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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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돈도 비교적 적게 들고, 드는 돈에 비해 누릴 수 있는 유희가 크며, 질이 높다. 물론 책이 제공하는 유희를 온전히 즐기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지만, 일단 그 허들을 넘기면 그 뒤로는 죽을 때까지 배신하지 않는 재미를 보장한다. 죽을 때까지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기까지 하다. 오히려 읽으면 읽을수록 읽을 책이 늘어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p.55-6) 



언제부터였을까. 책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된 것은, 시간의 다이얼을 돌려보면 대학생 시절에도, 고등학생 시절에도, 중학생 시절에도, 초등학생 시절에도 손 가장 가까이에 책이 있었다. 한 사람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이 기억이라면, 나의 기억은 활자로 구성되어 있다. 인생의 가장 높은 산과 가장 깊은 골에 켜켜이 쌓인 그 활자들은 나를 때로 살게 하기도 했고 살고 싶게 하기도 했다. (p.109)



진부한 얘기지만, 많이 읽고 적게 읽고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얼마나 ‘충실하게’ 읽었는가 하는 것이다. 천 권을 읽어도 읽는 내내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면 슬픈 일이다. 천 권 읽으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셨을 텐데. 이왕 오래 할 거 좀 즐겁게 하시지. 책에 집중하고, 책과 대화를 나누고, 책에게 질문하고, 반박하고, 때로 귀퉁이를 접고, 밑줄을 치고, 메모를 하는 독서가 조금 더 충실한 독서일 것이다. 밑줄을 치고, 메모를 하는 것이 귀찮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 책에게 말을 건다는 게 중요하다. 말을 많이 걸면, 책은 꽤 믿을 만한 인생의 친구가 되어 준다. (p.161)



<독서의 기쁨>은 책 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펼치기도 전에 설렘이 앞선다.

책은 보들보들한 벨벳 질감으로 손에 들었을때 착 감겨오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었다. 또한 일반 책과 조금 작은 사이즈는 작은 가방안에도 쏙 들어가 외출시 가지고 다니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책을 읽기에 앞서 김겨울 작가는 처음 보는 분이기도 하고 우선은 그녀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유튜브 채널에서 그녀가 운영한다는 ‘겨울서점’을 검색해봤다.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는 상당히 즐거워 보였고 누가 봐도 진짜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임이 분명했다. 이 사람은 진짜야! 그렇지 않고서야 혼자서 촬영하고 편집을 해서 영상을 올린다는게 말이 쉽지 번거로워 스스로가 정말 원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은 그 마음을 그대로 담아놓은 듯 시작부터 끝까지 책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독서의 기쁨>은 마치 책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살아온 저자가 책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러브레터 같다.


책은 물성과 정신성, 만남과 동거, 책과 세계, 총 3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책의 모습과 그 안에 든 정신을, 2부에서는 책을 고르고, 사고, 곁에 두며, 냄새를 맡고, 읽는 과정에 대해, 3부에서는 책이 어떻게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가 되었는지, 세계는 어떻게 책이 되었는지, 그리고 세계속에서 책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 해봤을법한 일들이 상당히 많이 담겨있는데 나에게도 그와 비슷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책을 고르는 방법이라든지 책을 누워서 읽다가 책이 얼굴 위로 엎어진 경험 등 특히 온라인서점에서 굿즈를 받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구매액을 5만원에 맞춘다는 얘기는 정말 폭풍공감! 그 굿즈에 빠지면 정말 답이 없다. 애써 무심한척 아닌 척 해보지만 이미 눈은 그 곳을 향해 있고 손은 어느 새 결제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나 역시도 굿즈를 받기 위해 기준 5만원에 맞추려 책을 담았다가 다시 덜어내는 등 무던히도 애를 썼다. 반복하는 그 과정에 짜증이 날만도 한데 책과 함께 굿즈를 받을 생각을 하면 그 순간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 된다.


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상당히 많다. 저자는 책을 쓰기 전에 그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조사하며 끌어모아 실제와 비슷한 모습을 책 속으로 옮겨 놓기 때문에 평소에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도 있고, 똑같은 소재라고 해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향이 틀리기에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내가 가지 못한 세계의 여러 곳을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볼 수 있고, 내가 궁금해 하던 정보를 자세히 접할 수도 있으며 이야기에 빠져 힘든 현실을 잠시 잊기도 하고 힘들었던 마음을 위로받기도 하는 등 우리에게 많은 유익함을 선사한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로 제목에서 드러나듯 독서가 얼마나 재밌고 기쁜 일인지 독서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읽다 보면 정말 책이 읽고 싶어 지는 책이다. 반대로 독서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책의 내용이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읽다보면 나도 책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녀에게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를 물어보는데 그녀에게 특별한 동기가 있지는 않다. 책을 좋아하고 라디오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흘러오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에서 별달리 계획을 세워 본적이 없으므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 확실하진 않지만 앞으로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듯하다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그녀가 들려주는 책이야기의 매력에 빠져 겨울서점의 팬이 되어버린 나로서 그 마음이 영원히 변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 책을 시작으로 그녀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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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귀신들 - 대한민국 수재 2,000명이 말하는 절대 공부법
구맹회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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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눈을 뜨면 보이는 것들


머릿속의 눈으로 공부하면 그냥 공부하는 것과 어떤 점이 다를까?

첫째, 더 쉽고 빠르게 암기할 수 있다. 둘째, 한 번 암기한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셋째, 충분히 공부한 것과 부족한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넷째, 부족한 부분만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다. 다섯째, 공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처럼 머릿속의 눈으로 이미지를 보는 방법은 공부를 잘하는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비법이다. 특히 모든 공부에 필요한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익혀야 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머릿속의 눈으로 본다는 건 대체 어떤 걸까?

머릿속의 눈은 얼굴의 눈과 다르다. 얼굴의 눈은 눈앞에 보이는 대상을 보기만 하지만, 머릿속의 눈은 얼굴의 눈으로 본 대상을 이미지로 만들어 머릿속에 저장한다. 얼굴의 눈으로 본 장면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지만, 머릿속의 눈으로 본 장면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처음엔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지 않고, 애써 떠올린 이미지가 뿌옇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연습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나중에는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p.77)



교과서는 이론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교과서보다 참고서나 문제집 위주로 공부한다. 그러나 공부귀신들은 교과서를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했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교과서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교과서에서 답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교과서가 교육 과정의 중심이고, 시험 역시 교과서를 기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p.109)



성공의 유일한 비결은 성공할 때까지 다시 하는 것뿐이다


누구나 처음 하는 일은 서투르게 마련이다.하지만 한 번 더 하면 처음보다는 익숙해진다. 세 번째 하면 능숙해지고, 횟수가 늘어날수록 잘하게 된다. 이것이 무슨 일이든 잘하는 방법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렇게 성공할 때까지 반복한 사람이고, 실패한 사람들은 성공하기 전에 포기한 사람이다. (p.133)



이 책에는 머릿속의 눈을 비롯해 지난 30년 동안 2000명의 공부귀신들이 성적을 올린 공부법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있다. 전체적으로 크게 성적을 올리는 절대 공부법과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절대 합격법으로 나누어 동기, 암기, 이해, 반복, 핵심 과목, 시간 관리, 자기 주도, 시험 공략, 자기 관리, 의지 이렇게 총 10장으로 공부귀신들이 직접 실천하면서 효과를 입증한 검증된 공부법이다. 이 비결을 배우고 익히면 누구나 공부 귀신이 될 수 있다.

공부귀신들도 처음부터 ‘이렇게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겠지!’ 하고 생각하며 공부를 한 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이 방법이 도움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뿐이다.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매회 평가 되어지고 개인마다 점수가 매겨진다.

모두 매달려 열심히 공부를 하지만 모두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잘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그런데 공부귀신들은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른다. 왜 그럴까? 공부귀신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끝까지 노력하여 스스로 성적이 오르는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공부법이 효율적이지 않으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은 자기가 계발하기 나름이다. 세계 최고의 의사라 불리는 벤자민 칼슨은 흙수저 출신이다. 그는 글자도 모르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잘하는 것이 없어서 친구들에게 항상 바보라고 놀림을 받았다. 그는 스스로 “나는 바보야.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어”라며 자책할 정도였다. 고등학교 때는 어머니에게 심하게 반항하고, 자신을 괴롭히던 불량 친구를 홧김에 칼로 찌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한 벤자민은 결국 존스홉킨스 병원 소아과 의사가 되었고, 1987년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수술을 성공시키며 ‘신의 손’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p.21)


다른 사람보다 잘하려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그들도 우리와 다를바 없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공부귀신이 될 수 있었던 건 남들이 노는 시간에 재미를 포기하고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즐기던 일을 모두 끊고 공부만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공부귀신들도 공부가 재미있거나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었다. 단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쳤을 뿐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고 되내이며 공부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갔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공부귀신들의 특징 중 하나인 간절한 목표가 있었다. 그 목표를 보며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맞이했다. 그들을 움직이는 힘은 간절한 목표만은 아니었다. 가족 혹은 이성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상승효과를 일으켰다.그들에게는 소중한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집중력의 원천이었다. 공부귀신들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도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제일 처음이 어렵지 매일의 반복으로 공부습관을 들이기만 하면 점수가 오르고 인생이 바뀌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나는 연습장 빼곡히 반복적으로 필기하던 아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공부법은 시간낭비에 굉장히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모두가 그렇게 공부했고 그래야 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 땐 왜 이런 책들이 없었는지, 이미 지나버렸으니 어쩔 수 없지만 책을 읽는 동안 상당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머릿속의 눈으로 공부하는 법을 포함한 다양한 공부법을 그 때 알았더라면 무언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우리가 어렸을때부터 늘 귀에 박히도록 듣는 말이 있다. ‘공부했니?’ 지금 그 말은 내 입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도 똑같이 전해진다. 무작정 공부를 하겠다고 책을 펴서 교과서가 뚫어지도록 바라본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모든 부모의 바램대로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나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기로 했다. 다만 우리 아이가 나처럼 몰라서 아쉬워하며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공부 잘하는 방법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라고 표지를 장식하고 있듯이 공부방법은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공부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아이들은 스스로 경험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금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앞으로 향해 나아갈 수 있게 좋은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공부에 대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에서 이 책이 거의 완벽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핵심만을 꾹꾹 눌러담아 놓았다.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답답해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

공부귀신은 타고나지 않는다. 성적은 머리가 아니라 노력의 결과물이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없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아이만 있을 뿐. 누구나 처음하는 일은 서투르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반복해서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잘하게 된다. 그런 노력이 더해진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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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지금이다 - 자유와 사랑을 일깨워 주는 변화와 용기의 메시지
대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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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지금이야. 변화는 지금이야.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결코 변화할 수 없는 것이지” (p.39)


“남이 만들어 놓은 공식에 맞춰 살려고 하지 마십시오. 나의 공식은 내가 창조해 나가는 것입니다.” (p.56)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언젠가는 시간의 차이는 있더라도 어떤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p.83)


“결점을 숨기고 도피하면 그 문제로부터 해결이 나지 않지만 그것을 스스로 드러내고 인정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장애가 되질 않습니다.” (p.104)


“세상을 변화시키길 원하면 자신부터 변해라.” (p.124)


“매일매일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그것이 중요합니다.” (p.130)

“인생은 책이나 남의 조언에서 배우는 것보다 직접 시행착오를 통해 겪는 것이 확실한 배움으로 이어집니다.” (p.171)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잣대로 나의 가치를 판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p.178)


“일단「내가 맞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듣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p.122)





 

이 책은 법정스님과 혜민스님, 그리고 이소룡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었으며 달라이라마가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말한 20세기 인도 철학자이자 세계적인 사상가 크리슈나무르티의 변화의 심리학을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풀어놓았다. 

1부 변화에 대하여 // 2부 교육에 대하여 // 3부 관계에 대하여 이렇게 3가지 테마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변화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대화와 변화의 4요소인 행동, 몰입, 끈기, 자기관리에 대해, 2부에서는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찾아내는 과정과 행복의 관점에 대해, 3부에서는 승려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관계하며 느낀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만약 내가 미루는 습관 때문에 고민이고 그것이 인생의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을 억지로 누르거나 바꿔 보려고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미루는 습관이 어떤 성질인지 그것이 왜 일어나는지 그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가만히 잘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자신의 마음의 작용을 이해할 때 자신을 속박하는 심리적인 장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p.17)

여기서는 변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대신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변화는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정한 변화는 내적인 변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외적인 것에서 부터 시작되지는 않는다. 아무리 말투와 표정, 행동을 바꾼다하더라도 내면의 변화를 이루지 않고 외적인 변화만 이루어​낸다는 것은 단지 알맹이는 그대로 놓아두고 껍질만 바꾸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속이 그대인데 겉모양만 바꾼다고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면을 변화시키면 외면은 저절로 바뀌게 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해주는것.



우리가 자신에게 쉽게 하는 거짓말이 있다.  “오늘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하지 않아야지.” 새해를 앞두고 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이 거짓말 때문에 대부분 그냥 계획으로만 끝나고만다. ​매일 이런 마음이면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왜 변하지 않는걸까?

그 답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아니 분명 모두가 알고 있다. 애써 계획해 놓은 일들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꾸준히 지속하다보면 반드시 변화는 일어난다. 행동은 하지도 않으면서 바라기만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뿐이다. 변화는 언젠가, 내일, 다음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도저도 아닌 예매한 태도로는 딱 그만큼의 결과밖에 얻지 못한다. 머리로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바로 지금’ 내가 행동할 때, 그 즉시 변화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나를 만든다. 내 마음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내일부터가 아닌 지금이라도 당장! 




나는 왜 자꾸 미루려고 할까?

나는 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일까?

나는 왜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는 걸까?

나는 왜 변화하지 못할까?

나는 왜 머리로는 아는데 실천이 안 되는 것일까?

나는 왜 실수를 두려워할까?

나는 왜 우울한 것일까?

책을 펼치기 전 뒷표지에 적힌 그 모든 질문들은 평소 내가 하던 고민들이라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이 책은 변화와 용기의 메세지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인생의 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에게 도움이 될 법한 이야기로 페이지를 빼곡히 채우고 있다. 한번쯤 어디서 들어봤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게는 공감되는 말들이 너무도 많아 읽고 또 읽어서 마음속에 새기고 싶을 정도로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었다. 행복한 내 자신의 삶을 위해 주변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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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로부터 탈출하라! 지식 다다익선 19
최영준 지음, 민은정 그림 / 비룡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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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물, 문학, 경제 등 다양한 세계의 교양을

재미있는 글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지식 그림책 시리즈

<지식 다다익선> 19번째 이야기


자연재해로부터 탈출하라!

 

 

 

 

 

지진 해일 // 홍수 // 토네이도 // 가뭄 // 산사태

화산 // 태풍 // 지진// 눈사태 // 폭설 // 사막화 // 해수면 상승

​지구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자연재해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오빠, 다 숨었어? 이제 찾으러 간다!”

동생 하나를 피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숨고 싶었던 준이

다락방이라면 하나가 무서워서 못 찾을거라 생각하고 다락방 깊숙한 곳에 몸을 숨겼다.

“이게 뭐지?

눈 앞에 웬 나무 상자가!

 

 

 

 

 

 

상자에 씌여있는 글자는


“ESCAPE”


탈출?!

순간 환한 빛과 함께 상자가 열리더니 눈 앞으로 보드게임이 펼쳐졌다.​


“주사위를 던져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을 찾으시오.”

준이가 주사위를 던지고

두 개의 말이 출발점에서 움직이는가 싶더니,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바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지진 - 내진 설계가 된 건물로 피하시오!


집이 마구 흔들리고, 땅이 쩍쩍 갈라지고! 

땅은 계속해서 움직인다.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집 밖으로 뛰어나오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지나가던 일본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준이와 하나.

 

 

 

 

 

 

​일본에선 왜 자꾸 지진이 일어날까?



일본은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라 중 하나예요. 지구는 ‘판’이라고 부르는 여러 개의 땅덩어리로 뒤덮여 있어요. 판은 저마다 속도는 다르지만 매년 몇 센티미터씩 움직이지요. 대부분의 지진은 이 판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힘 싸움을 벌일 때 일어난답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지진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지진으로 많이 알려진 나라답게 대부분의 건물에 내진 설계가 되어있는 일본.

그와 반대로 우리나라와 관계없다고 생각하며 안일하게 여기다

이제서야 부랴부랴 내진 설계를 하기 시작하는 우리나라와는 정말 많은 차이를 보인다.

미리 혹시나 일어날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두었더라면 피해가 많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앞서 일어난 경주와 포항의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하지않기에

아이들이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함께 읽으며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한번 더 짚고 지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카드에서 지시한 대로 했더니 다시 보드게임이 열리고

주사위를 던져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 두 사람.


지진 해일 -  가장 높은 곳으로 피하시오!


“지진 해일이다! 지진 해일이 몰려온다!”


멀리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친다.

뒤를 돌아보니 엄청난 파도가 두 사람을 향해 밀려오고 있다.

 

 

 

 

 

 

 

지진 해일은 어떻게 생길까?


지진 해일은 바닷속이나 바다 근처에서 지진이나 화산 활동 같은 큰 충격이 일어날 때 생기는 거대한 파도예요.

‘쓰나미’라고도 하지요.지진이 일어나면 바닷물이 흔들려 파도가 일어요. 깊은 바닷속에서는 물의 양이 많아서 지진으로 인한 파도가 크지 않아요. 하지만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파도가 점점 커져서 엄청난 높이로 치솟지요.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진 해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지진 해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파제나 방풍림을 설치하기도 하고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보드게임을 펼쳐 지금까지 지나온 곳을 짚어보는 두 사람.

지역별로 종류는 달랐지만, 자연재해가 일어나지 않는 곳은 없었다.

자연재해는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겪는 우리의 문제이며 전 세계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깨달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뭐가 있을까?


앞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해 알아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도 소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이렇게 딱 나타나다니!


태풍과 홍수, 산사태, 화산, 가뭄과 산불 그리고 지진까지 우리나라에는 어떤 자연재해가 있는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설명해두었다.




 

이 책은 지진, 지진 해일, 가뭄, 사막화, 해수면 상승, 눈사태, 화산 폭발 등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각종 자연재해에 대해 알아보고,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재해가 왜 일어나는지, 자연재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주인공 남매의 모험을 통해서 알려주는 어린이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보드게임을 소재로 하여 말을 한번 움직일 때마다 재난 현장으로 남매와 함께 떠나는 모험이야기는 마치 눈 앞에서 일어난 것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하루가 멀다하고 세계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들을 보면 너무나 무섭고 두려운게 사실이다. 어른도 이런데 아이들은 더더욱 힘들지 않을까. 책으로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어떻게 우리가 대처해야되는지 알면 우리 아이들이 자연재해를 겪게 되었을 경우, 아무것도 모르고 겪는 것보다 이렇게 책으로나마 사전에 알고 겪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하지않기에 미리미리 알고 대비를 해야한다.

초등 교과서에 연계된 부분이기도 하고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기 때문에 초등필독서로 강력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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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나눈 대화 - 귄터 그라스, 파트릭 모디아노, 임레 케르테스… 인생에 대한 거장들의 대답
이리스 라디쉬 지음, 염정용 옮김 / 에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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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침에 깨어나면 살아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어둠이 찾아오면 찾아오는 거지요. 우리가 무엇을 알겠습니까. 죽음은 잠과 같아요. 신비에 싸인 세계지요. - 쥘리앵 그린(p.31)

나는 죽어 있기를 바라지만, 죽고 싶지는 않아요. - 일제 아이힝어(p.40)


삶은 해명이 불가능합니다.다른 모든 것들은 우리가 해명할 수 있지만 삶은 그렇지 않지요. - 안드레이 비토프(p.102)


내가 죽어도 세상은 내가 살았던 그 날들과 똑같이 계속됩니다. - 프리데리케 마이뢰커(p.141)


우리는 양심을 남에게 내맡길 수 없고, 양심은 누구나 스스로 떠맡아야 한다. - 마르틴 발저(p.173)


문학은 어떤 일들이 잊혀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 미셸 뷔토르(p.238)


우리는 늘 단면들만 볼 뿐이지요. 인생 전체는 매우 기이한 것입니다. 마지막에 가서 한꺼번에 그 전체를 본다면 그것도 매력적일 겁니다. - 파트릭 모디아노(p.290)


인간은 변할 수 있고, 자신의 언어, 종교, 이념을 바꾸기도 하지요. 하지만 결코 새롭게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 아모스 오즈(p.296)




​《삶의 끝에서 나눈 대화》는 차이트의 편집자로서 라디쉬가 한 시대와 인생을 통찰했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 임레 케르테스, 파트릭 모디아노 등 유럽 문학의 거장들과 나눈 고별의 대화록이다. 1990년 가을부터 시작해 2015년 봄까지 진행된 모든 인터뷰에는 각자 살았던 한 시대가 고찰되고, 20세기 유럽 문화사의 테마와 국면들이 대상자들에 의해 한 번 더 생생히 그려진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클로드 시몽과 파트릭 모디아노를 통해서는 전쟁 중의 프랑스와 전후의 프랑스 상황이, 미셸 뷔토르를 통해서는 누보로망이, 일제 아이힝어를 통해서는 47그룹이, 쥘리엥 그린을 통해서는 가톨릭 영향권의 유럽이, 조지 타보리, 조지 스타이너, 아모스를 통해서는 유럽-유대인들의 정신사가, 임레 케르테스와 루트 클뤼거를 통해서는 아우슈비츠와 유대인 박해가, 안드레이 비토프를 통해서는 러시아인들의 영혼이, 자라 키르쉬를 통해서는 동독의 반체제 인사들 이야기가, 페터 륌코르프, 귄터 그라스, 마르틴 발저를 통해서는 옛 서독의 정신이, 프리데리케 마이뢰커를 통해서는 빈 그룹이, 안토니오 타부키를 통해서는 베를루스코니 치하의 이탈리아 몰락의 드라마가 소개된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대화체로 이어지는 그들의 대화는 눈 앞에서 이루어지듯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의문이자 수수께끼인 삶과 죽음.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그들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거창하게 말하지 않는다.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한탄하기도 하면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담담히 회고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죽음에 가까운 그들은 한탄하기는 하지만 죽음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각 거장들이 살아온 시대의 문화와 작품세계, 삶과 죽음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는 인터뷰 내용으로 작가의 내면을 책 한 권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작가들에 대해 아는 바가 많았다면 책 내용에 좀 더 공감할 수 있었을텐데..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한 나로써는 그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려워 너무나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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