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박성진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7년 7월
평점 :
제목 :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작가 : 로버트 해그스트롬
번역 : 박성진
출판사 : 부크 온
읽은날 : 2019/02/11 - 2019/02/16
분류 : 일반
워런 버핏의 파트너로서 너무나 유명한 찰리 멍거의 생각은 올바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쪽만 발달된 뇌가 아니라 골고루 발달된 뇌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상에 입각해 심리학, 경제학, 철학, 수학등 다양한 학문의 기본적인 구조와 논리를 챕터별로 정리해서 전달해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르네상스인을 만들려고 하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용의 깊이를 떠나서 이렇게 다양하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이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그 사상이 참 독특하다.
정말일까? 벤자민 그레이엄이나 워런 버핏이 정말로 가치투자로 그만큼 성공한 것인지, 아니면 떼돈을 벌고나서 자신의 성공전략을 만든 것인지 헷갈린다.
투자만 하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나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이런 책을 읽는다고 투자를 잘하지는 못하겠지만 교양이나 내 삶의 생각은 깊어지는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잘 벌어야 하는데 점점 자본주의와 상관없는 사람으로 뒤쳐지고 있어서 참 걱정이다.
월급쟁이라도 잘하자..
P53 케플러로부터 뉴턴이 배운 교훈은 인류 역사에서 여러번 반복되었던 것인데, 인간 존재의 가장 본질적인 면에 대한 질문일지라도 그 질문에 답하는 우리의 능력은 그 당시에 활용할 수 있는 측정도구와 측정된 데이터에 엄밀한 수학적 추론을 적용할 수 있는 과학자들의 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P55 케플러가 세 가지 행성 운동법칙을 정의하고, 갈릴레오가 떨어지는 물체는 일정률로 가속한다고 확신했는데, 뉴턴은 천재적인 솜씨로 케플러의 법칙과 갈릴레오의 관찰을 결합시킨 것이다.
P74 물리학을 살펴보며 균형이라는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었듯이, 여기서는 생물학 분야의 핵심 아이디어인 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P114 자연선택이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암시로부터는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P125 존슨이 옳다면, 거래자와 투기자, 똑똑한 사람과 바보같은 사람을 포함해 모든 다양한 투자자들의 참여가 시장을 훨씬 굳건하게 만들 수 있다
P150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사람들이 정확히 같은 크기의 손실과 이들에 대해, 이득을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 손실을 보았을 때 느끼는 고통이 두 배에서 두 배 반 이상 더 크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P167 우리는 패턴을 찾는 동물이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는 것조차 설명을 필요로 하고 여전히 미신적 사고에 굴복하고 만다. 우리는 혼돈과 무질서를 싫어해서, 합리적 사고의 결과가 아닌 미신적 사고의 결과물일지라도 답을 요구한다.
P185 존재론적 한계는 사물의 본질에서 연유하고, 인식론적 한계는 이해의 부족에 기인한다
P199 올바른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기술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P204 신이 존재하는지 아닌지 입증하는 것은, 질문 자체가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낭비다. 우리는 신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물을 수 있을 뿐이다.
P220 그들 모두는 대학에서 배웠던 최고의 가르침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트레이더나 투자은행가, 자산관리전문가, 애널리스트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잘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더 잘 생각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P240 투자에 어떤 새로운 통찰을 더하지 않는다면, 왜 소중한 시간을 써가며 그런 것을 읽어야 할까?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경험이 꼭 자신의 경험일 필요는 없다.
P263 베이즈 정리라는 이 이론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초기 믿음을 수정한다면, 새롭고 개선된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P275 우리 문화에는 변이를 등한시하거나 무시하는 강한 편향이 존재한다. 대신 우리는 중심값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여러 현실 문제에서 끔찍한 실수를 저지른다
P284 자연은 사건의 반복에서 생겨나는 패턴을 확립해왔다. 자연은 되풀이하면서 일정한 패턴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대체로 볼 때 그러하다
P296 카너먼은 직관이 올바른 때가 있는데,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는 예측이 가능할 만큼 충분히 규칙적인 환경이어야 하고, 또 하나는 오랜 시간 연습을 통해 이런 규칙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P301 고슴도치들은 거창한 생각 하나로 시작해 끝까지 밀고 나간다. 그로부터 예상되는 논리적 결과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반면, 여우들은 여러 생각들을 함께 모아 엮는다. 생각들 간의 유사점을 알아보고 이해한 다음, 통합된 가설을 만들어낸다. 여우는 격자틀 정신모형 투자자의 완벽한 상징이라 할 수 있다
P318 모든 사람이 천체역학을 라플라스만큼 잘 알도록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당 분야의 핵심원리인 빅 아이디어를 배우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