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 유럽 편 -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이해하는 가장 솔직한 안내서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효기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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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 효기심

 : 블랙피쉬

읽은기간 : 2023/04/03 -2023/04/09


예전에 서양인이 쓴 세계사 책을 하나 봤는데 제목은 세계사인데 내용은 유럽사였다. 

어떤 한국계 미국인은 유튜브에서 미국역사는 내용도 방대하고 다양한데 한국사는 단편소설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서양인들 입장에서 세계사는 미국, 유럽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나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이 쓴 세계사 책을 보면 참 반갑고 좋다.

난 저자를 잘 모르는데 서문을 보고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역사관련 유튜브를 하는 사람인가보다. 

책의 내용은 평이하다. 유럽사에서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밀라노칙령, 페스트, 나폴레옹을 비롯한 프랑스혁명, 폴란드 이야기에서 유대인 혐오까지 고등학교에서 세계사를 공부하면 다 알만한 내용들이다.

좀 놀랐던 것은 정치가 종교를 이용해서 권력을 강화했다는 것이 엄청난 비밀을 밝히는 것인양 쓰여져 있다는 것.

난 중학교때 세계사 시간에서도 그렇게 배웠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내용을 안가르치나? 

핀란드인의 독립투쟁을 이야기하면서 핀란드의 민족의식은 러시아에서 만들어준 것이라고 한다. 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 독립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부터 따지더라도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게 천 년이 넘었는데 핀란드인과 비교하는 것이 맞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세계사 책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참 좋다. 


p42 284년 군인 황제 시대를 끝낸 후 황제가 된 디오클레티아누스는 293년 군인들의 반란과 쿠데타를 막기 위한 새로운 정치체제를 창조해 냅니다. 바로 사두 정치체제입니다.

p69 우리는 중학생 때 1054년 동서 교회 대분열이라는 사건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하나였던 기독교가 로마 카톨릭, 정교회로 나뉜 사건이죠

p83 당시 로마 교황이었던 자카리아와 프랑크왕국 카롤링거 가문의 왕 피핀 3세를 시작으로 프랑크왕국과 교황의 동업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우리가 동화나 온라인게임에서 캐릭터로 꽤 자주 보는 샤를마뉴, 즉 카룰루스 황제가 바로 저 피핀3세의 아들입니다.

p88 당시 신성로마제국이라는 이름은 프랑크왕국이 이름을 바꾼 것이라기보다 여러 국가의 왕들이 탐내던 칭호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191 이반 3세는 동로마제국의 상징이었던 쌍독수리를 자신의 가문 휘장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자신을 대공이 아닌 황제=차르로 호칭하기 시작합니다.

p199 이 지역에는 종종 중앙아시아, 중동 아랍에서 이민족이 쳐들어오기도 했죠. 고대부터 중세까지 슬라브인들은 수많은 침략, 약탈, 학살의 대상이었습니다.

p228 폴란드-리투아니아는 이미 정상적인 내정 운영이 불가능한 나라이고 이런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면 주변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자신들이 손수 군대까지 동원해서 폴란드를 관리해야 한다는 드립을 치게 된 거죠. 국제정치는 야생이라는 게 여지없이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p241 그들 중에는 앵글족, 색슨족, 주트족 등도 있었는데, 그중 앵글족과 색슨족이 점차 영국 섬의 모든 지역을 차지하며 7개의 왕국을 세웠고, 원래부터 영국 섬에 살던 켈트족은 현재의 스코틀랜드, 웨일스 지역으로 밀려나게 되죠

p290 바이킹의 전설을 보면 핀란드 지역의 핀인과 바이킹이 서로 자주 전투를 벌였다고 합니다. 현재 핀란드 사람의 조상은 바이킹과는 별개의 집단이었다는 것이죠. 이들은 13세기까지 다른 나라의 기록에도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p295 북유럽 국가들은 자신들끼리 경쟁할 때가 아니라 한자동맹으로부터 자신들의 경제를 지켜 내기 위해 뭉쳐야 했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칼마르연합입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세 나라가 한 명의 왕 아래 단합해서 한자동맹에 대항해 경제권을 다시 되찾아오자는 것이었죠

p300 1809년에 스웨덴은 핀란드 지역을 러시아제국에게 빼앗깁니다. 이때부터 1917년에 독립할 때까지 핀란드 지역은 러시아제국의 영토가 되죠.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당시 핀란드 지역 사람들은 자신들의 국가 핀란드를 빼앗겼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p332 급진파는 프랑스 혁명재판소와 공안위원회를 만들게 되죠. 그러나 말이 혁명재판소, 공안위원회였을 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죽이고 싶어 하던 수많은 이들을 막무가내로 반동분자로 낙인찍었고, 급진파는 국민이 원하는 대로 혁명재판소와 공안위원회를 이용해 집단 학살을 시작했죠

p369 독일은 프로이센의 자유주의가 아니라 프로이센의 힘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프로이센은 힘을 모아 이미 몇 차례 놓친 유리한 순간에 대비해야 합니다. 빈 조약에 따른 프로이센 국경은 건강한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시대의 중요한 문제는 말과 표 대결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말과 표 대결은 1848년과 1849년의 위중한 실수였습니다. 우리의 결단은 철과 피로써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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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미술관 -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탁현규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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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미술관

 : 탁현규

 : 블랙피쉬

읽은기간 : 2023/03/30 -2023/03/31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나라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조선 후기의 우리 그림을 다양한 스토링텔링으로 풀어나갔다. 

아무래도 신윤복, 정선, 김홍도등의 그림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그 그림에 이야기를 더하니 마치 영화를 보는듯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역시 그림은 알고 봐야 더 재미있다. 

다 그리지 않아 더 멋지다라는 말을 느끼게 한다. 

어릴 때 간송미술관에 청소하러 다니면서 봤던 그림들이 아쉽다. 누군가 이렇게 알려줬으면 더 섬세하게 자세하게 봤을텐데..

이런 책은 널리 읽혀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10대의 감수성으로 우리 미술을 접해야 더 깊이 느낄 것 같다.

어른의 감성은 한계가 있다. 뭔가 부족하다. 내가 늙었다는게 아쉽다. 

아마 고려시대 불교 탱화에도 이런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것 같은데 누군가가 불교탱화도 좀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좋은 책이다. 


p19 이렇게 놀이하는 선비들을 그린 그림을 현이도라고 부른다. 현이는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배불리 먹기만 하고 종일토록 마음 쓰는 바 없으면 곤란하다. 장기 바둑도 있지 않은가. 그러 것이라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다”

p25 그림에 방을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선비의 옷차림새로 혹은 늘어놓은 물건들로 보아 방 안임이 분명하다. 인물과 사물에 집중하기 위해서 바닥, 벽, 창, 문은 그리지 않았는데 이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에 자주 등장하는 방법이다.

p28 선비가 되고 싶었던 중인들이 선비 방 안에서 쓰던 물건을 벌여놓은 것은 선비의 욕망을 욕망했기 때문이다. 여러 욕망을 나타내는 물건 가운데 단연코 으뜸은 4갑으로 쌓여 있는 책이다.

p33 현감 시절 김홍도의 매사냥 사랑을 증명하는 그림이 현재 2점 전하는데, 하나는 사냥 장면을 풍속화로 담은 것이고(그림 <호귀응렵>부분 참고) 다른 하나가 이 그림 <귀인응렵>이다

p42 정선은 당대의 진짜 경치를 그렸기 때문에 정선이 율곡 시절 봉은사를 상상해서 그렸다기보다는 자신이 찾아갔던 봉은사 모습에다가 율곡을 주인공으로 그림을 꾸몄을 가능성이 크다.

p59 아예 색이 없지는 않아 기녀 치마는 황색으로 하고 선비 도포를 청색으로 하여 단청을 대비시켰다. 그럼에도 아주 옅게 하여 크게 튀지 않고 색을 아낀 덕분에 필선의 정교함이 잘 드러났다.

p76 신윤복은 이 그림에서 대문 지붕만 언뜻 보여주거나 오동나무 둥치도 일부만 그렸다. 방 안에 건넛방도 보이게 해놓고 거기에 가야금을 일부만 드러내는가 하면, 방 안 여인의 버선발 하나를 치마 바깥으로 내기도 한다. 이렇게 다 그리지 ㅇ낳아야 더 아름다운 법이다.

p85 30점 그림에서 기방이 무대인 그림이 총 5점인데 5점 모두 다른 드라마를 연출하였으니 신윤복을 기방 드라마 전문 연출가라고 불러도 되겠다.

p89 인재 신한평은 혜원 신윤복의 부친으로 이들 부자는 모두 화원이었다.

p95 신한평은 타고난 그림 솜씨로 이 장면을 충실하게 기록할 뿐이다. 저 울고 있는 아이가 훗날 조선의 최고 풍속화가가 되었다는 것을 떠올린다면 이 그림보다 재미있는 그림은 없다.

p99 아무리 봐도 저 사미승은 같은 화첩에 들어 있는 그림 <단오풍경>에서 계곡 나무 뒤에 숨어 기녀들이 목욕하는 것을 훔쳐보던 그 사미승같다. 여체에 대한 갈망을 억제하지 못한 것은 역시 수행이 한참 부족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p101 신윤복의 화첩 속에는 또 다른 과부 여인이 봄날 후원에서 개들이 짝짓기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태우는 장면이 있는데(이부탐춘) 이 또한 조선에서 과부들이 처한 답답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것이 신윤복이 그림 속에 담은 풍자이다. 서양이건 동양이건 풍자는 풍속화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이고 신윤복은 당대 여인들의 처한 상황을 동정하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p107 신윤복 드라마 속 인물들은 항상 눈빛을 교환하며 대화를 나누었지만 이 그림에서는 예외다. 침 넘어가는 소리만 들릴 정도로 숨죽인 두 여인 사이의 적막을 깨는 것은 솔잎 앞에서 짹짹거리며 나는 참새 세마리다.

p109 신윤복이 여자였을 거라는 상상의 나래가 가능했던 것은 화가가 여인들만의 공간과 감정을 기가 막히게 묘사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p122 중국 그림을 따라 그리던 과거에는 어부와 나무꾼 모두 중국인이었고 나무꾼의 물건도 중국 나무꾼들이 쓰던 기다란 막대기인 멜대였다. 이 멜데를 정선은 조선인이 쓰던 지게로 바꾸어놓은 것이다. 이는 중국을 소화하여 조선화시킨 결과이고 곧 조선 후기 문화 절정기 미술이 갖는 고유색이다.

p128 옛사람들으 ㄴ달과 마시는 것을 상월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풍류남들은 보름날이 되면 같이 달 보며 술 마시기 위하여 친구들과 만났다. 어부는 매일 달 보며 마실텐데 역시 보름달이 으뜸이다.

p149 스님들의 버스킹. 조선시대 스님들은 길거리에서 탁발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 수행하랴 탁발하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렇듯 신윤복 풍속화는 조선시대 불교계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한 좋은 사료가 된다

p201 기로신들이 자신들의 초상으로 시대를 증언하였으니 동양이건 서양이건 문화 절정기때 지배층의 초상만큼 빛나는 미술은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된다.

p221 이것이 기해년과 갑자년 기사첩의 큰 차이로 세부 표현에서 영조대인 갑자년 화첩이 많이 후퇴하였다. 그렇다면 그림 솜씨는 영조 시대 화원들보다 숙종 시대 화원들이 더 높았다고 봐야하는데 이것은 화원들 솜씨만의 문제는 아닐테고 숙종과 영조 시대 전반의 문화 수준 차이일지 모른다.

p230 무동과 처용무인 옷에도 흉배를 생략하여 복식 표현이 밋밋해졌다. 25년 전 숙종대 기사첩과 비교하여 가장 떨어지는 부분이 무동과 처용무인 묘사가 아닌가 한다.

p241 그런데 무동이건 처용무인이건 인물들의 묘사가 전혀 기운생동하지 않다. 팔 모양도 무동이건 기녀건 처용무인이건 모두 똑같다. 이 점 역시 영조대 기사첩이 숙종대 기사첩에 미치지 못하는 증거들 가운데 하나다.

p246 이진기는 너무 늦은 나이에 등과하였기 때문에 청직을 지내지 못하였고 이것이 기로소 입소에 결격사유가 되었던 것은 조선 관료제에서 청직이 꽃이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p263 그러니까 김홍도 그림에 홍의영의 문장과 글씨, 유한지의 그림 제목 글씨 등 당대를 대표하는 대가들이 다시 한 번 모인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그림은 좋은 문장과 좋은 글씨를 같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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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강형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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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 강형원

 : RHK

읽은기간 : 2023/03/22 -2023/03/29


일단 사진이 너무 멋지고 예쁘다.

이렇게 가깝게 세밀하게 우리 문화유산을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나싶다. 

사진이 모든 걸 설명하고 알려준다. 

사진만 봐도 우리 문화유산이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책은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우선 총론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크게 흝어봤으니 각론으로 한 분야씩 꾸준히 나오면 좋겠다. 



p18 고인돌은 다양한 문화를 보여 주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고창은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이 한곳에 모여 있는 세계 유일의 고인돌 유적지이다

p26 금동 대향로에는 코끼리, 원숭이, 악어 등 당시 동남아시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는 곧 백제가 주변 동아시아의 나라들과 활발히 교류했음을 보여 준다

p33 첨성대를 세운 선덕 여왕 때를 기준으로 삼국사기에 신라의 천문 기록 수가 확 늘고 내용도 정밀해졌다고 말한다. 또 15세기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와 16세기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도 평양성 안에 첨성대의 유적이 있었다는 기록을 제시하면서 첨성대가 천체를 관측하는 데 유용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p39 중국 대륙에 자리했던 북위나 송나라보다 신라에서 유리그릇이 더 많이 발견되었다는 박 교수의 연구 결과를 미루어보면, 한반도에는 북방 초원길을 통해서 유리그릇이 들어왔다고 짐작할 수 있다

p54 조선을 세우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직단과 종묘를 세우는 것이었다. 종묘와 사직단은 조선 왕실의 근본이었는데, 사직단에서는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풍성한 곡식을 바라며 제사를 지내고 종묘에서는 조선 왕실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

p61 2019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 서원을 비롯하여 안동에 있는 병산 서원, 도산 서원 등 모두 9개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p78 반도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적으로는 약 70만 년이 된 단양 금굴 유적과 세계 최초의 볍씨가 출토된 소로리 유적이 있다. 연천 전곡리에서 발견된 주먹 도끼까지 합치면 온 나라가 박물관인 셈이다

p93 21.2센티미터 지름의 원 안에 0.3밀리미터 간격으로 1만 3000개의 가는 선이 매우 정교하게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교하고 섬세하게 문양을 표현하는 것은 현대 과학으로도 재현하기 힘든 최고의 나노 테크놀로지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p100 산동 고분군의 대형 무덤들에서 순장 돌덧널이 수십 개씩 발견된 점은 흥미롭다

p126 민간에서 조보가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조가 크게 진노했던 것이다. 임금이 국가의 모든 정보를 독점하던 조선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p141 1948년 6월 8일, 미군들이 폭격 연습을 위해 독도 상공에서 폭탄을 떨어뜨린 것이다. 이날 폭격으로 독도에서 미역을 채취하고 고기잡이를 하던 어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실제 사망자 수가 150-200명으로 추정되지만, 안타깝게도 진상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p152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겨울 외투를 만든다는 이유로 전국의 토종개 150만여 마리를 도살했다. 그때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토종개가 바로 진도개이다

p162 1527년 어문학자이자 중국어 통역사였던 최세진은 어린이를 위한 한자 학습서인 훈몽자회를 펴내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한자 3600자를 한글로 익힐 수 있게 했다

p176 온돌은 불을 지피는 아궁이, 아궁이의 열기가 온돌로 들어가게 하는 부넘기, 방바닥 아래로 열기가 지나가는 고래, 열기를 머물게 하는 개자리, 고래 위에 깔아 방바닥을 만드는 구들장,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굴뚝으로 이루어져 있다.

p183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은 닥나무로 만든 한지에 인쇄되었는데, 이때 사용된 한지가 1200년이 넘는 세월을 버틴 것은 도침이라는 기술 덕분이다. 도침은 종이 표면을 두드려 조직을 치밀하게 하고 보풀이 일지 않고 광택이 나게 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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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천체관측 - 밤하늘을 여행하는 초보 별지기를 위한 가이드북
심재철 외 지음 / 현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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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천체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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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기간 : 2023/03/20 -2023/03/24


그동안 읽었던 별관측책 가운데 가장 좋다. 

대도시에 살고 있는 나는 하늘을 쳐다봐도 별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어려서부터 봤던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 자리 정도를 제외하면 별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다.이 책은 나같은 사람에게 별을 찾고 별자리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등성들을 알려주고 이 별을 이용해서 하늘을 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훨씬 별자리 찾기가 쉬웠다.

별들을 사진찍는 법, 망원경을 사용하는 법, 별을 관측하기 좋은 곳 등 별자리 관측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들이 다 들어있다.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진촬영법도 들어 있는데 한번 사용해보고 싶을만큼 어플 설명과 ISO감도등에 대해서도 자세하다.

이런 실용적인 책 맘에든다.



p22 계절마다 태양이 뜨기 바로 직전에 어떤 별이 동쪽 지평선 근처에 있는지를 기록해 놓는다면, 오늘 나타난 별을 확인해 날짜를 알 수 있다. 옛사람들의 기준이 된 별은 36개였다. 10일 간격으로 뜨는 별 36개를 선정해 날짜를 계산했으니, 1년을 대략 360일쯤으로 예상했던 것이다.

p31 우리나라에서는 88개의 별자리 중 약 60개 정도를 볼 수 있다. 북극성 주변에 있는 작은곰자리, 용자리, 케페우스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는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볼 수 있다.

p41 아르크투루스는 봄철 별자리가 펼쳐진 밤하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사자자리의 레굴루스와 처녀자리의 스피카도 봄철 별자리를 구성하는 밝은 별이지만, 그 밝기가 아르크투루스에 비할 바가 못 된다.

p55 아르크투루스와 스피카, 레굴루스를 이어보자. 3개의 1등성은 이등변 삼각형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등변 삼각형의 밑변을 차지하면서 남쪽에 위치한 별이 스피카이고 밑변 북쪽에 위치한 별이 아르크투루스이다.

p73 별은 동쪽으로 뜬 뒤로는 고도가 점점 높아지고, 정남쪽을 지날 때 가장 높이 있다가 서쪽 하늘로 이동하면서 다시 고도가 낮아진다. 어떤 별이 정남쪽 하늘을 지날 때의 고도를 남중고도라 부른다. 정남쪽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정확히는 남점과 천정, 그리고 북점을 잇는 자오선을 지날 때를 의미한다

p115 태양이 수평선에 가까울수록 일출도 더 화려해진다. 고도가 낮을수록 빛이 통과하는 하늘의 두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태양 빛은 두꺼운 공기층을 통과하면서 산란하는데, 거리가 멀어질수록 푸른빛은 사라지고 파장이 긴 붉은빛이 땅에 닿는다.

p180 천체망원경에는 크게 2가지 기능이 있다. 빛을 모아 어두운 천체를 밝게 보여주는 기능과, 작은 천체를 크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전자를 나타내는 것이 망원경의 집광력이고, 후자를 나타내는 것이 망원경의 배율이다

p186 허블은 이 망원경을 이용해서 안드로메다성운에서 세페이드형 변광성을 발견했다. 이 변광성의 빛 세기 변화를 이용해서 거리를 측정했고, 안드로메다성운이 사실 수천억 개의 별로 이루어진 외부 은하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허블과 휴메이슨이 은하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곳도윌슨산 천문대이다. 윌슨산 천문대는 현대천문학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라고 할 만하다

p199 F수가 크면 상이 선명해진다. 초점에 맺힌 상은 커졌는데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동일하다면, 면적당 밝기는 떨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구경에서 F수가 클수록 대상이 크고 선명하게 보이지만, 밝기는 어두워진다.

p240 파장이 긴 붉은색 빛은 큰 입자를 만나지 않는 한 수백 km의 대기층을 뚫고 멀리 퍼져가지만, 파장이 짧은 푸른색 빛은 작은 입자에도 쉽게 산란해 경로가 바뀐다. 그래서 날씨가 맑고 먼지가 적은 날에 붉은색 빛은 우주로 빠져나가고, 푸른색 빛은 공기 중의 미세한 입자에 산란해 지표면으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날시가 좋을수록 푸른색 빛만 산란되어 우린 눈에 들어와서, 하늘이 더욱더 파랗게 보인다.

p254 태양이 어디에서 뜨고 지는지를 같은 장소에서 날짜에 따라 기록해 두면, 오늘 태양이 뜬 위치를 보고 날짜를 예측할 수 있다. 거대한 돌들이 둥글게 모여 있는 영국의 스톤헨지 유적지가 태양의 출몰 위치로 계절과 날짜를 예측했던 일종의 달력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p270 보름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일어날때도 달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굴절된 빛 일부가 달을 비춘다. 이때 파란빛은 지구 대기에서 산란되어 지표로 향하고 주로 붉은 빛이 달까지 도달한다. 그래서 개기월식 중에 달은 붉어진다

p272 만약 세 행성이 새벽동쪽 하늘이나 초저녁 서쪽 하늘에서 만난다면 태양 근처의 금성이나 수성도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 이렇게 육안으로 관측되는 다섯 행성이 모두 만나는 현상을 예로부터 오성취라고 했다.

p274 어떤 천체가 뜨고 지는 시각은 매일 변한다. 달은 하루에 약 50분씩 늦게 뜨고, 별은 하루에 약 4분씩 일찍 뜬다. 7일 뒤에 달은 6시간 더 늦게 뜨고, 3개월 뒤에 별은 6시간 더 빨리 뜬다.

p285 태양을 도는 지구는 6개월 뒤에 공전 궤도의 반대편에 간다. 직선 거리로 공전 궤도의 지금인 약 3억 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궤도의 양끝에서 측정한 시차의 반을 연주시차라고 한다. 연주시차를 알면 별까지의 거리를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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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산 -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이야기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부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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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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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기간 : 2023/02/08 -2023/03/21


저자가 꽤 유명한 칼럼니스트인것 같은데 사실 난 저자를 잘 모른다.

책의 제목이 특이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사서 읽었다.

책을 다 읽은 느낌은...  똑똑하고 유명한 사람의 간증책 같다. 

첫 번째 산은 개인의 성공에 대한 야망이고 두 번째 산은 공동체의 선에 대한 선택으로 이해하고 있다. 

결국 인간의 만족감과 성공은 두 번째 산을 오르며 결정된다는 것인데, 고대 철학자들이나 현대의 구루들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종교가 있는 나에겐 그리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유명하고 똑똑하고 잘나가는 사람도 나와 그리 차이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성공이라는 것이 결국 돈을 많이 벌고 이름을 날리는 것인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부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용기는 참 대단하다. 

다만 보수주의자 답게 시스템이나 국가구조의 변화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오직 개인의 변화와 공동체의 변화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게 좀 불편하다.
좋은 것만 취해서 느끼고 간직하면 될 것 같다. 


p18 전체적으로 보면, 자아의 욕구들은 자신이 자기 안에서 발견한 깊은 영역들을 결코 만족시키지 못할 것임을 이들은 깨닫는다. 네델란드의 카톨릭 사제이자 신학자 헨리 나우웬이 표현했듯이, 이들은 자기의 이상적 자아보다 자기가 훨씬 낫다는 것을 깨닫는다

p19 두 번째 산에 오르는 것은 첫 번째 산에 오르는 것에 이어지는 또 하나의 여정이다. 이 여정은 좀 더 관대하고 만족스러운 인생 국면이다

p22 나는 어떤 소명에 굴복한다. 그리고 그 소명에 응답해, 내 앞에 놓여 있는 어떤 부당함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한다

p25 첫 번째 산에 있는 사람들은 이동성이 높아서 쉽게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삶을 살아간다. 거기에 비해 두 번째 산에 있는 사람들은 한곳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깊이 있게 헌신한다. 두 번째 산의 인생은 헌신하는 삶이다

p40 이런 초월적인 순간들은 기껏해야 몇 분밖에 지속되지 않지만, 이 짧은 순간이 평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p46 행복은 첫 번째 산에 있는 사람들이 설정하는 당연한 목표이다. 그리고 행복은 위대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인생은 단 한 번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을 한층 더 큰 어떤 것을 구하는데, 즉 행복을 즐기되 행복을 넘어 기쁨으로 나아가는 데 사용해야 마땅하다

p68 과거 수백 년 동안 새로 성인이 되는 사람들은 자기 부모가 하는 일과 신앙과 마을과 정체성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나는 자유다의 시대에는 자신의 커리어 진로, 사회적 부족, 믿음, 가치관, 인생의 동반자, 성 역할, 정치적 관점, 사회적 정체성 등을 스스로 탐색하고 발견해야 한다. 당신 그렇게 하길 다들 기대한다

p91 내가 환자를 진료할 때 가장 흔했던 질환은 심장병이나 당뇨병이 아니었다. 그것은 외로움이었다

p94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이 현상을 포착했다. 정치적인 광신도가 되어 버린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 그녀는 외로움과 정신적 공허함이라는 두 가지를 발견했다. 그래서 그녀는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외로움은 테러의 기반이다라고 썼다

p97 때로 고통이 변화와 구원이라는 더 큰 서사에 연결될 수 있을 때 우리는 고통을 통해 지혜로 나아가는 길을 갈 수 있다. 이것은 결코 책에서 얻을 수 없으며 반드시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지혜이다

p101 광야에서는 인생에서 산만한 것들이 모두 제거된다. 이때의 인생은 조용하다. 이곳에서는 규율과 단순성과 치열한 주의 집중이 요구된다

p105 캐서린 블라이 콕스라는 내 친구는 첫딸이 태어난 뒤 나에게 말했다. “나는 진화가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내 딸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p125 계약은 거래이다. 약속은 관계이다.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계약은 이해관계가 걸린 것이고 약속은 정체성이 걸린 것이다. 너와 내가 합쳐져서 우리가 되는 문제이다. 거래가 이득을 가져다주고 약속이 변화를 가져다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134 우리가 나누는 대화 대부분은 그저 순수한 확인들이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살아모녀서 인생의 쓴맛을 충분히 맛봤으며, 자기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자기가 얼마나 많이 사랑받고 있으며 또 그 사랑을 필요로 하는지 들을 필요가 있다

p148 울프가 사용하는 사로잡히다, 흥분하다, 개입하다와 같은 표현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이 단어들은 행위자가 의식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하나의 선택이 아니라 외부 상황에 대한 깊은 차원의 반응을 묘사한다. 바로 이런 표현들이 공동체를 만드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p171 1936년 이후로 내가 썼던 진지한 작품의 모든 문장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사회주의(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경제적으로는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사상)에 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p174 우리가 인생에서 기대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인생이 우리에게서 기대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멈출 필요가 있었다. 대신에 스스로를 매일 매시간 인생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p188 실질적인 지식은 학습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것은 오로지 전수되고 습득될 뿐이다. 실질적인 지식은 오로지 실천 속에서만 존재한다.

p197 이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뱀파이어 자아의 존재를 과연 즐기게 될 수 있을지를 인간의 자아를 이용해 추정해야 한다는 데 있다

p199 누군가가 인생에서 어떤 경로를 선택하는 방식을 알기란 어렵다. 우리가 하는 중대한 선택들은 사실상 무작위로 이루어진다

p224 어떤 활동이 창의적이면 창의적일수록 그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은 한층 더 구조화되어야(즉 미리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p228 사람의 뇌는 인생 초반인 이십 대에 절정기에 도달한다고 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뇌 세포가 죽고 기억력은 감퇴한다. 그러나 이렇게 부족해지는 부분을 경험으로 터득한 교훈이 메워준다.

p252 결혼한다는 것은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철저한 감시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혼한 사람은 어떤 수준으로든 간에 항상 감시받는다.

p275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용서는 행위가 아니라 태도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므로, 용서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죄가 당연히 일어나리라 여기고 죄에 공감하며 또 죄를 지은 사람보다 자기가 더 우월하다고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다고 킹 목사는 말했다

p299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메티스를 얻는다. 메티스는 상황이 어떤지, 상황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상황이 앞으로 잘 안 돌아갈 건지를 판단하는 직관적인 인식, 즉 실질적인 지혜를 가리키는 그리스어다

p306 관계를 파탄내는 것은 의견 불일치를 자기의 우월함을 입증하고 과시하는 수단으로 삼을 때이다

p314 우리는 우리 문화 즉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한 전통의 공정한 편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333 신비로운 경험을 하는 순간이란 늘 보던 눈에 익은 현실의 껍질이 깨지면서 알 수 없는 어딘가로부터 어떤 빛이 비추어진다고 느끼는 순간을 말한다

p337 그는 자기의 삶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자기에게 가해진 것들에 대한 자긴의 반응은 통제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내면의 억제력”을 행사했다.

p 유대인은 기본적으로 혼자서는 신앙을 경험하지 못한다. 유대인은 기본적으로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경험한다

p 테러리스트가 포로의 목을 베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도덕적으로 움츠러든다. 어떤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 아니라 성스러운 무언가가 모욕당했기 때문이다

p 정말로 신앙이 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든 한층 더 풍성한 대화를 하게 된다. 종교 공동체들은 자연스럽게 전인적인 인간에 대해, 육체와 정신만큼이나 심장과 영혼에 대해 얘기하기 마련이다

p 선량한 푸주한들은 고기에 맞춰서 자르는 법을 배웠다. 그들은 자기 앞에 놓인 재료를 겸손하게 대하며 일했다

p 건강한 마을에서 길거리의 안전은 주로 경찰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지켜 낸다는 결론이었다. 안전을 지키는 것은 바로 “사람들 사이에서 그 사람들이 스스로 강제한 자발적 통제와 표준의 복잡하고 무의식적인 관계망이었다”

p 이런 대화는 “우리는 노숙자를 어떻게 처리해야할까?”와 같은 비인간적인 질문으로 시작하지 않고 “매리가 안정적이고 안전한 가정생활을 꾸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와 같은 인간적인 질문으로 시작한다

p 두 번째 산은 관계주의 세계관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인간관계와 헌신 그리고 심장과 영혼의 욕구를 중심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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