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마신 소녀 - 2017년 뉴베리 수상작
켈리 반힐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달빛 마신 소녀

작가 : 켈리 빌힐

번역 : 홍한별

출판사 : 양철북

읽은날 : 2018/01/05 - 2018/01/16

분류 : 일반


뉴베리상을 받은 어린이 소설. 

마녀도 나오고 용도 나오는 판타지 충만한 소설이다.

사실 영어로 읽으려고 샀는데 첫 페이지부터 이해가 잘 안갔다. 영어읽기보다 먼저 한글로 읽었다.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더구나 판타지 소설은 더더욱 읽어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한글로 읽어도 어려웠다. 심지어 어린이 소설인데...

소설에 나오는 동네는 매년 가장 어린 아기를 마녀에게 바친다. 마녀를 화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야기 중간에 나오지만 사실 마녀는 아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권력을 쥔 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마녀의 이야기를 이용할 뿐...

실제 이 책에 나오는 마녀는 매년 바쳐진 아기들을 구해 멀리 떨어진 도시로 보낸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부모를 만나 아기가 잘 클 수 있도록 해준다. 

마녀는 한 아기를 도시로 데리고 가던 중 실수로 달빛을 먹이게 되고, 그 아기는 마녀로 자라게 된다. 마법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 아이는 자라면서 마법으로 말썽을 피우게 되고, 마녀는 그 아이의 마법을 봉인해 놓는다. 

이후 여러 등장인물들이 서로 엮이면서 슬픔과 분노가 교차하고 진실이 드러난다.

어린이를 위한 소설이지만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포를 이용하고, 그 공포에 억눌린 사람들은 슬픔을 안고 순종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미치광이로 취급받아 탑에 갇히거나, 외부와의 관계를 끊고 살아간다.

마녀를 보면 착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불쌍한 아기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왜 이렇게 아기가 버려지는 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구조가 바뀌지 않는한 마녀는 계속 바쁘게 아기를 구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나중에야 자신이 왜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지 않았는지 후회한다. 

이렇게 무거운 주제가 아이들의 소설에 나온다니 놀랍다. 우리 나라는 착한일 하면 복을 받는다 정도였던거 같은데, 이 책은 권력자와 그 권력을 탐하는 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 주인공이다.

민주주의와 정의는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어린이 소설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이제 영어로 읽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