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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사랑을 한다 1
서문다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서문다미님의 광팬을 자처하는 나에게, <그들도 사랑을 한다>는 정말 가뭄 끝의 단비 같았다. <END>, <이 소년이 사는 법>도 동시연재 중이지만 너무너무 극악연재!이기 때문이다.ㅠ-ㅠ+ 아아, 그런데 그 틈새를 메워줄 대작이 이리 두둥-하고 출간되었으니 어찌 아니 기쁘리오. 게다가 모처럼 'only 순정'을 자처하고 있으니, 다미님의 초기순정단편들을 그리워하던 이 몸은 감동의 눈물 줄줄일 수밖에! 제목부터가 사랑,사랑, 사랑 아닌가~-ㅁ-// 아, 뭐 그런 것치곤 코믹함이 많~이 섞여들어갔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이것은 학원순정물!인 것이다.
뭐, 물론 서문다미님 작품이니 보통의 순정학원물을 기대하면 큰코다친다. 다미님 특유의 개그센스와, 초반부터 폭발적인 기괴한 마력을 내뿜는 두 주인공 정의문과 은묘령, 그리고 그들 간의 에피소드는 정말이지..기대이상이다!!!!!!!! 우하하하-- 내가 제일 맘에 든 에피소드는, 서로 무척 안 맞던 두 사람이 빼빼로를 가지고도 역시 안맞지만 정의문이 초콜릿 싫어하는 은묘령을 위해 칼로 빼빼로를 깎아주는 장면이다. 크~ 오독오독 초콜릿 없는 빼빼로를 먹는 은묘령, 그녀가 정말 부럽더구만.ㅠ_ㅠ 아, 그리고 은묘령이 맛있게 먹은 미나리회의 정체가, 정의문이 개구리 키우는 시커먼 수조에서 키운 거였다고 폭로(!)하는 장면도 압권이었다. 크허허..그러나 나도 그 꺼먼 물과 올챙이 시체로 무럭무럭 자란 미나리회 먹고 싶다..아삭아삭하다니깐..
겉보기엔 미남미녀로 전교생의 동경의 대상인 두 사람이, 구생물부의 단 둘뿐인 신입부원인 것을 계기로 친해져간다. 아니, 사랑을 키워간다(?). 두 사람 각자의 평범치않은 집안사정도 매치되며 더더욱 흥미진진. 카하~난 정말 서문다미님이 좋다!!!! 그들도 사랑을 한다, 정말 재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