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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평점 :

위로의 화가, 프리다 칼로

프리다 칼로에 대해서
짧게나마 알고는 있었다.
유명한 몇몇 작품들이나,
그녀가 어린시절 교통사고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았다는 것 정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겪은 고통에 대해 더 잘 이해 하게 되었고
또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함께 깊어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책이 정말 재미있었다!
소설책이 아닌데도 다음내용이 궁금해서
이틀만에 뚝딱 읽었다
작가님이 글을 정말 잘 쓰신다
가독성 좋은 글이 진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독성 좋고 이해도 잘되고 재미있기까지!
미술서적이 흡입력 있기가 쉽지 않은데
프리다 칼로에 대해서 모르는 독자들도
빠지게 될 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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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인상깊게 보았던
작품들을 소개해본다
구남친의 초상화

원래 작품의 이름은 [알레한드로 고메스 아리아스의 초상]
알레한드로 고메스는
학창시절 프리다 칼로의 남자친구였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프리다 칼로가 아프게 되면서 헤어지게 된다.
21살의 프리다 칼로는 이 작품을 완성하고
24년이 지난 45살이 되던 해에
서명을 적어 그에게 작품을 보낸다
이 작품은 알레한드로가 죽은 지 4년이 되어
가문의 장롱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알레한드로는 이 작품을 받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너무나도 앳돼 보이는 자신의 젊은 시절의 모습ㅠㅠ
그 시절 모든 추억들이 물밀듯 덮쳐오지 않았을까ㅠㅠ
(나 였으면 울었따...)
아무도 모르게 장롱 깊숙한 곳에
평생을 감추었다는 것을 상상해 보니
너무 마음이 아려온다
그 사고가 아니었다면
둘은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게 되었을까?
이루어질 수 없는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
두 명의 프리다

왼쪽의 아픈 프리다 칼로를
오른쪽의 건강한 프리다 칼로가
위로해주는 그림이다
나 자신만이
나의 고통을 온전하게 알기 때문에
나 자신이
나의 가장 큰 위로자가 될 수 있다
내가 나의 손을 잡아주는 것
그것만으로 큰 위로가 되기에
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었다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작품이다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 제목을
이 작품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렇게 고통에 시달렸으면서
[인생이여 만세]라고
외치는 그녀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고통과 상처에서 멈춰서는 것이 아니라
한발 한발 견디어 내고
작품으로 승화하는
그녀의 인생에 대한 태도가 경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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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고통스러워보이는
그녀의 작품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준다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는 태도라고 한다
고통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삶을 살아낸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
오늘날 까지 사랑 받는 이유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