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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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아이들을 정말 아끼고 사랑하며 소신있게 살아가는 한 가장의 이야기이자 인생 선배 이야기.

자꾸 소유하게 되지 않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하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으나 절간의 그것과는 다르며, 굳이 비교하자면 유대인식 교육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아들이 자만하게 될까봐, 그래소 혹시나 꽃 피우기전에 봉오리로 떨어질까봐, 늘 경계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혹한 방법까지 써가며 전전긍긍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으로는 물질적으로 심플한 삶이 본질을 뚜렷하게 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듯.

운동이 업인 사람의 시간을 생각하면 선택과 집중이 유난히 필요한 직업군이 아닌가 싶은데, 이미 한 시절을 거친 아버지의 다져진 선견지명은 어린 아들이 시행착오가 적은 방향으로 탄탄하게 올라갈 수 있는 믿거름이 되지 않았나.

손웅정씨의 얼굴을 보면
안에서 끝없이 날을 세우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조용해도 배어나온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손흥민은 자신과 아버지, 두 사람 몫의 에너지를 갈아넣은 존재이구나-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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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완전한 사견.

손흥민 선수의 경기 모습이나 사생활 등의 보도를 볼 때마다, 잘 컸는데 뭔가 덜 큰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보면서 아버지 덕이자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 에세이가 아니더라도 워낙 유명한 아빠니까)

멋진 선수고 팬이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의 성장도 괜찮은지 궁금해지더라.
- 물론 단기간에 열매를 따야하는 운동 선수라는 직업의 특성상 파생되는 부분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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