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 부부 - 결혼 후 구애를 통한 부부심리치유서
지그 지글러 지음, 조동춘 옮김 / 큰나무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연애하는 부부」

 

모든 결혼하는 사람들의 바램이 바로 함께 하는 그 날까지 친구처럼 지내기를 원하고 연애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일 것이다. 아닌가?

아무튼 내가 그랬다. 그런데 그러한 바램은 결코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 사귀고 교제를 하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이라는 굴레의 틀 안에서 바라보게 되면 교제하면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하지 않던 말들이 너무도 쉽게 자신의 입을 통해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교제를 할 때는 이십 사 시간 함께 있지 않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기에 그리워하는 마음이야 늘 있겠지만 결혼을 해서 함께 살게 되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연애하는 마음, 친구처럼 지낸다는 생각이 결코 쉽지가 않다는 말이다.

아마도 그러한 것이 쉽지가 않기에 「연애하는 부부」라는 책이 나왔을 것이다. 쉽다고하면 이러한 책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거의 대부분의 부부는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 요구하는 것이 먼저이다. 「내 아내가 이러한 것을 좀 고쳐주었으면 좋겠는데, 내 남편이 이러한 것을 고쳐주었으면 좋겠는데」라고 하면서 상대방의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가 쉬운가? 결코 쉽지가 않다. 적게는 20년이 넘게 많게는 3,40년이 넘게 살아온 생활 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에는 인색하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기만 하면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이는 상대방을 배려하게 만든다. 상대방이 바뀌기를 원하기 보다는 내가 그 문제에 적응하려고 원하기 때문이다.

많은 부부들에게 다가오는 문제는 대화의 부족인 것같다. 나는 어느 상담가의 조언이 생각난다. 부부는 「--꾸나」라는 대화법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수긍해 주라는 말이다. 모든 문제는 대화의 단절, 대화의 이해 부족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연애하는 부부」에서도 말하고 있다. 연애하는 부부는 결코 저절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력해야 한다.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결혼을 한지 십육 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내 아내에게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우리 부부를 소개할 때, 「저는 제 아내를 처음 만날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마음으로 대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늘 연애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결코 말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자, 어느 순간부터는 저절로 아내에 대한 그리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생각대로 되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신혼 초기에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함께 울기도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아내의 존재 그 자체에 대해서 이해하고 인정해 주자 그러한 마음이 생긴 것이다.

모든 것은 저절로 되어지는 것이 없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대화하고, 믿어주고, 배려할 때 그 부부는 늘 연애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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