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 한 잔 술에 담긴 인류 역사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정세환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 미와자키 마사카츠

 : 탐나는 책

 : 2021/06/28 - 2021/07/11


일본 작가와 나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간결하게 재미있게 쓰여진 책도 잘 읽히지 않는다.

주제는 참 좋았다. 

술을 매개로 하여 세계사를 엮어낼 생각을 하다니 참신했다.

그러나 내용은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다만 효모를 발효해서 술을 담그는 방법이 어려운 방법이 아니어서 술을 만들어 마시는 문화는 전세계적이라는 것을 배웠다. 우리가 잘 모르는 마야, 잉카 문명에서도 술은 제사등에 중요하게 씌였다는 것도 배웠다. 

옛날 유물에서 발견된 흔적으로 어떤 술을 만들어 마셨는지 확인하는 것도 참 대단하고, 금주령이나 가혹한 세금을 피해 밀주나 새로운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우연이라는 게 역사에서 얼마나 큰 일을 하는지 보게 된다.

나하고는 잘 맞지 않는 책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을 것 같다. 


5% 중국에서도 술을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9% 사실 효모는 특정한 조건만 맞는다면 발효를 시작하기 때문에 양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10% 지중해 연안 각지의 포도 재배 기술은 페니키아인이 전해주었다고 한다

14% 와인이 보급됨에 따라, 이탈리아 반도에서는 급격하게 곡물 밭에 포도원이 구축되어 곡물 부족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았다. 결국 로마인이 먹을 곡물을 이집트나 북아프리카에서 수입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15% 서기800년에 로마 교황으로부터 황제의 관을 부여받은 프랑크 왕국의 카를루스 대제는 토지를 교회와 수도원에 기증하여 와인 생산을 장려하며, 서유럽에서 와인 문화의 토대를 구축한 인물이기도 하다

17% 유라시아 대륙의 남쪽 끝에서 시작하는 바닷길은 10세기 이후에는 중국 도자기를 주요 상품으로 거래했기 때문에 도자기의 실로도 불린다

31% 그녀들은 아크라와시(처녀의 숙소)에서 집단 생활을 하고 술 양조, 실잣기, 직물 재배 등의 일을 했다. 치차는 그녀들이 옥수수를 씹어서 뱉은 타액으로 발효시킨 술이다

33% 전통적으로 점성술이 발달했던 서아시아에서는 실험 실패의 원인을 별의 운명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실패가 거듭됨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게 실험을 반복할 수 있었다

37% 코란이 요구하는 금주는 절도가 없는 음주를 벌한다는 의미일 뿐, 적당한 음주는 지장이 없다는 작의적인 해석이 터키 사회의 음주 규칙이기 때문이다

39% 증류란 알코올 성분을 함유한 액체를 가열하여 알코올 등의 휘발성 성분을 증발, 기화시킨 후 이것을 냉각기로 식혀 액체로 바꾸어 회수하는 과정이다

40% 1347년부터 70년 동안 페스트가 크게 창궐하여 유럽 총인구의 거의 1/3에 해당하는 2,500만명에서 3,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47% 말하자면 몽골인과 이슬람 상인이 손을 잡고 중화 세계를 지배했던 것이다. 참고로 베네치아 상인인 마르코 폴로도 중국에서는 색목인으로 간주되었다

52% 마데이라 와인은 호박색 또는 적갈색을 띤 와인의 색이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도 셰리주, 포트 와인에 버금가는 3대 주정 강화 와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56% 데킬라 마시는 방법은 그야말로 유쾌하다. 레몬 도는 라임을 동그랗게 썰어 엄지와 검지로 집고 두 손가락 사이 밑동 부분에 소금을 올린다. 레몬이 내는 신맛을 입 안에 머금고 소금을 핥은 후 원샷으로 데킬라를 마신다

61% 확실한 것은 18세기, 유럽에 서인도제도산 설탕이 대량으로 공급되며 설탁 혁명이 일어나자, 설탕을 정제한 뒤에 남은 당밀을 이용하여 영국령 자메이카섬을 중심으로 럼주를 만든 것이다

63% 고래의 보고였던 일본 근해를 주유하는 고래를 쫓아가려면 일본 열도에도 식량과 음료수 보급지가 필요했다. 미국의 포경업자가 오가사와라를 거점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페리 제곧을 파견하여 개국을 요구한 것은 그 때문이다.

70% 샴페인은 1차 발효를 끝낸 와인에 당분과 효모를 첨가하여 병에 포장하고, 다시 알코올 발효를 시켜 탄산가스를 병 안에 머금은 상태로 숙성시킨다

73% 무색인 데다 다른 음료와 궁합이 잘 맞는 진은 칵테일의 기본이 되기에 적합했다. 진은 이렇게 미국에서 새로운 생을 찾았다. "진은 네델란드인이 만들고, 영군인이 발전시켰으며, 미국인이 영광을 돌렸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82% 몰트위스키는 스코틀랜드 북부 하이랜드에서, 블렌드용 그레인위스키는 스코틀랜드 남부 로우랜드의 에든버러와 글래스고를 연결하는 지역에서 생산되었다

95%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다리가 달린 칵테일글라스에 술을 따른 뒤 시간을 오래 끌지 않고 바로 마시는 쇼트칵테일(쇼트 드링크)과 대형 글라스에 따른 술에 얼음을 넣어 오랫동안 차가운 상태를 지속시키거나 따뜻함을 유지하는 롱 칵테일(롱 드링크)이다

98% 맨해튼이 칵테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데 반해 칵테일의 왕은 마티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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