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3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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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쟁과 평화의 역사

작가 : 게르하르트 슈타군

번역 : 장혜경

출판사 : 이화북스

읽은날 : 2019/11/28 - 2019/12/05

분류 : 일반


이 책을 읽으면 두가지에 대해서 놀라게 된다.

첫번째 저자가 독일인인데 독일의 전쟁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한다는 것. 

내용을 읽다보면 마치 프랑스인이나 폴란드인이 독일을 비판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정도까지 쓸 필요가 있을까 할 정도로 가혹하리만큼 독일의 전쟁지향을 비판한다. 

두번째는 이 책이 청소년 대상이라는 것. 청소년들에게 전쟁의 적나라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글만 그런게 아니다. 사진도 잔인하리만큼 사실적이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처럼 금방 끝날것이라고 생각했던 독일인들이 1차세계대전에 참전하는 사람들을 웃으며 배웅하고 군인들도 웃으며 나가는 사진이 실려있다. 

물론 그들중 대부분은 사망, 부상, 실종되었고 그 전쟁은 4년동안 처참한 전쟁의 상처를 남긴다.

과거의 전쟁에서부터 현대전까지 전쟁의 모습을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보여준다. 

호전적이고 전쟁광 같았던 독일이 현재 유럽의 지도자급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음을 이런 책을 읽으면 알게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이런 책을 읽을까?

우리나라의 전쟁사에 대해서 이렇게 잔인할만큼 사실적으로 쓸 수 있을까? 

아마 나오자마자 광화문에서 불살라지겠지...

이런 책을 더구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쓸 수 있는 독일 사회가 부럽다..


P17 이러한 변화는 무기의 사정거리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살생에 대한 거부감은 무기의 사정거리와 반비례한다 

P20 보기에 따라서는 맹수의 사냥이 파괴적인 행동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그런 장면을 보면서 혐오와 충격을 느낄 수도 있을 테지만,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살상은 결국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이다 

P25 사회 진화론은 의도적인 날조를 서슴지 않는 불순한 세계관이다 

P31 모든 국가는 전쟁이라는 폭력이 오로지 국가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확연히 보여준다. 민주 국가라고 결코 예외가 아니다. 어떤 국가를 살펴보건 국가는 전쟁을 모태로 탄생하고 발전했다 

P38 우크라이나에 이런 속담이 있다. 깃발이 날리면 이성이 사라진다 

P60 전투가 불가피하다 해도 승리가 확실한 경우에만 전투를 해야 한다. 

P62 현대의 전쟁 문학은 대부분이 전쟁의 무의미함과 영웅주의의 허무를 고발하고 있다 

P80 크리슈나의 최고 계명은 의무를 다하라 행동의 성공 여부를 묻지마라다. 이런 구호 아래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전쟁터로 향했다. 그들은 모두 신이 자기 편이라고 확신했다 

P83 동양의 성직자들은 명망은 누렸지만 세속적 권력은 갖지 않았다. 전쟁과 권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P84 신들이 보기에 전사만이 명예로운 죽음이었다. 침대에서 죽는 죽음과는 질적으로 다른, 한마디로 남자다운 죽음이었다 

P95 십자군의 핵심부대에서는 그러한 만행을 금지했지만, 십자군 기사들의 생각도 근본적으로는 만행을 저지른 농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루살렘이 함락되던 1099년 7월 15일 이슬람교도와 유대인들에게 자행된 야만적 학살이 바로 그 증거다 

P98 1204년을 기점으로 기독교의 분열은 돌이킬 수 없는 마침표를 찍었다. 반대로 서유럽에서는 이 기독교 역사의 절대적 암흑기를 일절 입에 올리지 않았고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P101 이 선전 포고문은 많은 부분에서 우르바누스 2세가 성전을 촉구하며 쓴 글의 구절과 흡사하다. 투쟁으로 종교와 신앙을 수호해야 하며, 지하드의 순교자들은 천국에 가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P106 그렇다고 해서 종교가 이 전쟁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종교는 최악의 참상까지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고는 한다 

P108 합스부르크와 프랑스의 이러한 대립은 향후 250년 동안 유럽 정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갈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P128 손자는 이렇게 말했다. 전쟁은 국가의 대사다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으므로 이해득실을 치밀하게 따져 보고 시작해야 한다 

P131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전술의 문제를 거의 다루지 않았던 반면 조미니는 주로 전술에 관한 원칙과 사상을 발전시켰다 

P139 전쟁이건 다른 갈등 상황이건 유용한 전략 모델은 모두 클라우제비츠와 손자에 뿌리를 두고 있다 

P144 내 병사들이 고민을 시작했더라면 아마 한 사람도 대열에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은 이성적인 사람들이 할 짓이 아니다 

P154 콜럼버스는 그들과 그들의 문화를 완전히 무시했다. 그래서 사람이 살지 않는 미지의 땅을 발견한 것처럼 행동했다. 자기들 마음대로 측량하고 나누어 가지고 착취해도 되는 땅인 것처럼 

P157 적지 않은 아프리카 종족이 수백 년 동안 이웃을 노예로 삼아 권력을 쥐었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배 계급 대부분이 노에 제도 시절 그런 사냥꾼들의 후손이다 

P159 이슬람과 유럽의 식민 정책은 지금까지도 아프리카에 심각한 상처로 남아 있다. 1,25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노예사냥으로 사라진 사람은 4,000만 명이 넘는다 

P164 그야말로 식민지는 인간 학살의 무대였으며, 신무기와 대량 살상무기의 시험장소였다 

P173 인종주의는 파시스트적 분위기의 이탈리아군에 특히나 널리 퍼져 있었다 아무리 비난의 소리가 높아도 검둥이들한테만 살포했는데 뭐 어떠냐 그렇게 생각했다 

P176 과거 노예 사냥꾼이던 아랍인들의 후예와 그 사냥꾼들에게 잡혀 노예가 되었던 흑인들의 후예가 억지로 한 국가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P185 발칸반도에서 아주 작은 정치적 갈등의 불씨만 생겨도 순식간에 온 유럽을 휩쓸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리라는 것을 비스마르크는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P189 어떻게 보면 제1차 세계대전은 순전히 실수였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도 원치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전쟁에 휘말려 들었기 때문이다.  

P194 훗날 나치의 망상 역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독일의 본질이 세상을 치유한다는 사명감으로 영국의 구멍가게 주인 정신, 프랑스의 위선, 러시아의 야만성을 무찔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대영제국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어 했다 

P196 독일 제국은 물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역시 세계 대전의 위험을 알고도 감수했다 

P200 모두가 사지로 끌려가고 있는  번한데 그것도 모르고 밤새 노래를 부르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말로 형용할  없이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P213 무명용사는 실종된 병사다 자신을 증명할 어떠한 것도 남아 있지 않기에 실종 처리된 병사다 

P227 주민들이 아직 잠을 자고 있는 시각에 무방비 상태의 소도시에 폭탄을 투하하다니군인의 명예를 헌신짝처럼 버린 비겁한 짓이었다 

P229 규정은 적국의 도시에 대한 테러 폭력을 명백히 금지했지만독일 공군은 개전과 동시에 적국의 도시들을 폭격했다 

P230 처음부터 동유럽을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주거지로 만들어 게르만화 함으로써 독일인의 벽으로 슬라브의 홍수를 막겠다는 계획이었다 

P233 폴란드와 발트 3백러시아우크라이나의 유대인들은 거의 전멸을 당했다 

P235 병사들은 모두가 민간인 말살을 목표로 삼은 전쟁 기계의 부품이었다는 사실말이다 

P237 가망없는 전투를 멈추지 않은 이유가 오로지 유대인을 대량 학살할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정도다 

P239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말살 전쟁과 유대인 대량 학살을 떠올리면 최근 들어 일부 독일인들이 마치 스스로가 전쟁의 피해자-폭격과 추방의 피해자-  행세하는 꼴은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다 

P245 독일 국민도 세계 대전에 대한 두려움이 컸겠지만지도자의 뜻을 거스른다는 생각이  두려웠을 것이다 

P267 내전 국가란 절대적 전횡이 지배하는 국가끝을 모르는 만행이 자행되는 국가다문명사회의 규칙과 가치관은 통하지 않는다그러므로 내전은 전면전의 특수한 형태전면전의 극단적 형태라   있다 

P273 보통 민족 분규나 종족 분규가 발생한 경우 분규의 당사자들 사이에는-진짜건 억지로 만들어  것이건-차이점이 있다그러나 르완다 사태는  그러한 차이점이 없어도 대량 학살이 발생할  있음을 보여준다 

P276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콜탄을 빼앗아 세계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남기기 위해 우간다와 르완다가 콩고 동부에서 약탈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휴대전화와 컴퓨터에도 피가 묻어 있는 셈이다 

P278 이들 나라에서는    동안 내전이 계속된 탓에  이상 싸울 남자들이 남아 있지 않고때문에 입대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P282  러시아는 독립을 허락하지 않을까지도에서 좀처러 ㅁ찾기 힘들 만큼 아주 작은 나라인데 말이다 이유는 200  러시아 차르 왕국이 카프카스에 터를 잡고 그곳의 주민들을 지배했던 이유와 동일하다  지역의 풍부한 자원특히 석유가 바로  이유다 

P299 전쟁론을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국가의 임무로 보았지만 오늘날의 전쟁은 국가가 붕괴되는 곳에서 일어나고적이 국가가 아니라 테러 집단이기 때문에 숨어서 공격하는 지역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P302 이런 전쟁의 민영화는  가지 위험을 안고 있다역사를 되돌아보아도   있듯 용병의 등장은  잔혹한 폭력의 증가를 낳았기 때문이다. 

P304 현대 군사 전문가들의 관심이 대형 무기보다는 병사들에게 쏠리고 있다 

P304 인터넷이나 항법 장치를 매일 이용하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기술들이 미국 군사 기술의 연구 결과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다 

P319 평화를 연구하는 일에서는 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반면에 전쟁은 막대한 이윤을 남길  있다 

P320 엄격하게 말해서 발칸반도에는 평화가 찾아온 것이 아니다 그저 잠시 폭력이 멈추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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