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6
손희준 글, 김윤경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만화라면 편식하지 않고 고루고루 많이 보는 편이지만, 순정만화의 다양함과 섬세함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최근 보는 소년만화로는, 헌터헌터/20세기 소년/테니스의 왕자..정도 뿐인데(용비불패가 완결되었으니까;), 그 만화들은 죄다 일본 것이다. 사실 국산도 보려고는 하지만 용비불패 정도로 그림과 스토리가 멋진 것은 없고 어딘지 어설프고 허술한 것들이 대다수니(심지어는 일본 모 유명작가들 짝퉁그림체와 스토리도 있다!-ㅁ-;;), 도저히 볼 게 없었다.

그런 와중에, <유레카>라는 다소 특이한 제목의 이 책을 잡았고 그림도 굉장히 세련되고 완성된 데다가 몇 페이지 읽어보니 대사도 자연스러웠다.(대개 울 나라 남성만화가들은 이 대사처리가 미흡하다!) 그림은 김윤정씨라고 여성분, 스토리는 겜에 박식하신 남성분이었는데 <니나잘해>와는 정반대의 남녀혼성팀(?)이다. 여성만화가라서인지, 소년만화인데도 거슬리도록 울퉁불퉁(?)한 여성바디표현이 없어서 좋았다.-ㅅ-

대개 보면 무슨 여자들이 소금물주머니라도 넣은 것처럼 힘겨운 가슴과 엉덩이를 달고 있잖은가 말이다. 뭐, 소년만화적 특성이 한껏 산 펜터치와 의상 등등이지만 적당히 절제된 느낌이 무엇보다 좋았다. 스토리 또한 굉장히 재밌었다. 읽을수록 빨려들어가는 마력!!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했는데, 실제 게임과 다른 것은 가상현실게임이라는 것. 즉, 유저가 직접 게임에서 움직이고 느낄 수있다는 것이다.

현실적 게임과 환타지적 설정이 조화를 이루어 '로스트 사가'라는 게임 속 세계와 그 게임 밖의 근미래적 한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로토(장 군)의 귀여움과 야비함, 사이버캐릭터 유레카의 신비로움과 어벙함이 최대매력이고, 다크아라돈과 바사라 등의 강하고 무뚝뚝한 캐릭터나 아돌/보로미르의 푼수캐릭터도 재밌다. 뒤로 갈수록 많은 유저들이 로토 주변에 연관됨으로써 점점 흥미를 더한다. 정말 강력추천하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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