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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사화 ㅣ 조선 핏빛 4대 사화 4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11년 4월
평점 :
「을사사화」
갈수록 일본의 역사 왜곡은 심해져 가고 있고, 급기야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나라의 독도 광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심지어 자신의 나라 국민들은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에 신음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겨 모금운동을 하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함으로 두 나라간에 화해 무드가 익어가고 있는데, 일본의 정부와 우익단체들은 그러한 와중에도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기술하는 몰염치한 일을 벌이고 말았다. 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어쩌면 그 원인이 우리 자신에게 있지 않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고 일본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정확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바로 알아가는 것, 무척이나 중요하고 반드시 국민이라면 해야할 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지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전락해 버리고, 학교에서조차도 역사를 가르치지 않고 있으니 어찌 한심하다고 할 수 없겠는가?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정한다고 하니 여간 다행이 아니다.
아무튼 한 나라의 역사는 그 역사가 자랑스러운 것이든, 아니면 부끄러운 것이든 후손에게 있어서는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자랑스러운 역사는 더욱 발전시켜 후손으로 하여금 계승하게 만들고, 부끄러운 역사라고 하면, 반면교사를 삼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은 역사로 만들어가야 한다.
핏빛 조선의 4대 사화는 어쩌면 우리 역사에 있어서 여간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역사를 외면한다고 하면 후손들은 교훈을 삼을 수가 없다.
을사사화는 얼핏 보기에는 왕실의 외척들의 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사화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권력을 잡으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욕심많은 정치인들의 추잡한 싸움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상대방을 제거함으로서 권력을 잡고 또 다시 자신들을 반대할 만한 세력들을 제거하기 위해 또 다른 세력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살인을 하고 결국 피를 보고야 마는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어쩌면 조선의 역사는 이러한 4대 사화로 인해 점차 진보하는 역사가 아닌, 후퇴하는 역사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요즘의 정치를 보아도 그렇다. 모든 국민들의 공통된 의견은 정치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권 밖에서 보게 되면 모두가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러한 사람들조차도 정치권에 입문하기만 하면 과거의 정치인들과 똑같은 모습이 되어 버리고 만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왜 그럴까? 그것이 바로 정치의 중독성이라고 하는가?
정치만 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한다는 것이다. 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고서 시작했음에도 그 원인의 제거를 위해 일하지 않고 결국은 정권 창출이라는 것에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과거나 지금이나 정치는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같은 정파끼리도 서로 정권의 중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다른 사람을 모함하고, 헐뜻으며 결국은 제거해 나간다. 그리고 자신의 뜻을 이루어간다. 그러나 그러한 힘이 과연 오래갈까?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조선의 4대 사화를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다가오는 것은 바로 정직이고 공의라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조선의 4대 사화를 접하면서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의 정치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정치를 변화시키는데 있어서 바로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