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에 시달리던 당시 스티븐 잡스 전기를 읽고 정신이 크게 한 번 흔들렸는데,이번 책도 무뎌진 마음이 한 번 쥐어 짜였다.그냥 별난 과학 미친 천재 모나리자? 정도로만 이해되었던 그를 어느새 내 조부보다 더 친밀하게 알게 되었다- 라고 해야하나.레오나르도도 그렇지만,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수집하고 집착에 가까운 근성을 보여준 작가 역시 평범한 인간은 아닌 듯.서양근대사의 태동이 눈에 잡히듯 묘사되어 있어 더 흥미로웠고,작가 말처럼 일상 환경에 대해 새삼스러운 호기심이 아주 조금 증가했다.다 읽고서 책 값을 다시 확인하고는 별 하나 뺐다.- 새삼스럽게도----‘ 위대한 지성인의 한 가지 특징은 자기 생각을 수정하려는 의지다. 우리는 레오나르도에게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으르게 앉아서 책으로만 지식을 구하는 타입이었다면, 아마도 도달하기 힘들었을 태도의 경지가 아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