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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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김경일

 : 저녁달

 : 2022/07/04 - 2022/07/06


심리학자의 에세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독자들의 FAQ라고 해야 할까...

어떤 주제로 묶기에 쉽지 않은 책이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인간생활에 대해서 심리학자가 나름 생각하고 연구한 내용을 에세이로 엮은 느낌이다. 

강의에서 가끔 나온 에피소드들을 많이 읽을 수 있다...

덕분에 읽기 쉽고 공감가는 내용이다. 

또한 인간관계의 팁을 얻을 수 있다.

사소한 일로 나와 동질감을 느껴 말을 옮기는 사람에게 사소한 다름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그런 행동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다. 

소소하고 작은 팁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즐거움은 충분하다. 


p22 슬픈 영화는 표현하기가 더 힘듭니다. 슬픈 영화들을 다양한 크기로 표현하는 것은 20대 후반쯤 되어야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재밌다보다 슬프다는 감정은 훨씬 더 많은 맥락을 이해해야 하고 경험도 많이 해봐야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p45 이 두 부류가 조화를 이루고 잘 지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서로 고마워하는 겁니다. 저는 꼼꼼하고 까탈스럽고 실수라고는 하지 않는 저의 파트너 교수에게 늘 “교수님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합니다.

p61 누군가 자꾸 내 말을 옮기고 나한테 뭔가를 물어본다는 건 나에 대한 굉장한 동질감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 동질성은 아마도 사소한 것일 거에요. 순댓국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났는데 정치적 견해까지 같다면 이후로 말이 아주 잘 통한다는 느낌을 갖는 식이죠.

p69 가식적인 사람들은 대개 자존감이 낮은데 자만감이 높습니다.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감도 있을 겁니다. 자신감도 있고 자만감도 있는데 자존감만 없는 거예요. 그렇게 보면 참 짠하고 불쌍합니다.

p80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관계주의적 성향이 가장 강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관계주의란 우리를 자아로 동일시하여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자아를 형성하는 걸 말합니다.

p86 독재자가 지배하는 나라는 필연적으로 관점이 획일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휘관들의 관점이 동일하다 보니 같은 생각을 하고 검증을 하지 않죠.

p94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행복은 달려가면서 인고해야 하는, 그래서 끝내 어느 순간에 만나야 하는 목표가 아니에요. 오늘 하루하루 우리가 소소하게 느껴야 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p116 김정운 박사는 인정투쟁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더군요. 한국 사람들은 인정받고 싶어하고, 그렇게 인정받아야 하는 그 삶을 투쟁적으로 삽니다. 그런데 인정투쟁보다 더 쉬운 말이 있습니다. 남의 감탄입니다. 인간은 감탄하고 감탄을 받으려고 살아요.

p144 사람의 뇌를 햅틱, 즉 촉감의 뇌라고 합니다 .인간은 촉감을 통해서 서로 더 가깝게 느낍니다. 부모자식 사이 또는 연인 사이에 더 많은 애정과 애착을 형성하는 것 역시 서로의 피부를 접촉하고 이를 느기기 때문입니다.

p177 21세기를 전후로 심리학자들이 연구를 해보니 그것이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서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지금껏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발견한 점은 결정이 정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p194 저녁 뉴스에서 기상 캐스터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그러면 땅덩이가 큰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깜짝 놀랍니다. 왜? 그들이 살던 나라에서는 단 한 번도 전국에 비가 내린 적이 없거든요.

p210 조직이 나에게 장기적인 일을 부여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맡길 수 있도록, 조직의 기존 구성원들도 모르고 있었던 그들만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p221 실손보험 광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무조건 기본 콘셉트는 이거죠. “이런 꼴 안 당하시려면 지금 당장 보험에 가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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