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잠깐 후루룩 훑었을 땐 도로 반납하고 싶었다. 말만 시골 빵집이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해 이해를 담은 좀 더 원론적인 책이려니 했는데, 어라?뭔 빵사진에 아이들 사진까지...그래도 수고해서 빌렸는데 싶어, 그냥 읽기 시작했는데 근데, 앉은 자리에서 거의 다 읽어버릴 정도로 빠져들어버렸다.작자가 운영하는 빵집은 인근에서 자연농법으로 짓는 밀이나 쌀을 사다가 직접 빻아 가루를 만들어, 역시 직접 채취한 효모로 발효를 시켜 빵을 구워파는 곳이다. 노력이 많이 들어간 만큼만 비싸게 팔고 또 이윤을 남기지 않는 형태로 일명 `부패하는 경제`를 일구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며 주변 지역경제에 작은 파급을 일으키는 중이란다.뭔 소린가 싶으면 읽어보면 될 것 같고 ;-)삶에 대한 깨달음도 꽤 시시콜콜하고 재밌지만 나름 깊이가 있어서, 자본론이나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직 젊고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하는 청년들도 읽어볼 만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