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처녀 제에 오시네
새 푸울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쓰고
진주이슬 신으셨네
꽃다아발 가슴에 앉고
뉘를 찾아 오시는가

님 찾아 가아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아 오시다
정녕 내게 오심인가
미아안코 어리석은 냥
나가 물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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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또
이 노랫말을 생각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미안코 어리석은냥 나가 물어-‘ 본대.
어후, 이렇게 투박한 남성미라니.
두근두근 부끄러워라.

나물캐는 처녀에서 ‘소먹이던 목동이 손목잡았네-‘
하는 구절이 같이 생각난다.

요즘 같아선 ‘목련꽃 그늘아래서-‘ 향기맡다간 이비인후과 행이겠지만

‘ 소올 소올 봄비가 내렸다-‘ 는 소식이 곧 있겠다고 하니
기대해보는 수 밖에.

외출해 보니
완연한 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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