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승민 지음 / 멀리깊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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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다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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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03 - 2022/05/09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여행다녔던 곳을 자신의 전공과 버무려 책을 냈다

우선 여행지가 나온다. 여행지를 다니며 있었던 에피소드들과 유명관광지가 소개된다. 그리고 곧이어 환자의 상담사례가 나오며 정신과의사로서 바라보는 현상에 대한 설명이 두꼭지가 나온다.

이런 방식으로 10군데의 여행지가 나온다. 

같은 곳을 여러번 다녀온 걸로 봐서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분인것 같다. 

여행에세이로는 색다른 접근이라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나도 이런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 ^^


p28 기분이 좋아지면 알아서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내 기분이 처져 있을 때는 남들이 아무리 얘기해도 들어오지 않던 조언들이 기분이 좋아지면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습득되는 것이다.

p42 나중에 알고 보니 관광객들에 대한 테러가 많아 경찰차가 단체로 모인 버스들을 경호하면서 투어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별의별 일이 다 있다. 경찰의 엄호를 받고 다니는 투어란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엄호 받는 투어라는 호사는 이집트가 아니라면 누릴 수 없는 일일지도 몰랐다

p43 위기 때 잘 뭉치고, 남을 도우며 예를 갖추고, 점잖을 땐 점잖고 다혈질일 때는 다혈질인 기질도 일종의 무형 자산이다. 우리는 멋진 국민성과 기질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p47 우리 이슬람인들은, 이집트 사람들은 다들 착하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죄악이다. 우리는 다들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한다. 다들 우리를 오해한다

p59 스타워즈 촬영지 카파도키아에서 묵었던 동굴호텔의 관리인인 한국 직원이 생각난다. 이곳저곳을 여행하다가 카파도기아의 별과 자연에 빠져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일하는 중이라고 했다.

p67 정신과 의사는 사람을 치료할 수 있을 뿐이지 사람을 바꿀 수는 없다. 성격을 바꿔 달라는 사람들이 간혹 진료실을 찾는 데, 어려운 이야기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p74 나가 놀아야 아이가 고루 성장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별로 의미가 없다. 바뀐 세상을 받아들여야 할 뿐이다.

p79 내 생애 모든 것들을 끝마치지 않고 후세에 숙제를 남겨두는 기분은 어떤 느낌일까. 웬지 나도 그런 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86 과거의 기억 때문에 불안하고 우울한 사람들은 반대로 현재의 우울과 불안을 잘 다뤄주면 과거의 기억에서도 점진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p102 진료도 해보고 주변 사례도 살펴보니, 너무 눈치를 살피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든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사실 이런 태도일 때 문제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부부 관계에서도 이것이 가장 큰 이슈다.

p119 지금 내 앞에서 나와 즐거움을 나누는 이 사람이 나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고향을 떠나오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바꾸고 하면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항상 바뀌었다.

p143 왜 난 내 몸과 마음이 항상 20대에 머물러 있을 거라 생각해대는 걸까. 이런 자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수없이 커피를 들어키며 한낮의 피곤함을 쫓아내야 할 형편이었다.

p153 너무 고독했기에, 그렇기에 내 경험 내 감정에 더욱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던 까닭일까

p159 타인과의 어울림에서 얻는 즐거움은 홀로 누리는 즐거움과는 다른 성질의 것이다. 이것은 이것대로 저것은 저것대로 필요하다. 혼자서 대체로 잘 지낸다 하더라도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에서 얻는 즐거움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p176 나의 하와이 여행은 앞에서 언급했듯 불안과의 싸움이었다. 망할 것 같다는 생각에 벌어지지 않은 일을 걱정하면서 눈앞의 경치에 몰두하지 못하고 온갖 부정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혼자 다른 곳에 마음이 가 있었다.

p183 불안이라는 것은 최초의 태생적 배경이 생존에 있는 것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불안해야 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데도 우리가 불안을 불필요한 것으로 봐야 할까

p199 힘든 것은 나 혼자 해야지 남들을 참여시키고자 설득하면 본전도 못 차린다는 인생의 교훈을 배웠던 그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할 수도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다시 깨우쳐 준 그곳 우붓의 기억들

p226 여행자에게는 두리번거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멋있다 느낄 수 있으려면 이리저리 두리번거려야 하는 것이다.

p234 난 편안함을 넘어 즐겁고 싶다. 기왕 사는 인생, 충분히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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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 읽다보면 역사의 흐름이 트이는 조선 왕조 이야기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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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1페이지 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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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7 - 2022/05/07


하루에 한사건씩 읽어나가게 기획되는 책들이 요즘 대세인가 보다.

한국사, 세계사, 미술등등 이런 시리즈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번엔 조선사다. 

우리 시대와 가장 가까운 왕조시대다 보니 조선왕조 실록을 비롯하여 수많은 역사서와 유물들이 있어서 꽤 자세하게 알고 있는 조선시대.

이 시대에서 기억할만한 내용 365개를 뽑아 만든 책이다. 

왕조시대답게 왕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먼저 왕에 대한 간단한 역사가 나오고 왕의 가계도, 그리고 그 시대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로 구성된다.

역사라는게 결국 기록하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게 되는데 대부분은 역사책이나 개론서에서 다루던 내용들이라 읽으면서 특별히 깨달은 부분은 없다.

남존여비사상이 강한 시대라서 그런지 여자들에 대한 내용도 궁중여인들 빼면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정도가 전부다.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 킬링타임용으로 시간남을때마다 읽어가면 좋을 것 같다.



14% 왕자의 난의 숨은 공로자였던 원경왕후는 자신의 친정을 멸문지화시킨 태종과 자주 싸웠고, 이로 인해 폐비가 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16% 세종이 예문 대제학 윤형에게 서책에 대해 질문한 일이 있었다. 윤형이 여러 책을 참고해 대답을 잘하자, 세종은 윤형에게 책을 몇 번이나 보기에 이토록 잘 기억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윤형이 30번 정도 읽는다고 대답하자, 세종 자신도 평소 여러 책을 백 번 이상 읽는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다

30% 조선 초는 고려시대의 풍속이 남아 있어 남녀 간에 정을 통하는 것이 어느 정도 허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성종 때에 이르면서 조선은 여성의 정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칠거지악을 내세워 여성활동에 많은 제약을 가했다.

38% 10장으로 이루어진 격몽요결은 배움의 목적이 입신양명이 아닌 성인이 되는 것임을 밝히고, 학문을 익히는 데 필요한 자세와 경계해야 할 태도를 책에 담았다. 또한 학문을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소학-대학-대학혹문-논어-맹자-중용-시경-예경-서경-주역-춘추순으로 배워야 한다고 가르쳤다

39% 야사 속 이야기이긴 하나, 동궁에 불이 났을 때 문정왕후의 마음을 헤아려 그대로 죽으려던 인종의 모습은 그의 효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준다

39% 인종이 죽은 7월 1일이 다가오면 미친 사람처럼 술을 마시고 울었다. 명종은 김인후를 조정에 불러내어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 싶었지만, 그의 대답은 언제나 병이 깊어 나아가지 못한다는 말뿐이었다. 김인후는 유언으로 인종 때 받은 옥 및 현령 이후에 받은 관직은 절대로 쓰지 못하게 해, 영원히 인종의 신하로 남기를 원했다

41% 황진이는 얼녀 대부분이 사대부의 첩으로 살아가던 당시의 일반적인 행태를 거부하고 기녀가 되었다

42% 명종은 이황을 어떡하든 자신의 옆에 두고 싶어 그에게 음식을 보내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황이 뜻을 굽히지 않자, 명종은 이황이 머무는 도산의 풍경이 그려진 그림을 보며 그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이황은 평생 140여 회의 벼슬을 받았고, 그중 70여 회를 사임했다

44% 이이의 학설은 주희의 성리학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을 뛰어넘어 한층 발전시킨 것으로, 조선만의 성리학을 성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45% 신사임당은 강릉 오죽헌에서 아이를 낳던 날 흑룡이 집으로 날아오는 꿈을 꿨다. 꿈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신사임당은 이이의 아명을 현룡이라 짓고, 아이가 태어난 방을 몽룡실이라 불렀다. 이 이야기는 조선 후기 실학자 이긍익이 쓴 역사서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처럼 믿기 어려운 이야기로 이이의 출생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은 조선시대에 이이가 그만큼 막대한 영향을 미친 큰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54% 산림이 붕당의 영수로 숭상받으며 많은 제자와 관리의 존경을 받는만큼, 그들의 말 한마디는 정국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산림과 의견이 다르거나 산림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비난을 넘어 최악의 경우에 사문난적으로 몰려 죽을 수도 있었다

62% 송시열은 주자학만을 최고의 학문으로 여겼으며, 그중에서도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을 지지했다. 그는 기호학파의 학풍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지만, 자신과 생각이 같지 않은 자를 사문난적으로 몰아 죽이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75% 수민묘전 서문에 고금의 의서 중에 우리나라의 소용에 적합한 것은 오직 허준의 동의보감뿐이다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짐작해봤을 때, 정조 스스로가 굉장히 많은 의서를 공부해 의학지식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76% 오늘날 전해지는 300여 점의 김홍도 작품은 모두 조선 후기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78% 정조가 필통에 술을담아 마실 정도로 주당이었고 담배를 너무도 좋아하던 애연가였던 점에서 죽음의 원인을 찾고 있다. 만 24년 동안 많은 업무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정조가 조선 왕의 평균 수명인 46세보다도 오래 살았던 점을 들어 정조의 죽음은 자연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9% 교황청은 황사영 백서를 200부 인쇄해 주요 카톨릭 국가에 배포했다. 백성의 원본은 현재 로마 교황청 민속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82% 그는 세한도 발문에 “날이 차가워진 연휴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드는 것을 알게 된다”라는 공자의 글을 적었다. 많은 이가 이익을 좇아 자신을 멀리하는 것과 달리 통역관 이상적만은 경세문편 등 여러 책을 구해주며 자신을 보살펴 준 데 따른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었다

84% 실제로 대동여지도는 김정호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조선 조정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전국을 돌아다니며 답사해 만든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지도와 지리서를 토대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검증해 만들어졌다

89% 사람이 거주하기 전의 마라도에는 우거진 숲이 있었으나 사람들이 화전을 일구기 위해 숲을 태우면서 마라도는 나무가 없는 섬이 되었다. 그러나 화전인은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고자 퉁소 소리에 몰려오는 뱀을 내쫓으려 불을 피우다 숲을 태워버렸다는 전설을 만들었다

91% 이를 막을 힘이 없던 조선 내각은 1년간의 아관파천 시기에 경인선, 경의선 등 주요 이권을 열강에 넘기며 자주국으로서의 위신을 잃었다

93% 엄귀비는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붙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엄귀비는 여성도 신학문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개이 ㄴ돈으로 1906년 진명여학교와 숙명여대 전신인 명신여학교를 세웠다. 1907년에는 양정의숙(양정고)의 경영을 도와주었다. 이 외에도 종로의 걸인을 도와주고 진명부인회에 돈과 건물을 하사며 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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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아이돌 - 또 사랑에 빠져버린 거니? 아무튼 시리즈 45
윤혜은 지음 / 제철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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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아이돌

 : 윤혜은

 : 제철소

 : 2022/04/29 - 2022/05/03


나도 아이돌을 졸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책이 반갑다

저자가 좋아하는 아이돌들이 대부분 남자 아이돌이고 최근에 좋아한다는 아이돌은 이름도 노래도 생소하지만 저자의 행동, 마음, 눈길을 다 이해할 수 있다.

역시 내 마음을 읽어주는 책이 좋은 책이다. 

한때 오빠부대, 빠순이 등등으로 불리며 주로 나쁜 모습으로 비쳐줬던 팬들이 이제는 열정적인 사람들의 대명사로 바뀐걸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원래 창의성과 새로움은 잉여력에서 나온다.

이런 잉여들이 모여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만든다.

끝까지 뜨겁게 불태웠으면 좋겠다.. 


p35 아이돌판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유명한 잠언이 하나 있다. 휴덕은 있되, 탈덕은 없다는 말

p67 그 무렵 나는 잡덕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보다 좋은 말로는 전방위 아이돌 덕후, 아이돌 박애주의 등이 있겠다.

p111 소속사가 예고 없이 던져주는, 스무 고개처럼 아리송한 떡밥과 웬만한 SF 시리즈물 저리 가라하는 대서사의 뮤직비디오 스토리를 나노 단위로 탐구하다 보면 내가 덕질을 하는 건지 비문학 지문을 해석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p116 정말로 무언가를 열심히 했다면 결과는 딱 두 가지밖에 없어요. 자기가 원하는 걸 얻거나, 그 고정을 통해 뭔가를 배우거나. 이 두 개면 됩니다.

p160 내가 되고 싶은 건 number one이 아닌 only one. 나는 이 노래를 흥얼거릴 때마다 어느 팬이 답가처럼 남겨둔 말을 함께 떠올린다. “너희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only one이 돼. number one은 우리가 만들어줄 테니까”

p174 다이아몬드에는 중고라는 것이 없지. 천년을 가도 만년을 가도 영원히 청춘인 돌

p200 삶은 계속되어야 해. 착한 사람들이 죽는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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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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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짧은 역사

 : 앤드루 H 놀

 : 다산 사이언스

 : 2022/04/25 - 2022/04/30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간다.

빅히스토리가 유행이라 많은 책들이 나오더니 이렇게 재미있는 책도 나왔다.

과학자의 시각에서 본 지구역사는 이런 느낌이구나 깨닫는다.

과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진화와 생태계를 아우르며 책이 씌여졌다.

특히 실제 화석이나 퇴적지역을 알려주며 이런 저런 증거때문에 과학자들이 이렇게 해석한다는 설명은 이해하기에 좋았고, 그런 지역을 가보고 싶게 만든다.

미국의 덜떨어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지만 지구온난화, 생태계 파괴는 현재진행형이며 결국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다보니 더욱 강하게 든다. 

과거의 멸종때는 외부 요인이었지만 이번 멸종은 우리 손으로 이뤄내고 있다.

재미있다. 


11% 하늘에서 보이는 알려진 모든 물체들의 질량을 더했을 때, 그들은 하늘에서 관측한 사항들을 설명하기에는 질량이 모자란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우주에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 중력을 통해 일반적인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면서도 빛과는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천문학자들은 그것에 암흑물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3% 빛이 우주의 역사를 말해준다면, 암석은 우리 행성의 역사를 알려준다.

41% 데일스 협곡은 출발점으로 삼기에 좋은 장소다. 호주 북서부의 건조한 평원에 좁게 파인 골짜기인 이곳에는 거의 25억 년 전에 높이 쌓인 퇴적암 지층이 드러나 있다

62% 육지의 광합성이 필연적으로 물 손실을 수반하므로, 식물은 주변에서 물을 흡수하여 몸 전체로 수송하는 매커니즘이 필요하다

72% 점토층의 높은 이리듐 함량이 느린 속도로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서서히 축적된 것이 아니라면, 다량의 이리듐이 빠르게 쌓였다고 보아야 했다. 그런 일은 커다란 운석이 충돌하여 일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앨버레즈 연구진은 그 운석의 지름이 11킬로미터에 달해야 한다고 계산했다. 그런 충돌은 지구 전체에 재앙을 일으켰을 것이다. 공룡을 비롯한 온갖 동물, 식물, 미생물을 멸종시킴으로써 고제3기의 새벽을 결코 보지 못하게 만든 재앙이었다

73% 동물의 다양성은 캄브리아기와 오르도비스기에 늘어났지만, 오르도비스기 말에 급감했다. 그 뒤에 다시 늘어났다가 데본기 말에 다시금 급감했고, 이 주기를 세 번 더 되풀이했다. 백악기 말의 대멸종도 그중 하나였다. 지구의 생물상은 지난 5억년 동안 총 5차례 대멸종을 겪었고, 그보다 덜한 멸종 사건도 6번 일어났다.

81% 호모 사피엔스, 즉 우리는 사람속의 유일한, 아니 사람족 중에서 현재 유일하게 살아 있는 종이다. 화석을 기준으로 삼으면, 사람속에는 적어도 13종이 더 있었는데(그중 11종은 정식으로 학명이 붙었다)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

85% 서식지 파괴, 오염, 남획, 침입종은 한 세기 넘게 자연 생태계를 없애 왔다. 유럽인이 들어온 이래로 호주의 토착 포유류 종이 10퍼센트 이상 사라졌고, 1970년 이래로 북아메리카의 조류 개체 수가 30퍼센트 줄어들었고, 지난 10년 사이에 유럽 초원의 곤충 개체 수가 거의 80퍼센트 줄었다는 뉴스를 읽을 때, 그 냉정한 통계는 대체로 이런 활동들의 결과였다

89% 우리 시대를 인류세라고 따로 구분하는 지질학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인류가 주변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왔고, 그래서 이전 세대와 달라졌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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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피터 버고지언.제임스 린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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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의 문답법

 : 피터 버고지언

 : 윌북

 : 2022/04/24 - 2022/04/28


책 제목은 참 맘에 드는데 의외로 내용은 별로였다.

대화가 통하지 않을법한 사람과 싸우지 않고 대화하는 법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만 써 있어서 흥미가 떨어졌다. 

사례도 외국 사례여서인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배우고 싶은 내용이라 내가 제목을 보고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8% 이 책에서 언급하는 말이 안 통하는 대화란, 상대방의 생각이나 믿음 또는 도덕관, 정치관, 세계관이 나와 너무 달라서 대화해봤자 도저히 소득이 없어 보이는 경우를 뜻한다

12% 안전하고 신뢰갑 있는 소통 환경을 만드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한마디로, 서로 대화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타인을 생산적 대화를 위한 협력 상대처럼 대하면 된다

15% 상대방이 얼마 전 쿠바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나도 쿠바에 가보았다며 내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상대방의 쿠바 여행이 어땠는지 묻도록 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전환해선 안된다. 그러면 라포르가 훼손된다.

22%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행동이 있다면, 내가 먼저 본보기를 보이자.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해주길 원하면,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하자

24% 진보주의자는 복지 문제를 배려와 위해의 관점에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보수주의자는 복지 문제를 주로 공정관점에서 보는 경향이 있다

26% 소셜미디어에 도발적 질문을 올리고 예의 있는 논의를 기대하는 건 순진함을 넘어 아둔한 짓이다

46% 우리는 근거를 바탕으로 믿음을 형성하는 데 대개 서투르다. 믿음이 틀렸음을 확인하기보다는 옮음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60%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특별히 해당 주제의 전문가이거나, 혹은 주제가 간단하지 않은 대화라면 서로의 의견 차이는 오히려 진실에 접근하는 발판 역할을 할 수 있다. 철학에서는 이런 방법을 두루 가리켜 변증법이라고 한다. 서로 주장을 주고받으며 더 정교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73% 자그마치 정결(독극물 주입), 충성(우리 대 그들), 권위(지도자들이 국민을 지켜야 함), 배려(아이들)라는 네 개의 기반에 동시에 호소하는, 드문 경우군요. 다시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대단히 광범위한 도덕 가치 기반, 즉 도덕적 직관에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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