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까진 너무 웃겨서 정신이 없더니,나중엔 가슴 가운데에 너절한 구멍이 파였다.바틀비의 시체를 품에 안고 한바탕 울기라도 하면 마음에 위안이 올까 싶다.이미 태어나버린 세상의 모든 아들 딸들이여살아가는 모두에게 사랑을, 경의를, 애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