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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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 어크로스

 : 2021/08/28 - 2021/09/05


요즘 아주 핫한 책..

철학자들의 나라의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쓴 철학 입문서이자 에세이. 

서양철학만 쓴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인지 두명의 동양철학자도 포함이 되어 있다.

그 두명이 중국과 일본이다. 

철학자라고 할 수도 없는 일본인을 끼워넣는걸 보면 역시 서양에게 동양은 중국과 일본인가보다.

나에겐 평범한 책으로 보이는데 게속 베스트셀러인걸 보면 다른 사람들에겐 꽤 재미있고 괜찮은 책인가보다.. 


2% 영국의 음악가 마일스 킹턴은 이렇게 말했다. "지식은 토마토가 과일임을 아는 것이다. 지혜는 과일 샐러드에 토마토를 넣지 않는 것이다" 지식은 안다. 지혜는 이해한다 지식은 소유하는 것이다. 지혜는 실천하는 것이다. 지혜는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할 수 있다.

5%마르쿠스는 제국을 통치하며 자신의 악마와 씨름을 했고, 나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며 나의 악마와 씨름을 한다

6% 흄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한다. 사실 명제에서 윤리 명제로 넘어가선 안 된다. 침대에서 나가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7% 마르쿠스는 스스로에게 생각을 그만두고 행동에 나서라고 누차 촉구한다. 좋은 사람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관둬라. 좋은 사람이 되어라. 철학과 철학을 논하는 것의 차이는 와인을 마시는 것과 와인을 논하는 것의 차이와 같다

9% 철학자들은 거의 외계인에 가까운 이질성이 있다.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조차도 자신을 부적응자로 여겼다. 견유학파의 창시자인 디오게네스는 괴짜 중의 괴짜였다

10% 소크라테스가 인간 탐구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 오늘날에도 여전히 철학적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바로 그것은 이 순진한 무지, 철학자 칼 야스퍼스의 표현에 따르면 이 놀랍고 새로운 천진난만함을 도입한 것이다.

10% 이 세상에 소크라테스의 사상 같은 것은 없다. 소크라테스의 사고방식만이 있을 뿐이다. 소크라테스에게는 수단만 있을 뿐, 그 끝은 없었다

11% 좋은 하루 보내세요나 이와 비슷한 무의미한 표현 대신 우리 서로에게 느긋해지세요나 천천히 하세요라는 말로 인사해보자. 이런 명령식의 표현을 자주 말하다 보면 정말로 속도를 줄이게 될 지 누가 알겠는가

15% 행복은 붙잡으려고 애쓸수록 우리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행복은 부산물이지, 절대 목표가 될 수 없다

16% 혼자서 두 발로 여행할 때만큼...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존재하고, 이렇게 살아 있고, 이렇게 나 자신이었던 적이 없다. 걷기는 루소를 살렸다. 또한 걷기는 루소를 죽이기도 했다

17% 루소는 글을 꾸며내지 않는다. 루소의 철학은 다음 네 어절로 요약할 수 있다. 자연은 좋고 사회는 나쁘다

21% 어떤 사람은 소로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소로가 되는 데 성공한다. 대부분은 억지로 소로를 떠안는다

22% 소로가 받는 혹독한 비난은 주로 위선에 관한 것이다. 소로는 숲속에서 홀로 자족하는 척하면서 몰래 엄마 집에 들러 파이를 먹고 빨래를 맡겼다

22% 소로의 한 추종자가 말했듯, 월든은 숲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 관한 책이 아니다. 월든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 관한 책이다

24% 마르쿠스와 달리 소로는 아침형 인간이었다. 의식이 막 돌아온 순간 "꿈과 사색 사이의 그 모호한 지대"를 만끽했고, "모든 지성은 아침과 함께 깨어난다"라는 고대 인도 경전 베다의 한 구절을 즐겨 인용했다

25% 소로는 모두가 자신처럼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 월든은 각성제로 쓰인 것이지, 처방전은 아니었다.

28% 보는 데는 시간뿐만 아니라 거리도 필요하다고, 소로가 내게 말한다. 무엇이든 제대로 보려면 거리를 두어야 한다

28% 원래 가려고 했던 쇼펜하우어 기록보관소는 문을 닫았지만 분명 문을 연 곳이 있을 것이다. 아닌가 보다. 유럽인은 공휴일에 진지하다

29% 여태껏 염세적인 철학자는 여럿 있었지만 염세주의를 진정으로 파고든 철학자는 쇼펜하우어 단 한 명뿐이다

30% 철학계의 최하층민이었던 쇼펜하우어는 비판받는 것보다 무시당하는 것이 더 가혹한 운명임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였다. 거의 평생 동안 그의 책은 읽히지 ㅇ낳았고 그의 생각은 사랑받지 못했다

31% 쇼펜하우어는 여기서 아무 모순도 느끼지 못했다. 이 세계는 실재로 고통이자 엄청난 오류이지만, 그 고통이 일시적으로 유예될 때가 있다. 짧은 즐거움의 순간들

33% 좋은 철학자는 좋은 청자다. 지혜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이들은 얼마나 낯설든 간에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이국의 고대 문헌에 숨은 지혜를 발견했다

33% 쇼펜하우어가 당시로선 드물게 불교를 깊이 이해하긴 했지만 자기가 배운 바를 실천한 것은 아니었다

34% 쇼펜하우어가 옳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면 그들의 생각이 내 생각을 밀어낸다

36% 다른 학파는 오로지 아테네의 남성 시민만 받아들인 반면 에피쿠로스는 해방 노예와 여성도 환영했고, 테미스타에게도 여러 편의 글을 헌정했다

38% 정적인 쾌락이 더 우월한 쾌락인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적인 쾌락은 목표지, 수단이 아니다

38% 1417년에 포지오 브라치올리나라는 이름의 용감한 학자가 사라진 고대 유물을 찾아 남유럽을 샅샅이 뒤지다 로마의 시인 루크레티우스가 남긴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의 마지막 한 부를 발견했다. 에피쿠로스 학파의 사상을 정리한 책이었다

42%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 보트로 대서양을 항해하거나 에베레스트산을 오를 필요는 없다. 그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뿐이다

43% 배유의 급진적 공감 능력은 관심에 대한 배유의 급진적 견해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44% 관심의 반대말은 산만함이 아니라 조급함이다. 해결책을 찾아 나서지 말것, 기다릴 것

46% 8월 24일 저녁, 동료가 방문한 직후 배유는 코마 상태에 빠졌다. 그로부터 다섯 시간 후 시몬 베유는 사망했다. 향년 34세였다

49% 인도에서는 그 무엇도 마지막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심지어 마지막도 끝이 아니다. 모든 결말은 하나의 시작이다

50% 미국인 선교사 존 모트가 간디에게 평생 가장 창조적이었던 경험이 무엇이었냐고 묻자, 간디는 남아공에서 겪었던 기차 일화를 들려주었다. 조용한 결의의 순간을 창조와 동일한 것으로 본 것이다

51% 간디는 남성성에 집착했다. 그가 쓴 글에는 남자다움과 힘, 용기 같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52% 간디는 인도의 아버지였지만 제 자식에게는 형편없는 아버지였다. 정계에서도 간디는 여러 실수를 저질렀다

52% 필요하다면 그것이 폭력이더라도 자기 의무를 다해아 한다는 것이 바가바드기타의 기존 해석이다

52% 바가바드기타는 노력과 결과를 분리하라고 가르친다. 모든 시도에는 100퍼센트의 노력을, 그 결과에는 정확히 0퍼센트의 노력만을 기울일 것

53% 다른 이를 잔인하게 대하는 사람은 곧 스스로를 잔인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혁명이 결국 실패로 끝나는 것이다

55% 나는 은밀하게, 깨긋하지 못하게 싸운다. 겉으로는 고분고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전쟁 중이다

58% 노자가 중국 철하계의 서핑족이라면 공자는 땍땍거리는 선생님이다

62% 일본인만큼 좁은 공간에 사는 사람은 없다. 구석 인간들이다

62% 베갯머리 서책을 영어로 옮긴 메러디스 매키니는 짤막한 글과 생각과 일화를 누빈 불규칙한 퀼트라고 말한다

63% 소로가 가르쳐주었듯이, 우리는 볼 준비가 된 것만 본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작은 것을 볼 준비를 갖추지 못했다

69% 니체는 여름에는 스위스에, 겨울에는 이탈리아나 남프랑스에 있었다. 니체가 가진 것이라곤 옷, 글을 쓸 종이, 옷과 종이를 담은 커다란 가방이 전부였다

70% 니체는 내게 고함을 치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물음표의 철학자였다면 니체는 느낌표의 철학자다. 니체는 느낌표를 사랑한다. 가끔은 두세 개씩 붙여 스기도 한다

74% 정원 벽 뒤에 편안하게 자리잡은 에피쿠로스 학파와 달리 스토아 학파는 모두가 지나다니고 상인들과 사제들과 매춘부들이 다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철학을 설파했다. 스토아학파에게 철학은 공적인 행위였다

75% 스토아철학을 실천하면 작은 기쁨을 더 섬세하게 느끼게 된다. 우리는 뜬금없이 우리가 우리라서, 우리가 우연히 살게 된 이 우주 안에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을 살고 있어서 기쁨을 느낀다

75% 스토아철학은 이처럼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과 성과를 무관한 것이라 칭한다. 이런 무관한 것들은 우리의 인성이나 행복에 티끌만큼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 무관한 것들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79% 이성적 행동은 우주와 조화를 이루는 행동이며 거기에는 냉정한 점이 조금도 없다

82%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가 말했듯이 우리가 노화 탓으로 돌리는 많은 결점은 사실 인성의 문제다

86% 나이가 들면 특이하고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생각에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애초에 다른 사람들은 내 생각을 안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87% 이 나이에 공공연하게 항의하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이게 바로 노년의 장점 중 하나다

89% 보부아르가 나이 듦에 집착한 것처럼 몽테뉴는 죽음에, 더 정확히 말하면 죽어가는 과정에 집착했다

91% 몽테뉴는 말했다. "문이 닫혔는지 알아보려면 먼저 문을 밀어봐야 한다"

92% 죽음과 절망 모두 같은 약을 필요로 한다. 수용이다. 보부아르처럼 몽테뉴도 결국 받아들였다.

93% 시인 호라티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 시작되는 매일매일이 너의 마지막 날이라고 확신하라. 그 뜻밖의 시간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니"

93% 내가 이번 여행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인식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세계는 내가 만들어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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