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이탈리아 - 로맨틱 러브 스토리를 따라가는 8개 도시 여행 사랑한다면 시리즈
최미선 지음, 신석교 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사랑한다면 이탈리아

작가 : 최미선

번역 : 

출판사 : 북로그컴퍼니

읽은날 : 2017/11/30 - 2017/12/06

분류 : 일반


내가 원래 이렇게 여행기를 좋아했었나 싶게 최근에 여행기를 많이 읽는다.

여행기를 읽게 만든 장본인이 최미선씨다.

이분의 책을 읽으면 마치 그곳을 거니는듯한 느낌이 든다.

책의 구성은 대부분 비슷하다. 그 나라와 연관된 영화를 보고, 그 영화 장소를 거닐며 영화를 생각해보고, 주인공을 추억하고, 또 그 동네를 느낀다.

이번에는 이탈리아다. 그냥 돌아다녀도 재미있는 곳을 영화와 연결해서 돌아다니니 더 재미지고, 추억이 넘친다. 

줄리엣이 되어 보기도 하고, 나찌의 위협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은 가장이 되기도 하고, 토토가 되어 시네마 천국도 찍어보고, 너무나 멋진 절경에 그냥 덜컥 집을 사버린 주인공도 되어본다.

영화와 여행이라.. 참 잘 어울리는 주제다.

난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영화속 장소에서 주인공을 느낀다는 상상만 해도 참 낭만적이다.

글과 사진이 이탈리아를 낭만적으로, 그리고 가보고 싶게 만든다. 

난 이탈리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런 마음이 든다면 이탈리아에 로망이 있는 사람은 가고싶어 얼마나 조바심이 날까?

그저 책만 읽었을 뿐인데도 이탈리아가 그려진다. 속는셈 치고 다시 한번 가볼까?


p27 "너무 늦게 왔어요" "무슨소리! 사랑을 얘기할 때 늦었다는 말은 없소" 

p59 "당신들이 나를 가둘 때 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듯이 나도 당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유를 찾아 떠나겠소" 

P105 미켈란젤로는 '조각은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돌 속에 갇힌 형상을 해방시키는 작업'이라 했다 

P127 어린 딸은 곡이 끝날때마다 아버지에게 다가와 고사리같은 손으로 땀을 닦아주고 물병을 챙겨주곤 했다. 녹록치 않은 삶의 무게를 그렇게 함께 견뎌내는 한 가족의 모습은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p148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과 함께 할 거예요. 내게 당신은 언제나 당신이예요. 당신이 할 수 없는 건 두가지 뿐이에요. 당신의 눈물을 닦을 수 없는 것과 내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는 것. 하지만 당신 눈물은 내가 닦아주면 되고 이제 난 울지 않을테니 당신이 할 수 없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p177 우리는 얘기를 하거나 볼일을 보기 위해 카페에 가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오로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는 경우가 많다 

p210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7성급 호텔을 짓는다는 발상까지 나왔다. 고령의 옛 왕궁들이 꺾다리 어린 것의 그늘에 가려 기죽어 있을 생각을 하니 어이가 없다 

p237 우리 엄마 오믈렛 샌드위치가 최고야. 오믈렛과 빵에서 엄마가 바지면 그냥 오믈렛과 빵일뿐. 하지만 오믈렛과 빵이 빠지면 그건 우리 엄마지 

p259 처음 3주는 뭘해도 사랑스럽고 3년은 싸우면서 정들고 이후 30년은 그저 용서하며 사는게 결혼이라다 

p281 '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조차 이름을 남기지 않았는데 인간인 내가 뭐라고...'라는 깨달음으로 이후엔 그 어떤 작품에도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 

p287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이곳에선 큰 사건이었단다. 신자가 많은 나라 순서대로 방문하는 관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방문순서에서 한참 뒷전이다. 그런 이유로 교황의 한국행을 두고 바티칸 내에서 반대가 심했기에 결국 교황은 당신의 휴가를 반납하고 오신 거였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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