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이고 안정적이다.하루키처럼 모든 배치가 오감을 베듯 자극적으로 섬세하진 않지만, 모든 언어들이 꽤 잘 자리를 잘 잡은 글이라 생각이 들었다.62년 작가.나는 작가의 심중을 더듬어보기 위해 항상 작가의 출생이나 태생등을 챙겨 보는데,현재 50대-60초반 작가들이 이런 중간정도 감각적이고 참 안정된 전개를 보이는 작품들을 많이 쏟아내는 듯 하다.- 그보다 어린 작가들은 더 감정적이고 그에 따른 단점들을 같이 보인다.흐름을 이어가는 방식이 좋았다.하지만 생각보다는 뒷심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뭔가 더 깊게 파고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들어가다만 (그렇기에 되려 편안함을 주는 지도) 그런 기분이 없지않다.주인공이 에드워드 호퍼의 대본을 쓰고 싶었으나 인터셉트(? 당했다고 느끼는 장면에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잃고 삶을 허비하게 되면 어떤 기회라도 늘 다른 이의 몫으로 돌아가세 마련이었다.`하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귀절을 읽으면서 가만히 귀퉁이를 접어놓은 것은 - 몇 년동안 내 안에서 날 옭아맸었던.그립거나, 다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