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 『자동차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의 저자 루카 데 메오의 이력이 화려하다. 표제어처럼 '자동차의 거의 모든 것을 쓴 문화사전'이라 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구찌, 입생로랑,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의 CEO인 저자가 그동안 르노, 토요타 유럽, 피아트 그룹, 폭스바겐 그룹 등을 거치며 쌓아온 자동차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동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 산업과 인간의 열정을 비추는 거울이다. 우리의 자동차는 지금 세계 3대 수출국을 위치에 올라섰지만 최근 미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관세 무역 협상을 통해 무관세에서 무려 25%의 벽에 부딪쳤다. 가장 어려운 점은 일본은 그동안 2.5%의 관세를 물다가 이번 협상에서 15%선에 무리의 일년 예산에 맞먹을 정도의 미국 내 투자를 약속하고 일단락을 보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해 25%의 관세를 내며 협상을 지속할 작정인 것 같다.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거듭하며 엄청난 자동차 수출국으로서 세계의 top10에 우뚝 섰지만 최악의 난관에 맞닥뜨린 형국이다.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이 책도 대한민국의 자동차 기술을 인정했던지 이 책에 등장한다. 수출 대국 대한민국의 효자 상품이었던 대한민국의 자동차는 미국에 가장 많은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지만 이젠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일본의 자동차에 뒤질세라 우려하는 가운데 그래도 지난 업적을 이 책에서 인정해 주는 듯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독자는 앞으로 우리 자동차가 예전 영화를 다시 찾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읽는다.
독자 개인적으로는 자동차 마니아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남성들만큼 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차도 국산차이지만 이것, 저것 많이 타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차를 몰고 다닌 것이 벌써 35년을 지나고 있으니 그동안 관심을 가진 시간으로만 계산해도 보통 이상은 될 것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

저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지만 이력만으로도 관심이 갈 정도로 화려하다. 저자쯤 되니 책의 맨 앞장에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책'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자동차에 관심을 가진 순간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되살려낸다. "내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자 내 삶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바로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이었다. 그때 나는 겨우 일곱 살이었지만, 그날 이후 내 마음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p.7)
〈서문〉에 따르면 1973년 12월 말, 저자의 가족은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에 살고 있었다. 당시 저자는 아름다운 자동차에 매료된 어린 소년이었다. 아버지는 저자를 기쁘게 해주려고 이탈이아 출신의 유명한 레이싱 드라이버 아르날도 카발라리가 몰던 란치아 풀비아(Lancia Fulvia)를 타볼 특별한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카발라리는 매년 열리는 반다마 랠리에 출전하기 위해 아비장에 와 있었다. 당시, 이 랠리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스타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었다. 아버지는 란치아 브랜드가 속한 피아트 그룹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기에, 카발라리와 그의 팀은 저자의 집에서 머물렀다. 그 덕에 얻은 그날의 드라이브는 숨이 멎을 만큼 감격스러웠고, 그 여운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무엇보다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카발라리가 자신의 레이싱카 사진에 직접 사인을 해 저자에게 선물했을 때였다. 저자는 그 사진을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회고한다.
이후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유럽의 여러 주요 그룹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르노·피아트·폭스바겐·부가티 등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자동차가 국가 정체성과 사회 변화를 어떻게 담아냈는지 탐구한다. 저자뿐 아니라 여러 브랜드의 경영자와 디자이너, 레이싱 드라이버의 글과 함께 기술 혁신과 환경 위기,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으로 열리는 미래까지, ‘한 권으로 만나는 자동차 인문학 사전’인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동차와 함께 시대를 읽는 또 하나의 눈을 얻게 될 것으로 저자는 기대한다.

저자의 자동차의 열정이 본격적으로 타오른 것은 2002년 35세의 나이에 피아트 그룹에 합류하면서부터라고 털어놓는다. 당시 회사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었지만, 모국 이탈리아의 대표 기업에 몸담게 돼 무척 기뻤다고 고백한다. 르노에서 시작했고, 토요타 유럽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 경영자로 성장하기 전 예행연습 같은 시기도 거쳤다. 준비된 상태로 스카우트된 피아트의 경영 상황이 꽤 어려운 상태지만 모국의 기업이라 더욱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한다. 자동차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때의 마음처럼, 원동력의 야망이 아니라 순수한 열정이었다고 역설하는 점으로 보아 더욱 그의 자동차에 대한 그의 마음이 읽힌다.
저자는 자동차에 몸담고 있는 동안 세 명의 전설적인 인물들을 만났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 세르지오 마르키온네를 꼽았다. 그는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동시에 회생시킨, 이탈리아의 영웅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두 번째 인물은 독일의 엔지니어 페르디난트 피에히다. 그는 포르쉐 가문의 일원이자 아우디의 창립자이며, 훗날 폭스바겐 그룹의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세 번째는 장도미니크 세나르로이다. 세계 최고의 타이어 기업 미쉐린의 전 CEO로, 회사를 모범적으로 성장시켰다. 그의 섬세함과 품위, 넓은 아량 그리고 리더십과 경영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은 저자가 험난한 회생 과제에 도전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힌다. 이후 저자는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커리어를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자동차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았다. 그 지식은 지금도 여전히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자동차의 세계가 얼마나 감동적인 순간들과 놀라운 일화를 그리고 세상을 바꾼 잘 알려지지 않은 혁신들로 가득한지를 보여준다. 이는 곧 현대 세계의 발전사를 따라가는 일종의 시간여행이라고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다.
먼저 자동차 산업의 탄생부터 써 내려간다. 19세기 말, 지금도 널리 기억되는 위대한 인물들의 굳은 의지에서 자동차 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쟁, 1930년대의 대공황, 석유 파동 등 숱한 위기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늘 다시 일어섰다는 것. 수많은 직종과 전문 기술이 이 산업에 집결돼 협업을 이뤄냈고, 오늘날에도 자동차는 우리의 산업적 운명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한다.

앞서 이 책이 '사전'이라고 저자가 밝혔듯 책의 기술 순서도 사전식이다. 번역본인 이 책에서는 가나다 순으로 정리됐지만 원전은 알파벳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전은 '찾아보기' 쉽게 순서대로 구성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책은 대개 역사는 연대 순(順), 철학은 사상의 변화 순, 예술은 주의 순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이 책은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짚어보는 책은 아니다. 또 인물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인명 순도 아니다. 때로는 단편적인 지식이나 경험을 혼합해 이어지기도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발달에 따른 새로 등장하는 자동차 외관, 엔진, 부품 등에 얽힌 이야기가 큰 줄기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서문〉에 이어 4개의 아라비아 숫자와 알파벳이 먼저 나온 4개 항목을 먼저 기술했다.
「66번 국도」「F1」「SUV」「Z세대」 등이다. 나머지는 ㄱ, ㄴ, ㄷ 순으로 배열한다. 이 가운데 독자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첫 번째 항목 「66번 국도」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동해안을 따라 부산에서 죽 올라가는 해안도로를 '7번 국도'라고 해 많은 이들에 추억의 도로가 있다. 부산에서 시작되는 7번 국도는 강원도 고성까지 해안을 따라 죽 뻗어 있는 도로다. 원래 함경북도 온성까지 올라가지만 지금은 분단돼 고성에서 멈춰야 한다. 절경의 동해안을 따라 죽 뻗은 도로여서 데이트 족이나 친구들과의 여행을 위해 자주 선택되는 도로다.
「66번 국도」는 미국에 있는 도로다. 부제로 '세계에서 가장 감성적인 국도'라고 붙어 있다. 미국에서 최초로 건설된 시카고와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까지 이어지는 3,942km의 도로다. 대륙 국가라서 그런지 스케일부터 다르다. 이 긴 도로를 '마더 로드'라고 불리는 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저자는 밝힌다. "이 길은 서부 개척의 발자취를 들려주고, 나라를 일궈온 주요 장소들을 가로지르며, 자동차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몸소 증언한다. 우리 마음속엔 실제로든 상상으로든 늘 66번의 국도의 작은 조각이 자리하고 있다."(p.21)
이 도로가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유는 자동차와 도로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때문일 것이다. 유럽에는 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 도로가 있을 리 없다. 철도는 있지만. 자동차 왕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대규모 동서 횡단 도로망의 개념은 20세기 초에야 비로소 싹을 틔웠다고 한다. 1910년에는 미국에서 등록된 자동차가 18만 대에 불과했지만, 10년 뒤에는 무려 1,700만대로 치솟았다고 저자는 기술하고 있다.

이 책에는 대부분 젊은이들의 '로망'인 「람보르기니」와 「페라리」가 등장한다. 젊었을 때의 독자에게도 이 차들은 말 그대로 로망이었다. 너무 비싸 사지 못할 스포츠카의 멋을 한껏 낼 수 있는 명차들이다. 회사 설립 연대순으로 보면 페라리가 앞서지만 가나다 순으로는 람보르기니가 먼저 나온다. 저자는 이 항목에 '분노는 지나가고 차는 남았다'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람보르기니의 탄생은 믿기 어려울 만큼 테스토스테론이 넘치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고 운을 뗀다. 1960년대 초, 자존심 강하고 다혈질적인 두 이탈리아 남자가 한 판 대결을 벌였다. 한 명은 일과 로메오의 전직 레이싱 드라이버이자 매니저로, 1947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사를 창립한 엔초 페라리. 다른 한 명은 움브리아 지방 출신의 농부였지만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1948년부터 트랙터를 만들기 시작한, 야심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였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자동차 경주의 열혈 팬이었고, 사업에 성공해 번 돈으로 여러 대의 페라리를 구입했다.
그는 페라리의 명성과 우아함을 부러워하면서도 어딘가 경쟁심을 품고 있었다. 1960년, 자신이 소유한 페라리 차들이 자꾸 고장을 일으키자, 불만을 품은 람보르기니는 직접 항의하기 위해 마라넬로의 엔초 페라리를 찾아간다. (중략) 페라리는 람보르기니를 면전에서 노골적으로 모욕했다. "페라리 말고 트랙터나 몰 줄 알지!" 람보르기니는 엄청난 굴욕감을 느꼈고, 바로 스포츠카 제조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독자는 얼마 전 두 스포츠카 회사의 창립 기념 75주년과 60주년을 맞아 화보 같은 책을 각각 펴냈다. 그에 대한 람보르기니의 서평의 서두를 이렇게 썼다. "람보르기니는 세계 젊은이들의 '로망'이다. 동종 타사가 먼저 출발했지만 지금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부 차종은 더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가 스포츠카를 컨셉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 『람보르기니 60년』은 표제어대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출간한, 출시 차량은 물론 경영 방식까지 모두 밝혀 람보르기니의 미래로 이어지는 디딤돌로 기획됐다. 세계의 명차 브랜드로 자리 잡기까지 각고의 노력이 책 속 곳곳에서 드러나며 혁신적인 경영과 컨셉트카의 상징적인 외관, 스포츠카로서의 엔진 등 람보르기니의 모든 것을 밝히고 있다. 압도적인 존재감의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경이로운 60년 역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람보르기니는 1963년,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350GT와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1947년부터 이어진 페라리 스포츠카보다 약 15년 늦은 셈이다. 그러나 람보르기니는 슈퍼카 유니버스에 지각변동을 불러온 미우라, 모든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쿤타치로 슈퍼카의 기준을 완전히 재정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터스포츠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 스튜어트 코들링은 이 책에서 전 세계 슈퍼카 마니아를 설레게 하는 놀라운 자동차를 세상에 내놓으며 60년이 넘는 격동의 세월을 우직하게 걸어온 람보르기니의 역사를 가감 없이 기술했다." 독자가 자랑스러워 썼다기보다 역시 경쟁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이룬 명품 자동차 제조사들의 발전 과정에 '필'이 꽃혀서다.
200마력 이하의 차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프랑수아즈 사강, 첫 책 『슬픔이여 안녕』의 성공 덕분에 손에 넣은 재규어 XK140을 시작으로, 재규어 E-타입, 애스턴 마틴 DB2, AC 브리스톨, 페라리 250 GT 캘리포니아, 메르세데스 SL까지 사강은 고성능 스포츠카들을 열렬히 사랑했다. 생제르맹데프레의 친구들과 함께 도로 위를 거침없이 질주하며 속도감을 만끽하곤 했다. 키는 1m 65cm에 불과했지만, 파워 스티어링도 없던 시절에 묵직한 대형 핸들과 싱크로나이저조차 없던 뻣뻣한 기어 레버를 단단히 움켜쥔 채 그녀는 도로를 지배했다. 그리고 속도에서 얻는 아드레날린을 이렇게 찬미했다. “속도를 사랑해본 적 없는 사람은 삶도, 누군가도 사랑해본 적 없는 사람이다.”(p.478) - 「프랑수아즈 사강」 중에서
저자 : 루카 데 메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그룹 경영자이자 전략가다. 밀라노 보코니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토요타 유럽에서 경력을 시작해, 피아트, 란치아, 알파 로메오, 아우디, 세아트 등 자동차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았다. 마케팅과 브랜딩 분야에서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아, 아우디 A1과 피아트 500 같은 상징적인 모델의 성공을 이끌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르노 그룹 CEO로 활동할 당시, ’르놀루션‘ 전략을 발표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전동화 추진에 힘쓰며 대규모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를 사랑하는 가문에서 성장한 그는 뼛속까지 자동차광이자 그의 전 생애를 통틀어 자동차 산업의 현장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자동차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러브콜을 받아온 그는 르노를 마지막으로 자동차 산업을 떠나 현재 구찌와 입생로랑 등을 보유한 럭셔리 그룹 케링의 CEO를 맡고 있다. 단지 자동차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둘러싼 거의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자동차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역자 : 유상희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를 졸업했다. NIA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사업, 북스인터내셔널(그림책 전문 국제NGO) 부르키나파소 그림책 지원 프로젝트, 『주미에르의 10시간 프랑스어 첫걸음』 등 프랑스 일반교양서를 번역하고 감수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의 첫 공식 전기』, 『그녀가 최초였다: 세상을 바꾼 우먼 파워 100』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