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상의 책인 듯, 참 잘 읽히고 잘 다듬어져 있다.주해하신분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을지 눈에 선하다.나이먹은 안방마님의 한을 푸는 이야기들이다.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사도세자가 왜 영조의 눈 밖에 나게 되었나- 하는 부분이었는데, 그냥 천성 자체가 민감하고 지극히 내성적인 사람이 쪼이고 쪼여서 정신분열증이 되었는데 부모가 이해를 못해주고 계속 내몰아, 오래 방치되고 해서 결국 그 지경에 이른 것 같다.예나 지금이나 부모가 자식을 망치지.아니 지금이면 정신병원이라도 있겠구나.반면 저자는 영리하지만 좀 둔감하고 체질도 건강한 타입이었던 듯.그냥 무탈한 양가댁 정승 며느리로나 갔으면 천수를 누리면서도 복받고 살았을 스타일인데-역시 기구하다.생각보다 재밌었고 관련영화를 본 사람이면 더욱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