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선생님 365 -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는 세상의 모든 것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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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학교 밖 선생님 365」


우리 인생은 결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아니다.

물론 학교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그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고 배울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요즘 학교에서 인생을 배울 수 없다는 것이 여간 안타까운 것이 아니다.

스승이라는 말이 사회에서 사라져버린 지도 오래되었지만, 그만큼 선생님이라는 어감은 스승이라는 말보다는 조금은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과거 우리의 스승은 교과 과목만 가르치는 분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살아온 과정을 통해 얻은 지혜를 제자들에게 나눠주고 지도해 주던 분이 아니었던가?

이 책을 읽으면서 30년 전의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셨던 스승님이 생각난다. 학교 수업 외에는 함께 스승님의 집에 몰려가 당구도 치고 야단도 맞아가면서 함께 했던 시간들, 선생님이 아니라 스승님이었기에 3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그 분을 찾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학교에서 체벌을 하면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학부모들이 쫓아오고 난리가 아니겠지만 그 당시엔느 「아구텅」이라고 하면서 서슴없이 제자들의 볼테기에 주먹을 날리셨던 스승님.

그럼에도 여전히 제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계시며, 그 분을 그리워하며 반창회를 통해 함께 모여 제자의 도리를 하려고 하는 제자들의 모습 속에 요즘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처럼 요즘 학교의 현실 속에서 배울 수 없는 인생의 살아가는 노하우가 여기에 담겨져 있다. 카피라이터로 어쩌면 쉽게 독자에게 다가와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글이지만 여기에는 인생의 노하우라기 보다는 긍정의 힘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늘 평범하게 대해오던 일상의 일들 속에 담겨져 있는 또 다른 일면을 통해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깨달음을 주고 있는 긍정의 효과를 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무릎을 한 번 쳐본다.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 중에 스승이 있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결코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고, 야단치려고 하지도 않으며, 충고하거나 격려하려고 하지 않는데도 이 책을 통해 가르침을 받게 되고, 때로는 야단도 맞아가고, 충고를 들으려 격려의 말을 듣게 된다.

어쩌면 이처럼 일상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전혀 어려움이 없이 너무도 쉽게 발견하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잡는 순간 결코 놓지 못한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주위의 사물과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전환했으면 한다. 우리의 스승은 어디에도 있다. 아니 모든 것이 스승이라는 말이다. 다만 배우려는 자세만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노하우를 어디에서든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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