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한정판 박스 세트 - 전24권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같이 사는 사람이랑 견해 차이로 인해 가끔 말다툼이 일어나곤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소장하는(? 물건에 대한 것이다.

나는 프리미엄, 완전판, 세트, 이런 것들은 그냥 편하게 묶음으로 나왔거니 정도의 개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박스는 당연히 다 벗겨 버리고, 띠지도 너덜해지기 전에 사라지고, 새 책이니 살아서 팔랑거리지 못하게 꾹꾹 눌러서 최적화 시켜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남편은 포장된 비닐까지도 조심히 튿어서 알맹이만 조심히 보고 다시 넣어놓고 내일 다시 보더라도 다시 넣어놓고, 책 페이지가 구겨질세라 손가락으로 붙잡고 보는 타입.

그래서 가끔 남편이 선물한 블루레이 디스크 세트가 그냥 알맹이만 굴러다니거나 하면 내 꺼임에도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불공정한(? 상황이 되곤 한다.

이 얘기를 왜 꺼내냐 하면,

지금 알라딘에서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을 쳐보고 문득 깨달았기 때문이다.
저런 박스가 있었고 띠지들도 있었고, 무슨 포스터 같은 것도 있었다는 것을.

완전 잊고 있었다.
아마...도 누군가는 저 모습 그대로 멋지게 갖고 있겠지.

오랫만에 읽은 슬램덩크는 정말 촌스럽고 순수하게 열정적이었다.
비염으로 숨쉬기가 곤란한데도 맥박이 빨라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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