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 - 나의 하루를 덮어주는 클래식 이야기
나웅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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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속 클래식 콘서트

 : 나웅준

 : 피스메이커

 : 2022/02/08 - 2022/02/13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책이라는 의미로 제목을 지은 것 같다.

클래식을 대중에게 쉽게 소개하려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매달 한 권 이상씩은 읽는 것 같다.

제목은 달라도 형식이나 내용은 비슷하다.

그만큼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고 싶은 열망이 많다는 뜻이리라...

다만 바로크에서 초기 현대음악까지를 소개하는 책이 대부분이다보니 내용이 많이 겹친다. 

나중에는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헷갈릴 것 같다.

비슷한 책임에도 계속 읽는 이유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올해도 나오는 족족 읽어줘야지.


p18 어느 날 한 제자가 바흐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많이 작곡하실 수 있나요?” 그러자 바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누구나 나만큼 열심히 산다면 할 수 있다”

p23 짐노페디는 직역하자면 ‘발가벗은 소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고대 스파르타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나체로 춤을 추고 의식을 치르는 것을 짐노페디라고 했다. 벌써부터 안락함과는 점점 더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할 텐데, 결정적으로 악보에 표기된 음악 용어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악보 첫 소절 위에는 ‘느리고 비통하게’라고 써 있다

p30 트리치 트라치 폴카의 연주시간은 빠르기에 따라 2분 30초에서 3분 정도다. 보통 권장하는 양치질 시간이 3분이기에 양치하며 듣기 좋다.

p38 1900년대 초반 스트라빈스키는 프랑스에서 파격적인 발레음악 작곡가로 유명했다. 그의 대표작인 불새와 페트르슈카 그리고 봄의 제전을 묶어서 흔히 스트라빈스키 3대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p48 식탁음악은 총 3개의 프로덕션으로 이뤄져 있고 지금 소개하는 음악은 세 번째 프로덕션의 첫 번째 음악이다. 요즘 말로 하면 텔레만은 총 3개의 식탁음악 앨범을 제작했는데 3집의 첫 번째 수록곡이라고 할 수 있다.

p54 베를리오즈는 그 시련의 아픔에 아편을 먹고 취하게 되는데 그때 만났던 환상이 음악으로 표현되면서 환상교향곡이 탄생하게 된다.

p100 오바데의 깊은 뉘앙스를 살펴보면 새벽음악이다. 새벽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부르는 노래인데, 실은 저녁에 세레나데를 부르고 함께 밤을 보낸 뒤 아무도 모르게 새벽에 나올 때의 아쉬움을 부르는 음악이 바로 오바데인 것이다.

p112 변주곡은 하나의 멜로디를 다양한 방식으로 바꿔서 연주하는 형식을 말하는데, 이 음악 역시 2개의 아리아와 30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불면증을 위한 음악, 여러분의 숙면을 위해 바흐가 보내는 음악이다

p127 봄의 제전 또한 거침없는 표현으로 주목받게 되었는데, 선율적이고 화성적이기보다 굉장히 리드미컬하고 자유분방한 음악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 아닌 묘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p131 대학축전 서곡의 또 다른 매력은 브람스의 다른 음악에서는 느끼기 힘든 발랄함이다. 마치 진지한 교수님이 어느 날 친근하게 느껴지는 아재개그를 했을 때, 혹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아주 빈틈없는 사람이 허당과 같은 어리숙한 모습을 보일 때, 그 모습들은 색다른 반전 매력으로 다가온다

p153 작가의 의뢰에 따라 그리그는 총 26곡의 음악을 만들었고 나중에 그 음악 중 8곡을 추려서 오케스트라 연주용으로 다시 편곡했다. 4곡씩 묶어서 2개의 모음곡을 발표했는데 음악을 순차적으로 들어보면 소설의 내용과 장면을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다

p159 공허하거나 쓸쓸함이 느껴질 때면 그 기분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 좋다. 그래서 그 순간 함께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을 소개하려고 한다.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4번 1악장이다.

p170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다 보면 금관악기는 쉬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호른은 멜로디면 멜로디, 반주면 반주 심지어 호른만 연주하는 경우도 많다. 음악 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작곡가에게 호른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더라도 평균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만능 양념인 셈이다

p175 오래전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도 아침마다 다양한 음악을 스피커를 통해 틀어주곤 했는데 보통 등교시간에 나오는 행진곡의 대부분이 수자의 행진곡이었다.

p178 무언가 곡집은 멘델스존이 평생에 걸쳐 조금씩 작곡한 피아노 소품집이다. 총 49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6곡씩 묶어서 8권으로 이루어졌다.

p208 시벨리우스의 음악은 대부분 대자연의 느낌을 준다. 예외적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든 음악인 핀란디아나 연극을 위한 음악들을 제외하고 그의 음악들은 대부분 자연이 떠오른다. 그 이유는 시벨리우스의 성장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p211 이 선율의 바탕에는 체코 민족의 부활, 미래의 행복과 영광이 도사리고 있다. 스메타나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인 나의 조국 맺음시에서 한 말이다

p219 홀스트의 행성은 지금 우리가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우주 행성들의 모습이 아닌 점성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음악을 풀어냈다. 여기서 점성술이란 천체에 나타나는 천문현상을 가지고 인간생활을 예측하는 점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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