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 자유롭고 유쾌한 삶을 위한 17가지 과학적 태도
이정모 지음 / 바틀비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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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작가 : 이정모

출판사 : 바틀비

읽은날 : 2021/01/30 - 2021/02/03


글 재미있게 쓰시는 이정모 관장님의 칼럼집..

칼럼집을 모아서 내는 책이다보니 길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있다.

대신 비슷한 이야기가 이 책 저책에서 반복되는 느낌도 있다.

노벨상 수상자가 언제 나올까요? 하는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읽은 것 같은데 여기에도 다시 나왔다. 

과학자가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으면서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주는 분이 많지 않은데 이정모 관장님은 그런 재주가 탁월하다. 

중고등학생들이 읽어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글을 썼다.

이런 내용 참 좋다. 

이런 내용에서부터 출발해서 과학책에도 좀 관심을 갖고 읽어봐야지.

별을 보며 과학자가 되고 싶어했던 어릴 때가 그립다. 


p16 그분들은 1973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어요. 그 사이에 실패, 실패, 실패, 작은 성공, 실패, 실패, 실패, 작은 성공... 같은 패턴을 반복했죠. 그러다가 2013년에야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결국 40년 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분들이에요. 노벨상은 그 실패에 대한 보답인 것이죠

p35 공룡과 별, 이 두 가지는 과학으로 통하는 가장 큰 관문입니다. 제 주변에 있는 과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연구하고 있는 분야와는 상관없이 그 출발점은 공룡과 별이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p39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묻고 캘 것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룡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습니다.

p48 약육강식이라는 말의 저작권은 당나라를 대표하는 문장가인 한유에게 있습니다. 불교와 도교를 맹렬히 공격하면서, 유교 중심주의를 강조한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p51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먹는 까닭은 그들이 강자여서가 아닙니다. 고기만 먹어야 하는 기구한 운명으로 태어났기 때문이지요. 초식동물은 풀을 먹을 때 위험을 감수하지 않습니다.

p56 놀랍게도 작짓기를 원하는 고릴라 수컷은 암컷이 데리고 있는 새끼와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누구의 자손인지 모르는 새끼를 돌보고 먹이는 것이지요. 암컷들은 새끼를 잘 돌보는 수컷과 짝짓기를 합니다.

p70 우리나라 연구비는 액수로만 따져도 세계 4-5위권에 속합니다. GDP 대비 R&D 예산은 세계 1위입니다. 적어도 연구비로만 보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p71 쓸데없는 일을 잔뜩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습니다.

p79 우리나라는 이공계 박사의 75퍼센트가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비정규직이 어떻게 모험적인 연구를 하겠습니까. 지금 당장 자기 일자리도 없는데요. 우리가 노벨상을 받고 싶다면 뭘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과학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주면 됩니다

p86 청색 LED 불빛은 우리를 잠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니의 분비를 급격히 줄입니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잠이 잘 안 오는 것이지요.

p90 인공위성의 시간은 빠른 속도 때문에 하루에 7마이크로초 느리게 흐르면서, 동시에 작은 중력 때문에 46마이크로초 빠르게 흐릅니다. 두 가지를 계산하면 인공위성에서는 지표면보다 하루에 39마이크로초가 빠르게 흐릅니다

p104 빛의 속도는 변하지 않습니다. 1초에 2억 9,979만 2,458미터를 이동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1미터는 빛이 2억 9,979만 2,458분의 1초동안 움직인 거리라고 정했습니다.

p108 단백질 효소가 바로 촉매입니다. 단백질 효소가 없으면 생명활동은 일어나지 않아요. 단백질 효소가 생명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이 단백질 효소가 없습니다. 유전자와 껍데기만 가지고 있어요. 생명활동에 필요한 모든 효소는 숙주의 것을 사용합니다.

p114 땅에 떨어질 때 속도는 시속 60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당연히 온몸에 골정상을 입고 죽을 수 밖에 없었죠. 추락과 골절의 흔적이 화석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루시라고 불립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죠

p120 그레타는 동료 청소년들에게 외칩니다. "청소년 여러분, 어른들이 올바른 일을 할 수 있게 계속해서 부담을 주시기 바랍니다"

p144 달이 없으면 주말도 없습니다. 태양과 달의 운행을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 바로 달력입니다. 하루와 한 해는 태양의 운행에 따라 정해지지만 일주일과 한 달은 달의 운행에 따라 정해집니다

p152 엄마의 사랑을 가능하게 하는 호르몬이 바로 옥시토신인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옥시토신은 일명 사랑의 호르몬으로 통합니다

p157 우리의 동물 축제는 동물에게 감사하고 상을 내리고 복을 빌어주는 축제가 아니라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상해를 입히고 결국에는 잡아 먹는 축제입니다. 동물을 죽음에 이르는 축제인 것이지요

p172 전 세계 쌀 문화권 사람들은 찰기가 없는 인디카 쌀을 주식으로 삼지만 우리나라는 찰기가 많은 자포티카 쌀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p174 지금 주기율표에는 118개의 원소가 있지만 우주에 원래 있는 원소는 94개뿐입니다. 나머지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p185 우라늄-238과 우라늄-235를 분리하고 다시 우라늄-235를 농축하는 게 원자폭탄 개발의 핵심이죠.

p197 고라니는 멧토끼와 더불어 한반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포유류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개체수의 60퍼센트가 남한에 있습니다.

p204 고래가 줄어들면 고래똥도 줄어듭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줄어들고 지구 온난화는 가속화되겠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래 고기가 아니라 지구 기후를 지켜주는 고래 똥입니다.

p209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 생겨난 지 20만 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인류는 더 지속되어야 합니다.

p213 개에게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은 코입니다. 사람 역시 코가 좋아서 냄새를 1만 가지나 구분하지만 개는 무려 3만-10만가지를 구분합니다. 민감성은 100만 배나 높지요

p230 남반구의 오존 구멍은 2050년대, 극지방 오존 구멍도 2060년대면 완전히 복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람만 달라지면 지구 환경은 회복됩니다

p234 사람들은 보통 화학이라는 단어를 혐오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천연자원을 공급하는 동식물의 고갈을 막아준 것이 바로 화학이었습니다.

p259 SNS는 원래 자랑을 하는 공간이죠. 친구가 자랑을 하면 부러워해주는 게 또한 그 공간의 예의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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