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 - 근대의 절정, 혁명의 시대를 산 사람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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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3

작가 : 주경철

번역 : 

출판사 : 휴머니스트

읽은날 : 2018/04/01 - 2018/04/18

분류 : 일반


편년체가 아닌 사람 중심으로 역사를 기록한 재미있는 책. 

1권에서 100년전쟁의 주인공인 잔다르크에서 시작했는데 3권에서 나폴레옹까지 중세 후반과 근대를 뜨겁게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 중간중간 사람들이 상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잘못 알려진 이야기들을 수정해주기도 한다. 

나름 자신들의 룰에 따라 민주적으로 살아가던 해적의 삶을 보여주기도 하고, 로베스피에르의 삶을 통해 혁명의 시대를 들춰보기도 한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기존의 증기기관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라는 건 사실 몰랐던 이야기다. 그리고 증기기관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어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붙게 되었는지를 새롭게 깨달았다. 

나폴레옹의 전쟁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면서 벌인 것이었는지를 알게 되면 마냥 나폴레옹을 전쟁영웅이라고 부를 수 없게될 것이다. 한니발도, 카이사르도 자기의 군인들을 그렇게 총알받이처럼 죽게 하지 않았다. 

역사란 무엇일까? 계속 과거에 나는 질문을 던지고 과거는 내게 응답한다. 재미로 읽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치열했던 그리고 고민하던 그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또 한뼘 과거의 사람들에게 배운다. 삶이 풍성해진다. 


p23 무법자, 강도라기보다는 '민간 해군업자' 성격을 띠었으며, 정부로부터 따로 봉급을 받지 않고 대신 약탈을 통해 스스로의 이익을 챙겼다 

p34 해적의 황금기인 18세기에 들어서면서 '국가를 대신해' 폭력을 행사하기보다는 '국가에 대항해' 폭력을 행사하는 '본격파 해적'이 날뛰기 시작했다 

p45 경제적 관점에서 본다면, 해적들은 그들 나름대로 도덕경제를 좇았고, 이를 민주적으로 실천했다 

P52 겁쟁이들은 법의 보호아래 가난한 자를 털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용기를 방패삼아 부자들을 약탈한다오 

p57 표트르는 40년 가까이 통치하며 러시아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국가와 군을 재조직하고, 새 영토를 정복했으며, 페테르부르크라는 수도를 새로 조성했다 

p86 10-15세의 소년들은 시험을 치른 후 학교에서 공부하거나 군대 혹은 민간봉직에 배정되었다. 그런데 15세까지 산수와 기하를 마스터하지 못하면 결혼을 할 수 없었다 

p91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은 일가 친척, 친위대, 그와 친했던 외국인들 등 소수에 불과했고, 국민 대부분은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p152 다른건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이 제도를 도입해보면 어떨까? 현직 의원들이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희망 국회 건설 법안 같은 것 발의할 사람 누구 없나? 

p167 당통이 말한대로 "민중이 폭력적이 되지 못하도록 우리가 폭력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p175 로베스피에르의 이상과 삶은 역사의 발전을 한단계 가속화한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혁명을 한낱 '피뿌린 잿더미'로 변모시켜 나폴레옹 체제라는 괴물체제를 불러왔다 

p210 연봉은 800굴덴이었는데, 모차르트는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대가로는 과분하지만,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비하면 너무 적다"고 했다 

p251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 세 개의 거대한 혁명이 대서양 세계를 변화시켰다. 그것은 바로 미국 독립 혁명과 프랑스 혁명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독립혁명이다 

P258 와트는 증기기관을 처음 만들어낸 인물이 아니라 이미 발명된 증기기관의 효율성을 극도로 개선하고 여러 산업 분야에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혁신을 이루어낸 인물이다. 

P268 실제로 증기기관이 나오고 나서도 상당한 기간동안 여전히 수력과 풍력이 동력원으로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고, 특히 물레방아가 증기기관보다 더 성능이 우수했다.  

P300 이탈리아에서 그는 천재적인 장군으로서 군대를 이끌었을  아니라 탁월하고 능력있는 외교관행정가정치가 역할을 해냈다. 

P324 나폴레옹은 군사 천재로 칭송받고 1 세계대전의 장군들은 악당 취급을 받는다나폴레옹은 천재라기보다는 단지 다른 사람들의 희생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을 뿐이다 

P332   섬까지 자신을 따라온 라스 카즈에게 구술하여 회고록을 썼다과거는 실패로 끝났으되이제 기록으로 미래를 장악한 셈이다회고록을 통해 사람 잡아먹는 악당 나폴레옹 대신 위대한 나폴레옹 신화가 만들어졌다 

P335 빅토르 위고는 이때 울린 음악이 오스트리아 작곡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지 "아름답지만 이미 철지난 "이라고 빈정거리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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