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와 모라
김선재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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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노라와 모라』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노라가 우연히 만난 모라를 통하여 인생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며, 뿔뿔히 흩어져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부메랑처럼 돌아서 한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는 점을 선물처럼 전해준다. 작품의 분위기가 우울하고 슬픔이 감돌지만 삶을 따로 떼놓고 보면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이 타인의 삶을 위해 기여하고, 또 같은 방식으로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는 삶의 의미를 전해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소설가 김숨은 이 작품에 대해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은 이의 창가에, 이 소설을 놓아두고 싶다”고 평하며 마음 둘 곳 없는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는 소설이라고 작품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 소설은 나지막한 문장과 섬세한 시선으로 삶과 죽음의 평행 관계를 역설하는 작가 김선재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소설가이면서 시인이기도 한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애틋하고 특별한 삶의 순간들을 시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왔다. 그리고 이제 『노라와 모라』를 통해 선뜻 손 내밀지 못했던 존재들의 희미한 삶 한가운데로 독자들을 인도해 낸다. 우리의 이웃이자 나 자신이기도 한 세상의 모든 ‘노라와 모라’ 들에게.

『노라와 모라』에서 작가는 이전 작품들에서도 관심 있게 다뤄온 소외된 인물들을 가족의 연으로 다시 엮어낸다. 그의 작품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관계가 바로 ‘엄마와 딸’, ‘아빠와 딸’이다. 이번에는 혈연과 서류로 묶인 가족이 온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고 다시 혼자가 되고 마는 중에 ‘죽음’을 계기로 삶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되는 개인들의 역사가 어떻게 지금 이 사회에서 온전히 일어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야기는 노라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노(魯)가 성에 돌배나무 라(邏) 자를 쓰는 ‘노라’는 자신이 어째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의 이유와 거친 손바닥의 촉감으로 남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읊조린다. 어린 딸을 두고 어느 밤에 갑자기 죽어버린 아버지의 유품은 엄마도 처음 본다는 눈 감은 사진뿐이다. 아이 딸린 과부가 되어 딸에게 냉담한 엄마의 영향으로 노라는 어른이 되어서도 매사에 무심하고 다른 사람에게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

말 대신 침묵으로 일관하기를 선택한 노라에게 언제부턴가 회사는 시끌벅적한 회식을 강제하고, 그 길로 노라는 회사를 관둔다.그런 노라가 새로 취직한 곳은 채소의 종자를 구별해 파는 가게 ‘명농사’다. 똑같은 종자를 심어도 여건에 따라 다르게 자라고, 겉모양이 똑같아 보여도 실상 다른 종자인 것들을 보며 세상일에 조금씩 마음이 여는 노라는 자신에게 몇 차례 걸려온 부재중 전화의 발신자가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는 20년 만에 듣는 의붓자매 모라의 것이다. 7년을 함께한 노라의 엄마와 계부가 이혼한 지 20년 만에 모라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알리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노라와 모라는 그렇게 ‘죽음’을 계기로 연결되었다가 헤어지고 또 재회한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더 자고 싶었다. 뭔가가 내 이불 속으로 들어온 건 내가 다시 잠이 들던 순간이었다. 차고 낯선 감각이 팔뚝과 등허리에 닿았다. 흠칫 놀랐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차고 말랑말랑한 그 감각이 모라의 손이고, 다리고 몸이라는 걸 닿는 순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뒤집어쓴 이불 속에서 모라와 내 숨소리가 섞이는 게 느껴졌다. (……) 같은 방에서 자고 깼지만 살이 닿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중에서




소설의 주인공 ‘노라와 모라’는 위태롭게 소외와 학대의 경계를 지나는 이 사회의 약자들과 닮아 있다. 각자의 몫을 감당해야 하는 인생의 순리는 강자에게도 약자에게도 똑같이 부여된다. 그렇기에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생명의 몫은 때때로 가혹하다. 하지만 “혼자서 하나가 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 삶이라고 말하는 인물의 속내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세계를 이어주는 희미한 연결고리가 있다. 작가는 ‘노라와 모라’를 통해 우리가 간직한 아픔과 외로움이 기실 모든 인생의 본질임을 보여주며, 이러한 공감을 통해 타인을 향해 마음 여는 데까지 이르게 한다.

살기 위해 궁핍한 기억을 지우려 애쓰지만 따뜻했던 기억은 꼭 붙잡아야 했던 노라와 모라. 이들이 함께한 7년의 기억 중에 유일하게 일치했던 ‘실감의 기억’은 불가해한 삶의 고통 속에서도 우리를 연대하게 만드는 작은 발원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의지할 곳 하나 없다고 느껴질 때, 그럼에도 살아있는 한 만남은 계속된다고 말이다. 누군가와 이어지는 삶에는 온기가 흔적으로 남아 계속해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믿어볼 수 있지 않을까.


노라가 내 손등 위에 자신의 손을 얹으며 내 이름을 부른다. 나는 갑자기 잠에서 깬 사람처럼 멍하니 눈을 뜬다. 갑자기 느껴지는 손의 서늘한 감촉이 낯설어 어리둥절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지던 날까지 먼저 뭘 하는 건 언제나 나였다. 정말이지 이 아이는 내가 먼저 묻고, 먼저 웃어 보여야 마지못해 입을 열거나 찡그린 건지 웃는 건지 모를 표정을 지어 보이던, 새침한 아이였다. (……) 그런데 노라가 지금 그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선을 넘어 온 것 같다.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말을 걸고 말을 한다. 그래도…… 아버지잖아. 노라가 그렇게 중얼거린다.

- 「있는 것과 없는 것」 중에서




양모라. 소리 내어 말하면 아직도 노래처럼 들리는 이름. 나는 모라가 자신의 공책 하단에 적어놓았던 이름의 모양을 아직 기억한다. 그런 ㅁ과 ㄹ 같은 것을 어디서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런 걸 볼 수는 없을 거다. 그건 이제 없는 것일까. 이제 없는 세계는 아예 없는 것일까. 나는 여전히 그것들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앞으로도 내내 그럴 거 같다. 다만 나는 한때 하나였던 어떤 시간을 되풀이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누군가 다녀갔다고 여기면 마음이 한결 좋아진다. 너무 애쓰지는 말자고, 모라는 내 손바닥에 메일 주소를 적으며 말했다.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더 애쓰게

되는 마음이 있다.

- 「노라」 중에서


내가 아는 노라답게 노라는 사진 한 장을 달랑 보내왔다. 내 글씨가 적힌 노라의 손바닥이었다. 나는 길고 가는 손가락을 쭉 펼친 노라의 손과 몇 개의 곡선과 직선으로 이루어진 내 글씨를 오래 바라본다. 아주 긴 명줄을 가진 그 손바닥은 희고, 작다. 바닥을 기며 자라는 넝쿨이 빛을 향해 고개를 드는 순간이 있다. 웅크리고 있던 어린 새들이 입을 벌려 우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 생겨나는 세계가 있다. 나는 새로 태어난 우리들의 손바닥을 본다. 낯선 사탕을 아껴 먹던 언젠가의 마음이 된다.

- 「모라」 중에서



독특하게 작품의 중반에 이를 즈음 소설의 화자는 노라에서 모라로 바뀐다. 노라의 기억에서 발화되던 서사는 모라의 기억으로 치환된다. 엄마가 집을 나간 후, 일터에 나가는 아빠를 기다리며 보살핌 없이 지내야 했던 ‘모라’는 누구에게도 모나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 모라의 기억은 노라의 기억과 조금씩 같으면서 다르다. 아버지와 달리 두 딸에게 공평하지 않았던 계모에 대한 기억, 방과 후 자신을 기다리는 노라를 뒤로하고 부러 다른 약속을 만들었던 일들까지 같은 장면이 만들어 내는 전혀 다른 기억들이 조우한다. 그럼에도 노라와 모라가 동일하게 간직하는 유일한 장면은 바로 태풍이 지나가던 어느 밤의 기억이다.


생일 따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아버지 덕분에 나는 내 생일을 자신할 수 없다. 아버지가 분명하게 기억하는 건 음력인지 양력인지 모를 생모의 생일, 혹은 그즈음에 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전부였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사실이었다. 나는 언젠가부터 생모를 떠올릴 모든 가능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갈치나 꽁치, 고등어 따위를 먹지 않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생모 때문이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혼자 잠들었다가 혼자 깨어나야 하는 많은 밤 동안 나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다가 아예 생일을 잊는 쪽을 택했다. 아버지의 말대로 잊어버리면 아무 일도 아닌 일이었다.

- 「말할 수 없는 마음」 중에서




우리는 항상 선택과 결정을 강요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때론 후회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며 자신의 결정에 대해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결과에 대해 결코 후회하거나 원망하거나, 슬퍼할 필요도 없다. 모든 결과는 우리 삶의 영속성 안에 항상 있는 것이고, 한순간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삶이 끝나는 일도 없다. 그저 이런 저런 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우리 삶의 일부로 남을 뿐이다. 관계 역시 한 번 선택했다고 결과가 정해진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무너지는 일도 없다. 언제나 바로 잡을 기회는 살아가는 한 있다. 다만 그것을 포기하느냐 포기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삶이 바뀔 수는 있지만.


물컵처럼 옛날이 쌓인다. 한 번 쌓이면 걷잡을 수가 없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옛날이라고 말하면 내가 까마득해진다. 잡았다 놓으면 옛날이 되는 이름들이 늘어간다. 층층이 쌓여 서랍이 된다. 서랍은 여는 것. 열면 오늘이 되는 이야기들. 나는 당신들을 꺼내 늘어놓는다.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할 때마다 생각한다. 더 무슨 할 말이 남았을까. 하지 못한 말은 하지 못한 대로도 좋다. 당신이 읽는 동안 내가 들을 수 있다면. 내가 듣는 동안 새들이 말할 수 있다면. 빗소리가 창문을 흔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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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사피엔스 - 인공지능, 초지능 인간이 온다
김수형.AI 강국 보고서 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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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AI(인공지능)'란 말을 들은 것은 지금부터 거슬러 올라가 10년은 된 것 같다. '사람과 같은 지능을 갖춘 컴퓨터'가 출현할 것이란 학자의 말을 TV를 들었다. 컴퓨터를 대한 지 오래됐고, 컴퓨터로 대변되는 인터넷, 그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등을 사용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별 충격적이지 않은 말이었다. 그리고 가능한 일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독자는 그때도 인공지능이란 말은 생소했지만 컴퓨터가 해내는 당시의 일만으로도 모든 능력이 인간보다 앞선다고 생각했다. 단 한 가지만 빼놓고서... 그것은 창조력이다. 컴퓨터의 속성상 입력한 자료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해 내기 때문에 그것은 뛰어넘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독자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꾼 계기가 있었다. 수년 전 이세돌과의 바둑을 두는 인공지능 컴퓨터를 대하면서다. 독자가 바둑을 잘 두는 것은 아니지만 바둑은 이른바 암기력이나 계산력만으로 잘 둘 수는 없는 것이다. 상황 대처 능력이나 순간적 판단력은 인간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이세돌 프로기사가 압승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독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국후 이세돌은 완패를 인정했고, 그 바둑을 성사시킨 이른바 '알파고'를 만든 구글측의 설명은 독자를 아연실색케 했다. 입력한 바둑 기보를 바탕으로 사람이라면 하루 한 판 두기 힘든 바둑을 인공지능은 3만 번 이상을 둔다고 했다.



그리고 바둑계에 일대 변화가 시작됐다. 바둑은 스승에게 배우고 그 기풍은 스승에게서 받은 것과 자신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경험해서 쌓은 '기풍'이 있는데 세계 1, 2, 3위라고 인정하는 기사들의 기풍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바둑의 스승이 사람이 아니고 인공지능이 됐기 때문이란다. 모두 인공지능이 한 수 위의 실력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으로 공부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결국 인공지능에 누가 더 가깝게 가느냐가 바둑 실력을 측정하는 기준이 될 것 같다.

이후 우리가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도 AI가 바둑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능가하고 있는 것을 뉴스나 학계의 발표로 매일 접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이 더 발달되었고, 더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일주일도 못 돼 더 지능화된 인공지능이 발달하기 때문에 이젠 인간들의 일자리마저 잃게 되는 경우를 걱정해야 할 것 같다. 단순 영역이 아니라 전문화, 창의력, 상상력 등이 필요한 직업도 모조리 얼마 안 가 인공지능이 대신 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얘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피부로 와닿지는 않고 막연히 '그렇게 될 것 같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더 이상 AI를 빼놓고는 현실 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무엇인지 차분히 알아가고 싶다.

『비욘드 사피엔스』는 공포감과 함께 인간에게 다가오고 있다. '비욘드 사피엔스(Beyond Sapiens)'란 용어 자체도 이 책을 쓴 매일경제(MBN)의 'AI강국 보고서팀'에 의해 규정된 듯하다. 진화한 인간, 즉 호포 사피엔스를 뛰어넘은 인간이라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 책에서는 인류(사피엔스)가 AI와 함께한 과거, 현재, 미래를 순차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 영역도 매우 다양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여러 보도자료와 근거자료를 활용해서 쉽게 설명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것도 AI라고 할 수 있구나’라고 하며 감탄하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기분 좋은 부분은 AI와 함께하는 미래를 기술한 부분이다. 2040년, 2050년 이런 미래를 마치 현재 시점에서 바라보듯이 서술한다. AI가 고도로 발달해서 인간이 혜택을 어떻게 누리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낙관적인 시선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공포심은 사라지고 기분은 좋아졌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능력이 우리 현재 인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직접 해소시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많은 문제점을 적시하고 대비해야 한다는주장으로 이렇게 해야 인공지능과 함께 현재 인류가 같이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발전 속도를 고려했을 때 예측되는 인공지능은 가히 현생 인류인 사피엔스를 완벽히 뛰어넘는 '초인 AI'로의 진화라 불러도 손색없을 듯하다.

"수많은 데이터를 누구보다 빠르게, 쉬지 않고 학습해, 인간과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초인 AI는 '3S(Speed, Study, Strength)'의 특징을 가지고 우리의 삶 속에서 결코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육체노동의 단순 반복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지식노동까지 빠르고 정확한 방식으로 혁신하며, 궁극에는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창조성의 영역(문화, 예술 영역)까지도 넘보고 있는 인공지능의 디스토피아적 비관론과 함께 인간의 한계와 문제점을 해결하고, 나아가 인간의 자아실현까지 도와준다는 긍정론을 함께 아우르고 있어 자칫 편향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 경영뿐 아니라 농업, 물류, 제조업, 금융 등 전산업에 걸쳐 적용된 인공지능은 이제 법률, 의료 등의 전문 영역으로 침투하고 있다. 코로나로 가속화된 언택트 소비 시대의 다양한 인공지능 트렌드는 디지털 경제로 우리 삶을 한 발짝 더 인도하고 있다.



AI를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AI에 대체될 것인가. 인간은 AI와 어떻게 공존해나가야 하는 것일까? 이 문제가 현실적으로 눈앞에 닥쳐왔다. 한편으론 공포심을 갖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기대감도 큰 독자는 이 책이 출간된 이유를 읽고 나서야 이해하게 됐다. 느낌은 공포심에서 희망으로 바뀌고 불안감에서 투철한 신념으로 바뀌었다.

이 책은 Chapter 1에서는 AI의 발전으로 바뀌고 있는 농업, 물류, 제조업, 금융 등 각종 산업을 조명한다. 그동안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됐던 법률 등 전문업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아가는 AI를 알아본다. Chapter 2에서는 언택트 소비, 홈코노미, 헬스케어로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AI를 다룬다. 말 그대로 현재의 AI를 짚어보고 전망하는 것이다.

Chapter 3은 AI를 공공 행정에 도입한 국가의 모습을 보며 치안, 안보, 교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공공AI를 알아본다. Chapter 4는 코로나19 및 감염병 사태에서 AI의 활약을 살펴본다. Chapter 5는 이제 막을 올린 AI 경쟁을 집중 조명한다. 미국, 중국, 유럽 등 AI선진국들의 경쟁 상황을 진단하고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경쟁도 전망한다. Chapter6은 Beyond Sapiens 시대인 2100년을 예상해본 파트다. 책에 따르면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더미트 길 선임 연구위원은 10년 안에 AI 리더십을 쟁취한 국가가 2100년까지 세계 AI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2100년, 각종 산업과 사회가 AI로 말미암아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본다. Chapter7은 AI의 발전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부작용을 경고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한다. AI를 이용하는 인간의 윤리의식의 중요성과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을 다룬다. 마지막 Chapter8은 MBN보고대회팀과 광주과학기술원이 대한민국에 제시하는 숙제다.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AI 강국을 위한 액션 플랜을 알려주고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하는 여러 제언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국가 공공행정과 정책 의사 결정에 인공지능이 도입되어, 치안, 안보, 교통, 교육 등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은 이제 지속가능 국가를 위한 핵심이며, 국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평가받기에 이른다. 본서의 5장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AI 경쟁과 AI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미국, 중국, 유럽의 상황을 자세히 진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의 발전과 그 적용을 통해 드러나는 일탈성과 차별, 불평등 야기와 같은 각종 부작용과 폐해를 극복하고, 새롭게 떠오를 AI 윤리 문제를 제안하고 있다. 본서에서는 AI,의 가치 중립성 보장의 문제와 데이터 수집의 허용과 범위의 문제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밖에 비욘드 사피엔스라는 초인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숙제와 나아갈 방향을 위한 제언도 충실하게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정책 당국과 기업에서 숙고해봐야 할 국가경쟁력과 기업 혁신의 이정표가 되리라 본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비욘드 사피엔스 시대를 위한 AI 강국의 길로 나아가는 제언은 아래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1. AI 부서 설치로 한 발 더 나아가자

2. AI 시대의 갈등, 선제 대응하라

3. AI로 연결된 사회를 만들라

4. AI로 기업을 혁신하라

5. AI 인재 육성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라



세계적인 높은 관심 속에 글로벌 AI 시장은 2025년 3,671억 달러까지 성장하는 등 연평균 63.5%라는 놀라운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지금으로부터 25년이 지난 2045년, AI는 모든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35만 년 전 시작된 사피엔스 시대가 드디어 막을 내리는 듯했다. 혹자는 이를 두고 AI토피아(AI+Utopia)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 p. 132, 「Chapter 6_AI토피아가 열린다」 중에서


OECD는 향후 AI 적용의 성격과 그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신뢰’가 디지털 변혁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한다. 특히 공공분야에서 AI 시스템의 ‘신뢰성’은 AI 도입과 확산의 핵심 요소이다. AI 기술의 잠재적 이점은 확보하면서 관련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AI의 영향에 대하여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 전반적 공론화가 필요하다. AI에 관련된 법률?규정?정책 프레임워크의 적절성 평가 및 새로운 접근법 개발도 필요하다.

- p. 186, 「Chapter 7_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기회를 잡다」 중에서


MBN 보고대회팀은 Beyond Sapiens 시대 대한민국 AI 강국을 만들기 위한 국가 UP 방안을 제안한다. UPTURN(상승하다, 호전되다), UPGRADE(개선하다), UPSCALE(계급?등급?척도를 하나 올리는 것)에 쓰이는 UP을 통해 대한민국 AI 강국을 이끄는 액션 플랜이다. 보고대회팀은 정부와 사회, 지역사회, 인재양성, 기업 분야에서 각각의 5-UP 방안을 마련했다. ▲ UP 1. AI 부서 설치로 한발 더 나아가자 ▲ UP 2. AI 시대의 갈등, 선제 대응하라 ▲ UP 3. AI로 연결된 사회를 만들라 ▲ UP 4. AI\I로 기업을 혁신하라 ▲ UP5. AI 인재 육성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라

- p. 196, 「Chapter 8_비욘드 사피엔스 시대를 위한 AI 강국의 길」 중에서



AI와 함께, 우리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이미 각 기업에서도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이 책을 쓴 이유가 뚜렷하고, 무엇을 위해 썼는지 공감이 간다. 책을 읽고 나면 공포심보다는 희망도 훨씬 더 생기고 함께 인류 발전에 공헌할 것이란 느낌도 강하게 받는다. 이 책이 서술한 요지를 이해하고 함께하겠다는 독자들이 더 많아지기를 이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기대한다.

저자 김수형에 따르면 AI는 포스트 사피엔스 시대에 ‘DEEP CHANGE’를 이끌어갈 INVISIBLE CHANGER로, 과거 인간이 했던 문화·의료·예술·금융·농업·제조 등 우리 생활 전반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도 창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AI는 사피엔스를 넘어서는 일종의 ‘초인 AI’로 진화한 것이다. ·

이에 따라 MBN의 싱크탱크인 미디어기획부의 AI 강국 보고서 팀은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AI 사피엔스’라는 신인류의 등장에 따른 ‘비욘드 사피엔스’ 시대의 산업군별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국가의 경쟁력과 기업의 혁신 성공 전략을 알아본다. 나아가 앞으로 100년 뒤, 2100년 AI가 가져올 새 인류 시대를 전망해 변화의 새 시대에 맞춰 대한민국이 AI 경쟁력을 갖추고 AI 강국으로 변화를 주도해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힌다.


저자 : 김수형


MBN의 싱크탱크인 미디어기획부의 ‘AI 강국 보고서팀’은 △주요 국가의 AI 전략 △AI 중심 혁신 서비스 사례 △대한민국 AI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스트 교수와 연구진이 대거 참여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 MBN 미디어기획부는 대한민국 최대 청년멘토링 축제인 ‘MBN Y 포럼’과 MBN 개국 보고대회, 대한민국 신성장 경영대상, 원?아시아?화장품?뷰티?포럼, 건강美박람회, 남산 한국의 맛 축제 등 다양한 공익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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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 - 위기에는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
조코 윌링크 지음, 최지희 옮김 / 경향BP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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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씰(Navy SEAL)은 미국 해군의 엘리트 특수부대로, 1962년 조직됐다. 고도로 정교하고 위험한 임무에 투입된다. 네이비씰이 되기 위한 훈련은 지원자의 80% 정도가 탈락할 정도로 혹독하다고 알려졌다. 약 30개월에 걸친 훈련을 통과해야 정규 요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네이비씰의 'Seal'은 바다, 공중, 지상(sea, air and land) 등 어디서나 전투가 가능한 전천후 부대를 일컫는다. 8주간의 기초훈련을 비롯해 24주간의 수중파괴훈련, 28주간의 적성훈련(SQT·SEAL Qualification Training)을 포함해 폭파ㆍ정찰ㆍ전력전술 훈련 등 총 30개월에 걸친 훈련을 최종 통과해야 정규요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네이비실이 임무에 투입될 때는 일반적으로 16~20명이 한 팀을 이룬다. 현재 미국은 2400~2500여 명의 네이비실 대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씰의 표기는 사전적으로 '실'이 맞지만 출판사 측이 제목에서 '씰'로 표기함에 따라 이 글에서는 '씰'로 통일한다.)

현장에 투입돼 임무를 완수한 미군 대테러작전의 대부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독자는 개인적으로 네이비씰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알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어서 더 이상 알지 못했다. 이 책 『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도 저자 조코 윌링크가 20년간 네이비씰에서 복무하면서 작전과 교육을 담당했다고 해서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책은 지난해 저자가 공동저자 레이프 바빈과 함께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싸우며 얻은 승리의 기술을 열두 가지 원칙으로 정리한 책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에 이어 리더십에 관한 부분을 따로 첨가하고 정리해 새로 출판했다. 승리의 기술도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이 책은 좀더 세부적으로 서술돼 있다. 조코 윌링크가 본인이 네이비씰에서 겪은 경험을 중심으로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어드바이스 형태로 구성했다. 저자는 베트남에서 큰 활약을 펼친 네이비씰에 매력을 느끼고 자원입대를 한다. 약 30여개월의 혹독한 훈련을 거친 뒤, 부대에 배치되고 이라크 전쟁에 파병된다. 이후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며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20여년간의 군생활을 마친 뒤, 2015년 팟캐스트를 시작해 리더십 컨설팅 회사인 '에셜론 프런트'를 설립해 컨설턴트와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전술보다는 보다 넓은 범위인 전략적인 판단을 기초로 해야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일종의 원칙적인 기준을 세워 전술적 기술, 의사소통 기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부하 직원들을 이끌어 나가햐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리더십 원칙을 바탕으로 그 기반과 핵심 규칙을 잘 사용한다면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툴을 만들 수 있다.



총 1,2부와 각 부는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를 통해 어떤 내용이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1부 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 전략, 2부 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 전술로 나뉘어 있다. 즉 네이비씰의 리더십 '전략'과 '전술'로 기술되어 있다.

1부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승리의 리더십 기초', '반드시 이기는 승리의 리더십 핵심 교리', '반드시 이기는 승리의 리더십 원칙'을 다루고 있다. 나중에 승진해서 지휘관이 되었을 때 거리 두기는 내 리더십 스타일의 기본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거리 두기는 전술 상황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거리를 두고 들으면 그들의 감정이나 반응을 더 잘 읽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자기 자신과도 거리를 둘 수만 있다면 자신의 감정과 반응 역시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 '문제가 생기면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p. 30)

저자는 문제가 생기면 '거리를 두고 바라보라'고 제안한다. '의식적인 거리 두기'는 전술 상황, 인간관계, 자기 관리에 이르기까지 유용한 방법이다. 어떤 문제에 부닥치면 안절부절못하고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저자는 이때 문제를 의식하고 억지로라도 주변을 둘러볼 것을 제안한다. 거리 두기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렇지만 문제와 나 자신을 떨어뜨리는 연습은 쉽지 않다. 문제 상황 속에 자꾸 빠져들어 똑같은 생각만 반복적으로 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문제에 반응하는 첫 감정은 불안과 초조함일 때가 많다. 부정적인 감정을 빠르게 벗어나 냉정한 타인으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음 훈련이 필요하다.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이어서 독자의 개인 경험과 맞아떨어지며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제다.



"당신 주변에 예스맨을 두지 마라. 그들은 당신이나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팀원이 반발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언짢다면 당신의 자존심 문제인지 고려해보라."

- '주변에 예스맨을 두지 않는다'(p. 172)

리더가 하는 말에 무조건 'Yes!'를 외치는 사람만 있다면 성공한 리더가 되지 못한다. 팀원이 불만이 있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고칠 점이 있어도 그럭저럭 넘어간다면 문제가 언젠가 꼭 생기게 마련이다.

리더는 따르는 사람이 자신의 뜻과 어긋나는 의견을 낼 때 조금 거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한 문제인데, 반기를 드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이때 그 의견이 단순한 반발이나 이의인지, 내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 때문인지 잘 구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2부에서는 '능력 있는 리더 되기', '효과적인 리더십 기술', '리더십 활용 전략', '리더의 의사소통 기법' 등을 이야기한다.

"리더의 관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당신이 보는 것을 팀원은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중략) 팀원들이 당신에게 질문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어쩌면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 그들이 어떤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 '팀원들과 정보를 공유한다'(p. 296)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는 리더는 팀원들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당면한 과제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 쓰다 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이때 팀원들이 내 마음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리더와 팀원 간의 생각 차이는 극명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팀원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공유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것도 알아서 못해'라는 생각과 발언은 삼가야 한다.



"만약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이면 일단 들어주어라. 말을 많이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 생각을 머릿속에서 밖으로 끄집어내 놓도록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치료법이 없다.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하라.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이제 당신의 주장을 말할 수 있게 된다. "

-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게 한 뒤 내 생각을 말한다'(p. 331)


인간관계를 잘 맺는 기본 중의 하나는 '경청'이다. 경청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내가 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많이 경청하는 사람은 유리한 점이 많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후 내 생각을 덧붙이거나 보완해서 더욱 영향력 있는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말을 많이 하는 리더는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다. 꼭 필요한 말 이외의 말을 하다보면 꼭 실수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말을 아껴두었다가 반응할 때는 임팩트 있게 하는 것이 더 진중한 리더처럼 보인다.



『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은 저자가 네이비씰 전술에서 깨달은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군대의 전술이나 전투 경험은 늘 무한 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사회의 직장 생활에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며 생사를 다투는 전투 경험은 사회의 무한 경쟁에서 그대로 들어맞는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냉철한 상황 판단과 엄격한 원칙에 의한 작전 수행, 생과 사를 오가는 실전 전투 현장에서 대원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강한 리더십과 때로는 전투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끌어내는 부드러운 감성의 리더십까지 모두 새로운 세계인 듯하지만 군대 갔다온 남성 독자들은 대부분 들어본 말을 리마인드시켜 기억에 저장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된다. 군대에서 지휘관 생활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지휘관이 어떻게 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휘관들은 대개 매뉴얼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을 소환해보면 독자들이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훨씬 쉬울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누구나 즉시 사용가능한 리더십 현장 매뉴얼이다. 당신이 이전의 동료들을 이끄는 위치로 승진한다면? , 당신이 리더로 뽑힐 수 있는 방법은?, 상사가 모든 공을 가져가길 원한다면?, 부하직원의 행동에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나? 등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전략 뿐 아니라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일 믿음을 얻는 법, 결단력을 키우기, 감정 통제, 진실 전달하기, 균형 전략과 전술, 리드하는 법 까지 상황에 맞게 실용적인 해법을 알려준다.



저자 : 조코 윌링크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해군 네이비씰에서 복무했다. 초기 8년간 하사관으로 씰팀 1과 씰팀 2에서 복무했고, 이후 장교로 임관하여 아시아, 중동, 유럽 등지에서 복무했다. 복무 기간 중인 2003년 샌디에이고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씰팀 3 예하 브루저 기동대 지휘관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가장 위험한 지역인 라마디에서 수많은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어 은성 훈장을 받았다. 그가 이끈 브루저 기동대는 이라크 전쟁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부대 중 하나다.

적이 던진 수류탄 위로 몸을 던져 동료들을 구하고 사망하여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명예 훈장을 받은 마이크 몬수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실제 주인공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저격수로 손꼽히는 크리스 카일, 2017년 1만 8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주 비행사로 선발돼 화제를 모은 한국계 미국인 조니 킴 등 수많은 영웅이 그의 지휘 아래 탄생했다.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복귀한 후에는 서부 지역 네이비씰 교육 총책임자로 일하면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했다.

2015년 팟캐스트를 시작해 경제·경영 팟캐스트 중 가장 많은 누적 청취수를 기록하고 있고, 애플이 선정한 ‘베스트 팟캐스트’에 뽑히기도 했다. 수백 명의 톱클래스 인재를 만나고 인터뷰한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가 ‘내가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강인한 사람’이라고 평했을 만큼 엄격하고 꾸준한 자기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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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한마디로 20년의 세월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소설이다.

그러나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벅찰 정도로 많은 생각거리를 담고 있다. 작가가 소설로 표현하려 형상화한 내용은 한마디로 정리가 가능하지만 작가가 소설에 담은 의미는 많은 것을 갖고 있다는 것이 독자의 견해다.

스토리는 열한 살의 가바타 렌지는 야구 시합 도중 머리에 공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그러고 깨어나니 20년의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약혼자라며 니시조노 코하루라는 여성이 나타나 하는 말이, 어린 시절의 의식이 먼 시간을 넘어 어른의 몸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과거로 간 어른 가바타 렌지는 당시 발생했던 끔찍한 일가족 살인 사건에서 한 소녀를 구하러 가는데…….





타임리프를 소재로 한 SF 미스터리 『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는 10대 때부터 주목을 받아 온 미스터리 소설가 오츠이치의 또 다른 필명인 나카타 에이이치의 7년 만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다카하다 쿄이치로의 『타임리프 내일은 오늘』이라는 작품을 읽고 시간을 뛰어넘어 소년과 소녀가 만나면서 어떤 사건에 말려드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현재 영화감독과 각본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전작들은 일본에서 전부 영화로 제작되었다. 본 작품 역시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다.





집필하는 작품마다 영화화되는 작가 나카타 에이이치는 17세에 등단하여 『GOTH 리스트 컷 사건』으로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받으면서 일본에서 주목받는 추리소설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앞선 작품의 필명 오츠이치에서 그는 또 다른 필명인 나카타 에이이치로 애잔한 연애 이야기를 주로 들려주고 있다. 『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의 원제는『단델라이온(민들레)』으로, 시간 여행 로맨스인 미국의 SF 소설가 로버트 F. 영의「민들레 소녀」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표지나 중간 간지의 그림도 민들레가 물들어 있는 것을 보면 매우 설득력 있는 발견이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들은 그 흥미로운 설정 때문에 종종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작가의 전작 시간 여행 로맨스 단편 『너밖에 들리지 않아 Calling You』를 발표했고, 이 작품 역시 언젠가는 영화로 만날 것이 기대되는 가운데 출간돼 인기를 끌고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다양한 장르 속에 녹아 있는 특유의 매력적인 감성 때문에 영화화되면서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시간여행 속 로맨스라는 점이 감성 독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이 소설은 1999년과 2019년 사이 2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두 남녀에게 닥친 위기와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2019년의 가바타 렌지는 누군가에 의해 뒷통수를 얻어 맞고 정신을 잃고, 1999년의 가바타 렌지는 초등학생으로 야구를 하다가 공에 맞아 정신을 잃는다. 그 순간 2019년의 가바타 렌지는 20년 전 자신의 어린 시절로, 1999년의 가바타 렌지는 20년 후 성인이 된 미래의 모습에 들어가는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20년 전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가바타 렌지는 현재의 자신의 연인인 니시조노 코하루를 구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아가는데 이미 강도가 집에 침입해 부모를 죽인 후 코하루마저 죽이러 찾아다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난데없이 렌지가 등장한다. 20년 후 미래로 간 렌지도 자신이 갑자기 어른이 되어 있고 자신의 연인이라는 코하루가 등장하자 혼란스러워한다. 다행히 미리 녹음된 테이프를 들으며 미래의 자신과 서로 바뀐 사실에 조금씩 적응해나간다. 코하루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고 곧 그녀와 결혼한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감당해야 했는데 바로 코하루의 삼촌과의 식사 자리까지 나가게 된다. 한편 코하루를 구하러 간 어른 렌지는 이미 알고 있던 정보들을 바탕으로 코하루 부모를 죽인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분투하는데 코하루 부모를 구하는 등 역사를 새로 바꾸지는 못한다. 그래도 사투를 벌인 끝에 코하루를 구출하고 범인이 타고 온 차량을 발견하여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려 하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동안 시간 여행을 하는 소설들은 무수히 만나봤지만 같은 사람의 과거와 미래가 서로 바뀌는 설정은 드물었던 것 같다. 이러한 설정은 기본적으로 과거와 미래의 시간이 각각 따로 간다는 '평행우주론'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어른인 렌지가 아이인 렌지와 바뀌면서 코하루를 구하게 된 이유는 전혀 알 수 없지만, 그 일을 겪은 후 바로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에 아이인 렌지는 어른인 렌지의 모습을 잠시 살면서 미래를 경험하고, 어른인 렌지는 아이인 렌지에게 미래에 관한 중요한 정보들을 남겨준다. 특히 로또 당첨번호나 대지진 발생 등 그 가치가 엄청난 정보들을 알려줘서 렌지는 형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미래를 알게 된다면 당연히 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렌지는 단순히 사적 이익을 탐한 것이 아니라 20년 후 코하루를 구하러 가기 위한 만반의 준비는 물론 대지진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을 사람들을 위한 나름의 준비를 한 것이라 마음 씀씀이가 남다르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진실이 드러나면서 다시 한 번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리게 되지만 간신히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긴장감이 넘치는 얘기가 펼쳐졌는데 호러 미스터리 전문인 오츠 이치의 SF 로맨스 버전도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묘하게 연결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하면서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독자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보탠다. 시간을 맞바꾼 동일인물이 선한 동기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 운명을 바꾸려 해도 원하는 대로 결과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나지만 앞서 언급한 뫼비우스 띠가 가진 안과 밖, 겉면과 안면, 이 시간과 저 시간이 바뀌어도 진실 자체는 변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시도해도 마음의 변화는 이끌어내지만 사실의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자는 이 점에 주목해 평행우주론까지 거창하게 끌어들이지 않아도 작가가 내심 가진 의도는 선한 동기에서 아무리 마음을 다해 결과를 바꾸려 해도 바뀌지 않는다. 즉 마음을 다해도 실제 현실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작가가 표현하려는 의도 중의 하나일 것이라 추측해본다.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내 자신을 변화시켜라'는 우리가 늘 듣는 얘기다. 작가의 의도는 하나 더, 자신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실제로 치열하게 해야 하며, 그렇더라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걸음 더 나가면 진리는 불변하는 것이라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점을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 나타카 에이이치


2005년 연애소설 앤솔로지 『I LOVE YOU』에 참가, 수록된 「모모세, 여기를 봐」가 주목을 받았다. 2008년 같은 타이틀로 단행본 데뷔하자 각 잡지의 연간 베스트 10에 들어갔으며, 2014년에는 영화화되기도 했다. 저서 중에 나카무라 코우와 합작한 『나는 소설을 쓸 수 없다』가 있다. 『나는 존재가 공기』는 제29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역자 : 주자덕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캐나다와 일본 유학을 거쳐 컴퓨터그래픽 영상 제작 일에 종사하던 중 영상화되는 장르 문학 작품들의 매력에 빠져 대중성 있는 장르 소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출판사를 설립, 기획과 작품 선택은 물론 직접 번역과 감수에도 참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일본 SF 소설의 아버지 운노 주자의 단편 걸작선인 『18시의 음악욕』, 나오키상 수상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단편집 『동그라미』, 요미사키 유지의 SF 미스터리 장편소설 『전기인간』, 마츠오 유미의 SF 장편소설 『스파이크』, 에도가와 란포의 장편소설 『악마의 문장』, 아키요시 리키코의 『절대정의』, 고바야시 야스미의 『기억 파단자』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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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행복을 위한 인생의 길을 찾다 - 성공·행복·목표·전략 이야기
김병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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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성공과 행복을 위한 인생의 길을 찾다』는 바람직한 인생을 위한 ‘인생 전략 종합 안내서’이다. 긴 제목에서 '성공' '행복' '인생'이란 쉽지 않은 키워드 3개를 볼 수 있다. 조금 더 풀어쓰자면 인생에서 성공과 행복은 같은 의미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의 삶이 행복을 원하고, 행복을 위해 성공하려 노력한다면 결국 노력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길인가? 의문이 생긴다. 과연 우리가 삶의 의미와 목적으로 고려하는 성공적인 삶이나 행복한 삶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방향성에 대한 전략적인 지침이 필요할 터다. 이래야만 우리 인생과 성공, 행복이란 키워드가 서로 연관을 갖고 작동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성공과 행복을 위한 인생의 길을 찾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하고 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서 시작하여, 인생의 목표와 성공, 행복, 전략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에 대한 종합적인 정리와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출간된 자기계발서를 모두 종합해 써놓은 책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싶다. 저자들의 마음에는 안 들지 몰라도. 다만 주제에 대한 접근법이 기존 책과는 다른 성공과 행복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학창시절 '수학의 OO' 'OO 영어' 하는 식이다. 더 어렸을 때 본 'OO전과' 같은 느낌이다. 인생 목표와 방향, 가치관들을 세울 때 아주 중요한 텍스트로 사용할 만하다. 이미 자신의 인생관이나 가치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복습을 통해 더 확고히 하거나 방향 등이 잘못이 있다고 생각되면 참고할 만한 책임을 추천한다.





사실 행복과 성공은 서로 보완적인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행복만 추구하는 삶이라면 단조롭고 어쩌면 너무 나태한 삶이 될 수 있고, 성공만 추구하는 삶이 되면 메마르고 풍요로움을 느낄 수 없을 테니 두 개를 동시에 추구한다면 서로 보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독자의 견해다. 두 가지를 따로 따로 추구해야 할 특별한 이유도 없고, 성격이 다르지만 두 가지가 서로 대척점에서 물과 기름처럼 따로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둘이 섞이면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나올 것이라는 게 독자의 생각이기도 하다. 다만 독자는 그 길을 몰랐고, 찾으려 하지 않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살아왔다.

그래서 남보다 나을 것도, 그렇다고 부족하다고 생각지도 않은 상태임을 먼저 밝힌다. 이 책의 김병헌 저자는 5개의 장으로 나눠 개념부터 과정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세워 글을 썼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명언도 동원했고, 본받을 만한 인물의 성공, 행복에 관한 내용을 단계별로 나눠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성격을 〈성공과 행복을 위한 목표 설정과 실행 전략론〉이라고 분명히 못박고 있다.

5개 장에 대한 내용과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저자의 주장과 견해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독자는 글을 쓴다.




제1장, 어떻게 살 것인가?

삶에 대한 가치관과 인생관, 세계관 등의 개념부터 새로운 인생을 위한 인식 변화와 긍정습관이 필요함을 안내하고 있다. 장래의 성공과 행복을 가져오기 위한 마음과 태도의 결정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나 필요하고, 가능하므로 바로 출발하는 마음가짐에 관한 내용이다.

저자는 이 책의 시작 부문을 각 키워드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리부터 시작한다.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 등이다.

다른 장과 마찬가지로 이 장의 시작도 유명 인물의 명언을 새겼다. 빌 게이츠가 했다는 말이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책임이다." 이 말을 처음 대하는 독자는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살아오면서 부자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독자는 또 저자가 인용한 전 하버드대 심리학과 조던 피터슨 교수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관심이 갔다. 가장 무겁게 받아들인 3가지만 적는다.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제2장, 인생의 ‘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이루어 가는가?

바람직한 인생을 위한 목표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며, 목표설정이론과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인생 목표에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고, 달성 가능하며, 현실적이고, 시한적인 ‘SMART 목표설정기법’부터, 생각정리기법인 ‘만다라트’ 계획법과 목표의 구조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성공학 대가들의 인생 영역 구분을 살펴보고, 우리의 삶에서 관리해야 하는 목표들, 버킷리스트들을 분석하고 목표를 이루는 법에 대해 안내하였다. 독자가 이 장에서 가장 공감을 했던 부분은 마지막 부분 '인생 목표를 이루는 방법은 무엇인가'이다.

저자는 역시 기존 인물의 주장을 인용해 왔지만 4가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키워드만 열거해 본다.



* 열정이 있는 불굴의 의지

* 촉매 매카니즘-목표와 성과의 연결고리

* 해야 할 일 목록

* 행동 계획 실행 습관화




제3장, ‘성공’을 이루는 길을 찾자

성공이란 무엇인가? 저자에 따르면 성공의 기준은 개인적 기준이나 사회적 인식이나 모두 천차만별이어서 '돈' '지위' '명성' '자아실현' '만족' 등 다양하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성공인가?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와 성공 조건에 관해 알아보고,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들을 분석하였다. 국내외에서 발간된 성공 관련 서적이나 세미나 등에서 소개 발표된 성공요인들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무엇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노력하였다. 성공요인에 대한 4개의 접근법과 이 각각에 대한 2가지씩 성공학 대가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분석하였다.

독자는 개인적으로 브라이언 트레이서가 저서 『성취 심리』와 '피닉스 리더십 세미나'에서 강조한 '성공의 7가지 요소'에 관심이 집중됐다. 매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토대로 사회적 인식에 가깝게 다가간 것으로 보여서이다.


1. 마음의 평화

2. 건강과 활력

3.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4. 재정적 자유

5. 가치 있는 목표와 이상

6. 명확한 자기 인식

7. 개인의 성취감



제4장,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자

저자는 이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본질적인 물음에서부터 행복의 기원, 행복을 위한 조건 등의 내용을 알아보고, 행복을 어떻게 측정하는가를 살펴본다. 개인적인 행복의 측정과 근래에 국제적으로 대두된 ‘삶의 질 지표BLI’를 통해 행복을 위한 관리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포다이스의 행복 훈련’과 ‘예일대학의 행복 수업’은 행복도 훈련을 통해 증진할 수 있다는 기반에서 출발한다. 아울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카를 힐티, 알랭, 러셀 등과 함께 마틴 셀리그만, 대니얼 길버트에 이르기까지 철학·심리학자들의 행복론을 통해 행복의 의미와 이에 이르는 길을 찾고자 한다. 독자는 인간의 '행복 찾기'는 인류가 기록에 남긴 이전부터 삶의 궁극적 목표이자 끊임없는 노력이었다고 단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나 아우렐리우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언을 굳이 빌려오지 않더라도 분명한 형체가 없는 추상명사인 '행복'을 구체적 형체를 갖춘 '어떤 것'으로 표현하려 애쓴 분들의 노력으로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이란 삶의 의미이자 목적이요, 인간 존재의 총체적 목표이자 끝이다.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행위 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기자신의 감각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행위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 아우렐리우스

"인간은 자신의 행복 창조자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제5장, 성공과 행복을 이루기 위한 인생 ‘전략’

이 장에서는 '인생 전략'이란 단어가 나온다. 저자에 따르면 인생은 선택의 결과이다. 오늘 나의 인생은 어제까지의 나의 선택의 결과이며, 미래는 그 시점까지 나의 선택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 속에 있다. 선택하지 않는 것 자체도 선택이며, 아무 생각도 행동도 하지 않아도 선택은 일어나며, 그것도 당신의 전략이며 선택이다. 우리가 흔히 현대 심리학의 위대한 발견이라 하는 '생각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라고 하는 윌리엄 제임스의 주장을 인용한다.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나 행복으로 설정되었다면, 이의 달성을 위한 전략 수립과 전략적인 실행이 필요할 것이다. 전략의 의미와 기능, 기업에 있어서의 전략을 살펴본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누구에게나 맞는 평균 표준적인 전략은 없다. 개별적인 맞춤 전략이 가능할 뿐이다. 구체적인 인생 전략을 태도와 자세에 관한 전략, 행동 전략, 관계 전략으로 구분하고 ‘인생 전략 10가지’를 종합적으로 제안하였다.


1.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라

2. 자기주도성을 확보하라

3. 열정과 끈기를 가져가라

4. 냉철한 현실 인식

5. 작은 성공습관으로 원대한 목표를 지향하라

6. 적극적인 변화대응력을 가져라

7. 즉각적으로 실행하라

8. 지속해서 보완하라

9. 원만한 인간관계

10. 사회에 대한 기여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내가 나의 인생을 그럭저럭 보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인가? 하는 것은 오로지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성공한 나인가, 행복에 도달한 나인가?

인생은 짧고 유한하다. 인생을 바꾸는 길은 언제나 존재한다. 스스로를 작은 테두리에 가두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인생을 볼 때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저자의 맺음말은 긴 울림을 준다.


저자 : 김병헌


진주 출생. 인터넷저널 <경제포커스>에 칼럼을 발표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의 항공정책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료관광클러스터, 한국관광공사의 웰니스 관광 분야 및 해양수산부 한국어촌어항공단, 서울특별시 교육청 등 다양한 기관에 자문과 평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위원으로 관광서비스 및 항공서비스 직무표준 개발에 참여하였다.

지은 책은 항공직무 분야 외에 《관광학 세미나》, 《서비스론》, 《국외여행인솔자 업무론》 등의 전공 서적이 있다. 관심 분야로는 관광과 항공 분야 외에도 전략, 마케팅, 심리학, 서비스, 능력개발, 인간관계론이 있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 전공(문학사), 인하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KEDP 수료, 한국항공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전 ROTC 장교로 육군3사관학교 교수부 교양학처 전임강사, 전 대한항공 교육원, 영업본부 및 국내외 지점장, 전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컨벤션이벤트경영학과 겸임교수 및 남서울대학교, 광운대학교, 호서직업전문대 외래교수, 현 한국항공전략연구원(KASI) 연구위원, 한국관광·서비스연구원 원장, 현 한국관광진흥학회 회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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