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이야기 - 엄청나게 똑똑하고 아주 가끔 엉뚱한
딘 버넷 지음, 임수미 옮김, 허규형 감수 / 미래의창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뇌이야기

작가 : 딘 버냇

출판사 : 미래의 창

읽은날 : 2021/01/17 - 2021/01/30


이때까지 읽었던 뇌과학 이야기중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가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한 부분도 있고, 재미있는 내용도 참 많았다. 

우선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솔직히 알려줘서 고마웠다.

다른 뇌과학책을 보면 마치 뇌를 스캔하듯이 뇌의 각 부위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그러나 다른 책들을 보면 뇌의 영역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무 자르듯 나눌 수 없는 영역이 많다. 

그만큼 아직 밝혀져야 할 영역이 많다는 뜻이다. 

냄새와 기억이 뇌에서는 매우 가까운 곳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그래서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냄새가 난다는 광고카피도 나왔나보다.. 

뭔가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코를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fMRI덕분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뇌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많은 사실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학문에서는 책읽기와 강의듣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뭔가를 아는 것이 참 즐겁다. 

잘난체 할 수 있어서 그런가? ^^



p9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무릇 과학책이 뭔가 고상하고 진지한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나는 교수로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이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 책은 내노력의 가장 최신버전이다

p11 뇌는 오류를 잘 일으킨다는 것이다. 뇌는 우리의 의식이 자리하는 곳이며 인간의 모든 경험의 엔진과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매우 어지럽고 무계획적이다

p15 한마디로 유지보수를 하는 셈이다. 그리고 뇌에서 이러한 기본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곳은 뇌간과 소뇌다

p22 이렇게 정밀한 움직임 감지 시스템으로부터 서로 상반된 신호를 받을 때, 우리 뇌는 멀미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p27 달콤한 보상 앞에서 뇌는 '더 이상은 안 돼'라고 오치는 위의 신호따위는 무시해버린다.

p45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수면은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필수적이다. 수면, 특히 렘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집중력이나 주의력, 문제 해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며, 기분이 저하되고 예민하며, 전반적인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

p67 단기기억은 순간의 짧은 활동으로 일어나는 반면, 장기기억은 시냅스를 통해 뉴런과 뉴런 사이에 새로운 연결고리가 생김으로써 이루어지는데 이는 외우고자 하는 특정 내용을 게속해서 반복함으로써 더 강화된다

p73 학습한 정보에 대한 기억은 학습 당시의 상황과 상당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그 기억이 일부 활성화되고 이를 불러내기가 더 쉬워진다

p79 장기기억은 시각과 의미론적인 특성(단어를 구성하는 소리가 아니라 단어의 이미)에 크게 치중한다. 따라서 아주 강력한 시각적 자극, 예를 들어 사람의 얼굴과 같은 자극을 만나게 되면 생소한 이름과 같은 청각적인 자극에 비해 오랫동안 기억될 확률이 높아진다

p84 아마도 알코올이 우리를 즐겁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술은 뇌에서 성취감이나 만족 등을 담당하는 도파민을 분비시켜 술꾼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묘한 행복감을 자극하여 들뜨게 만든다

p88 뇌와 알코올의 관점에서 보면 '더 고차원적인' 기능이 가장 먼저 차단된다.

p100 자아편향적인 뇌는 다른 현실을 만들어낼 만큼 강력하지 않다. 단순히 과거의 기억을 수정할 뿐이며,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p120 인간의 섬세한 지능이 가진 한 가지 문제점은 위협이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고 공포를 느낀다는 점이다

p152 여기서 핵심은 사람들마다 각자 다른 것을 보상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은 공포나 긴장감을 즐길 수도 있고, 반대로 이를 즐기지도 않으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p156 어떤 경험에 대해 뇌가 더 많은 통제력을 가질수록 그 사건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든다

p162 아주 근본적인 신경학적 관점에서 보면, 비난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코르티솔의 작용 때문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는 뇌의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키는 화학적 자극제 중 하나이기도 하며,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p176 일반적인 IQ테스트는 지능 자체를 직접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지능이 뛰어난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p186 장기기억은 뇌 전체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시간의 공격을 견뎌낼 만큼 회복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전전두엽피질은 까다롭고 에너지가 넘치는 영역으로, 유동적 지능을 돕기 위해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해야 한다

p195 지금가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견해에 확신이 없을 확률이 더 높고, 자신감 없는 인상을 주며, 남들에게 신뢰도 받지 못한다.

p198 더닝과 크루거는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지적 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자신이 어던 일에 소질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p206 인간의 지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뇌 영역 간의 연결고리의 정도와 효율성이라는 주장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p211 이들 상품은 다양한 난이도의 퍼즐이나 문제로 되어 있으며, 자주 할수록 그만큼 점점 잘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것만 잘하게 된다

p216 지능 자체는 아주 놀라울 정도로 유전성이 높다. 토마스 부샤르의 연구 자료를 분석해보면, 성인의 경우 지능의 유전성이 0.85라고 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아이들은 0.45밖에 안 된다

p227 인간이 맡을 수 있는 냄새는 실제로 1조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p230 후각이 변연계의 일부라는 점은 다른 감각에 비해 감정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통로가 이ㅣㅆ다는 뜻이다. 따라서 냄새는 다른 감각보다 더 강력한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p234 사실 이들이 자신이 주장하는 맛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예상하고 경험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뇌의 결과이지, 미뢰의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p237 클럽이나 차 안, 콘서트장 등의 사운드시스템을 생각해보자. 베이스 소리를 확대시켜서 떨림을 느기도록 만든다. 소리가 아주 크고 강력하거나 특정 음이 매우 강하면, 소리는 물리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대가 많다

p242 손과 입술이 비대칭적으로 큰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아주 미세한 작업이나 감각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과 입은 매우 민감하다. 생식기도 마찬가지지만, 흠... 더 자세히 파고들지는 않겠다

p254 토스트 조각의 그을린 얼룩에서 우리가 예수의 얼굴을 발견하는 까닭은 얼굴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작업을 하는 측두엽 때문이다

p260 그렇다면 역량은 왜 제한적일까? 한 가지 이유를 들자면, 집중력은 의식적으로 게속 처리하고 있는 정보를 저장할 때 사용하는 작업기관과 아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p262 사람들은 어떤 일에 아주 익숙해지면 생각 없이도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절차기억을 아주 잘 설명해준다

p268 웁살라대학의 실험은 의식적인 영역이 '어? 뭐지?' 하고 인식하기도 전에 집중력이 무언가를 찾아내어 뇌 영역에 빠르게 전달하고 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증명해준다

p284 MBTI는 철절하고 적절한 테스트처럼 보인긴 한다. 하지만 사실 이 실험은 열의에 찬 아마추어들이 한 가지 자료를 가지고 수십 년 전에 조사된 증명되지 않은 추정치를 통해서 만든 것일 뿐이다

p296 수동공격은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상대방이 화가 났을 때 쉽게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뇌는 보디랭귀지, 표정, 목소리 톤, 녹슨 칼을 들고 소리 지르며 쫓아가는 것 등 모든 암시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상대방이 화가 났음을 추측한다

p308 동기부여가 정확히 뇌의 어디에서 이루어지지는 불분명하다

p309 자이가르닉 효과는 뇌는 불완전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우리는 왜 TV 쇼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줄거리가 다 끝나지 않으면 사람들은 끝까지 채널을 고정한다. 그리고 불확실성을 끝내 해소하고야 만다

p323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인간으 뇌는 대부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움직이며, 또 그 관계에 의해 형성된다. 그리고 그 결과 우리는 놀랄 만큼 타인에게 의존하게 된다

p329 언어처리 영역이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은 언어는 주위 환경으로부터 습득하는 기능이 아닌 뇌의 근본적인 기능임을 보여준다

p334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표정을 읽을 때, 편도체가 매우 활발히 움직인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는 편도체는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데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p350 간단히 정리하자면, 우리 뇌는 남들이 우리를 좋아하길 바라며, 남들보다 우월하고 또 일관적이기를 원한다.

p355 사랑에 빠지면 논리와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다루는 전전두엽 피질의 활동도 저하된다

p358 여러 연구를 보면 이별을 했을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은 신체적 고통을 처리하는 뇌영역과 똑같다고 한다

p363 걱정스럽지만 우리 뇌는 종종 남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을 옳은 것보다 더 우선시한다

p375 우리는 정당한 권위를 가진 자, 즉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는 권위자를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p376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의 상당 부분을 자신이 속한 집단으로부터 찾는다는 의미다

p393 자살한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을 끝내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대신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p406 현대 사회에서 뇌의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은 오래 지속된 익숙한 스트레스다

p410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힘든 이유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뇌에 미친 영향 때문이다. 즉, 이때 뇌에서는 많은 양의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기억체계를 급격히 향상시키고 섬광기억을 만들어낸다

p419 이처럼 마약이 인간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마약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마약은 효과가 뛰어나며, 이는 뇌의 근본적인 프로세스를 바꾸거나 조작해서 일어난다. 그 결과 중독, 의존, 행동 변화처럼 뇌가 마약을 처리하면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일어난다

p422 여러 연구에서 마약 중독이 어김없이 보상회로의 도파민 이동을 증가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때문에 마약, 특히 도파민을 흉내 낸 약물이 즐거운 일이 되는 것이다

p428 마약으로 뇌에 변화가 생기고 또 이와 관련된 모든 결과들은 마약을 중단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다. 단지 사용 중이 아닌 상태일 뿐이다

p438 망상은 내외부 활동을 조절하는 곳이 아닌, 어떤 일이 정말 일어났으며 또 어떤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지를 해석하는 뇌 시스템에서 비롯된 문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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