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은 하나의 강심제이여만 한다. 향락한다는 것은 얼마나 비열한 목적이며 얼마나 시시한 야심인가! 향락은 새나 짐승이 하는 것이다.
-p 702 중간 즈음

작가가,
중세부터 사람들의 정신을 폐쇄하기 위해 질질 명맥을 이어온 수도원의 부조리함을 낱낱이 뱉어내다가,
논할 가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허무주의의 비판으로 넘어가서,
인간은 긍정으로 살아가고, 그리고 그 긍정적인 철학의 에너지는...
하는 부분이다.


어찌나 미사여구가 촘촘시런지 야금야금 (귀찮은 나폴레옹얘기는 훌떡훌떡) 읽어내려가는 중인데,
읽을 수록 빅토르위고는 거대한 몽상가이자 단단한 사상가라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 전개를 버린건지 무색할 정도로 앞에 사회적인 배경 묘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좋고,
나처럼 심리묘사에 덤덤한 사람을 위해 인간에 대한 dna급 심층분석을 하는 것도 참 좋고.
한마디로
이런 말 많은 꼰대 스타일
완전 내 스타일이야!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눈이 붙는다.

그나저나 잠깐 딴얘기/
동서문화사 사이트 들어가보니...
그래도 가성비 좋은 책들을 펴내는 곳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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