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술관에 간다 - 전문가의 맞춤 해설로 내 방에서 즐기는 세계 10대 미술관
김영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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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미술관에 간다

 : 김영애

 : 마로니에북스

읽은기간 : 2023/06/14 -2023/06/21


음악책을 읽었으니 미술책도 한 권 읽어줘야지.

10개의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을 미술관별로 정리해서 해설했다.

그림도 큼직하게 실려있고 책도 일반 제본보다 커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많은 작품을 소개하고, 또 컬러로 되어 있다보니 책이 무겁다.

가지고 다니면서 읽느라 좀 고생했다. 그래도 그림을 보고 해설을 읽는 즐거움이 그 무거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어려운 그림이 아니라 예쁘고 보기 좋은 그림들이 많이 실려있어 나처럼 그림초보자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책이다. 

여행을 가게 되어 미술관을 방문하게 된다면 가기전에 한 번 읽어보고 가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예 미술관 위치도 넣어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러면 여행책자가 되겠지?


p17 존칭은 성에 붙이는 이 보통이고, 서양에서는 결혼을 하면 남편 성을 따르게 되니 프랑스 사람들 아니 대부분의 유럽 사람들이 이 작품을 라 조콘드라고 부른다

p22 화려한 색채는 바로 이 그림의 백미다. 교역이 왕성하고 해외의 신기한 것들이 유입되던 베니스라는 환경 덕분에 베니스 화가들은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안료를 일찍 접할 수 있었다. 그들은 형태보다도 색을 중요시했으며 캔버스에 유화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정착시켰다.

p34 마리안느의 흉상은 프랑스 각 도시의 시청마다 놓여 있고, 프랑스 우표에도 등장했다. 매 10년마다 지혜롭고 용감한 마리안느를 상징하는 여성을 뽑는데 브리지트 바르도, 카트린 드뇌브, 레티시아 카스타, 소피 마르소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p55 작가는 87세까지 장수하며 660점의 초상화의 200점의 풍경화를 남겼다. 루브르 박물관 뿐 아니라 영국 내셔널 갤러리, 러시아의 에르미티슈 미술관, 그리고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세계 곳곳에서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다작 덕분이다. 아주 아름다운 여자를 우아하게 그린 그림이 있다면 한 번쯤 비제 르브룅의 작품이 아닐까 살펴보자

p79 앵그르 작품의 아름다움은 유려한 선에 있다. 이 작품에서도 여인의 몸에 명암을 좀 덜 넣고 전반적으로 밝게 만들고, 반면 배경은 전체적으로 어둡게 만들어 여인의 몸을 타고 흐르는 곡선을 강조했따.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p85 그는 자신에 없는 루소의 순수함을 높이 사며 작업실로 초청하여 루소의 밤이라는 행사를 열어 주기도 했다. 지나치게 순수한 루소를 놀려 주려는 심보도 있었건만 64세의 루소는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아주 기뻐했고, 젊은 작가들의 친구가 되었다.

p95 밀레는 프랑스보다는 미국에서 더 인기가 많았다. 프랑스 혁명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 프랑스 귀족들은 밀레의 작품을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가난한 농민화 속에 계급 타도의 의도가 잠재되어 있다고 의심한 것이다. 반면 개척 정신이 중요했던 신생 국가 미국에서는 작품에 나타난 근면 성실한 삶을 모범으로 삼고자 했다.

p99 쇠라는 인상주의 미술가들이 여러 물감을 혼합해서 칠해 화면이 탁해지는 것을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각각의 원색 점을 화면 위에 찍은 것이다. 물감을 팔레트에서 섞어 바르면 색이 탁해지지만, 화면에 원색을 찍은 후 멀리서 보면 인간의 눈 위에서 색들이 섞이게 되어 순수한 채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07 이탈리아의 미술이 신화와 종교를, 프랑스는 역사를 주로 담았다면 영국은 유독 인물이 대세를 이뤘다.

p116 섬세한 세부 모사에 비해 인물으 인체 비례나 공간감은 조금 어색한데,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과 달리 디테일을 중요하게 여긴 북구 르네상스의 특징이다.

p127 비너스의 방탕한 품행을 소개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자세한 줄거리는 점차 잊혀졌다. 아름다움과 사랑의 신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나아가 성모 마리아에 비견할 수준으로 신분도 상승했다. 비너스를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과 조각이 탄생한 이유다

p130 사랑은 이처럼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건 아닐까? 한평생 신화를 연구한 조지프 캠벨은 ‘우리가 계획한 삶을 기꺼이 버릴 수 있을 때, 우리를 기다리는 삶을 맞이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아리아드네와 디오니소스의 신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p133 지금 이 작품들은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나뉘어 소장되어 있다. 내셔널 갤러리의 작품은 새벽의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를, 우피치 미술관의 작품은 한낮의 전투가 한참 무르익은 시기,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은 승리를 맞이한 저녁을 표현했다.

p139 화가는 이 마을에서 나고 자라 잠시 피렌체와 우르비노 등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르 ㄹ다녀오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다. 그래서 작품 속에는 고향에 대한 사랑을 담아 예수 세례의 순간이 먼 과거의 일이 아니라 바로 산세폴크로에서 일어난 일처럼 그렸다.

p145 그림에서 에로스를 지워 버린다면 방 안에 누워 있는 요즘 여자처럼 보일 정도다. 바로 그 점이 남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신화 속의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여신 혹은 먼 과거의 어느 귀족 부인이 아니라 만져보고 싶은 현실 속의 어떤 여성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p167 에드워드 호퍼는 주로 도시를 그린 작가로 생전에도 꽤나 인기 있는 편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인기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는 소수의 마니아층에 알려진 작가였는데, 그의 작품을 패러디한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대중들에게도 더욱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p178 신분의 변화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일까. 드가는 당대의 사회 계급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의 작품이 무대 위의 화려한 순간이 아니라 무대에 서기 위해 준비하는 소녀들의 연습 과정을 많이 그린 것도 그 때문이다.

p183 무용수와 시인의 사랑을 연결시키는 감초 같은 역할을 맡은 난쟁이 화가가 실은 툴루즈 로트레크를 모델로 만든 인물이다. 중절모를 쓰고 동그란 안경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모습이 로트레크의 사진과 아주 비슷하다.

p187 피사로는 도시의 풍경이라는 주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그렸다. 모네가 루앙 대성당을 날씨에 따라 다르게 20여 점의 연작으로 그렸던 것을 연상시킨다. 봄날 아침, 오후 햇살, 밤의 풍경 등이 있다.

p201 납작하게 펴진 우유갑을 보고 이것이 원래는 우유를 담을 수 있는 입체였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 피카소의 그림이 이상하게 보이는 건, 늘 우유갑으로 보였던 부피가 있는 상자를 평평하게 뜯어 놓은 것과 같아서다

p205 그림 대신에 그가 택한 건 색종이를 오리는 것이었다. 덕분에 형태와 색은 단순화되었고,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사라지는 듯한 효과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 작품은 마티스가 말년에 몰두한 색종이 오리기 작품의 결정판이자, 공간 설치로 나아간 작품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p208 작품을 정리하기 위해선 리디아의 도움이 필수였기에 그녀를 다시 불러들였는데, 리디아는 자존심을 접고 존경하는 화가 선생님을 위해 돌아와 마무리까지 해주었다.

p219 야망이 있는 작가라면, 시대의 유행에 흔들리지 ㅇ낳고 한결같이 나만의 길을 간다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운 것임을 알 것이다. 그 어느 미술 사조에도 들지 않았으면서, 야수파, 입체파, 오르피즘, 초현실주의, 심지의 샤갈의 그림과는 정반대 스타일인 몬드리안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작가들과 교류를 나눈 샤갈의 특별함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낭만, 상상력 덕분이었다.

p228 그는 많은 사진을 남긴 관종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수염을 길러 좌우로 가지런히 모은 후 양 끝을 하늘을 향해 꼬부라뜨린 게 아주 인상적인데 스페인 최고의 작가 디에고 벨라스케스를 따라한 것이다.

p232 플로의 작품은 지금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작품들처럼 그 자체로 어떤 상징이나 의미를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미술사의 문맥 속에서 의미를 획득했다고 볼 수 있다.

p234 모네가 루앙 대성당을 20여 점의 연작으로 그렸을 때, 빛에 따라 볼 때마다 달라지는 주관적 진실을 드러내고자 했다면, 워홀의 경우는 완전히 반대다. 우리는 매우 주관적적이고 개성적인 선택을 한다고 착각하지만, 대량 생산 시대의 현대 산업 사회는 고작 어떤 맛을 고를까 정도의 수동적인 자율성만을 남겨 놓을 뿐이다.

p244 우피치 미술관에서 곡 만나야 할 화가를 한 명 꼽으라면 그건 바로 보티첼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인체를 해부하며 인체의 비례와 근육을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했다면, 보티첼리는 다소 고전적이다.

p260 카라바조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어린 소년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디오니소스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숨 담그는 법을 알려 주었지만 술 취한 그를 반기는 곳은 많지 않았다.

p281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루벤스의 다른 작품 삼미신도 바로 이 파리스의 심판을 연상시키는데, 작가들은 점차 여자 세 명만을 따로 떼어내어 아름다운 여인이 갖춰야 할 세 가지 덕목, 매력, 미모, 창조력 혹은 사랑, 신중함, 아름다움 등을 나타내는 도상으로 발전시켰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본 보티첼리가 그린 봄에도 삼미신이 등장한다.

p291 여러 장소에 흩어져 있는데, 시대 순서대로 크게 나누어 설명하자면 젊은 시절 궁정화가로 선발되기 위해 그렸던 예쁜 그림들, 궁정화가가 되어 그린 인물화, 그리고 말년에 그린 어둡고 침침한 그림들이다. 초기 작품과 말기 작품을 놓고 보면 과연 한 작가가 그린 작품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다

p303 이탈리아의 3대 거장이 구도와 비례로 승부수를 뒀다면, 북유럽의 3대 세밀화 작가인 얀 반 에이크, 홀바인, 뒤러는 누가 더 꼼꼼한가를 두고 겨뤘다

p311 19세기 근대 미술가들은 엘 그레코를 아싸의 선조로 모셨다. 특히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피카소는 아비뇽의 여인들을 그릴 때, 엘 그레코의 다섯 번째 봉인의 개봉에 나오는 벌거벗은 여인 무리를 참고했다고 한다

p317 프라 안젤리코는 천사와 같은 수도사라는 뜻으로 온화한 그의 성품에 맞춰 붙여진 별명이었지만, 이제는 그의 본명 귀도 디 피에로보다 더 유명한 이름이 되었다. 그는 피렌체의 산 마르코 수도원에서 지냈는데 건물 내부에 그의 작품 다수가 보존되어 있다.

p346 네델란드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작가의 작품을 나치에 팔아넘겼다고 판 메이헤린이란 작가를 처벌하기도 했다. 그런데 메이헤린이 실은 그 작품들이 모두 자기가 그린 위작이라고 말하며 베르메르는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었다. 베르메르에 대한 추적과 재평가는 영화까지 나오면서 이제는 아예 신드롬이라 할 지경에 이르렀다

p346 그건 바로 베르메르의 작품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상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몰입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기 때문일 것이다.

p371 아두아르 마네가 그린 아스파라거스는 코르테의 작품과 정말 비슷하다. 마네의 이 그림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작은 아스파라거스 그림을 사가면서 작가는 8백 프랑을 불렀는데 컬렉터가 후하게 1천 프랑을 보내자, 아스파라거스 한 줄기가 떨어져 있었다며 마네가 고마움에 그림을 하나 더 그려서 보냈다는 이야기다.

p416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여 드디어 1962년 암스르담 반 고흐 미술관이 고흐의 작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며, 미술관을 짓게 된다. 그로부터 10년 후, 1973년 반 고흐의 전문 미술관이 완성되자 빈센트 빌럼 반 고흐는 83세의 나이로 미술관 개관식의 테이프를 자르게 된다. 아몬드 나무가 전달한 사랑이 피운 꽃이었다

p426 이 작품은 고흐가 죽기 전 그의 죽음을 예고하며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 이 작품을 그린 후에 7점을 더 그렸다고 한다.

p441 프랑스의 식민지가 된 타히티는 그의 예상과 달리 이미 유럽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나 거기서 포기할 수는 없기에 타히티섬에서 억지로 민속적인 것들을 찾아다녔다. 마을 여인들에게 전통 의복을 입히거나 벗겨서 원시인처럼 그렸다. 하지만 그런 내막을 알 길이 없는 파리에서 그의 전략은 제대로 먹혔고 드디어 작품이 팔려나가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p448 렘브란트는 마치 위대한 영화감독처럼 각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빛과 어두움을 탁월하게 사용하는 것은 그만의 장기이다. 한 발 떨어져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큰아들, 뒷모습으로 감정을 대신하는 둘째 아들, 아버지의 커다란 두 손, 인생의 막바지에서 렘브란트는 자신의 모든 기량을 이 작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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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음악실 - 우리가 음악으로 연결되는 쉰두 번의 음악 수업
송은혜 지음 / 노르웨이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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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일의 음악실

 : 송은혜

 : EBS

읽은기간 : 2023/06/07 -2023/06/13


같은 주제이지만 컨셉을 어떻게 잡고 쓰느냐에 따라 책의 모습이 참 많이 바뀐다. 

특히 요즘은 이런 스타일이 많은 것 같다. 

90일동안 밤에 듣는 클래식이든지, 365일 날짜별로 매일 듣는 음악이라든지...

이 책은 아예 시간도 범위를 잡아놨다. 일요일 오후에 듣는 클래식..

일요일 오후는 어떤 시간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겐 주말을 어느 정도 보내며 일주일을 시작하기 위해 조금 워밍업 하는 때다.

책에서 들려주는 음악이 이렇게 워밍업을 할 수 있는 음악인지는 모르겠다. 

독주곡이나 교향곡, 실내악 등 장르별로 구분을 해서 작가가 음악을 소개한다. 

모르는 음악이 꽤 많다. 그건 내가 유명한 곡만 들어왔기 때문이다. 

옆에 두고 편안한 오후에 한곡씩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사서 소장해야 하는 이유다. 

관심가는 음악은 인류 최초의 음악이라고 이야기하는 도자기에 씌여있는 음악이다. 

글로 써있지만 음표로 바꿀 수 있어서 노래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어느 속도로 어떻게 불렀는지는 알 수가 없어 가수마다 다르게 부르는 것 같다. 

가장 오래된 음악이라니 또 궁금해진다. 모르는 걸 알게되면 기분이 좋다. 

대신 오래 머리에 남지 않는다. 기록이 중요한 이유다. 



p21 클라리넷이나 첼로가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음역이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하고 무엇보다도 둥글고 따스한 음색을 지녔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음색이라면 비올라 다 감바도 빠질 수 없어요

p27 2악장 덕에 어느 정도 작품에 익숙해졌다면, 다시 1악장부터 들어 봅시다 부드럽고 편안한 2악장과는 다른 아찔한 긴장감이 우리 귀를 사로잡습니다. 첫 음을 시작하기 전, 활을 들어올리고 숨을 멈추는 연주자들이 만드는 정적에 주목해 보세요

p39 작품 출판에 반대한 원가족과는 달리 남편인 빌헬름은 부인의 음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파니는 아들이 태어난 1년 후부터 자기 집에서 일요 음악회를 다시 열었습니다.

p41 동생 펠릭스가 주변의 요구를 반영하며 얌전하게 구성한 피아노 삼중주와는 달리, 파니의 삼중주는 화려하게 에너지를 분출하며 살롱을 넘어 대형 연주홀에서도 충분히 대중을 매혹할 만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보여 주었습니다.

p45 현악 사중주에 클라리넷과 바순, 호른, 콘트라베이스를 첨가한 슈베르트의 팔중주와는 달리, 우리의 청소년 작곡가는 비슷한 음색을 가진 현악기로만 성부를 채우고는 작품 서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각 악기가 관현악곡을 연주한다는 생각으로 연주하시오. 피아노와 포르테를 뚜렷하게 구별하고, 성격에 따라 명확히 강조할 것

p53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방송에서도 아다지오를 배경으로 틀었습니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희생자를 추모하는 음악회에서도 이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p66 시작하는 소절이 모차르트 협주곡 2악장과 너무나 닮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트라베소와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2악장을 들어보세요

p74 엘가가 악보에 적어 넣었던 고귀하게라는 악상기호가 40년이 훨쩍 넘어 뒤 프레의 첼로를 만나 구현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뒤 프레의 연주를 통해 엘가가 협주곡에 담은 시적인 아름다움과 내면의 고통을 비로소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p87 리히터가 재창조한 비발디의 사계는 익숙한 음악을 낯설게 만들어 우리가 다시 그의 음악을 재발견하도록 합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선율이 새로운 맥락에서 들려올 때, 우리는 그제야 호기심을 가지고 듣기 시작하기 때문이죠

p93 세상에 혼자만 남은 듯, 동료 연주자를 비롯한 관객의 무수한 시선과 무거운 침묵을 이겨내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음악을 펼치는 독주자의 카덴차는 음향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다른 차원의 음악을 보여 줍니다.

p98 바흐가 표지에 적어 넣은 변주곡의 원제목 음악을 사랑하는 이가 영혼의 기쁨을 얻기를 바라며 작곡한, 두 건반 하프시코드를 위한 아리아와 변주곡처럼요

p101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아리아로 시작해, 30개의 변주를 지난 후 아리아 다 카포로 마칩니다. 총 30개의 변주 중 세 번째로 돌아오는 곡에는 카논을 배치해 대위법으로 기본 틀을 놓았습니다.

p103 크게는 전반과 후반으로 작품을 나눌 수 있고, 작게는 다시 세 곡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총 열 개의 소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 곡에는 작곡기법을 강조하는 곡 하나, 화려한 손가락 기교를 보여주는 자유곡 하나, 카논 하나가 들어갑니다.

p112 장면에서 오는 일회적이고 객관적인, 현재와 분리된 느낌보다 마음과 연결된 고즈넉한 단어인 정경이 감정을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환기하는 슈만의 음악을 한층 잘 표현해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p118 연주자의 개인적 해석이 심하게 가미되지 않은 담백한 거리감은 듣는 이가 매일 달라지는 자신의 감정과 기분에 따라 다르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냅니다.

p138 사티는 마음이 올곧은 정직한 사람입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사티의 인생에서 그의 영혼을 꿰뚫어 본 사람은 라미 신부가 유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p162 클라라는 단풍 4번을 있는 그대로 주제로 삼아 남편을 위한 변주곡을 작곡했습니다. 제목은 로베르트 슈만 주제를 위한 변주곡이지만, 정작 그 안에 담긴 것은 자신을 향한 남편의 변함없는 사랑이었죠

p166 베이스 선율이 고정되기 때문에 특정 화성 진행이 반복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멜로디와 다른 성부를 변형할 수 있습니다. 바소 오스티나토라 불리는 이 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파사칼리아, 혹은 샤콘느라 부릅니다.

p174 바흐가 살아 있는 동안 마지막으로 일했던 라이프치히 교회에서는 “피치 못할 이유로 최고의 음악가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고, 그저 그런 사람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며 바흐를 채용했을 정도였으니까요

p184 외관을 아무리 화려하게 장식한다 해도 빈약할 수밖에 없는 소리를 타고난 버지날은 자극 없이 밋밋한 기번스의 음악에 너무나 잘 어울리니까요

p190 반복되는 시간을 다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는 의례가 필요합니다.

p199 적당한 속도로 작품을 시작하는 네 박자의 알르망드, 두 박과 세 박이 교차하는 기운찬 쿠랑트, 서정적이며 화려한 사라방드와 정신없이 빠른 지그는 기악 모음곡의 커다란 네 기둥이 되었습니다. 춤곡이 시작하기 전 전주곡인 푸렐류드가 배치되고 네 기둥 사이로 가보트, 부레, 미뉴에트와 같은 가여누 춤곡이나 샤콘느, 론도 같은 긴 작품이 삽입되어 모음곡의 규모를 키웠습니다.

p209 1893년 신세계가 초연되었을 때, 뉴욕의 언론에는 드디어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이 출현했다라는 호평이 넘쳐 났습니다.

p209 언론의 반응에 드보르자크는 단호히 대답했습니다. “나는 미국의 그 어떤 선율도 교향곡에 사용하지 않았다. 그저 흑인 음악의 특성과 인디언의 분위기를 리듬, 화성, 대위법, 현대 관현악법에 맞추어 발전시켰을 뿐이다. 나는 미국 음악의 아버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말이죠

p222 소나타나 무용 조곡, 변주곡처럼 형식에 맞춰 진행되는 다른 기악곡과 달리 가사, 제목과 가은 음악 외적 요소에 따라 흘러가는 음악을 표제음악이라 합니다. 피터와 늑대는 동화 줄거리를 따르는 일종의 표제음악인 셈이죠

p241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전주곡과 푸가를 짝을 이뤄 사용했습니다. 엄격한 형식으로 작곡된 푸가를 연주하기 전, 자유로운 분위기로 작품을 시작하는 대조적인 악장이 전주곡이었습니다.

p243 목신의 오후는 다양한 예술 장르가 연결되는 고리가 되었습니다. 말라르메가 마련한 상징과 은유의 예술 위에 비밀스러운 감각을 꿰뚫는 음악과 그림, 무용이 중첩되었죠.

p250 예악에 관해 윤이상이 쓴 내용입니다. 음과 음이 연결되면서 선율, 화성, 리듬, 형식을 통해 표현력을 갖게 되는 서양 음악과는 달리 윤이상의 음악은 먹이 화선지에 번지듯, 하나의 음이 생성, 확장, 소멸하는 변화를 그려냅니다.

p251 윤이상의 음악을 듣기 전, 종묘제례악을 들으며 우리 음악이 끌어가는 밀도 높은 시간과 흐르는 힘의 예술에 익숙해져 보세요.

p266 변주곡과 푸가 형식을 많이 사용했던 베토벤은 교향곡에 자신이 사랑했던 형식을 사용하기 주저하지 않았고 서주나 코다를 추가해 더 정교하고 화려한, 복잡한 양식으로 확장했습니다.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에는 독창과 합창까지 포함하며 기악곡인 교향곡의 경계를 넘었을 정도입니다.

p275 어떤 예술을 하든 문외한을 상대하는 건 불쾌한 일입니다. 바보들에게 공연을 보여 줘 봐야 돼지에게 진주를 주는 격이지요. 이건 모욕입니다.

p297 18세기 초반 거지 오페라가 헨델의 오페라를 패러디하며 부패한 의회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면 서푼짜리 오페라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요소를 모방해 자본주의에 물든 파렴치한 부르주아 계금과 평범한 인간의 무감각한 위선을 거침없이 비난합니다.

p320 바르바라의 노래를 들은 어떤 시인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그녀의 노래를 악보로 그리기 위해서는, 사이렌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오디세우스처럼 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이죠.

p368 관현악과 창, 그리고 테너 독창으로 이루어진 불교의 오래된 기도는 교회선법을 사용한 고풍스러운 음악 언어로 극동 지방의 불교 경전을 외는 소리르 재현했습니다.

p374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를 통해 진은숙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찾아보세요. 인간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곡으로 태초의 인간이 불렀을 수 있는 원초적인 노래를 쓰고 싶었다는 작곡가는 모든 인류는 결국 별의 아이들이니 전쟁과 갈등으로 반목하지 말고, 서로 화합하기를 원하는 염원을 음악에 담지 않았을까요?

p381 그레고리오 성가가 사용했던 음계는 총 여덟 개였어요. 당시 사람들은 음계마다 어울리는 감정이 있다고 믿고 그에 맞추어 노랬습니다. 르네상스를 지나며 여덟 선법 중 두 개만 살아남아 장,단조가 되었고, 두 음계는 바로크, 고전, 낭만 시대를 거치는 동안 조성 음악 시대를 펼치는 단단한 기초가 되었답니다.

p393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아름다운 가사는 죽음이 다가올지라도 생을 기쁘게 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각 행은 총 열두박자로 이루어지고, 5도를 뛰어오르는 음정으로 시작해 행 마지막 부분에서 하행하며 자유로운 듯하면서도 균형을 이룹니다. 이천 년 전에 어떤 악기로, 어떤 방법으로 연주되었는지 알 길이 없는 세이킬로스의 노래는 현대를 사는 연주자에게 자신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음악을 펼칠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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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다는 착각 -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조병영 외 지음 / EBS BOOKS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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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었다는 착각

 : 조병영

 : EBS

읽은기간 : 2023/05/30 -2023/06/06


문해력이 요즘 난리다. SNS등으로 쉽게 글을 쓰고 교류가 있다보니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독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듯하다.

단어의 뜻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반어법이나 풍자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고,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자주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나오는 말이 책을 안읽어서 그렇다는 주장이다.

책은 어른들이 안 읽는다. 젊은 사람들은 자의든 강제든 책을 많이 읽는다. 

결국 문해력이 문제인 사람은 어른들이다. 

요즘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뉴스와 주장이 난무하는 때에는 제대로 읽고 의심하기가 더욱 필요하다. 

얼마전 방송에서 타일러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가짜뉴스를 믿지 않고 걸러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이미 세상은 거짓뉴스가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다. 앞으로는 스스로 의심하고 확인하며 바른 내용을 걸러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가짜뉴스를 걸러내고 문해력을 높힐 수 있는지가 나온다. 

내용이 있다는 것과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은 전혀 별개다.

사실 책에서 제안한 내용이 실현불가능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없이 쏟아지는 뉴스와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출처를 확인하고, 주장자의 배경을 체크하고, 이 이야기에서 득을 보는 사람, 감춰진 사람을 하나하나 따질 수 있을까?

결국 중요한 한 두가지는 가능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내용은 약간의 신뢰만 주고 시간이 지나면서 신뢰를 높혀가는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일부 신문은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아예 열어보지도 않는다. 이미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EBS는 내가 신뢰하는 방송이라 EBS에서 나오는 책들은 꽤 많은 신뢰를 주고 읽는다.

그 신뢰를 잃지 않기를 EBS에 바랄뿐...


p60 낯선 단어가 나올 때마다 밑줄을 긋거나 표시를 해서 기억하려는 습관은 권장할 만하다

p61 공공 문서는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첫째, 어떤 면에서 공공 문서의 난이도는 역설적으로 그 중요도를 의미한다. 문서 자체가 중요한 내용들을 엄밀하게 전달하고 표현해야 할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p65 21세기 디지털 다양성 사회의 독자는 글을 읽을 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 이 글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이때 목소리의 주인은 한 개인일 수도 있고, 특정 단체나 집단일 수도 있다

p65 둘째, 다양성 시대의 독자는 “이 글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는 질문도 던져야 한다. 이것은 글과 자료, 데이터에 가려진 특정 개인, 집단, 계층의 목소리를 찾는 일이다.

p82 업무 메일을 주고받는 것은 단지 언어와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넘어, 공유된 목적을 위해서 협력과 연대를 도모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업무 메일 소통의 첫째 고려 사항은 여러 메일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려는 태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p132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은 “숫자 없이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지만, 단지 숫자만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p221 어떤 주장에 관한 판단이 어려울 때에는 반드시 그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근거를 살펴봐야 한다. 글에 포함된 근거들이 논리적, 합리적으로 해당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그 주장은 타당하지 못한 것이 된다

p242 유네스코에서는 가짜 뉴스 문제를 분명히 하기 위해,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 유해 정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는 해를 끼치려는 의도는 없지만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말하며, 허위 정보는 사람이나 조직, 국가에 해를 입히기 위해 조작하거나 꾸며 낸 정보를 말한다. 유해 정보는 정보 자체는 사실에 기반하지만, 공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해악을 끼칠 의도를 가진 정보를 의미한다.

p277 연구 참여자들에게 서로 다른 관점을 함께 제시한 자료를 주었는데, 이 자료를 읽을 후에도 자신이 원래 가졌던 신념을 오히려 강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p373 우리는 글을 읽는 동안 자시느이 배경지식이 정확하고 믿으 ㄹ만한 것인지, 혹여 잘못된 배경지식을 가져오거나 엉뚱한 배경지식을 글 내용과 관련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

p376 공공의 규칙을 적시해 놓은 문서를 읽어서 스스로의 배경지식을 수정하고 증진시키는 것, 바로 법 읽기의 매력이다.

p390 법을 읽을 때에는 주제보다는 법의 각 항목에 딸린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법 읽기는 주제 찾기가 아니라 세부 내용 확인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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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기회를 잡는 사람들 - 포스텍 AI전공 박사의 미래전망
장민 지음 / 알투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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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 GPT, 기회를 잡는 사람들

 : 장민

 : 알투스

읽은기간 : 2023/05/25 -2023/06/06


이렇게 떠들석하게 관심을 가지게 했던 솔루션이 있었을까?

구글이 나왔을 때도 아이폰이 나왔을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챗 GPT는 나온지 6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하고 여러 분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알파고가 처음 이세돌을 이기는 장면을 볼 때만큼 충격적이었다. 

우리집에는 카카오 스피커가 있는데 여전히 멍청하다. 

매일 아침마다 라디오를 틀어달라고 해도 말귀를 못알아듣는 적이 종종 있다.

그런데 챗 GPT는 다르다. 일반적인 질문에는 꽤 그럴듯하고 논리적으로 대답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챗 GPT가 어떤 방법론으로 구현되어 있고,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시의적절한 책들이 다 그렇듯이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다. 중간중간 챗 GPT에게 물어본 문답도 있어 챗 GPT가 어느 정도로 똑똑하게 대답하는지도 알 수 있다. 

지금은 챗 GPT 4가 돌아가고 있으니 더 똑똑해졌을 것이다. 

결국 똑똑한 AI와 경쟁하는 것보다는 잘 활용해서 그 파도를 타는 사람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겠지.. 

나도 잘 이용하면서 나만의 감성을 담는 연습을 해야겠다.. 


12% 딥러닝은 머신러닝의 하위 개념으로, 신경회로망 구조를 활용해서 만든 머신러닝의 한 종류이다.

65% 구글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바드는 어프렌티스 바드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고, 이는 견습 시인이라는 뜻으로 앞으로 다양한 채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구글의 철학적 관점과 가치관이 담겨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생긴다. 창조적 능력을 가진 인간의 초기 모델로서의 이름으로 시인이라는 직업명이 가장 어울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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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역사 - 죽음은 어떻게 우리의 세상을 변화시켰는가?
앤드루 도이그 지음, 석혜미 옮김 / 브론스테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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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역사

 : 앤드류 도이그

 : 브론스테인

읽은기간 : 2023/05/20 -2023/05/29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그런데 제목이 이상하다. 죽음의 역사라기보다는 죽음의 원인이 더 맞는 제목이 아닐까 싶다. 

전염병, 음식, 유전, 행동으로 구분하여 죽음의 원인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기록된 책은 처음 읽어보는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하게 죽음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많이 배웠다.

다만, 유전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많이 있을 것 같다.

DNA편집을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하는데 유전자 조작이라는 게 책에서 이야기한대로 정확하게 알고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전자조작에 의한 치료라는게 일반 수술이나 약보다 후유증도 심각할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나타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치료만 하게 될까? 더 뛰어난 유전자를 만들고 싶지는 않을까?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상만 하던 일들을 실제로 고민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또, 마지막 파트에서 자동차에 의한 죽음을 읽으면서는 자동차 안전에 대한 도입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돈에 의해 지배받는 세상이다 보니 돈버는 일을 방해하는 일을 비난하고 막는 힘이 엄청 강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자본의 힘을 느낀다.

죽음앞에서 사람은 겸손해야 하는데 이 다양한 죽음의 원인앞에서 내 삶을 더 사랑하고 의미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p9 흑사병은 1348년 1월 피사 항구를 통해 토스카나에 들어왔다. 두달 만에 강을 거슬러 피렌체에 도달했고, 남쪽으로 퍼져 시에나까지 닿았다.

p14 이 책에서는 오늘날 인간이 살아가고 죽는 방식을 살펴보는 한편, 미래로 눈을 돌려 차세대 건강 혁명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줄기세포, 장기이식, 유전자 조작 등의 신기술로 현재 죽음의 원인은 대부분 정복될 전망이다.

p22 현대적인 사망의 정의에서는 호흡 정지, 심장박동 정지, 고통에 대한 반응 또는 동공 확장보다 뇌사 개념이 중요하다.

p28 죽음의 조사관은 아마 역사상 가장 불쾌한 직업일 것이다. 그러나 시체 한 구당 수당이 있어서 역병이 창궐할 때면 주머니가 두둑해졌다.

p37 그랜트는 인구 및 보험 통계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도구인 생명표를 발명했다. 생명표는 연령대별 사망자 수를 보여준다.

p41 그랜트는 얇은 책 한 권으로 통계학, 인구통계학, 보험계리학, 역학의 창시자 중 하나라고 평가받게 됐다.

p55 기술자들이 수도관과 하수도를 훌륭하게 만들었음에도 수인성 전염병의 전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람이 붐비는 공공 목욕탕에서 쓰이는 물은 전혀 깨끗하지 않았다

p61 프랑스는 1958년에 현재의 이라크(68.9세), 1961년에 현재의 북한(70.6세), 1986년에 현재의 이란(75.5세) 수준이 됐다. 세계 최빈국들조차 선진국의 그리 멀지 않은 과거보다 기대수명이 높다. 오늘날 가장 가난한 국가도 19세기의 어떤 나라보다 건강하다

p76 낚시나 사냥, 채집과 비교하면 농사일은 뼈 빠지는 노동이었고, 시간도 훨씬 많이 들었다.

p77 기원전 1만 년에 400만이었던 세계 인구가 농경의 발명에도 불구하고 기원전 5,000년까지 겨우 500만으로밖에 늘지 않았다는 사실은 여전히 놀랍다

p92 안타깝게도 검역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흑사병은 언제든 돌았다. 흑사병이 마지막으로 창궐한 것은 1720년 프랑스의 지중해 도시 마르세유 항구에서였다.

p100 고대 생물학 표본의 DNA 염기서열을 알아내는 현대 기법은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이전에도 수천 년간 인류가 역병으로 고통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p104 치명적인 균이 설치류에서 인간으로 최소 세 번 옮았다는 것은 언제든 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페스트 박멸은 불가능해 보인다. 페스트균은 호주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견되며 설치류 숙주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p105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관점에서 보면, 79억 명의 인구는 단순히 엄청나게 ㅁ낳은 식량 공급원일 뿐이다.

p107 프랑스의 루이 15, 영국의 메리 2세, 러시아의 표트르 2세, 중국의 순치제,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사 대공비 모두 천연두로 사망했다.

p114 1978년 4월 17일 세계보건기구는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조사완료. 발병 사례 없음. 알ㄹ 마우 말린은 세계 최후의 천연두 확진 환자. 2년 후, 제너가 백신을 발명하고 거의 200년 만에,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천연두가 사라졌다고 선언했다. 아마 이는 국제보건의 가장 큰 쾌거일 것이다.

p124 1848년 이코노미스트는 공공 위생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비판했다. ‘고통과 악은 자연의 충고로서 사라질 수 없는 것이다. 법률로 그것을 없애려는 자애롭되 참을성 없는 시도는… 항상 선보다는 악을 낳았다.’

p128 티푸스는 이가 우글거리는 비참한 환경에서 최악의 순간에 번진다. 감옥이나 전쟁터를 예로 들 수 있다. 영양 부족, 과잉 수용, 위생의 부재가 티푸스 확산을 촉진한다.

p133 콜레라가 무서운 건 치명률이 높고 건강한 사람이 사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12시간 정도로 매우 짧다는 데 있다.

p141 슬프게도, 파치니의 연구는 주목받지 못했다(이탈리아인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포말전염설이 여전히 주류 이론이었다. 1874년 세계 위생 학회에서 21개 정부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콜레라 유발 물질의 주된 매개체는 공기라고 의견을 모았다.

p150 19세기 말 질병의 세균유래설이 인정되고, 마취 기술의 발전으로 제왕절개 수술법이 개발되고 나서야, 출산 시 위생의 중요성이 제대로 논의됐다.

p165 포르투갈의 아프리카 연안 탐험을 시작으로 유럽 국가들이 앞 다투어 무역과 식민지 개척을 위해 아프리카로 몰려가면서, 유럽인들은 거의 면역이 없던 다양한 질병에 노출됐다. 최악은 말라리아, 이질, 황열병이었지만, 자잘한 병은 셀 수도 없었다.

p185 특정 지역 인구가 최대 수용 인구에 도달하면 기근이 발생함을 알 수 있다. 중세시대 최대 수용 인구는 프랑스 2,000만, 이탈리아 1,400만, 영국 500만 정도였다. 인구가 이 정도 되면 식량 생산에 중대한 차질이 생겼을 때 기근이 발생했다.

p187 1783년 6월, 아이슬란드 남부의 라키 화산 폭발은 여덟 달 동안 멈추지 않았다. 23km 길이의 균열을 따라 130개 분화구에서 용암류, 용암천, 폭발이 발생하여 15km의 용암을 분출했다.

p190 몇 장 안 되는 분량에 기근의 모든 공포를 담아낸 기분 나쁜 이야기다. 음식에 대한 집착, 부모의 죽음, 빈곤, 아동학대, 노예 생활, 굶주림, 살인, 아동 유기, 식인을 다룬다.

p193 기아는 우울증, 조증, 분노, 과민, 불안, 무관심, 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유발했다. 한 명은 손가락 두 개를 자르기까지 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실험대상자를 선택했는데도 그랬다.

p207 1945년 미군의 보잉 슈퍼포트리스 폭격기는 일본의 주요 섬 사이 내륙해를 폭격하여 일본의 식량 수송을 막았다. 미국은 위선을 떨 생각이 없었다. 이 작전의 코드명은 기아 작전이었다.

p209 우크라이나와 독일에서 굶주렸던 아이들은 60년 뒤 2형 당뇨병에 걸린 경우가 많았다. 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p211 1990년대 중반, 외국인들은 평양에 굶주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눈치챘다. 배고픈 노동자와 고아가 된 아이들이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떠돌았다. 이는 심각한 기근의 징후인데 아직도 이때의 일은 베일에 싸여 있다. 몇 명이 죽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p213 기근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는 이미 다뤘다. 북한은 정확히 그 반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먼저, 정보와 언론의 자유가 필수적이다. 신문, TV 및 기타 언론 매체는 정부의 치어리더 노릇을 하지 말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면 기근에 전혀 대처할 수 없다.

p217 1705년 프랑스인의 평균 신장은 161cm, 체중은 46kg, BMI는 18이었다. 현대 기준으로는 우려될 정도로 낮은 수치다. 1967년 프랑스인의 평균 신장은 12cm 커졌고, 체중은 놀랍게도 27kg이나 늘었다. 20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체구가 50% 커진 것이다.

p257 수정란 하나가 태아 둘로 나뉘어서 생기는 일란성 쌍둥이조차 수정란이 태아로 분열하는 과정에서 무작위 돌연변이가 일어나 몇 가지 차이가 생긴다.

p259 감수분열은 유성생식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정자나 난자, 곷가루로 발전하는 딸세포는 생존 가능한 유기체를 만들 때 필요한 DNS의 절반만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동물은 나머지 절반의 DNA를 제공할 짝을 찾아야 한다.

p289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약 20가지 SNP를 살펴보면 이 사람이 알츠하이머에 걸릴 것인지, 걸린다면 몇 살에 발병할 지 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p293 이 연구가 잘 진행되어 A673T SNP를 가진 사람들이 정말 어떤 대가 없이 알츠하이머병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이 돌연변이를 인간 DNA에 더해야 할지도 모른다. 부모가 갖고 있지 않은 SNP를 배아가 갖도록 인간 DNA를 편집하는 기술은 배아를 검사해서 질병 유발 유전자를 찾는 단계에서 한 발 나아간 시도다.

p302 르준은 1950년대 후반 다운증후군의 원인을 발견한 성과가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랬다. 그러나 정반대로 낙태가 늘어났다는 사실에 그는 경악했다.

p305 인간의 생명이 수정 시에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면, 사망 원인 1위는 암, 심장질환, 전염병이 아니라 착상실패다. 언제가 그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수정된 배아가 불멸의 영혼을 얻는다고 믿는다면, 사후세계에 있는 영혼의 절반은 낭포일 것이다.

p313 협동 행위는 수천 세대 동안 이어져왔고,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정의와 공정의 감각이 생겼다. 실제로 인간은 수치심과 죄의식이라는 감정으로 나쁜 행동에 대해 스스로를 벌한다. 이 감정은 너무나 강력해서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p315 1901년에 법률이 새겨진 커다란 돌이 발견됐는데, 분명 공개전시가 목적이었을 것이다. 함무라비의 이름을 걸고 아카드어로 쓰였고, 지금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2.25m 높이 평판의 상단에는 왕이 태양신 샤마슈로부터 법률을 인도받는 그림이 있고, 그 아래에는 전체 법률이 아카드 문자로 새겨져 있다.

p317 함무라비 법전이 신의 허락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종교 관련 법률은 없었다. 함무라비 왕은 국민이 어떠한 신을 경배하든 하지 않든 신경 쓰지 않은 듯하다.

p318 함무바리 법전의 첫머리에는 ‘이 땅에 정의의 규칙을 불러오고, 악함과 악을 행하는 자를 파괴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해하지 않고… 이 땅을 계몽하여 인류가 번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여전히 감탄할 만한 목표다.

p323 약 16-40세의 젊은 층에서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거울을 보면서 ‘이 사람이 나를 죽일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해보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합친 것보다 나 한 사람이 나에게 더 위험하다

p333 너무 추워 포도가 자라지 않던 북유럽에서 특히 인기를 얻었다. 로마인들은 맥주를 야만인의 술이라고 무시했다. 역사가 타키투스는 이렇게 썼다. 튜턴(게르만 민족의 하나. 지금은 독일, 네델란ㄷ, 스칸디나비아 등 북유럽 민족) 사람들은 보리나 밀을 발효해 만든 끔찍한 음료를 마신다.

p339 DNA 염기서열의 차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 효소가 생산되기 때문에 에탄올은 사람마다 상당히 다른 효과를 유발한다.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 흔한 염기서열 변이는 알코올에 부작용을 일으켜 얼굴이 붉어지게 하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런 유전적 차이 때문에 동아시아와 폴리네시아에는 유럽보다 알코올 중독자가 드물다

p348 알코올이 최악이다. 사용자 자신에 대한 피해는 크랙 코카인, 헤로인, 메스암페타민에 이어 4위지만, 타인에게 미치는 피해를 기준으로 하면 최악의 약물이고 2위와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

p354 담배 산업 때문에 버지니아는 노예제에 찬성하는 주가 되었고, 250년 후 북부의 자유주와 남부의 노예주가 싸우던 미국 남북전쟁에서 남부연합의 편에 섰다.

p384 네이더의 책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네이더의 영향으로 새로 만들어진 법률과 시행령 덕분에 책이 출간된 이후 50년간 350만 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

p386 음주운전에 대한 대중적 반감과 엄격한 처벌에도 음주운전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2017년 미국에서 1만 874명이 음주운전 사고에 의해 사망했는데,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마으이 20%에 해당한다.

p394 알츠하이머병은 현재 세계에서 경제 자원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질병이다. 흔히 발생할 뿐 아니라 가족 중에 환자가 있으면 누군가는 일을 그만두고 돌봐야 하고, 말기 환자는 요양원에서 몇 년이나 지내야 한다.

p411 법률, 정책, 공학, 통계, 경제학이 발전했을 때, 또는 의욕과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 사회의 저항을 이겨내고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현했을 때 진보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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