽어가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가지 되었을까. 문제는 있는데 답이 없다. 나로 시작해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p141 아이의 삶은 그의 소관이 아니다. 부모가 없이 때문에 아이가 불행하고 비참한 삶을 살게 될 거라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오산이다. 자신만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부모 없는 아이는 모두 불행하다는 착각이다

p148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 말은 다시 거꾸러 뒤집으면 잘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 잘살고 싶다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p158 고독사는 더 이상 홀로 사는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복지관이나 주민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돌봄 서비스 덕분에 노인 고독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젊은이들의 고도사다

p168 친절하고 예의 바른 가족이었다. 가식적인 느낌은 없었다. 다만 여느 유가족들처럼 슬프거나 침통해 보이지는 않았다. 집을 나오는데 마치 이사 청소를 해주고 온 느낌이었다

p171 누구에게도 당신의 이웃이었던 한 젊은이가 죽었다고 알릴 수 없었다. 청년의 죽음은 비밀에 부쳐진 채 현장은 정리되었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있지도 않은 개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해야 했고, 애도는 커녕 개를 버려 굶어죽게 만든 사람으로 고인을 비난받게 만들었다

p189 혼자 살면서 반찬은 사 먹어도 됐을 텐데 각종 장아찌며 간장, 고추장까지 직접 담가 먹고, 공짜로 얻어왔을 새 옷은 아까워서 꽁꽁 싸매놓고 입어보지도 못했다. 결국 모조리 폐기물 처리장으로 가게 될 것이다

p197 꽤 긴 시간, 아이는 혼자 울었다. 이모가 돌아와 박스를 전해주자 비로소 울음을 그치고 언제 울었냐는 듯 덤덤한 표정이 되었다. 묵묵히 짐을 다시 챙겼다. 아이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날을 혼자 울어야 할까. 언제까지 그 슬픔과 고통을 숨죽여 삼켜야 할까. 그날만 생각하면 엄마 옷에 얼굴을 묻고 울던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p206 아버지는 지병으로 시한부의 삶을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편지에는 의례적인 건강상의 안부 인사 정도만 있었다. 아버지는 타국에 있는 딸이 걱정할까 봐 자신의 병을 숨겼던 것이다

p212 근데 참 희한한 게 봄만 되면 이 집 꽃들이 활짝활짝 잘도 피더라고. 보살펴주는 사람도 없는데 심어줬다고 곧잘 펴. 마당이 다 환했다니까. 꽃이 사람보다 낫지. 자식들은 애비도 나 몰라라, 죽어나가도 모르는 데 말이야

p218 아니 죽은 사람 집 청소하러 다니느 사람이 그것도 못해? 못 하겠으면 밖에 내다 버리든지, 아님 직접 데려다 키우든지. 고인에게는 소중한 가족이었지만 남에게는 버려도 되는 물건이나 마찬가지였다

p225 장례지도사로 일할 때도 겪어본 일이었다. 무연고자인 줄로만 알았으나 유가족을 찾게 되어 연락을 취하면 가족들은 시신 인수를 거부한다. 인수를 거부당한 시신은 의학해부용으로 쓰이거나 화장된다. 고인도 같은 경로를 거칠 것이다. 끝내 가족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p230 현장에서 나온 가구나 집기, 쓰레기 등은 즉시 폐기물 업체에 처분한다. 사무실로 가지고 오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는 물론이고, 사무실이나 차량조차 근처에 두고 싶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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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탐정이 된 의사, 역사 속 천재들을 진찰하다
이지환 지음 / 부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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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이지환

 : 부키

 : 2022/03/10 - 2022/03/17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몰랐다. 

교보문고의 SAM에서 책이 남아서 선택했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의사인 저자는 자신의 상상력과 추리력을 동원해서 역사적 인물의 죽음과 고통의 원인을 파헤친다.

가우디가 왜 구부정한 모습으로 걸어다니는지, 도스토옙스키는 왜 도박에 빠졌는지, 모차르트와 니체의 사망, 정신병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찾아가본다.

실제 의학계에서는 어떻게 판단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럴듯한 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그렇게 그럴듯한데 왜 학계의 정설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의심은 든다. 

퀴리부인이 라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동안 그는 온몸에 방사능을 쪼이며 스스로를 죽여가게 된다. 

당시에도 방사능이 위험할 거라는 생각을 한 것 같긴 한데, 지금 생각하는 만큼 위험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지. 

하긴, 예뻐지기 위해 비소와 수은을 쓰다 수은중독으로 죽은 귀족들이 그렇게 많았었다고 하니...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과학적 사실과 기술적 진보도 아직 우리가 모를뿐 수많은 위험요인들에 노출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어릴때는 석면에 고기구워먹었다.. 고기가 잘 익어서.)

자만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하는 이유다. 


7% 조선 시대 진단에 초점을 맞추면 ‘세종은 성병에 걸린 왕’이 되지만, 증상에 집중하면 ‘세종은 대장균 때문에 고생한 왕’이 된다. 해석이 완전히 달라진다. 진단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인간이 느끼는 통증은 같다

14% 학장은 가우디에게 졸업장을 주며 말했다. “건축가 타이틀을 천재에게 주는 것인지 멍청이에게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간이 평가할 일이다”

18% 독실한 가우디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은 신의 뜻이고, 빛은 신의 축복이라 믿었다. 이를 아름답게 드러내고자 시시각각 색이 변하도록 성당을 설계한다.

20% 도스토옙스키가 도박에 빠진 이유는 간질 발작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간질 발작 환자였고 발작은 삶의 중요한 순간에 불쑥 튀어나와 그를 괴롭혔다

24% 막 성인 이 된 이들에게 클럽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 없다. 이들은 잔뜩 술을 먹고 헐떡이며 춤을 추다가 생애 처음으로 발작해 병원에 실려오곤 한다. 음악에 빠져 잠을 거르고, 독한 술을 마시며, 번쩍거리는 화면에 취해, 숨이 가쁠 때까지 뛰어노는 EDM 축제는 발작을 유발하는 종합세트라고 할 수 있다

27% 유년부터 천재적 색깔을 보이며 최고의 재능을 뽐내던 음악가 모차르트가 35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어떤 음악가라 할지라도 그를 뛰어넘기 어렵다

29% 모차르트는 아내 콘스탄체와 각별했고 외도를 꿈꾸지 않았다. 결혼 후에도 애틋한 연애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그 내용이 꽤 관능적이다. 콘스탄체는 모차르트의 편지를 엮어 출판하려고 했으나 출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일부 내용을 순화해야만 했다. 검열을 했음에도 “당신을 생각하면서 발기했다” 등의 내용이 남아있다

33% 고열을 유발하는 세균성 감기의 유행,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독특한 부종, 뭍에서도 물속에 있는 것처럼 헐떡이게 되는 숨, 유난히 높은 사망률, 연구 팀은 이를 종합해 하나의 결론을 내린다. 모차르트는 연쇄 구균 감염 후 사구체신염으로 사망했을 것이다

41% 유전자가 섞일 기회가 적은 나라는 기형아 출산이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나라가 아이슬란드다. 인구가 적고 외국인 유입도 낮아 몇다리만 건너면 친인척이다. 때문에 아이슬란드 젊은이는 데이트 신청 전에 친족 관계를 계산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도 한다

46% 니체는 스위스에도 바그너 모임을 만들고자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대중들의 형편없는 심미안에 실망한다. 어떻게 바그너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니체는 무지한 대중들을 꾸짖는 <독일인에게 고함>이라는 글을 쓴다. 오락음악을 찾는 싸구려 취향에서 벗어나 품격높은 바그너의 위대한 사업에 후원으로써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이다

51% 모네의 <인상, 해돋이>는 제목 그대로 인상적인 쓰레기다. 오히려 그림이 걸린 벽지가 더 고풍스럽다. 차라리 벽지에 대해 감상평을 쓰고싶다라는 비평 글에 대해 모네는 유쾌하게 대꾸했다. “인상적인 쓰레기라니, 멋진 표현인데? 오늘부터 우리는 인상파다”

52% 모네의 자유로운 천성과 천재성, 든든한 동료, 철학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 물감 튜브의 발명과 카메라의 출현이 어우러져 새로운 화풍이 탄생했다. 인상파의 태동이다

61% 어린 날의 비극 덕분에 형성된 프리다의 성격은 아이러니하게도 멕시코 특유의 블랙 코미디 정서와 적절히 배합되어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66% 둘의 태도는 전혀 달랐다. 디에고는 프리다는 우리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내가 교양 없는 여인과 밤을 보내고 창녀촌에서 흥정하는 게 자신의 위신을 깎아 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혼하자며 화를 내는 것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굴복할 줄 알았나? 나는 오히려 다시 이혼하자고 했다고 말한다.

73% 만약 우라늄의 형태가 변했을 때 방사느 세기도 바뀐다면, 방사능은 우라늄 원자의 성질이 아니라 분자의 성질일지 모른다. 마리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전기 전도성을 측정했다. 결과는 놀랍고 명쾌했다. 우라늄은 형태와 온도가 어떻든 같은 수준의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했다. 유레카! 방사능은 우라늄 원자의 성질임이 틀림없다

88% 동양은 오래전부터 하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별을 관측했다. 별의 움직임은 곧 신의 말씀이고 천문학은 주술과 괘를 같이했다. 관측 기술은 정교해졌다. 고려 시대의 천체 관측 보고서 천문지에는 별똥별이 87회나 기록되어 있다. 놀랍게도 같은 시기 서양의 천체 기록에는 별똥별 언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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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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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체와 함께 산책을

 : 시라토리 하루이코

 : 다산초당

 : 2022/03/08 - 2022/03/10


니체에 대한 내용이 아닌것 같은데 왜 제목에 니체가 들어가지?

과거 유명했던 작가들의 산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나 할까.. 

책제목만 봤을 때는 니체가 산책을 통해서 얻었던 영감이나 그의 생애에 대한 책일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좀 당황했다.

표지도 예쁘고, 내용도 가벼워서 에세이 읽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내 취향은 아니라 몰입이 되지는 않았다. 



9% 영원회귀는 그를 대표하는 사상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든 순간이 앞으로도 똑같이, 무한히 반복된다는 철학개념이다

20% 니체는 자연에서 찾아낸 세 가지를 사랑했는대, 바로 광대함, 고요함, 햇빛이었다

25% 보름달 빛을 받으며 로마를 거니는 아름다움은 실제로 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상상할 수 없다. 도시의 모든 것이 빛과 그림자와 커다란 덩어리에 삼켜지고, 가장 크고 가장 일반적인 형상만이 눈앞에 나타난다

29% 릴케는 저서 말테의 수기에서도 시는 사실 체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체험은 보통 사람이 평소에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집중할 때, 어떤 계기로 지금까지의 세속적인 사고와 습성을 무의식중에 버렸을 때 만나는 체험이다

36% 프롬은 존재의 기술에서 마인드풀니스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국내에는 마음챙김이라는 번역어로 두루 알려졌다) 마인트풀니스는 산스크리트어를 영어로 충실하게 번역한 단어인데, 집중 또는 선정(한마음으로 사물을 생각해 아믕이 하나의 경지에 머물러 흐트러짐이 없는 상태)을 의미한다. 비즈니스업계에서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마인드풀니스 개념과는 다르다

40% 질문을 받으면 대답해야 한다. 누군가 자신을 부르면 그에 응해야 한다. 이 일상적인 생활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쓴 책이 바로 그의 대표작 나와너다

45% 선과 깨달음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명확하게 이해시키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다이세쓰는 냉난자지를 강조했는데 ‘차가운지 따뜻한지는 직접 마셔봐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53% 도겐은 세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나를 배열해 세상이 되느니라... 나를 배열해 내가 그것을 보느니라

55% 이것은 바로 진인의 삶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려고 아첨하지 마라. 남이 고마워하길 바라지도 마라 / 선뜻 무언가를 남에게 베풀어라.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아낌없이 줘라 /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보시다 / 나에게도 베풀어라 / 마음을 주고, 목숨을 주는 것도 보시다 / 다른 사람에게 자상하게 말하라 / 나만 특별해지려고 해서는 안 된다. 타인과 너무 다르면 안 된다. 남이 하는 것도 하라 / 사람을 싫어하거나 귀찮아하지 마라 / 모든 일을 온화한 표정으로 마주하라

77% 정적 속에 앉아 홀로 식사하며 음식을 맛본다. 식기를 씻고 그저 앉는다. 저물어가는 하늘에서 새들이 훌훌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흔들리는 검은 구름 사이로 달이 나오는 광경을 바라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마치 영원을 산 것처럼 느껴진다. 시간 자체가 평소와는 전혀 다르다

89% 모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이 중요한 발언은 역시 깨달음과 관련이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요. “나는 오로지 그곳에 보이는 하나의 현상을 거의 완벽하게 붙잡으려고 애썼습니다. 왜냐하면 현상이란 반드시 실재와 깊이 관계되어 있으니까요. 알려지지 않은 실재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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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보다 1 - 선사.고조선.삼국 한국사를 보다 1
박찬영.정호일 지음 / 리베르스쿨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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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를 보다1

 : 박찬영

 : 리베르스쿨

 : 2022/03/07 - 2022/03/12


사진이 많아서 역사 유물들을 많이 보여줘서 좋다.

역사이야기, 특히 고대사는 유적이 발견될 때마다 내용이 바뀌기 때문에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단적인 예로 내가 어릴때는 장군총이 광개토태왕의 묘로 추정됐었는데 광개토태왕의 묘가 발견되어 발굴중이기 때문에 장군총은 장수왕의 묘로 추정되고 있다.

그외에도 금동대향로의 발견으로 백제의 문화수준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것이 밝혀졌다.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참고서로도 좋고 일반인들의 교양쌓기로도 좋다.

나는 환단고기때문에 상고사에서 국뽕이 잔뜩 들어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책에서 고대사의 국뽕의 느낌을 조금 받다 보니 그런 부분은 아무 이유없이 의심하게 되고 경계하게 된다.

그런 것만 빼면 화보도 많고 설명도 쉬워 추천할만한 한국사책이다. 


p30 작물을 재배하기 전이었지만 인간은 고기잡이를 하면서 비로소 정착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구석기인이 이곳저곳을 떠돌며 수렵이나 채집 활동을 했다면 신석기인은 점차 한곳에 정착하면서 짐승을 돌보거나 농사를 지었지요

p56 단군 조선이 아사달에서 건국됐지만 평양성, 백악산 아사달, 장당경 등으로 도읍을 옮겼다는 삼국유사의 내용과도 일치한다고 할 수 있어요. 즉, 수도를 옮기면서 단군 조선의 세력을 확대한 것이지요

p61 청동기 시대 사람들은 돌도끼나 괭이, 나무로 만든 농기구로 땅을 개간해 곡식을 심었어요. 가을에는 반달 돌칼로 이삭을 잘라 추수하는 등 농경을 더욱 발전시켰지요. 농업은 주로 조, 보리, 콩, 수수 등 밭농사가 중심이었지만 일부 저습지에서는 벼농사도 지었답니다.

p81 랴오허 문명의 흥산 문화는 중원의 양사오 문화와 교류를 시작했고, 이어 산둥 반도 일대 량주 문화, 다원커우 문화가 중원과 교류했어요.

p94 치우는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구려족의 우두머리로서 헌원과 전쟁을 벌였지요. 전투에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 중국에서는 전쟁의 신이나 병기의 신으로 숭배되기도 했지요

p126 왕검성은 함락됐지만 한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아닙니다. 전쟁에 참여한 한의 장수 대부분이 처벌을 받았다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어요.

p130 부여, 고죽, 고구려, 예, 맥, 추, 진번, 낙랑, 임둔, 현도, 숙신, 청구, 양이, 양주, 발, 유, 옥저, 기자 조선, 진, 비류, 행인, 해두, 개마, 구다, 조나, 주나, 한, 삼한 등은 모두 단군 조선의 거수국이라고 합니다.

p133 낙랑은 고구려 대무신왕 때 멸망했는데, 삼국사기에는 300여 년이 지난 미천왕 때 멸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대무신왕 때의 낙랑은 단군 조선의 거수국 가운데 하나이고, 미천왕 때의 낙랑은 한사군 가운데 하나였다고 봐야 해요

p159 삼한의 지배자 중에서 큰 세력을 형성한 자를 신지, 작은 세력을 형성한 자를 읍차라고 불렀어요

p186 고구려의 고분 양식은 초기에는 돌무지무덤이 주를 이루었지만 후기로 갈수록 굴식 돌방무덤으로 바뀌었어요. 돌무지무덤은 시신 또는 석곽 위에 돌을 정밀하게 쌓아 올려 만든 무덤입니다. 그래서 적석총이라고도 하지요.

p188 삼족오에는 고구려의 통합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삼족오 또는 세발 까마귀는 단군 조선과 고구려 뿐만 아니라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의 신으로 널리 숭배받았던 전설의 새예요. 삼족오를 숭배하는 지역은 곰 토템 지역과 대부분 일치하지요. 랴오허 문명의 주축인 흥산 문화 유적지에도 삼족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p192 고구려에는 신라의 화랑과 유사한 조의선인이 있었어요. 조의선인이란 검은색의 조복을 입은 선인이란 뜻입니다. 조의선인은 선비 제도라는 특별한 교육체계에 의해 양성되는 인재로서, 어린 나이에 선발돼 지적, 정서적, 신체적 훈련을 통해 심신의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을파소, 을지문덕, 강이식, 양만춘, 연개소문 등이 조의선인 출신이에요

p207 광개토호태왕의 업적은 무엇일까요? 일일이 열거하자면 굉장히 많지만 그 업적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단군 조선을 계승해 고구려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려고 했던 정신이예요

p221 중화 문명의 세계관은 황제가 하늘을 대신해서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든지 황제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중국이 국력이 강해지면 주변국을 지배하기 위해 침략 전쟁을 벌인 이유가 바로 이 세계관 때문이랍니다.

p268 4세기에는 아직기가 일본의 태자에게 한자를 가르쳤고, 왕인은 천자문과 논어를 가르쳤습니다. 아직기는 근초고왕의 명으로 두 필의 말을 일본의 왕에게 선사한 후 말을 기르는 일을 맡았다고 해요. 일본 왕은 아직기가 경서에 능한 것을 알아보고 태자의 스승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노리사치계는 성왕의 명으로 불경과 불상을 일본에 전했어요

p302 후기 신라 이후에 후고구려, 후백제 등이 다시 일어섰고, 고려 시대엔 묘청의 난을 계기로 서경천도론과 삼한 정통론이 맞서기도 했습니다.

p308 신라의 건국 신화는 단군 조선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과 해양 세력과 활발하게 교류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어요.

p324 고구려에서는 귀족이 제가 회의를 통해 수상인 대대로를 선출했지요. 또한 백제에는 수상인 상좌평을 투표로 선거했다는 정사암 회의가 전해지고 있어요

p341 풍류의 연원은 선사에 상세히 실려 있는데, 그 가르침 속에는 이미 유불선 3교가 포함돼 있다. 안으로는 부모에 효도하고 밖으로는 나라에 충성하니 이는 공자의 가르침과 같고, 매사에 무위로 대하며 말없는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노자의 가르침과 같고, 악한 일들을 행하지 않고 선한 일을 받들어 실행함은 석가의 가르침과 같다라고 기록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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