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하려나 싶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는데, 읽을 수록 밝아지는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나이가 먹어서 느끼는 헤르만 헤세는 이런 느낌이다.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크게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두 부류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양 극단의 정점이라는 느낌이지만 그렇게까진 아니더라도, 모두의 마음 속에 둘 중 하나는 비중있게 키우고 사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이 책을 이 나이가 먹기전에 아니, 한창 예민했던 어느시절에 접했더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데미안처럼 부끄러웠을까, 수레바퀴처럼 안타까웠을까, 유리알유희처럼 까먹었을까- ;-)- 이 역시 요즘 헤르만 헤세를 읽을 때마다 생각해 보는 부분이다.헤르만 헤세는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