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닝 - 채식에 기웃거리는 당신에게
이라영 외 지음 / 동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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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 비기닝... 찾아도 찾아도 안나오길래,
결국 가방에 있는 책을 꺼내와 보니
비거닝.

비건이 무엇인지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사람이
처음에 접하면 참 좋을 것 같다.

필자들은 모두들 비건을 실천하며, 열의를 가졌다가 실패를 맛보거나 시들해져봤거나 하는 경험들이 있는
환경에 박식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옆집 언니나 형 옆에 앉아서 편안하게 모험담(?을 듣는 기분의 짤막짤막한 에세이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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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인간이해 - 세 가지 키워드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홍혜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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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 구미에 맞춘 번역서들 그만 보고,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다른 심리학들 원전에 비하면 별로 복잡하지도 않을 뿐더러, 윤리철학서적 같은 매력(?)도 한 껏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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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리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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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선을 참 섬세하게 다듬어 끌고가는 힘을 가졌다.
엘리자베스스트라우트씨.

캐릭터들의 각각의 애티튜드는 그냥 생각하는 대로 나왔다기 보담 오랜 관찰과 고심을 통한 것이 아니었을까.

전편은 뭔가 압박과 부담스러운 기교가 느껴졌다면,
이번 속편에서는 물 흐르듯 힘을 뺀 전개가 편안하게 다가와 한층 무르익은 작가의 솜씨를 엿볼 수 있었다.
- 덕분에 더이상 개인적인 소설 기피증을 들이대 불평을 하기는 좀 힘들어져 버린.

여전히 세상이 변해가는 얘기들을 잡다하게 끌어왔으나 좀 더 세련되게 에둘러 하고 싶은 얘기들을 했고,
작가 스스로가 60대에 진입한 탓인지 중심 인물인 올리브를 전편보다는 능숙하게 컨트롤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솔직히 죽음에 대한 얘기는 불편하다. 진짜로 혼자가 된다는 상상은 더 불편하다.
이 책을 30대나 그 이전에 읽었다면 아마 조금은 더 감상적인 기분이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은 살짝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은 듯. - 주인공이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허세 부려봤자 허세라는 걸 인정해야만 할 날이 올 것이라는 느낌이 슬슬 오는 것.

레오나르도다빈치 전기를 쓴 월터아이작슨씨가 주변에 호기심을 가지면 삶이 변한다는 그런 뉘앙스의 얘기를 했었는데,(금붕어라 뉘앙스 정도의 기억이 최선) 이 작가야말로 다채로움을 지닌 눈길로 주변을 바라보며 평생 호기심어린 삶을 살아가는가 싶어,
내심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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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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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많이 읽진 않지만 여성성이 두드러지는 여성작가의 소설은 특히 취향이 아니다.
- 버지니아 울프와 제인 오스틴은 왠지 좀 예외였지만.

작가의 성향이나 시선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그런 얘기들은 마치 독자들에게 동조라도 바라는 듯한 감정적인 태도가 고스란히 묻어나 구태의연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언제나 그런 것들을 견디는 게 쉽지 않다.
여기까진 소설에 대한 지극히 구차한 개인적인 감정이고.

미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여러 군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브라는 여성에 방점을 찍어 둔 채 엮은 소설이다.
살아가는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들을 여성의 시각에서 예민하게 바라보고 일상인 듯(소설의 일상은 선택된 것이기에 실상 일상일 순 없겠지만)서술한다.

미국의 도심 밖에서 사는 중장년층들이 겪는 삶이 우리와 겉보기 형태는 좀 달라도(거긴 심장병이 소화불량만큼 일상적인 듯) 결국 자본민주주의 안에 사는 현대인은 비슷하구나 하는 동질감과
나이 먹어가는 여자라면 느낄 수 밖에 없는 보편적인 감상이,
현대 미국 소설에서 흔히 나타나는 챕터를 엮는 솜씨와 함께 눈길을 붙잡는다.

시대적인 흐름을 섞어넣은 이야기들도 재미가 있었지만,
올리브라는 주인공이 강력한 캐릭터성을 가진 덕에 수월하게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작가의 미니미?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올리브를 입을 통해 직설적으로 뱉을 땐 웃음이 났다. -911테러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땐 언제나 양가적인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미니미.

에누리 없이 늙어가겠구나, 다시 한 번 되새긴 느낌도.(가뜩이나 갱년기 증세들에 피를 토하는 와중에-)

공감하기 좋아하는 많은 여성들이 많이들 공감하며 읽어가겠구나- 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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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군지 메구 지음, 이재화 옮김, 최형선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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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아름다운 기린을 참 좋아하는데,
얼마전에 좋아하다 못해 직업을 삼아버린 사람의 이야기가 눈에 띄더라.

받아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작고 귀여운 책이라 -어디갈 때 읽어야지 하며 잠시 잊고 있었는데,
오늘 머리 식힐 것을 찾다가 잡게 되었다.

군지메구씨는 만난적은 없지만, 왠지 작고 가녀린 체구에 열정이 뿜어져나오는 사람이 아닐까 상상을 해보았다.

도쿄대 이공대를 진학한 사실만으로도 똑똑한 사람임이 분명한데, 뭐랄까 그런 느낌이 없다.
그냥 호기심과 씩씩함 가득한 어린이-학자 같은 느낌?

처음으로 해부라는 것을 하며 기분좋은 긴장감을 경험하고 그 후로 아무런 의심없이 곧장 해부학도의 길을 걸어가는 그의 모습이 얼마나 올곧고 예쁘게 느껴지던지, 덩달아 흥분해 버렸다.
- 뭔가 예전에 나에게도 있었던 것 같은(? 순수함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고.

또 한 켠으론 과학자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누구나 머리로 이론을 만들고 심증을 가질 수는 있지만, 증명의 길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매우 고된 일인 것이다. 새삼스레 대단한 직업 중에 하나라고 느꼈다.

저자는 결과적으로 7번째 목뼈 뒤의 8번째 가슴뼈도 기린의 목이 상하로 움직이는데 꽤 기여를 한다는 것을 밝혀내, 박사 논문을 완성한다.
짝짝짝-

젊은 학자의 놀라운 결과물을 이렇게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어 고마웠고.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며 계속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군지메구 해부학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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