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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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저자 : 팀 알퍼

옮긴이 : 조은정

출판사 : 21세기북스

읽은날 : 2017/08/25 - 2017/08/29


재미있게 읽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나라를 본다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한국과 영국에서 오는 언어적 차이, 문화적 차이, 그리고 생각의 차이가 여러모양으로 그려진다.

사이다라는 말이 영국에서는 술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단순 탄산이어서 생긴 에피소드는 단순한 에피소드이지만, 먹방이라든가 개고기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쉽게 좁혀들지 않은 큰 심연을 보게 한다. 

저자는 중립적으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서양인으로서 자기들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걸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도 서양인들이 우리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흥미가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10년이나 살게 할까? 한국인으로 태어난 나는 경쟁이 치열해서 어떻하든 탈출하고 싶어하는 나라인데...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한걸음 비켜서서 살아갈 수 있으면 우리나라도 나름 재미있고 즐겁고 유쾌하게 살 수 있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에겐 영국이라는 나라가 흥미로운 나라인데...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광대한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고, 전쟁도 잘하고, 세계의 모든 부를 쓸어담았었던 나라. 아직도 시골의 할머니들은 대영제국인줄 알고 살고 있는 나라. 그러나, 이제는 늙은 호랑이 같은 나라.

국가의 힘이 약해지는 걸 보면서 자라는 국민들은 어떤 정서를 갖는지 참 궁금하다.

실제로 알아보기 위해서 영국으로 건너가서 살아봐야 하나? 나도 10년 살면 이 친구처럼 재미있게 영국과 한국을 비교하며 글을 쓸 수 있을까?


p8 한국에서 개그맨이란 사실상 개그하는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과거의 엿장수같은 광대에 더 가깝다. 광대가 하는 일이란 과장하고 시끄러우며 무례하게 굴면서 정상적이고 예의바른 사회의 경계선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다 

p19 한국인은 서양인처럼 "함께 시간을 보낼래?"라고 말하지 않고 "놀자!"라고 한다. 놀이는 한국의 민족정신에 깊이 새겨져있고 그 정신은 한국인의 언어, 한글에도 잘 녹아있다 

p30 아재들의 정통 밤문화를 제대로 원한다면 '참치집-호프집-노래방-해장국집' 코스를 따르면 된다. 아직 자신이 젊고 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태리식당-지나치게 비싼 술집-역시 지나치게 비싼 클럽-편의점 라면'코스를 즐긴다 

p44 승강기 문이 열리자마자 그들은 승강기를 향해 폭주기관차처럼 달렸다 

p49 미국의 저명한 조사기관인 가너 서베이가 몇년 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자들은 남자들을 이렇게 정의내린다. "남자=다림질을 할 줄 모르며,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항상 잘못된 사이즈의 옷을 사다주고, 춤에도 전혀 일가견이 없는 사람들" 

p75 한국인들이 서로에게 쉽게 화를 내는 이유는 한가지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내면의 평화를 강조하는 불교와 자기절제를 강조하는 유교가 수백년동안 한국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왔지만, 정작 한국인이 평화로움이나 자기절제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p79 제가 아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중에는 한국어를 전혀 말하지 못해도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p112 영국에서는 제임스본드나 돼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그렇게 몰 것이다. 그리고 쇠고랑을 찰 것이다.  

P145 고기 안주만 해도 그렇다. 오리불고기부터 삼겹살 그리고 중국스타일의 양고기까지, 한마디로 토요일밤 한국에서 바비큐가 되어 깻잎과 소주 한잔과 함께 먹히는 것을 피해갈 수 있는 동물은 그리 많지 않다 

p156 서양 사람들은 허브라는 단어를 들으면 즉시 향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곳 한국사람들은 한국의 허브인 나물하면 즉시 맛을 떠올린다 

p160 상 위에 가득 놓인 반찬 수도 이색적이었지만, 밥과 국을 제외한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이 내게는 더 놀랍게 다가왔다 

p172 서양인들에게 떡의 생김새는 감동스러웠지만 맛은 매우 낯설다 

p191 서양언론은 먹방의 긍정적인 면은 간과한 채 "푸드 포르노"라거나 "다른 사람들의 먹는 모습을 돈내고 시청하는 것'이라는 등 부정적 측면만 강조해왔다 

p202 서양에서는,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어떤 옷을 입느냐가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거나 좋은 인상을 주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옷을 고르는데 신경을 많이 쓸 필요가 있다 

p204 눈에 띄고 남들과 달라보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입고 있는 것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P242 여하든 언젠가는 공사가 시작된다. 한국의 소음이 지옥문을 두드리는 성난 악마를 연상시킨다면 영국의 공사현장소리는 고장난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 나올때 나는 '또옥또옥' 소리와 닮았다. 일정한 박자로 들릴락말락한 소리가 끊임없이 2년 정도 들려온다 

p255 집을 나서기 전 하늘에 회색빛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나는 할아버지에게 물어봤다. "할아버지, 비가 오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할아버지는 항상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면 빗방울 사이를 걸어보자꾸나" 

p259 이것은 하키의 승리가 아니라 비의 승리인 것이다. 영국사람들은 사실 하키를 비롯해 어떤 스포츠건 쏟아지는 빗속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선호한다 

p260 한국 사람들은 비오는 날이면 집에 들어앉아 감성적인 발라드를 틀어놓고 부침개를 떠올리며 멜랑콜리한 혼자만의 고독을 즐긴다 

p263 한국 엄마, 이 나라는 그녀들을 발판으로 세워졌다. 한국 엄마의 끝없는 희생과 끝없는 강박증, 끝없는 노력, 끝없는 야망으로. 한국엄마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불로 달궈진 돌이라도 걸을 것이다. 한국 엄마는 한국의 가장 큰 문젯거리인 동시에 구세주다 

p265 서양인들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은 다름아닌 아이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 스스로 탐구해봐야만 진정으로 배울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서양 부모들은 아이가 실수해도 내버려둔다.  

p276 한국의 결혼식은 식사와 금전의 실용적인 교환이다. 일종의 비즈니스 거래의 사교적인 버전인 것이다 

p296 오늘날 영국에서 뚱뚱한 몸짓과 창백한 피부는 오히려 가난의 표시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저급한 음식을 먹고 햇살 가득한 나라로 휴가를 갈 수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p316 언젠가 TV에서 카라콘서트를 본 적이 있다. 관중석에는 30대, 심지어 40대로 보이는 남자들까지 당나귀마냥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중년남자가 그런 콘서트에 가는 일 자체가 없다. 하는 수 없이 10대 딸의 보호자로 따라나서지 않는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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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폴 투르니에 지음, 소승연 옮김 / IVP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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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밀

저자 : 폴 트루니에

옮긴이 : 소승연

출판사 : IVP

읽은날 : 2017/08/07 - 2017/08/19


얇은 책인데 무게가 느껴지는 책이다.

처음 출발은 일상의 사소한 에피소드에서 시작한다.

한 아이가 혼자 학교를 다녀오는 이야기. 엄마는 걱정과 안도가 교차하면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게 된다.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에 죄책감을 갖기도 하지만, 아이는 비로소 자신만의 비밀을 갖게 된다. 

비밀을 갖는 것, 그리고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비밀을 알려주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없다면 정상적인 어른이 될 수 없다.

어른이 되지 못한다면 부부관계도 한계가 생기고 신과의 관계도 한계가 생기게 된다

인간의 정체성, 사회관계, 그리고 영적인 관계까지 비밀이라는 단어로 풀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대단한다.

더 어려서 이런 책도 읽고 이런 내용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곧 새로운 발달단계에 들어설 우리 아이와 내가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참 좋다.


p15 그런데 이제는 부모가 모르는 무엇을 갖거나 받음으로써, 참된 의미에서 자신만의 개인적 소유물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p30 그들은 어린이가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비밀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이해하지 못한다 

p32 부인께서는 아들에게 정직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아들이 부인에게 정직하기를 바라실 수 있습니까? 

p44 비밀을 지니는 것이 개인 형성의 첫번째 단계라고 한다면 그 비밀을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한 친구에게 털어놓는 것은 개인 형성의 두번째 단계가 될 것이다 

p50 인간만이 가지는 독특한 점 한가지는 그가 자신의 대답뿐만 아니라 그 대답의 시기를 선택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p93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분이 우리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그 분께 비밀을 고백했다는 점이며, 그럼으로써 우리가 그분께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자 하는 의지를 명백히 표출했다는 점이다 

p99 하나님을 더듬어 찾으라! 이야말로 이 빛과 어둠, 계시와 침묵,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교차를 아주 잘 나타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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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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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2년생 김지영

저자 : 조남주

옮긴이 : 

출판사 : 민음사

읽은날 : 2017/08/24 - 2017/08/25


요즘 핫한 책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에게도 선물을 했다고도 하고, 베스트셀러에 오랫동안 올라와 있어 내용이 궁금했다.

책읽기 전에 들었더 내용으로는 우리나라 평범한 여자들이 우리나라에서 경험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은 하룻만에 다 읽었다. 집중력 있게 읽도록 책이 잘 구성되어 있다.

평범한 가정에서자란 김지영은 2녀 1남중 둘째다. 아들을 선호하는 할머니 밑에서 남녀 차별을 처음 느낀다. 학교에서는 남자보다 뒷번호에 배정되어 급식시간마다 밥을 늦게 먹는다고 선생님께 혼이 나기도 한다. 

많은 곳에서 여성은 우리나라에서 차별을 받는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딸은 뱃속에서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남자 우선인 사회 구조속에서 옷차림도 차별, 반번호도 차별, 치한의 위협에서도 차별, 심지어 회사에서도 애낳으면 퇴사할 사람으로 찍혀 업무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중간중간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런 여자들은 문제아로 찍히기 마련이다. 단, 부모가 돈이 많으면 예외가 되기도 한다. 책에서 부모님이 육성회장인 김지영의 친구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만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다. 

결혼 이후 아이을 양육하며 김지영은 많은 육아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헌신을 강요당하고 결국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난 이 책의 주인공보다 더 일찍 학교와 회사를 다녔다. 

내가 회사에 입사하니, 어린 여직원이 매일 아침마다 원두 커피를 내려서 직원들에게 한잔씩 가져다 주었다. 다른 팀에서는 막내 여직원이(막내가 남자라면 그위의 여직원이) 책상도 닦아준다고 했다. 

출장을 가면 그곳 지점장님이 저녁을 사주곤 했다. 그 지점의 회식에서 여직원들은 도우미 취급을 받았다. 본사에서 온 직원에게 술한잔 따라드려라부터 시작해서 노래방에서 박수쳐주는 일까지 여직원들이 도맡아서 했다. 더한 일도 있지만 그건 패스..

김지영을 보니 82년생들도 그리 많이 다른 생활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자기 소리를 내는 여자들이 많은 걸 보니 조금씩 사회가 좋아지고는 있는것 같다.

더 소리내고 더 좋아지길 바란다.


남자의 관점에서 이 책을 보면 여자들만큼은 아니지만 사실 남자들도 차별을 받고 있다.

나를 비롯해 내주변의 남자들은 폭력이 일상화된 삶을 살았다.

수컷들의 서열경쟁을 위한 주먹다짐뿐만이 아니라, 부모, 선생님, 그리고 주변의 어른들에게 매일매일 폭행을 당한다.

거의 최초로 생긴 남녀공학을 다닌 나는 선생님들이 여학생들은 그냥 보내고, 남학생들만 때리는 그 행태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시절은 개인의 잘하고 못하고도 있지만, 반 전체를 때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맞는걸 죽는거보다 싫어하는 나에겐 정말 지옥같은 일이었다.


아직 우리 사회는 남자든 여자든 개인이 존중받는 사회는 아니다. 내가 죽기전까지는 개인의 선택과 취향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 실마리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그런 인식의 전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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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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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라틴어 수업

저자 : 한동일

옮긴이 : 

출판사 : 흐름출판

읽은날 : 2017/08/12 - 2017/08/20


제목만 봐서는 결코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지 않은데 많은 사람이 읽고 있다고 해서 샀다.

내용이 참 담백하고 좋다.

서강대에서 교양과목으로 진행된 라틴어 수업이라는 과목의 내용을 중심으로 책은 전개된다.

주로 라틴어의 어휘나 문법을 통해 당시 로마 사람들의 생각과 철학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씌여있다. 그러면서 유명한 라틴어 문구들이 매 장마다 소개된다. 너무나 유명한 카르페 디엠도 실려있다.

실제 라틴어를 발음해보면 뭔가 유식해 보이고 고상해 보인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고어를 하는 느낌이 이런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훈민정음은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언어니까 수학적으로 아름답다고 느껴지는데, 만들어진 언어도 아닌 라틴어가 이렇게 다양한 어미변화와 시제, 법을 가지고 있다는게 참 신기했다. 그리고 그 시제와 어미변화의 근저에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문화가 깔려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라틴어를 잘 알게 되지는 못한다. 초반에 어미변화와 시제가 나오긴 하는데, 라틴어의 가르침의 용도라기 보다는 라틴어 포기의 용도로 쓰인다.

그러나, 고대 로마의 문화와 생각에 대해서는 많이 배우게 된다. 시오노 나나미처럼 제국주의적 시각이 아닌, 상대방을 고려하는 로마의 시각을 알게 된다.

여러번 읽고 옆에 두고 싶은 책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 베스트셀러가 다 출판사의 농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좋다..


p21 그렇다고 학생들이 무턱대고 명문대학에 진학하지는 않아요. 정확히 말하면 진학할 수가 없습니다. 졸업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p26 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의 그 마음이 그저 그런 유치함이 아니라, 위대한 유치함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p44 라틴어가 가지고 있는 특성중에는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종종 존댓말의 범주 안에서 사용하는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은 법률적 표현이고, 더 들어가보면 라틴어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하지마라' '주의해라'와 같은 명령형이 아니라 행동의 주체인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죠 

p45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올바른 방법이 모든 표현의 기초가 되고, 그것이 참다운 지적체계를 형성한다"라고 말했습니다 

p50 중세의 스콜라 철학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진리로서의 철학이라는 의미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스콜라 라틴어도 그러한 의미로 이해한 것이고요 

p53 라틴어의 발음 하나에도 그 안에는 단순한 언어적 측면만이 아니라 각 국가가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P63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 한다 

p71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언어인 라틴어를 익히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끈기라면 웬만한 공부들은 능히 해낼 수 있을테니까요 

p74 스스로의 발전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전보다 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p82 회사는 그만두면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공부는 중도에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p101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중세시대에는 하나의 교리와 신조만을 강요했다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p106 우리가 오늘날 헌법상 기본권이라고 향유하는 권리는 그 출발이 종교의 자유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p109 예수도 제자들을 다 이해시키지는 못했던가 봅니다. 이 이야기는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저에게 위로가 됩니다 

p115 라틴어의 '도 우트 데스'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정없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상호주의'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P126 사전이라는 건 참 난감한 책입니다. 어떤 책보다도 전 분야를 망라하는 것이니까요 

p131 성격은 급한데 모든게 더디고 이해가 되지 않으니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상상력만 늘어가던 시절이었습니다 

p133 이 어려운 라틴어 수업을 듣고 있으니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라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p136 실제로 열정적으로 고대하던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허무함을 느낍니다. 

p161 시의 문맥상 '내일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말고, 오늘에 의미를 두고 살라'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P175 기업은 어린 사람을 뽑아서 정년까지 길게 일을 줄 것도 아니면서 나이많은 사람(실제로 많지도 않지만)은 은근히 배제합니다 

p177 사실 우리의 아픔은 위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p202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탈리아 친구들에게 왜 옛날처럼 로마에 대중목욕탕이 없느냐고 묻자 "목욕탕때문에 망해서 더 이상 목욕탕을 만들지 않는다"라고 답하더군요 

p214 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우리가 아는만큼, 그만큼 본다 

p215 그런 모멘텀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을 겁니다 

p221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욕망하지만 만족하고 싶습니다. 

p231 이탈리아인에게 축구는 그런 존재입니다. 아무리 양식있고 덕망높은 지식인도 한순간에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사람으로 돌변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죠 

p240 라틴어느 문법적으로 치밀하고 완벽했던 게 오히려 더 이상 쓰지 않는 사어가 된 된 원인이었음을  수 있습니다 

p245 중세 사람들은 성경의 가치를 변함없이 인정하고 유념하면서도 세속의 학문과 연계해서 문제를 풀고자 했어요. 이것이 유럽에서 대학이 탄생하게된 배경입니다 

p250 라틴어가 능동명령을 사용하지 않고 수동명령을 사용하는 것은 진리는 진리 그 자체이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것이지, 외부의 힘에 의해 고개를 숙이는 것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P250 저는 종교란 한 무리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정원과 같다고 생각해요 

p262 사실 전부터 사막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왜 신에 대한 믿음, 즉 신앙은 풍요로운 땅보다 사삭과 같이 거칠고 메마른 땅에 그렇게 쉽게 뿌리를 내리고, 또 뿌리를 내렸다 하면 그렇게도 깊이 뿌리박히는지 궁금했어요 

p266 저는 결국 제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 제가 지금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나쁜 기억을 품고 가기보다, 차라리 그냥 하고 싶은 것을 충실히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Diligo et fac quod vis.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p275 1241년 이규보가 동국이상국집에서 "부처님 말씀에 본래 얻고 잃은 것은 없고 잠시 머물뿐"이라 했습니다. 

P279 몇 백 년의 유구한 세월을 살아온 당신의 시간과 인간인 우리의 시간은 다르다고. 당신이 인간의 짧은 삶을 이해할 수 없듯이 우리 역시 드래곤의 무한한 시간을 헤아릴 수 없다고 말입니다. 

p280 희망, 참 아름답고도 허망한 단어입니다. 

p299 그런 저에게 교수님은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몸이 하는 것이고,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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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부터 가르쳐라 - 강하게 키워 행복하게 만드는 독일 학교의 행복수업
에언스트 프리츠-슈베어트 지음, 김태희 옮김 / 베가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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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행복부터 가르쳐라

저자 : 에언스트 프리츠-슈베어트

옮긴이 : 김태희

출판사 : 베가북스

읽은날 : 2017/07/18 - 2017/08/15


무터킨더라는 독일에서 거주하시는 분에게 독일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나에게 독일은 근면하고 성실하고 정직한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교육방침은 더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처럼 강한 경쟁속에서 치열하고 공부했던 나로서는 독일의 교육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독일도 교육에 많은 고민이 있나보다. 행복수업이라니.. 행복이 공북 가능한 과목일까?

정규과목은 아닌것 같고, 아마 이런 수업은 특성화고에서 주로 교육을 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다양한 아픔을 가진 아이들을 상담하는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시각이 녹아있다.

아이들을 문제아로 낙인찍지 않고, 그 아픔을 어떻게 치유해서 정상적이고 행복한 성인으로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들어있다.

우리나라도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실제 이런 고민이 교과목으로 만들어지고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일교육을 다시 한번 부러워하게 한다.

우리 아이도 이런 좋은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p5 '살아가기 위한 재주'라는 측면 외에도 성공적인 배움의 과정을 위한 조건인 '살아가는 즐거움'까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p9 인간은 행복을 사냥하면 할수록 점점 행복을 몰아낸다. 행복의 의미만 찾는다면 행복감은 절로 생겨난다 

p28 아이들이 다소 어려운 상황을 만나더라도 혼자서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위기를 이겨내고 위기를 통해 더 강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우리의 에너지를 남김없이 투입해 아이들을 돕는 것이다 

p47 학생들로 하여금 마음속 깊이 각인되는 긍정적이고 결정적인 체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학교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p53 결국은 모든 일이 다 잘 될거라는 느긋함과 믿음이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사라진 것 같다 

p55 그건 선택의 자유와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이다 

P55 우리는 소위 문제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p61 그런데 병을 고려해서 벌을 주지 않는다면 꼭 필요한 학습과정을 건너뛰게 되는 셈이다 

P62 자신이 바라는 바를 가족 전체가 지켜야 할 일로서, 그리고 긍정태로서 표현해야 한다 

p68 원래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의 자기 문제를 혼자서나 교사와 더불어 풀어낼 능력이 충분히 있다 

p68 아이의 학교 성적과는 무관하게 부모가 아이를 밀어주고 인정할 때, 아이를 강하게 할 수 있다 

p78 아동과 청소년의 자기 통제 및 자기 책임능력을 강화시키는 편이 낫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기의 느낌과 행동을 제어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p87 어떤 꿈이 한낱 일장춘몽이거나 심지어 현실도피에 불과한지, 그리고 어떤 꿈이 추구할 가치가 있는지를 두렷하게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p95 그는 슈퍼스타가 되려는 소망때문에 사랑받고 인정받는 친구이자 동료학생으로서 가지고 있던 견고한 균형감각을 잃어버렸다 

p104 보상을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다른 종들보다 결정적으로 유리한 점이었다 

p107 아무 생각없이 서둘러 행동하지 않고, 더 좋은 대안이 나타날 때를 기다리는 능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할 수 있다 

p113 뚜렷한 목적의식을 지니고 모든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스스로를 잊어버린 채 어떤 일에 몰두하는 능력이 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커다란 장점이 된다 

p118 중독은 짧은 시간동안 행복감을 가져오지만, 길게보면 삶을 파괴시킨다 

p124 그보다는 아이들이 생산자의 술수와 전략을 꿰뚤어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p131 자기 가치를 높히려고 타인에게 굴욕을 주는 것이다 

P134 대개의 경우 아동이나 청소년이 따돌림당하는 것을 어른들이 알게 되는 것은, 그 괴로움이 너무 커져서 아이가 심신상관적 증상에 부대껴서 더 이상 숨길 수 없게될 즈음이다.

p148 젤린의 예에서는 학교가 개입하고 도울 수 있는 가능성이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젤린 자신과 가족의 잠재력을 활성화시킬 수 있었을 뿐이다 

p151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되려면, 역경에 무력하게 내던져져 있을게 아니라, 자기 삶을 스스로 움켜쥐고 능동적으로 만들어나갈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 

p168 어린이의 막연한 꿈들이 구체적인 의도가 되려면, 자기 장점에 대한 믿음 외에도 노력은 할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 필요하다 

p176 나는 아이에게 우리한테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 아이 자신의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p181 무언가 뜻있는 일을 하고 있으며, 자기가 쓸모있다는 느낌은 행위자의 의욕과 행복감을 상승시킨다 

p183 언뜻 보기에 가능성이 없어 보여도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과 우리가 이에 대해 믿음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p195 학교는 공교육이라는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 학교는 그러한 사명을 추구할 의무를 지니고 있어서, 이기적이거나 상업적인 타산이 아니라 이념적인 목표를 추구한다 

p212 미지의 것이야말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자기 스스로 해보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다 

p215 피아가 오만가지 자극에 대해 그때그때 즉각 반응하지 말고 유리한 기회를 기다렸다가 비로소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은 인상적이었다 

p223 행복감의 5할은 유전적 소인에, 1할은 삶의 외적인 상황에 의해서 규정된다고 보았다. 그러니까 우리가 스스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이 아직 4할이나 남아있다는 얘기다 

p232 그러므로 행복 가르침에서는 언제나 여유를 가르쳐야 하고 무엇보다도 인내심을 가르쳐야 한다 

p239 아이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에도 단지 위로의 말이 아니라 아이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어깨 두드려주기'가 필요하다 

p242 규칙을 따를 때 격려하는 것이 규칙을 어길 때 벌을 주는 것보다 더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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