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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하는 자기애 - 스스로를 상처 내는 사람을 위한 심리학
사이토 타마키 지음, 김지영 옮김 / 생각정거장 / 2024년 7월
평점 :
이 책 『자해하는 자기애』는 표제어에 쓰인 단어 '자기애(自己愛)'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사이토 다마키는 일본의 정신과 전문의로서 임상 현장에서 30년 넘게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에 진료해 왔다고 한다. 오랜 기간 진료해온 환자들 중에는 '스스로 상처를 내는'(自傷的) 사람들이 많았던 듯하다. 이 책은 이들의 심리를 심층분석해 결과적으로 환자 치료에 유의미한 결론을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나는 쓸모없고 못났어”, “나는 정말 가치 없는 인간이야”처럼 스스로에게 자꾸 부정적인 말을 던지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이 사람들은 빈번한 자기 부정적 생각으로 결국 습관화돼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이른다. 저자는 자기부정의 배경에 자기애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런 불건강한 현상이 등장하게 된 현대사회의 맥락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읽어낸다.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다.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1990년대 중반 은둔형 외톨이들이 나타나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랐다고 한다. 히키코모리는 '틀어박히다'는 뜻의 일본어 '히키코모루'의 명사형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1990년대 말부터 한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방콕족(방안에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과 증상이 비슷하다. 이들은 스스로 사회와 담을 쌓고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생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2001년부터 6개월 이상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히키코모리로 분류하고 있다. 사람에 따라 3~4년, 심하면 10년 이상을 방안에 갇혀 지내는 예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꺼린다. ② 낮에는 잠을 자고, 밤이 되면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인터넷에 몰두한다. ③ 자기혐오나 상실감 또는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 ④ 부모에게 응석을 부리고, 심할 때는 폭력까지 행사한다. 학자들은 핵가족화로 인한 이웃·친척들과의 단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급속한 사회변화, 학력 지상주의에 따른 압박감,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취업하지 못하는 데 따르는 심리적 부담감, 갑작스러운 실직, 사교성 없는 내성적인 성격 등 여러 요인을 원인으로 지적한다.(주 두산백과 참조)
저자 사이토 타마키가 새롭게 소개하는 이 ‘자상적 자기애(自傷的 自己愛)’-번역과정에서 '자해하는 자기애'-는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상처 내는 자기애를 말한다. ‘남이 멋대로 정의하는 나의 모습’에 대한 거부와 부정인 셈이다. 저자는 SNS 시대에서 필연적으로 남의 인정과 관계에 의존하게 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짚어내고 자기애 개념에 관한 역사, 자기애의 자유로운 형태에 대한 라캉의 ‘거울 이론’, 건강한 자기애의 기능을 위한 ‘코헛 이론’ 등을 풍성하게 다루면서 논지를 전개해나간다. 마지막에는 자상적이지 않은 건강한 자기애란 무엇인지 살피고, 자상적 자기애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한다.
저자는 ‘자상적 자기애’는 질병이 아닐뿐더러 이상성격이나 인지부조화에서 오는 문제도 아니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어쩌다 헤매게 된 미로 같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평소에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겠다면 ‘자상적 자기애’를 깨닫고 이겨내는 심리 안내서인 이 책 『자해하는 자기애』를 만나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모두 6장(章)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자신을 상처 내는 자기애〉, 2장 〈‘자기애’는 나쁜 것일까〉, 3장 〈자아 찾기에서 ‘좋아요’ 찾기로〉, 4장 〈과거의 저주를 풀다〉, 5장 〈건강하게 나를 사랑하는 것〉, 5장 〈건강하게 나를 사랑하는 것〉, 6장 〈건강한 자기애를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이다. 각 장에는 3~4개의 소항목으로 나뉘어 각 장의 주제에 맞는 사레, 이론, 사회 현상, 치유로 이르는 길 등이 적혀 있다.
1장에서 저자는 일본에서 2008년 일어난 한 사건을 되짚어낸다. 사건 당시 25세인 자동차공장 파견사원이 행사로 군중이 운집한 아키히바라의 한 도로에 2톤 트럭을 몰아 난입한 후 서바이벌 나이프로 보행자, 경찰관 등 17명을 무차별 살상한 사건이다. 범인의 극단적인 자기중심성이나 빈약한 현실감각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사건 전 그가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에는 격렬한 자기부정과 절망감이 점철되어 있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 게시판 글에는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 "(나 같은) 못생긴 사람에게 인권 따위는 없다"는 표현을 보면 용모 때문에 이성과는 관계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인셀'들의 고민과 많은 부분이 겹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셀이란 영어 단어 involuntary celibate의 준말로, '비자발적 금욕주의자'를 의미하는 말이다.
인셀은 쉬운 설명으로 자신의 추한 용모 때문에 여성에게 외면당한다고 믿는 이성애주의 남성을 지칭한다. 이들은 때로 여성을 향한 증오가 격해지면 범죄행위를 일으키기까지 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키히바라 무차별 살상사건의 범인의 의식 속에는 다른 무차별 살상사건 범인들과 공통점이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2018년 일어난 도카이도 신칸센 차내 살상사건도 같은 범주의 사건으로 이 책에 적고 있다. 이 사건의 범인 역시 무기징역 판결이 내려지자 재판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만세삼창을 하는 등의 기행을 보였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모든 행위에 자신을 상처 내는 '자상적 행위의 흔적이 보인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셀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자상적 자기애'를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자상적 자기애는 자신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상처내는 자기애를 말한다.
자상적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경향이 강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일본을 예로 들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스컴에서 젊은이의 난폭함이나 화를 참지 못하는 성향에 대해 떠들어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 양상은 다르다는 주장이다. 30년 넘게 일본의 정신 의료 현장에 있었던 전문의가 지켜본 바로는 이런 점은 전혀 근거 없고 사실이 아닌 매스컴 등을 통해 들은 막연한 공포심리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을 갑자기 흉기로 해하거나 해하려 시도하는 몇 번의 사건에서 보여진 바 있다. 이때 우리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들은 폭력적이지 않고, 오히려 정상적 정신 상태의 범죄율보다 낮다고 밝힌 것을 뉴스를 통해 접한 바 있다.
시대가 흐를수록 젊은이들은 점점 온순해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범죄백서 통계를 보면, 미성년 범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1960년이다. 최근에는 매년 촉법소년 및 불량청소년 계도 인원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범죄율은 낮아지고 있다. 통게 기준으로 보더라고 단카이 세대**가 사춘기였던 1960년대의 범죄율이 가장 높다. 이들이 고령자가 되면서 폭주노인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최근 고령자 범죄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 또한 이 시대의 '말썽꾸러지'스러움이 여전히 남아서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놓는다.
** 단카이 세대 : 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를 말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어낸 세대이다.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을 지낸 경제평론가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가 1976년 발표한 「단카이의 세대」라는 소설에서 처음 등장하여 인구사회학적 용어로 정착되었다.(독자 주)
저자는 높은 지위나 업적을 이루어도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꼭 여성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2014년 잡지 〈BRUTUS〉의 기획으로 일본 유명만화 〈진격의 거인〉의 작가 이사야마 하지매의 인터뷰 취재의 기억을 되살려낸다. 인터뷰 당시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사야마 작가의 '자신 없음'이었다. '겸손함'과는 조금 다르다. 겸손은 상당히 안정된 자신감이 뒷받침되어 있다. 인터뷰 중에도 간간히 "정말 운이 좋았을 뿐이다", "지금도 여전히 자신은 없다"는 말을 하며 사춘기 시절부터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콤플렉스를 밝히는가 하면, "쓸 만한 인간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확신이나 분노가 작품창작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그 외에도 "언제든 네오니트족***이 될 수 있다","리얼충****은 되고 싶지 않다", "모모쿠로*****는 좋아하지만 실제로 만나고 싶지는 않다"··· 대체로 행복을 두려워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다.
***네오니트족 : 취업하지 않고도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사람(역자 주)
****리얼충 : SNS 등의 온라인이 아닌 현실 속 인간관계나 취미에 충실한 사람(역자 주)
*****모모쿠로 : 여성 4인조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의 준말(역자 주)
자살한 작가나 예술가는 많이 있었고 창작자 중에 그런 사람이 그리 드문 건 아니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지며 저자는 우선 자살관념과 자기긍정감의 결핍이 반드시 일치선 상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과연 자살한 세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는 '자신감 없고 나약하기만' 했을까?라고 되묻는다. 일반적으로 자살은 불안정한 충동이 행동화한 것이라는 저자는 이사야마 작가의 '자신 없음'은 상당히 안정되고 흔들리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런 타입, 즉 '상업적 성공으로도 극복되지 않는 자신감의 결여' 상태인 작가는 서브컬처 영역에 특히 많다고 짚어낸다.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 된 안노 히데아키, 록 밴드 '신세이 카맛테짱'의 노코 등등 많은 이름을 떠올린다. 이들은 자기부정적 발언을 계속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마치 말로 하는 자살행위 같은 것이란다. 이들은 분노나 불안, 과도한 긴장이나 우울함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상처 내는 것은 아닐까. 저자의 생각이 깊이를 더해가는 느낌이다.
2장에서는 정신분석 상의 자기애 개념에 관한 역사를 한 번 더 되돌아보고, 이어 자기애의 자유로운 형태에 대한 라캉 이론과, 정신 건강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건강한 자기애의 기능을 위한 코헛 이론을 확인한다. 더 나아가 자상적 자기애의 구조 분석을 해보고 이것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이어 3장에서는 자상적 자기애가 어디서 생겨나는지에 대한 탐구다. 전후(戰後) 정신사를 대략적으로 살피면서 신경증의 시대, 조현병의 시대, 경계선 성격장애의 시대, 해리의 시대, 발달 장애의 시대로 구분한다. 이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은 해리의 시대, 2010년대는 발달 장애의 시대라고 분류할 수 있다. 자상적 자기애자가 급증하는 현상의 배경에는 해리의 시대, 인정(관계) 의존, 커뮤니티 능력 편중, 캐릭터화 이 네 가지 요소가 작용했다.
2000년대 즉 '해리의 시대'가 성립하게 된 것은 심리학 유행과 트라우마 대유행 등의 요인도 있지만, 특히 휴애전화와 인터넷 인프라의 폭발적 보급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24시간 언제든 다수의 친구, 지인과의 연결이 가능한 상황은 SNS 같은 '인정(좋아요)의 가시화, 정량화 장치'의 보급과 함께 어우러지며 젊은이를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인정(관계) 의존' 성향을 갖게 했다고 저자는 정리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인정'은 살아있는 인간 자체의 인정이 아닌, SNS 상에서 아주 적은 정보량으로도 연출이 가능할 정도의 '캐릭터'에 대한 인정이 주류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1~3장이 개념어 정리와 이론에 대한 사례 탐구 등에 주력했다면 4장부터는 응용편이라고 구분한다. 앞선 장에서는 자상적 자기애에 빠질 수 있는 가치관에 근거해 '신형 우울증', '발달 장애', '음모론'을 다뤘다. 4장에서는 부모자식 관계가 자상적 자기애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다. 어머니의 부정적 언동에 상처 입은 자상적 자기애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훨씬 많다. 이런 경우 어떤 식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조금 자세히 다루었다.
‘헌신’이라는 지배 방식이 있다. 어머니의 지배가 언제나 고압적인 금지나 명령으로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겉보기에 헌신적이기까지 한 선의가 깔려있는 지배도 있다. 딸의 학비를 벌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어머니, 딸이 자립해서도 수시로 연락을 하고 충고하려고 드는 어머니. 딸은 이러한 선의를 대놓고 거부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 어머니의 지배욕에 대해 어슴푸레 깨닫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도망치는 것은 괜한 죄책감만 안겨주기 때문이다.(p.183~184)
건강한 자기애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점이 저자 사이토 타마키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이다. 자기애란 ‘내가 너무 좋은 감정’이 아닌 ‘내 본연의 모습으로 있고 싶은 욕망’이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성숙한 자기애는 자기긍정감뿐 아니라 자기비판, 자기혐오, 자존심, 자기처벌이라는 다양한 부정적 요소까지 포함하여 구성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 5~6장에서 말미에는 자상적이지 않은 건강한 자기애란 무엇인지 살피고, 자상적 자기애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룬다. ‘자상적 자기애’를 깨닫고 이겨낼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서다.
‘자상적 자기애’는 질병이 아닐뿐더러 이상성격이나 인지부조화에서 오는 문제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어쩌다 헤매게 된 미로 같은 것이다. 그 원인의 대부분은 환경에 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일수록 이 미로에서 고통을 받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이 당신 혼자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 본연의 모습을 향한 욕망, 즉 자기애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성장과 성숙이라는 바람직한 변화를 부른다.
저자 : 사이토 다마키(Tamaki Saito, さいとう たまき, 齊藤 環)
1961년 이와테 현에서 태어났다. 츠쿠바 대학 의학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의학박사로 같은 대학 의학의료계 사회정신보건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사춘기, 청년기의 정신분석학, 병적학, 라캉주의 정신분석, 히키코모리의 치료와 지원 및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만화, 영화 등의 서브컬처 애호가로도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전투미소녀의 정신분석』, 『가족의 흔적』, 『살아가기 위한 라캉』, 『히키코모리는 왜 낫는가』, 『‘히키코모리’ 구출 매뉴얼(이론편)』, 『사회적 히키코모리』, 『세상이 토요일 밤의 꿈이라면』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김지영
전남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대 초 5년 동안 일본 도쿄에서 생활하며 공부했다. 이후 지금까지 일본 드라마, 영화, 서적 등을 빼놓지 않고 탐독하고 있는 일본 문화 전문가다. 음식, 건강, 자기계발, 실용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일본 서적들을 번역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똑똑하게 화내는 기술》, 《미친 집중력》, 《미친 암기력》, 《꿀잼 경제학》, 《약은 독이다》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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