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폴 투르니에 지음, 소승연 옮김 / IVP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비밀

저자 : 폴 트루니에

옮긴이 : 소승연

출판사 : IVP

읽은날 : 2017/08/07 - 2017/08/19


얇은 책인데 무게가 느껴지는 책이다.

처음 출발은 일상의 사소한 에피소드에서 시작한다.

한 아이가 혼자 학교를 다녀오는 이야기. 엄마는 걱정과 안도가 교차하면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게 된다.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에 죄책감을 갖기도 하지만, 아이는 비로소 자신만의 비밀을 갖게 된다. 

비밀을 갖는 것, 그리고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비밀을 알려주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없다면 정상적인 어른이 될 수 없다.

어른이 되지 못한다면 부부관계도 한계가 생기고 신과의 관계도 한계가 생기게 된다

인간의 정체성, 사회관계, 그리고 영적인 관계까지 비밀이라는 단어로 풀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대단한다.

더 어려서 이런 책도 읽고 이런 내용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곧 새로운 발달단계에 들어설 우리 아이와 내가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참 좋다.


p15 그런데 이제는 부모가 모르는 무엇을 갖거나 받음으로써, 참된 의미에서 자신만의 개인적 소유물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p30 그들은 어린이가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비밀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이해하지 못한다 

p32 부인께서는 아들에게 정직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아들이 부인에게 정직하기를 바라실 수 있습니까? 

p44 비밀을 지니는 것이 개인 형성의 첫번째 단계라고 한다면 그 비밀을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한 친구에게 털어놓는 것은 개인 형성의 두번째 단계가 될 것이다 

p50 인간만이 가지는 독특한 점 한가지는 그가 자신의 대답뿐만 아니라 그 대답의 시기를 선택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p93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분이 우리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그 분께 비밀을 고백했다는 점이며, 그럼으로써 우리가 그분께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자 하는 의지를 명백히 표출했다는 점이다 

p99 하나님을 더듬어 찾으라! 이야말로 이 빛과 어둠, 계시와 침묵,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교차를 아주 잘 나타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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