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 -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인류 행동의 모든 것
브루스 후드 지음, 조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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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는 작아지고 싶어한다

 : 브루스 후드

 : 알에이치코리아

 : 2021/06/20 - 2021/07/02


인간의 뇌는 계속 커지는 쪽으로 진화해 왔다고 들어왔는데 저자는 지난 20만년 동안 인간의 뇌는 작아졌다고 주장한다.

무슨 소리일까?

과학적으로 뇌의 크기가 줄어든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화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인간은 길들이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사회화를 설명하고 있다.

서로 길들여지고 집단생활을 하며 진화를 해왔고, 그결과 채집 및 정보수집에 필요한 뇌의 사용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제 인간은 사회화를 통해 살아가는 존재이고, 이웃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충분히 설득력 있다. 

이런 주장은 우리 인간들이 왜 이타적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해 훨씬 그럴듯한 설명이다. 

엄청난 과학발전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사실이 진리는 아니고, 더구나 해석까지 해주는 것은 아니다.

과학이 밝혀놓은 것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이걸 구분하지 못하면 히틀러를 양산하고 만다. 

꾸준히 뇌과학책을 읽고 공부하는 이유일 것이다. 


p11 인간이 길들인 약 30종의 동물은 모두 야생 조상에 비해 뇌의 부피가 10-15%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00세대 동안 인간의 뇌에서 관찰한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p36 답을 말하자면 진화에는 이유가 없다. 진화는 그냥 일어난다. 생물을 생존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번식을 위협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했다

p48 과학자들은 이러한 돌연변이 발생률의 차이를 이용해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다양한 가계를 밝혀냈고, 1987년에는 미토콘드라이 DNA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모든 현생 인류의 조상은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살았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p65 인간이 남에게 협조하는 이유는 그 행위가 자신을 기분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집단에 소속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일원을 돕는다라는 생각 자체가 보상이 된다.

p75 인간의 신생아는 학습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이미 특정 패턴에 호불호를 보인다. 그러므로 신생아의 세상은 생각만큼 혼란스럽지만은 않다

p88 응시는 의사소통의 전조로도 여겨지기 때문에 우리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의 시선을 끌려고 한다.

p89 누군가가 자신의 눈을 빤히 쳐다보면, 게다가 그 시간이 길어지면 4F(도망치기, 싸우기, 먹기, 교미하기)와 연관된 편도체를 포함한 뇌의 감정 중추가 자극을 받는다

p122 사람들은 중요한 사건을 앞두고 마음의 준비를 하지만 오랫동안 대기 상태로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p137 우리는 일란성 쌍둥이가 닮았다는 사실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들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깨닫지 못한다

p142 유전자는 그저 명령어가 적힌 코드일 뿐, 스위치를 켜서 지시 사항을 실행하는 것은 환경이다

p165 우리는 몇십 년 전부터 은퇴를 계획한다. 다른 동물과 달리 만일을 대비하는 것이다

p174 전두엽이 손상되었다는 것은 곧 지금만을 위해서 산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p181 처벌이라는 위협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잠재적 위협이 더는 존재하지 않을 때는 설득이 조금 더 효과적이라는 고전 연구와도 일치한다

p185 귀벌레는 아무리 애써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음으로 유행가 후렴구이거나 광고의 CM송일 수 있다.

p189 강박은 괴로움을 주는 생각이고, 충동은 그 강박을 해소하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이다. 불결함에 대한 강박이 있다면 끊임없은 손을 씻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p190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알코올은 사람을 파티광으로 만드는 자극제가 아니라 전두엽의 억제 능력을 약하게 만들어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속 짐승을 풀어주는 저하제에 가깝다

p193 독일 성인을 대상으로 2시간마다 스마트폰에 질문을 보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물은 결과, 사람들이 깨어 있는 동안 유혹과 욕망을 피하는 데만 평균 3,4 시간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p194 생물학적 조건과 환경이 상호 작용한 결과로 충동이 조절되는 것이라면 아이들에게는 사회에서 용납되는 것이 무엇인지 지침을 제공하되 강제하지 않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p204 아기들은 이 인형극에서 행동의 차이를 구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인형과 함께하기를 선호했다

p206 마케팅 교수 러셀 벨크는 사람들이 소유물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려 한다는 측면에서 이런 물질주의적 관점을 확장된 자아라고 불렀다

p210 세상에는 얻을 수 있는 물건은 무한하지만 잃을 수 있는 물건은 한정되어 있다. 물건을 교환할 때 찍은 성인의 뇌 영상에 따르면 물건을 싼 가격에 살 때는 뇌의 보상 중추가 켜지지만 자기가 소유한 물건의 가격을 다른 사람이 낮게 매기면 고통 중추가 활성화 될 정도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

p220 시기는 사회 발전을 좀먹는 감정이며, 성인이 될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이 감정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서 정의를 인식하는 방식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p223 기부액은 후원자가 느끼는 감정의 영향을 받고 후원자의 지갑을 여는 가장 빠른 방법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을 여는 것이다

p229 죄책감은 인간을 사회에 순응하게 하는 강력한 동기이다

p231 사실 거짓말의 목표는 스스로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타인이 나를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기 위해 거짓말을 2배나 많이 하기 때문이다

p243 그는 시계와 달력 없이 동굴에서 몇 개월간 살았고, 그 결과 햇빛이 주는 신호가 차단되었을 대 인체는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을 주기로 작동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더 오래 격리되면 사람들은 36시간 동안 깨어 있고 12시간 동안 잠을 자는 주기로 바뀐다

p248 타인을 관찰함으로써 뇌에서 자신과 타인이 연결되는 경험은 왜 사람들이 남의 결혼식장에서 울고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지와 더불어 인간의 온갖 사회적 행동을 설명한다.

p263 자기가 속한 집단을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왜 소속이라는 것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할까? 인간은 혼자가 아닌 집단으로 생활할 때 얻는 이익을 계산하기 위해 합리성과 논리를 발달시켰다.

p283 자신이 따돌림당할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 명확해지는 순간, 우리는 사회적으로 환심을 사려는 전략을 활성화한다. 평소와 다르게 남을 더 돕고, 다른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 잘못이 그들에게 있는 경우에도 아첨하고, 의견에 동조하고 굽신거린다

p286 살인범들은 자신이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무슨 짓을 했는지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더 신경을 썼다

p290 개인주의적 문화는 전통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많은 동양인에게 극도로 무례하게 여겨질 것이다. 니스벳이 지적한 바대로 중국에는 개인주의라는 단어가 없고 그에 상응하는 가장 가까운 말은 이기적이다

p290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회적 길들이기라는 인류 진화의 본질을 개인과 종의 진화라는 양쪽 면에서 모두 살펴보았다

p299 인간이 진화하는 내내 길들이기는 개인을 위한 다수의 힘을 제공했지만, 그렇게 인간을 번영하게 해준 길들이기가 이제 개인을 말살하겠다고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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