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터넷 신문읽다가.
----

정치란에 소위 일베스럽다고 칭하는 댓글들을 잘 살펴보면,

키워드로 나오는 낱말들이 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질이 낮아 메인에 걸리는 것을 피해봄)
빨갱이, 좌파세력, 문x인, 재x, 어x, 쩝x, 문빠

아이들이 자기네들끼리 별명이나 노래를 만들어 부를 때 보면 반복시키는 부분들이 있는데
수준이 낮아 따라하기 쉽고 뇌리에 남는다.
바로 그것이다.
의태어나 의성어, 비슷한 발음등을 이용해 저렴하게 느껴지는 단어를 만들어 내, 반복해서 댓글을 달고
결국 사람들 뇌리에 남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

실제로 저런 낱말들이 들어간 댓글들을 읽어보면
단어 앞 뒤로는 맥락 없는 험담들 외엔 아무말 대잔치에 가깝다.

별것 아닌 것 같고 치졸하고 어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런 것들이 오래 지속되면,
일단 나이먹고 무지한 사람은 물론이고
지지를 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도 희미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지가 흠집이 나기 시작한다.

마치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처럼.

이유도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버렸지 않나.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 메스컴에서 뿌려댄 밑도 끝도 없는 유치찬란한 거짓말들이 종국엔 거의 모든 사람들의 뇌리를 잠식해 버렸던 것이다.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야 다들 심봉사 눈 뜨듯 번쩍 했지만,이미 까인 뒤통수 수습은 매우 어려운 법,

십 년동안 열심히 백신 뿌려놨더니,
이명박은 절반 들어간 링겔을 빼버리고 다시 큼직하고 내밀하게 썩어들어가게 만들었고,
곪을 대로 곪아, 터질 듯한 고름위에 핀 꽂은 게 박근혜.

문득 생각해보면
국민이 위에 있다는 선례를 남겨 준 노무현 전 정권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용기를 내서 촛불을 들 수 있었을까.
잘못도 없는데 무서워서 입을 닫던 시절로 회귀했었다는 얘기다.
또 그게 한참된 시절같지.

지금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것이,
한 번 맞았던 뒤통수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시민의 정의에 반하는 것들을 단호하게 물리치지 못하면, 10년 가깝게 곪았던 것을 다 도려내기도 전에 다시 썩어가는 건 아마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